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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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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드로이드서 탈출 꿈꾼다… 타이젠 3.0 스마트폰 개발 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바로 자체 운영체제(OS) 탑재 여부다. 이 차이를 극복하고자 삼성이 오픈소스 OS 타이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600만대로 삼성전자는 2406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갤럭시S7 시리즈를 비롯해 보급형 모델까지 판매 호조를 보인 기록이지만 시장 점유율이 늘어갈수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타이젠의 차기 버전인 3.0을 탑재한 스마트폰(SM-Z250F)을 개발 중인 것으로 1월 31일 확인됐다. 현재 타이젠 최신 버전은 지난해 9월 출시된 2.4이며 그 후속작인 3.0버전 탑재 스마트폰의 내부 개발명은 '프라이드(Pride)'다. ◆타이젠 차기버전 3.0 출격 대기 중 타이젠은 2011년 리눅스 재단이 iOS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고자 개발을 시작한 HTML5 기반 소프트웨어(SW)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프로젝트 시작 당시부터 동참해 개발을 이끌어왔다. 개발도구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2년 4월 타이젠 1.0 정식버전이 나왔고 2013년 3월에는 지금 사용되는 타이젠의 기초를 갖춘 2.0이 출시됐다. 현재는 타이젠 2.3과 2.4 버전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중심으로 출시됐고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 스마트TV 등에도 타이젠이 도입됐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OS 채택률이 0.4% 수준이기에 안드로이드와 iOS를 대체한다는 기존 목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SW 독립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제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해 10월 자체 스마트폰 '픽셀'을 선보인 바 있다. 다른 제조사들보다 먼저 안드로이드 7.1 버전을 탑재했고 구글클라우드도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제공했다. 기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던 제조사들이 위기감을 느꼈음을 말할 것도 없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다면 제조사들에 OS 사용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안드로이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특허를 일부 침해하는 바람에 매해 1조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MS에 지급한 바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용료를 걷는다면 삼성에게는 그 이상의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의 사례와 같이 언제 발생할지 모를 구글의 기술 침해 책임을 최종 제품 생산자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리스크다. ◆구글 픽셀폰, 사용료·로열티 위협 등 부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업체연합회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타이젠 전용 앱 개발자에게 매월 최대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12월에는 타이젠 애플리케이션 보안성 확보를 위해 'SVACE'에 1000만 달러(약 116억원)를 투자했다. SVACE는 타이젠 앱의 보안성과 취약성, 오류를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스마트 TV를 넘어 '패밀리허브 2.0' 등 스마트 가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 OS '타이젠 RT'도 공개하며 IoT 생태계 구축 준비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스마트 가전을 타이젠 OS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곧 모습을 보일 타이젠 3.0은 음성인식제어(voice control)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삼성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타이젠 3.0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작업하는 것으로 안다"며 "타이젠 3.0은 음석인식제어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모든 기기에 비브랩스 기술을 넣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현재 개발 중인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음성인식 기능의 원활한 작동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빅스비 탑재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시장에서는 기존과 달리 타이젠폰이 중급이나 플래그십에 가까운 사양으로 출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2'는 4인치 디스플레이와 1.5㎓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 8GB 내장메모리, 1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원활히 작동시키기엔 부족한 스펙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능은 이전 버전에도 있었고 아직 타이젠폰 사양 등에 대해 확정된 바도 없다"며 "신제품 역시 타이젠폰이 자리 잡은 신흥시장에 유통될 예정이고 한국 출시 계획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17-01-31 16:29: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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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실적 호황타고 채용도 확대

지난해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린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올해 33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250명에서 32% 늘어난 수치다. 이번 채용 인원 증가는 SK이노베이션이 이끌었다. 올해 신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이를 위한 인력을 충원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100명 이상, 경력·기술직 신입사원도 120명 이상 채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4호기를 증설하고 충북 증평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라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올해도 배터리 5, 6호기 증설을 추진하며 향후 5년간 총 1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신규 인력 역시 배터리 사업에 배치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채용을 전년 대비 늘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대케미칼 공장을 가동하며 신규인력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 40%씩 투자해 만든 생산업체다. 하루 초경질원유 13만 배럴을 정제하고 매년 혼합자일렌(MX) 100만톤을 생산한다. 합성섬유와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혼합자일렌은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각각 50톤씩 판매된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40명 등 총 115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현대오일뱅크 95명, 자회사 45명 등 140명을 뽑을 방침이다 지난해 채용인원을 크게 늘린 에쓰오일은 올해도 늘어난 채용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매년 30명 정도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지만 2015년 총 149명을 채용했고 지난해도 대졸 33명과 생산직 220명을 뽑은 바 있다. 올해는 생산직 규모를 줄이고 대졸 신입사원을 40명 이상 뽑는다. 에쓰오일이 채용규모를 확대한 것은 울산 온산공장에서 진행 중인 고도화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프로젝트 때문이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잔사유를 재활용 시설과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을 생산 시설을 짓는 이 프로젝트는 4조80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아직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을 고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GS칼텍스는 40명 이내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한편 정유4사는 지난해 8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7조6162억원에서 7조84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1년 거둔 역대 최대 영업이익 6조8135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선 액수다.

2017-01-31 16:28:2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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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신입사원 봉사단, 소외 계층 어르신 봉사활동

SK케미칼 신입사원들이 소외 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SK케미칼은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봉사단이 경기 성남에 위치한 중탑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설거지·청소 등 복지관 환경 미화를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입사원 30여명은 복지관 환경미화 외에 떡국 떡과 생필품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해 복지관을 찾지 못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도시락을 배달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IT기획팀 신입사원 지수아 주임은 "추운 날씨 때문에 어르신들께 드리는 도시락이 식을까 마음을 졸였다"며 "고생이 많다며 사탕을 손에 쥐어 주신 할머니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혁 SK케미칼 기업문화실장은 "SK케미칼의 인재상인 따뜻한 프로페셔널은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인재를 지향한다"며 "신입사원 때부터 행복 나눔과 이웃 사랑 실천을 생활화 하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2004년부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행복나눔 자원봉사단'을 발족, 14년간 지역 사회 공헌에 나섰다. 2011년부터는 본사와 전국 15개 사업장·지점에 있는 전 구성원이 14개 지역 복지관과 자매결연 하고 지역 저소득층 노인과 어린이를 돕고 있다.

2017-01-31 16:15: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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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폭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커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효자노릇을 했던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올해 상반기에도 양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3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시장가격의 판단 기준이 되는 'PC용 D램 DDR3 4기가바이트(GB) 모듈' 가격은 한 달 새 39% 급등했다. 이는 PC용 DDR3 4Gb 제품의 고정거래가가 처음 집계된 201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1월 25일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30일 평균 가격인 1.94달러 대비 38.66% 오른 2.69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D램은 2015년 6월 30일 이와 같은 가격인 2.69달러였지만 이후 하락을 지속해 지난해 5월에는 1.2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인공지능(AI), IoT 가전 등의 보급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 기관은 D램 공급부족 상황 속에서 PC 제조업체들이 1분기 판매 물량과 재고 마련에 나서며 D램을 사들인 결과 가격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높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양사의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50.2%, SK하이닉스 24.8%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업체들은 앞 다퉈 신제품에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의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다. 이달 낸드플래시 64Gb MLC 제품의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달보다 9.56% 비싼 2.98달러까지 올랐다. 이러한 추세 때문에 D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2분기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조5361억원을 벌어들였다.

2017-01-31 16:05:4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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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최대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글로벌 TOP4로 도약"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을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탄소나노튜브 단일 라인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중국의 SUSN 시노텍(600톤), 미국의 C-나노(500톤), 일본 쇼와덴코(500톤)에 이어 4번째 양산 규모를 갖춘 것이다. 기존 선도업체인 벨기에의 나노씰(400톤), 프랑스 아르케마(400톤)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 모양이 서로 연결되어 관 모양을 이룬 신소재다. 관의 지름이 수∼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해 탄소나노튜브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로 보통 머리카락의 10만 분의 1 굵기이다. 이 소재는 전기 전도율이 구리와 비슷하며 열 전도율은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고 15%가 변형되어도 끊어지지 않는다.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특성 때문에 이차전지부터 항공기 동체에까지 사용되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최근에는 IT산업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리튬이온전지 양극 도전재로 활용이 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분말형태의 탄소나노튜브 제품 개발 이후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압축형태의 제품도 최근 출시했다. 액체상태의 분산액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탄소나노튜브 판매 규모도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공급으로 시작해 점차 늘릴 계획이다. 내년 말이면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2019년 추가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관련 분야에서 ▲2011년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한 R&D 돌입 ▲2013년 20톤 규모 파일럿 양산 라인 구축 ▲2014년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 개발 ▲2016년 자동차용 전도성 플라스틱, 경량 고강성 플라스틱 및 CNT-알루미늄 복합체 용도 개발 등 국내외 포함 약 25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순도와 전도성, 강도가 각각 10% 이상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16년 824톤에서 2020년 1335톤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2017-01-31 11:59:2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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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북미 최대 냉난방 박람회로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국제 냉난방 공조 설비 박람회 '2017 AHR 엑스포'에 370㎡(약 112평)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북미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2월 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HR 엑스포는 지난해 4만 명이 다녀간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다. 각 기업들이 최신 기술력을 뽐내는 이 자리에 삼성전자는 부스를 '맥스 히트 시리즈', '무풍 냉방', '360 카세트', '호텔' 등 8개 존으로 나눠 각 테마에 맞는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겨울철 기온이 낮은 미국 북부와 캐나다 동부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가정용 벽걸이(RAC), 가정용 멀티, 상업용(CAC), 대형 상업용 멀티(DVM)에 이르는 맥스 히트 시리즈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맥스 히트 시리즈는 영하 15℃에서도 100%의 난방 운전이 가능해 혹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군이다. 특히 대형 상업용 멀티 'DVM S 맥스 히트'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 기술을 적용해 영하 25℃의 기온에서도 100%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무풍에어컨' 벽걸이형도 전시됐다. 무풍에어컨 벽걸이형은 쾌속 냉방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내린 뒤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분포해 은은하고 쾌적하게 온도를 유지한다. 무풍 냉방을 통해 사용자가 수면 도중 직접 닿는 바람 때문에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을 방지해주고 수면 패턴에 맞는 적정 실내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동 조절도 제공한다. 무풍 냉방 사용 시 에너지 사용을 10%까지 낮출 수 있으며 스마트홈 기능을 통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 360 카세트는 세계 최초 원형 구조의 천정형 실내기다. 냉기가 수평으로 균일하게 퍼져 내려와 사각지대와 찬바람이 직접 닿는 불쾌감을 없앴다. 어디서나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원형 구조의 디자인을 갖춰 설치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단일 용량 18톤으로 북미 최대용량과 최대효율을 달성한 'DVM S', 북미 설치 환경에 적합하게 높이를 300mm로 줄인 천정 매립형(Duct) 실내기, 물로 열교환기를 식혀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 'DVM S Water' 등 다양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017 AHR 엑스포를 통해 무풍 에어컨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며 "북미 지역 생활환경에 특화된 에어컨으로 북미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라고 말했다.

2017-01-31 11:04:4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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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끝… 운동시설 자유이용권 TLX로 체중 감량 도전!

가족 친지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명절은 즐거운 시간이지만 명절이 끝난 후에는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불어난 체중을 빼려면 많은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 신년을 맞아 불태우던 다이어트 의지가 작심삼일로 사그라진 경험이 있다면 설 이후 다이어트는 생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 된다. "매일 헬스만 하니까 지겨워서 쉽게 그만두잖아요. 그래서 자꾸 운동이 작심삼일에 머무르는 거예요. 오늘은 헬스, 내일은 수영, 모레는 필라테스.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고 싶은 운동을 하면, 질릴 일 없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지 않나요?" 강영준 TLX PASS 공동대표의 제안이다. 'TLX PASS'는 일명 헬스장 기부천사, 작심삼일러들을 위한 운동다이어트 분야 국내1등 멤버십 서비스다. 원하는 운동을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포인트의 일종인 'PASS'를 구입해 원하는 제휴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제휴시설은 3000여개에 달하며 종목은 헬스, 골프, 요가, 수영, 스쿼시, 사우나 등 30가지에 이른다. TLX PASS 앱을 이용하면 간편한 가입과 결제가 가능하며 앱으로 주변 시설 위치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센터 이용 전 앱에서 '입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PASS가 차감되며 별도 절차 없이 센터 입장이 가능하다. 3만원이 안 되는 7PASS부터 240PASS까지 운동 목적과 기간,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기업 고객을 위한 TLX BIZ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높은 할인율에 혹해서 헬스장 6개월 정기권을 끊어놓고 여러 이유로 서너 번만 가보는 경우가 적지 않잖아요? 특히 선생님이 중요한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경우에는 많은 곳을 찾아보며 나에게 맞는 곳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양한 운동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김혁 TLX PASS 공동대표는 TLX의 매력으로 여러 시설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TLX의 시작은 스키장이었다. 전국 스키장 통합 멤버십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두 공동대표의 사업은 높은 진입장벽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들은 통합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피트니스 센터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헬스장 정기 회원권을 끊어 놓고 자주 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멤버십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현재 멤버십 회원 수는 약 18만 명, 운동 종목 30여 가지, 제휴 센터 3000개를 돌파한 TLX는 앞으로도 꾸준히 전국 제휴 센터를 늘려갈 계획이다. 제휴를 맺은 업체들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운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혁 대표는 "TLX PASS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더 자유롭고 부담감 없이 운동을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휴 시설을 늘리는 것은 물론 피트니스를 넘어서 뷰티 등 다양한 자기관리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소규모 피트니스 센터와도 상생할 수 있는 피트니스 O2O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1-30 18: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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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은 좋은데… 위협적인 미·중 추격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국내 업계가 거세지는 미국과 중국의 추격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경쟁에서 밀리면 회사가 퇴출되는 양상을 보여 왔기에 제 살 깎아 먹기 식 치킨게임이 재발할 경우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4조9500억원을 거뒀다. 같은 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조5300억원을 거두며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9888억원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시장은 내년까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부족으로 D램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반년 사이 두배 가까이, 낸드메모리는 35% 가량 올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해 364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두 회사 모두 과실을 즐기기보다 다음 농사 준비에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해 반도체 설비에 13조원 넘는 자본을 투입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안주하는 대신 하만 인수를 통한 전장사업 진출로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올해 투자 규모 등은 정하지 못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조원을 투자해 3D낸드 생산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 기업이 여유를 부리지 못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퇴출의 역사'를 지녔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 시장에는 수십 개 기업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샌디스크 정도만이 남아 있다. 2008년 공급과잉으로 D램 가격이 급락하자 반도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팔아댔다. 그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0%. 하이닉스는 -28%, 마이크론 -35%, 이노테라 -39% 등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도 -14%라는 영업이익률을 냈고 대만의 난야는 -105%라는 기록을 세웠다. 치킨게임의 승패는 비교적 일찍 갈렸다. 2009년 독일의 키몬다가 파산했고 일본의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에 흡수당했다.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사라지며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기존 40%대에서 50%로 확대했고 하이닉스도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물러설 곳 없는 치킨게임의 생존자인 이들 기업은 치킨게임의 재발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추격 때문이다. PC용 반도체 시장 명가인 미국의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oT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관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산이다. 중국 다롄 공장도 3D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라인으로 재편하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은 PC용 메모리 반도체 대신 자동차와 서버용 D램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크 더칸 마이크론 CEO는 "신산업 반도체에 역량을 더 집중하겠다"며 기술력과 생산능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1조 위안(약 171조원) 투자를 공언하는 등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추격도 매섭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700억달러(약 82조원)를 투자해 중국 3개 지역에 반도체 라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투자는 3D 낸드플래시와 D램에 집중됐다. 당초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인수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미 정부가 견제에 나서자 자체 투자로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낸드에서 5년, D램에서 7년 정도 뒤쳐져 있다고 분석하지만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에 빠른 속도로 추격해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설비 구축과 기술 개발 등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비해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등의 투자 규모가 워낙 막대해 안도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17-01-30 17:53: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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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자체 개발 소재 '스카이퓨라' 차량용 부품화 성공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스카이퓨라'를 자동차용으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뛰어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폴리시크로 헥실렌디메틸렌 테레프탈레이트)소재가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의 표준 소재로 등록돼 올해 출시되는 앙산차용 커넥터에 적용된다고 30일 밝혔다. SK케미칼이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PCT 소재 스카이퓨라는 테레프탈산과 사이클로헥산 디메탄올을 화학적으로 결합한 제품이다. 2013년 산업통상부 장관상과 10대 신기술 인증도 받았다. 스카이퓨라가 차량용 커넥터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넥터는 전자 부품이나 전선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부품으로 기존에는 PBT(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나 폴리아미드(PA)가 사용됐다. 이번에 적용된 PCT는 기존 소재에 비해 높은 내열성과 내화학성, 전열성을 갖췄다. 특히 커넥터를 제조할 때 환경에 유해한 납땜 대신 플라스틱 회로 기판에 핀을 직접 접합하는 표면 실장 기술(SMT)을 사용할 경우 최고 온도는 260도까지 상승한다. 스카이퓨라는 녹는점이 285도 이상이기에 SMT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한태근 SK케미칼 EP사업팀장은 "최근 전기차 뿐 아니라 일반 차량에도 전자 장비 사용이 늘며 차량용 커넥터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며 "세계적으로 연간 6~7만 톤 규모로 추산되는 자동차 커넥터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SK케미칼은 향후 3년 내 전체 시장의 5% 이상을 스카이퓨라로 대체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2017-01-30 15:52:1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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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탈퇴" 트럼프 행보에 미 진출 국내기업들 고민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보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 산업계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특검 정국으로 각 기업들의 준비는 미진해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이다. 일본, 베트남,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12개국이 가입했고 지난 2015년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TPP 합의안이 공식 발효되려면 각국 의회에서 승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새 행정부 출범과 맞물리며 비준이 보류됐던 상태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TPP 혜택을 보기 위해 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2746개사에 달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TPP 발효 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생산품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여기에 법인세 면제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전략이 맞물리며 삼성·LG·효성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베트남에 활발한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전화 조립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전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TV,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LG전자 역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두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생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다"며 "세탁기 반덤핑 문제로 한국이 13.5% 고율(관세)에 맞고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갔다. 베트남도 그런 형태가 되면 우리가 어디로 가느냐"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LG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각각 52.51%, 32.12% 확정했다. 이에 LG전자가 북미 수출용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지만, 결국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뜻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35%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진출 기업으로는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서 TV, 냉장고 등을 생산해 미국으로 무관세 수출 중인 삼성전자, 지난해 9월 멕시코 스페케리아에 생산공장을 조성한 기아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해 북미 가전시장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의 현지 관계자는 "미국 기업인 월풀은 저렴한 보급형 제품 위주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의 가격이 더 높아질 경우 월풀과의 가격차이는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몇 곳의 후보지를 고르고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연간 40만대의 수출용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는 멕시코 현지에 판매되고 80%는 미국을 중심으로 80개국에 수출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차량에 35%에 달하는 관세가 부가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멕시코 공장이 중남미용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조지아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중복 지출에 대한 우려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신속한 투자 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특검 정국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오너들의 발이 묶인다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2017-01-30 13:41: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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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계획에 명절 잊은 삼성

"설이 지나갔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벌써 1월이 끝나가지만 2016년 13월 같아요." 이번 설 명절을 보낸 삼성 관계자의 말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며 새해를 맞았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연휴 동안 휴식을 가졌지만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은 명절이 명절 같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당직 근무 체제로 운영돼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에 편히 쉬진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계속 인터넷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설 소감을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설 연휴 전인 25일 김 신 삼성물산 사장과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설날 당일인 28일에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두 사장에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후 상황을 캐물었고 장시호씨에게는 삼성이 제공한 지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보다 앞선 20일과 21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23일에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삼성이 적극적으로 최순실씨 등에 뇌물을 줬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이 당면 수사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연휴가 끝나면 수사에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역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검팀의 행보를 보는 재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특검이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재계를 산 제물로 삼으려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죄를 씌우려는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다. 이 부회장의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는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로 이어진다. 특검의 그림대로라면 특검은 뇌물 수수자에 대한 조사는 뒤로 미룬 채 공여자에 대한 조사에만 집중하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삼성의 지원을 뇌물이라 인식하고 있다면)공여자와 수수자에 대한 조사가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이 없으니 (상대적으로)약한 쪽만 제물로 삼아 괴롭히는 것 아닌가 싶다"는 시각을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까지 합하면 삼성에 대한 조사는 11월에 시작한 셈"이라며 "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그렇게 수사를 하고도 인멸할 증거가 남아있다면 그것도 웃긴 일"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 합병과는 무관하며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왔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은 지난해 11월 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12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특검팀의 연이은 소환에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은 적극 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검의 출국금지로 인해 이 부회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초청한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불가피한 사유를 대면 허가를 받아 출국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 특검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던 셈이다. 그간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후에야 특검 사무실에 얼굴을 비춘 최순실씨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법원 또한 지난번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특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뛰어난 실적에 가려졌지만 수개월 동안 수사에 협조한 결과 삼성은 상당한 경영차질을 빚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하만과의 M&A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진작 끝났어야 할 임원 인사와 사업·투자 계획 수립도 오리무중이다. 인사 업무가 모두 중지된 탓에 올해 사원 채용이 이뤄질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춰 미국에 공장 건립을 검토했고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했지만 현재 진척은 없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CEO들의 결정권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영전략 결정 등은 오너의 역할이다. 아직도 올해 경영·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01-30 13:38: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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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직원들의 특별한 한국 문화 체험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던 삼성SDI 헝가리법인 직원들이 설 명절을 맞아 전통문화체험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부터 울산사업장에 방문해 배터리 설비 공부를 하던 헝가리 직원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2001년 설립돼 브라운관과 PDP를 생산했다. 시장 변화로 2013년 가동을 멈췄지만 지난해 8월 삼성SDI가 유럽 자동차 배터리 시장 전진기지로 선정하며 201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설비 준비와 직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헝가리 공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97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39명은 과거 브라운관, PDP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퇴사한 직원들이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브라운관과 PDP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꼬바취 쥬젼너에게 삼성SDI는 특별한 회사다. 삼성SDI에서 근무하면서 약혼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삼성SDI는 정말 좋은 직장이었고 작업환경 역시 매우 훌륭했다. 무엇보다 약혼자를 만났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회사"라며 "자동차 배터리라는 전혀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헝가리 공장이 PDP사업을 종료할 때까지 10여 년간 근무했던 볼라 샨도르는 2014년 퇴사 이후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이 새 출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볼라 샨도르는 "10년이나 근무했던 삼성SDI는 내게 고향과도 같다"며 "유망한 새로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다. 그 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설 연휴를 맞아 삼삼오오 서울 종로의 황학정 국궁전시관, 경복궁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경복궁을 방문하면서는 한복을 입었는데, 갓을 쓰고 댕기머리까지 묶은 직원들은 연신 만족감을 표했다. 췩 베르너뎃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는 게 너무 존경스럽고 입고 나니 더 마음에 들고 예뻐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직원들은 새해 음식인 떡국을 맛봤다. 루까취 다니엘은 "새해 소망은 금연"이라며 "헝가리에서는 새해에 복이 날아갈까 봐 닭이나 오리 요리는 먹지 않아요. 대신 부를 기원하며 돈이랑 비슷하게 생긴 렌틸콩으로 만든 요리를 먹죠"라고 헝가리의 새해맞이 풍습도 설명했다. 이들은 2월 중순 교육 연수를 마치고 헝가리 공장에서 본격적인 설비 셋업 작업에 들어간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올 상반기 동안 설비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생산 준비에 돌입해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공급할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 12일 울산사업장에서 연수 중인 헝가리 직원들을 만나 "과거 노사화합, 제조 경쟁력이 우수했던 경험을 믿고 헝가리 공장을 다시 선택했다"며 "미래 비전에 대한 건전한 위기의식과 열정을 갖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2017-01-30 11:00: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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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장이 떠오른다… 2020년 220조원

로봇산업이 새로운 빅 마켓으로 떠올랐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로봇 관련 시장은 2020년 1880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15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IDC가 추산한 로봇 시장 규모에서는 로보틱스 시스템,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 및 애프터마켓, 로보틱스 하드웨어 부문을 비롯해 드론 매매, 드론 애프터마켓, 드론 하드웨어 부문 데이터까지 포함됐다. IDC 측은 "보다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혁신가들의 활동이 로보틱스를 보다 광범위한 사업으로 확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 중 절반 이상은 제조 부문에서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조립제조가 31%, 공정제조가 28%를 차지했으며 이들 제조 분야의 로보틱스 지출 규모는 2020년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 다음으로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가 많았던 분야는 자원 산업(80억 달러), 컨슈머(65억 달러), 헬스케어(45억 달러) 순이었다. 지역적으로는 2020년까지 아태지역이 로보틱스 시장의 2/3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아태지역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로보틱스 시장 지출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태지역 다음으로는 미주지역이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됐다.

2017-01-29 21:59: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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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1, 2위 지켰지만… 대형 LCD 시장 '중국굴기'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시장 1, 2위를 지켰지만 중국 기업의 맹추격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을 각각 5294만장, 4680만장 출하해 시장 1, 2위를 기록했다. 시장 1·2위 사업자 자리는 지켰지만 출하량은 LG디스플레이가 4.3%, 삼성디스플레이가 8.1%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을 50인치와 65인치 제품 위주로 전환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을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으로 돌린 것이 원인이다. 3위 사업자는 전년 대비 22.4% 많은 4364만장을 생산한 중국의 BOE가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충칭에 있는 49인치, 55인치 전용 8.5세대 공장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2015년 시장점유율 3위였던 대만의 이노룩스는 출하량이 19.3% 줄어들며 4173만장으로 4위가 됐고 차이나스타(CSOT)가 29.3% 늘어난 3309만장으로 뒤를 이었다. BOE는 올해도 적극 투자에 나설 예정이기에 국내 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LCD 생산라인 대신 OLED 생산라인을 강화하는 추세인 한편, BOE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10.5세대(3370×2940㎜) LCD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한편 올해 TV용 패널 출하량은 2억5780만장, 평균 패널 크기는 45.4인치가 될 전망이다. 공급 부족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을 높이고자 대형 제품 위주로 생산라인을 전환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패널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샤프가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일방 중단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2017-01-29 21:36:59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