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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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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이건명 "데뷔 19년차, 여전한 긴장과 설렘"

19년 무대인생…뮤지컬계의 행복 전도사 배우…여전한 긴장과 설렘 봉사는 나비효과의 힘 있어 뮤지컬 배우 이건명(42)은 운명론자다. 사랑도 일도 모든 것이 운명에 따라 흐른다고 믿는다. 그런 그가 이번에 맞닥뜨린 운명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8월 3일까지·국립극장 해오름극장)다. 올 상반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받은 '프랑켄슈타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왕용범 연출가와 다시 의기투합했다. ◆ '두 도시 이야기' 선택한 이유는 아직도 '프랑켄슈타인'에서 보여준 연기가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천재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지닌 박사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피비린내 나는 격투장의 주인이자 냉혹하고 욕심 많은 자크, 달라도 너무 다른 1인2역을 감쪽같이 연기했다. 이번엔 18세기 영국과 프랑스 파리에서 염세주의자로 술로 세월을 보내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목숨까지 바친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을 맡았다. 그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에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전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제가 행복할 수 있느냐 예요. 그리고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도 선택하죠. '두 도시 이야기'는 자유, 평등, 사랑의 가치를 담고 있어 출연했어요. 요즘처럼 어지러운 정국에 꼭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도시 이야기'는 다른 때보다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왕 연출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다. 왕 연출가와 이건명은 일본에 뮤지컬 한류 열풍을 일으킨 '삼총사' '잭 더 리퍼'와 최근 막내린 '프랑켄슈타인' 등 손 잡은 작품마다 '대박'을 일궜다. "왕 연출자와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에 지금까지 함께 해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해요. 그는 해체와 재조립을 상당히 잘 해요. '프랑켄슈타인'을 3일 만에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죠. 이번 '두 도시 이야기'도 이전 버전과 비교해 분량을 20분 이상 줄이고 순서를 바꾸는 등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어요." ◆ 19년간 무대에 선 이유는 올해로 19년간 무대에 섰다. 예술적 감성을 지닌 어머니와 목소리가 멋진 아버지의 끼와 능력을 물려받은 천상 뮤지컬 배우다. 그러나 19년간이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타고난 능력 때문이 아닌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에 행복을 느껴서 였다. 이건명은 아직도 무대에 설 때마다 떨린다. "예전에 '19 그리고 80'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박정자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선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박 선배님이 첫 공연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긴장하시더라고요. 그런 불안과 설렘이 없다면 이 일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는 자선 콘서트를 통해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수 션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원의 행복'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10여 명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소년원 청소년을 돕는 '후 엠 아이'의 MC를 맡고 있다. 그는 봉사가 나비효과 같은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처음 참여한 계기는 우연이었지만 한 번 했더니 다른 곳에서 계속 제의를 받았다. 얼마 전에는 다문화 가정을 돕는 행사의 MC를 맡았다. 요새는 미혼모를 돕는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힘을 합쳐 미혼모와 소년원 아이들이 함께 여행하는 자선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봉사를 해보니 남보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더라고요. 자선 콘서트는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인 곳이잖아요. 그들이 박수를 쳐주면 따뜻함을 넘어서 뜨거움이 느껴져요."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7-01 10:44:41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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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생일 맞아 日팬클럽, '사랑의 도시락' 2222개 기부

JYJ 박유천의 일본 팬들이 박유천의 생일을 맞아 660만원 상당의 도시락 2222개를 기부했다. 30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에 따르면 일본 팬클럽 '유천이즘(6002ism)'은 지난 4일 생일을 맞은 박유천을 위해 일본에서 생일 파티 및 자선 경매 행사인 '해피 6002 데이'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자신의 애장품을 기증했고, 팬들은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자발적인 경매를 진행해 총 666만7240원을 모았다. 후원금 전액은 박유천의 이름으로 월드비전 국내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월드비전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전하는 박유천처럼 팬들도 나눔 행렬에 동참해 감사하다"며 "방학을 하면 하루 한 끼의 식사도 어려운 국내 결식 아이들에게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천은 앞서 JYJ의 다른 멤버(김재중·김준수)와 함께 쇼케이스 수익금 3000만원으로 콩고 초등학교 위생보건사업을 후원했고, 2011년에는 일본지진과 태국수해복구 돕기에 8억여원을 후원했다. 팬들과 함께 남수단 망고나무심기 캠페인으로 22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박유천은 8월 13일 개봉될 영화 '해무'에 출연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

2014-06-30 11:34:15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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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소속사 프레인, '동피랑'으로 한국영화 제작 진출

배우 류승룡의 소속사인 프레인글로벌이 손희창 감독의 영화 '동피랑'으로 한국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피랑'은 바다와 벽화가 어우러진 통영의 아름다운 마을 동피랑을 배경으로 외로움의 끝에 선 세 남녀의 사랑을 담아낼 예정이다. 다음달 안에 캐스팅을 마치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프레인글로벌은 또 '은교'의 정지우 감독과도 손을 잡고 몇 편의 영화를 순차적으로 제작하기로 계약했다. 정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으로 그가 프레인글로벌과 함께 만드는 첫 작품은 올 해 안에 크랭크인한다. 프레인글로벌은 2011년 류승룡을 주축으로 한 매니지먼트사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총 20여 편의 영화에 다양한 기능으로 참여했다. '50/50' 등의 외화 수입, '블루 재스민' 등 우디 앨런 감독 작품의 마케팅,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노예 12년'의 투자·배급·마케팅, 한국영화 '표적' 투자를 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와의 협업을 통해 신인 감독 및 배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프레인글로벌은 "기존 영화사들과는 달리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영화 업계 진출 3년 만에 수입-제작-투자-배급-매니지먼트-마케팅을 모두 진행하는 된 유일한 회사가 됐다. 참여한 거의 모든 영화에서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2014-06-30 10:34:48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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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 볼만한 어린이뮤지컬…'와이?' '로보카폴리'

여름 방학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어린이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이 다음달 4일부터 8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6000만부 이상이 팔린 인기 학습 만화 'Why?' 시리즈인 'Why? 쫓겨난 임금'이 원작이다. 에듀컬(에듀케이션+뮤지컬)을 표방해 한국사를 재미있고 알기 쉬운 구성으로 풀어냈다. 마법 삼총사가 신비의 책인 '와이 책'의 마법에 걸려 과거를 여행하는 내용의 모험극이다. 이들은 고구려 봉상왕, 고려 의종, 조선 단종 등 역사 속 쫓겨난 세 명의 임금을 만나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배운다. 뮤지컬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다양한 효과와 흥겨운 멜로디를 이용해 책 속의 내용을 무대에 구현했다. 문의: 02-3404-9231 PMC KIDS는 여름방학 시즌에 여러 편의 초대형 어린이 뮤지컬을 동시에 선보인다. '로보카폴리'(다음달 4일부터 8월 31일까지·양재동 한전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보물섬'(다음달 11일부터 8월 31일까지·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어린이 난타'(다음달 19일부터 8월 31일까지·양재 The-K서울호텔아트홀)가 차례로 개막한다. 이들 작품의 누적 관객수는 '로보카폴리'가 50만 명, '어린이 난타'가 120만 명, '보물섬'이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문의: 02-738-8289 /탁진현기자

2014-06-29 18:01:1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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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신의 한 수] 바둑과 액션의 절묘한 조화

다음달 3일 개봉될 '신의 한 수'는 관객의 선입견을 깰 만한 영화다. 소재가 머리 싸움인 바둑이라는 이유로 정적인 영화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역동적인 액션이 절묘하게 조화돼 여름을 겨냥한 오락 영화로 손색이 없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대결을 그렸다. 전직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이 형을 잔인하게 죽이고 자신에게 형을 죽였다는 누명을 씌운 내기 바둑계의 '절대악' 살수(이범수)를 향해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맹인 고수 주님(안성기), 생활형 내기 바둑꾼 꽁수(김인권), 외팔이 기술자 허목수(안길강), 내기 바둑계의 꽃 배꼽(이시영)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재미를 선사한다. 바둑을 전혀 몰라도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등장인물이 목숨을 걸고 한 수 한 수 둘 때마다 느끼는 긴장이 배우들의 눈과 손짓, 표정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내기 바둑계의 세계도 신선하다. 영화적인 과장이 가미된 것이겠지만 피 튀기는 살육전이 난무한다. 치열한 머리 싸움과 거친 몸 싸움이 완급을 조절하며 펼쳐져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연예계 대표 미남배우인 정우성의 변신도 큰 재미다. 굵은 뿔테 안경과 덥수룩한 수염으로 잘생긴 얼굴을 덮고 어눌하게 말하던 태석이 교도소에서 싸움의 고수로 거듭나는 모습은 마치 슈퍼맨의 변신을 보는 것처럼 짜릿한 쾌감을 준다. 키 187cm의 정우성이 긴 팔과 다리로 펼치는 액션은 그 자체로 화려하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살벌한 악역으로 분한 이범수, 데뷔 50여 년 만에 맹인 캐릭터에 도전한 안성기의 색다른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미성년자관람불가.

2014-06-29 13:52:33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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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유료시사회 전회 매진…'트랜스포머4'와 흥행 경쟁

영화 '신의 한 수'가 28~29일 대전·부산 지역 12개 극장에서 진행될 유료 시사회를 전회 매진시키며 흥행 레이스의 불을 당겼다. 배급사는 26일 "'신의 한 수'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유료 시사회의 잔여 티켓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배급사는 "유료 시사회 매진은 예측됐다. 정우성·안성기·김인권·안길강·최진혁 등 주연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유료 시사회 무대인사는 각 지역의 팬들을 움직였다. 더불어 언론시사회 이후 '신의 한 수'가 속도감 있고 시원하고, 통쾌하게 잘 빠진 오락 액션 영화라는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유료 시사회 티켓은 더욱 빨리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신의 한 수' 주연배우들은 28일에 CGV 대전가오, CGV 대전, 롯데시네마 대전, 롯데시네마 대전둔산, 메가박스 대전, CGV 대전터미널 무대인사를 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릴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29일에는 CGV대연,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해운대, 메가박스 장산, 메가박스 해운대 극장을 찾는다. 이들이 참석하는 쇼케이스는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시민들과 관광객이 밀집되어 있는 광안리에서 열린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린 영화로 다음달 3일 개봉한다.

2014-06-26 17:13:27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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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막식 상영작 1일 예매 시작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상영작 예매를 시작한다. 개·폐막식 예매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오픈한다. PiFan의 개막작에는 '스테레오'(막시밀리언 엘렌바인 감독, 독일), 폐막작에는 송새벽·강예원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이권 감독)이 선정됐다. 별들의 잔치인 레드카펫 행사를 볼 수 있는 개·폐막식의 예매에는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17회 PiFan에서는 개막작 '더 콩그레스'는 1분 40초, 폐막작인 '더 테러 라이브'는 2분 38초 매진을 기록했다. 상영작 온라인 예매는 PiFan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회원 가입 및 로그인 후에 가능하다. 예매 오픈 당일에는 온라인 예매 전용 페이지를 운영, 사용자의 편의를 증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한 영문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개·폐막식 티켓은 현장 예매가 불가하다. 그 밖의 일반 상영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 티켓부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영화 티켓의 가격은 개·폐막식과 심야 상영작 1만2000원, 3D상영작은 8000원, 일반상영작은 6000원이다. 부천시청 잔디광장 및 부천 곳곳에서 무료상영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PiFan은 다음달 17~27일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문의: 032-327-6313(내선 162, 163)·ticket@pifan.com

2014-06-26 16:35:10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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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이범수 "'절대악' 캐릭터, 부담이자 도전"

■ '신의 한 수'로 8년 만에 악역 열연한 이범수 곁에서 본 이범수(44)의 왼쪽 새끼손가락은 휘어 있었다. 다음달 3일 개봉될 영화 '신의 한 수'의 액션신을 찍던 중 손가락 골절을 당했지만 촬영을 계속하기 위해 수술을 받지 않아 휘어진 것이라고 했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이야기다. 극중 내기 바둑계의 '절대악' 살수 역을 맡은 이범수는 "노력한 만큼 캐릭터가 만족스럽게 표현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시사회 직후 감사하게도 주변 반응이 좋았다. 일단 개봉하고 경쟁작과 경쟁하며 관객의 평을 들어봐야겠지만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분 한 분 다 멋지고 존재감 있게 잘 나와 마음에 들었다. -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든 생각은. 바둑을 소재로 액션을 한다는 게 생소했다. 한국말이니 알아는 듣겠는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야기가 되겠다 싶더라. 바둑 소재이지만 도박 이야기였다. 먹고 먹히는 매정한 세계였다. - 영화 '짝패' 이후 8년 만의 악역이었다. 부담이 있었다. '짝패' 때보단 못할 수도 똑같이 할 수도 없지 않나. 다른 모습으로 더 악하게 보여줘야 했다. 꼭 풀고 싶은 산수 문제처럼 잘 하고 싶었다. - 극중 모습이 무서울 정도로 잔인했다. 예전에 내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 '오! 브라더스'를 보면서 막 웃은 적이 있다. 바보처럼 스스로 봐도 극중 모습이 웃겼다. 이번에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 영화 속 내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다. 칼로 찌를 때, 함께 바둑을 두던 안성기 선배가 절망에 빠졌을 때 씩 웃는 모습이 그랬다. - 살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그냥 악역도 아니고 '절대악'이라는 캐릭터라서 더 부담됐다. 그러나 도전이기도 했다. 다행히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살수는 말이 많은 인물이 아니라서 기를 욕설이 아닌 눈으로 발산하려고 했다. 또 냉정함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이든지 간결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예민해보이도록 '올백' 머리 스타일과 안경을 제안했다. - 살수에게 복수 하는 태석 역의 정우성과 오랜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우성이를 좋아한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만났고, '러브'에서도 미국 LA에서 함께 촬영하며 고생했다. 13~14년 만에 '신의 한 수'로 만났는데 우성인 마음이 한결 같아 보기 좋더라. 신뢰가 가고 배려심이 있는 배우다. - 극 마지막에 정우성과 대결하는 액션신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 액션신이 가장 우려했던 장면이었다. 복수의 화신과 악의 화신이 만나는 것이지 않나. 다칠까봐 긴장했지만 서로 믿고 연습했기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 - 평소 바둑에 관심이 있었나. 5~6년 전 서점에 가서 '조훈현 바둑 첫 걸음' 1,2 권을 사다 보면서 바둑을 배웠다. 그런데 혼자 하기엔 한계가 있더라. 이번 기회에 바둑 좀 배워보고 싶어서 9단 선생님을 만나 부탁했더니 속성으로 한두 달 만에 배울 수 없다고 하더라. 냉정해보였는데 일리는 있다. 연기도 한두 달 만에 배울 수 없지 않나. 극중 호흡을 맞춘 안성기 선배가 바둑 애호가이긴 한데 초보인 나와 수준 차이가 나서 함께 두지 못했다. - 안성기가 극중 '고수의 세상은 천국, 하수의 세상은 지옥'이라고 말했다. 어느 편인가. 1~2년 전부터 이런 생각이 든다. '난 행복한가'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결론은 난 행복하다. '신의 한 수'를 끝으로 배우 생활을 못한다고 해도 여한이 없다. 그동안 연기 형편이 부유하든 가난하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 요즘 연기 외의 관심사가 있다면. 육아다. 아이를 낳을수록 계속 낳고 싶다. 그리고 올 여름엔 가족 여행을 떠날까 한다.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긴데다 그동안 촬영 때문에 바빠 가족과 제대로 여행한 적이 없었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6-26 14:19:0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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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김소은 "달콤살벌한 귀신 보여줄께요"

배우 김소은(26)이 올 여름 극장가의 '호러퀸' 자리를 예약했다. '두 사람이다' 이후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감성공포 영화 '소녀괴담'(다음달 3일 개봉)을 통해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가을양, '마의'의 숙희공주 등 그동안 발랄한 역할로 사랑받았지만 이번에는 소녀귀신으로 관객과 만난다. ◆ 달콤살벌한 귀신 김소은은 '소녀괴담'에서 이름도, 나이도, 왕따 였던 과거의 아픈 기억도 잊은 채 학교 주변을 맴도는 귀신을 연기했다. 그러나 기존의 무서운 이미지와 다르다. 그동안 김소은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잘 웃고 발랄한 귀신이다. 학교에 전학온 소년 인수(강하늘)와 풋풋한 사랑도 나눈다. "실은 공포 영화를 무서워서 잘 못 보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출연할 생각을 못했죠. '소녀괴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자극적이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두를 못 냈어요. 그러나 이후에 시나리오 내용이 바뀌고 로맨스가 추가돼 출연을 결심했어요. 귀신이지만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역이죠." 촬영 현장 분위기가 공포 영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강하늘·한혜린·박두식 등 또래 배우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촬영해서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오인천 감독도 마음놓고 연기하라며 현장 분위기를 풀어줬다. "촬영을 위해 숙소에서 단체 생활을 했는데 또래와 있으니 재미있었어요.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늘 함께 한 잔 했죠. 제가 성격이 털털해 노는 데는 빠지지 않는 편이거든요. 함께 출연한 박두식 오빠가 남동생 같다고 하더라고요. 귀신 분장을 하고 밤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깜짝 놀래키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강하늘과는 더욱 호흡이 척척 맞았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함께 다닌 친한 친구 사이라 첫 촬영부터 수월 했다. 친밀한 분위기 때문인지 얼마전에는 팬들로부터 열애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대학 동기는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한 마디로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드라마만 출연해서 영화에 목말라 있을 때 '소녀괴담'을 만났어요. 로맨스가 있어서 저처럼 공포물을 못 보는 분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니 기대해주세요. 달콤살벌한 귀신을 보여드릴께요." ◆ 연예계 환경지킴이 김소은은 연예계 환경지킴이로 유명한 박진희 못지 않게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지니고 있다. 늘 검소하게 생활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덕분이다. 강하늘과 지난 5월 열린 서울환경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평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늘 들고 다니는 편이에요.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배운 습관이죠. 부모님은 집에서 전깃불도 잘 켜지 않으세요. 저도 제 방에 있을 때에는 주로 향초를 켜놓곤 해요." 음식도 사 먹는 것보다는 직접 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음식을 해놓고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먹는 것이 일상의 큰 재미란다. "주특기는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계란말이"라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가죽 공예. 또래의 젊은 아가씨처럼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해 패션에 관심은 많지만 가방만큼은 비싼 명품을 사서 드는 것보다 직접 만든 것에 더 매력을 느낀다. "가죽 공예를 너무 배우고 싶은데 작품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요. 이번 영화 홍보를 끝내면 조만간 새 드라마 촬영을 바로 들어갈 예정이라서요. 촬영이 끝나고 배우려고 해요. 소속사에서도 좋은 생각이라며 꼭 배워보라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배워서 '메이드 인 소은' 가방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어요." .k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6-25 13:35:45 탁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