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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 막차탄 낙하산 CEO '좌불안석'

8년여 전인 지난 2009년 10월 13일 한국거래소 이정환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MB정부가 들어선 이후 참여정부 쪽 '마지막 인사 청산'의 희생양이었다. 이미 대분의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자리를 내놓은 상황이었다. '공기업 개혁'이란 대의명분 아래 이들을 물러나게 하고,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은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대선이 현실이 됐다. 전 정권에서 막차를 탔던 금융권 CEO들이 '단명'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5월 대선에 단명위기 CEO 노심초사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많이 받았다."(2009년 10월 15일 거래소 임직원에게 보낸 전자우편) 이정환 전 거래소 이사장(현 세계미래포럼 대표)은 당시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자본주의의 꽃이요, 시장인 거래소에서 가장 반시장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바람에 등불'인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부름을 받은 공기업 CEO.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거래소(KRX) 정찬우 이사장의 거취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최순실 게이트' 발생 직전 한국거래소 수장 자리에 오른 정 이사장. 정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자본시장법과 정관에 정한 바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주총도 깜깜이로 진행되는 등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를 위한 요식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계 황태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 수 년 간 금융권에서는 '만사정통'이라는 말이 유행어 처럼 떠돌았다"면서 "정 이사장을 통하면 금융업계의 각종 현안이 해결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취임 초기만 해도 "소통하는 이사장. 역대 이사장님 중에 가장 (직원들) 반응이 뜨겁다" 며 직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거래소 한 직원은 "글로벌 거래소들과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할 상황에서 사실상 조직이 멈춘 상태다. 정권이 바뀌고 또 다른 수장이 오면 인적 청산과 업무보고로 올 한해를 보내야 할 판이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정중동 행보다. 소리없이 막차를 탄 다른 낙하산들도 완주가 걱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기관장에서 사퇴한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자리를 채운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군참모총장 출신 퇴역 장성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박상우 사장이 선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등이 취임했다. 모두 TK 출신으로 정 사장을 제외하고는 경북고 동문들이다. 백 사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3월부터 석탄공사에서 근무했다. 장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전에서 근무해 왔다. 정 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전 기획처장과 한수원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서금회도 걱정이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전 국민은행 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 대표적인 서금회 멤버다. ◆좌불안석, 정치권 줄대기 바빠 이것이 다가 아니다. 지난해 10월이후 4개월여 동안 정권 말 막차 티켓을 놓고 '관피아' '정피아' '금피아' 등 낙하산 인사들의 보이지 않은 각축전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탄핵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스텔스 인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사회공공연구원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4개월 동안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44명 중 24명(54.5%)이 전직 관료였다. 이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6월 공공기관 295곳 중 108곳(36.6%)이 관료 출신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비율이다. 관료 출신이 기관장으로 취임한 공공기관은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재홍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다. '모피아'(기획재정부+마피아)의 공공기관 득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에 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이, 올해 1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기재부 출신인 김규옥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취임했다. 공기업 한 관계자는 "몇몇 CEO들은 업무 보다는 차기 유력 정당에 줄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라도 걱정이지만, 당장 조직이 어떻게 될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2017-03-13 07:36:39 김문호 기자
[기자수첩]다시, 경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첫 주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얼굴은 밝아 보였다. 경복궁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십년 묵은 체증이 일거에 내려간 기분"이라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경제 살리기에 힘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들 역시 시민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헌재 판결 직후인 지난 10일 "이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제히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장장 91일간의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 일정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적 리스크가 가중되어 온 가운데 촛불과 태극기로 대표되는 국론 분열까지 우리 경제는 그간 부흥의 동력을 잃어 왔다. 이에 최근엔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 산업까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 상인들은 물론 재계 인사들까지 "한국경제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해오곤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인들의 관심이 조기대선으로 옮겨가면서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서비스업법 등 내수 활성화 정책들이 또 다시 뒷전으로 밀리진 않을까 염려된다"며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까지 악화되는 마당에 정부가 나서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기관들 역시 이제 근래 한국경제의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 파면으로 당장의 큰 정치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조기 대선 등으로 향후 정권 공백기가 60여 일 정도 지속됨에 따라 사회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이번 정치리스크 완화는 최근 한국경제를 둘러싼 많은 리스크 중 한 가지만 해소됐다는 점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보다 경제 현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삼성 등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국내 대표 기업들은 그간 특검 조사 등으로 투자·인사 등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왔다. 청년 고용에 앞장서야 할 기업들의 사업계획이 꽉 막히면서 한국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차기 야권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재벌 때리기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우리 국민들의 범 사회적 인식 전환도 우선되어야 할 문제다.

2017-03-12 18:42:5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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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탄핵에 불확실성 걷힌 韓, "이젠 경제다"

'이제는 경제다.' 요동치던 한국 사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불확실성'이란 먹구름이 걷힌 가운데 '먹고 살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남았다. 현재로선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약 2개월 동안 경제를 중심으로 한 민생 문제를 '시한부 컨트롤타워'가 이끌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더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 악재요인이다. 대내적으론 극도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해 당장 내수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주요 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의 투자에도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계부채와 저출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도 필요하다. '시한부'에게 주어진 것 치고는 막중한 책무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현 정부는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시급한 것, 중요한 것,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챙겨야 한다. 그동안 워낙 발표한 정책이 많아 다 하긴 어렵다. 대외리스크 관리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사드 문제의 불똥이 한국 경제 전방에 튈 수 있다. 실익 위주로 경제를 챙겨야 한다. 4월 나올 예정인 미국 정부의 환율보고서에는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거론될 수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펴낸 '헌재 탄핵 판결 이후 한국경제의 5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리스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EU 리스크 ▲사드로 인한 중국 경제보복 리스크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우려로 인한 가계부채 리스크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의 정도와 시급성을 고려할 때 이제부터 우리의 주된 관심은 정치에서 벗어나 경제로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 기업, 정부의 모든 주체들이 경제현안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5대 리스크 중 대부분이 해외요인들이기 때문에 대외 리스크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정부의 정책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권 공백기'와 '대선정국 진입기'라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외부로부터의 부정적 파급효과 차단에 주력하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새 정부가 바통을 원만하게 이어받을 수 있도록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과정에서 대외 신인도 하락 방지, 금융시장 안정 유지, 통상 정책 능력 개선, 해외 불안정성 국내 유입 차단, 중국과 지속적인 대화 노력과 사드 리스크 완화, 가계부채 팽창 차단 등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중국도 국내 경제를 소비 위주로 구조 전환 중이다. 사드 때문이 아니더라도 대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중국과 호혜적으로 경제적 부분에서의 선린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12 16:24: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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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FTA 협상' 가서명 완료...정식서명 및 발효만 남아

한-중미 FTA 협상이 지난해 11월 실질 타결 선언에 이어 가서명을 완료해 향후 정식서명과 발효만을 남겨두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질 타결 선언 이후 기술협의, 법률검토를 거친 끝에 현지 시간 지난 10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한-중미 FTA 가서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서명식은 권혁우 산업부 FTA협상총괄과장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 5개국 차석대표 등 각국 정부대표단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한-중미 양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중미 FTA 협정의 정식 서명을 추진키로 했으며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한-중미 FTA를 통해 중남미 상품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중미 각국 모두 전체 품목수 95%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 관세철폐를 약속함으로써 향후 대(對)중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중미측은 이번에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알로에음료, 섬유(편직물, 섬유사), 자동차 부품(기어박스, 클러치, 서스펜션 등) 등 우리 중소기업 품목들도 대폭 개방했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네거티브 자유화 방식을 채택해 중미측 서비스 시장을 WTO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고 유통, 건설,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측 관심분야에 대해 시장접근을 제고했다. 특히 정부는 한류 확산을 위한 규범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지재권 보호 강화 등 중미 지역 내 한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지재권 분야에서 인터넷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저작물에 대한 불법 유통을 방지해 중미 지역 내 한류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중미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커피, 원당(설탕), 열대과일(바나나, 파인애플 등) 등에 대한 시장 개방을 얻어냈다. 산업부는 이번에 가서명한 한·중미 FTA 협정문(영문본)을 빠른 시일 내에 산업통상자원부 FTA홈페이지(www.fta.g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협정문의 한글본은 번역·검독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식 서명 직후 추가 공개될 계획이다. [!{IMG::20170312000014.jpg::C::480::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미 FTA 제7차 협상'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FTA 정책관(왼쪽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7-03-12 16:20:26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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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생보 빅3…16일 금감원 제재심 결과에 '촉각'

자살보험금 미지급 관련 CEO 문책경고 등 중징계가 예고된 교보·한화·삼성 등 생명보험사 '빅3'가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 금융감독당국이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살보험금 제재와 관련 재심의 후 중징계 수위 등을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화·삼성생명 등이 지난달 감독당국 중징계 발표 이후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제재 수위가 현 CEO 문책 경고에서 교보생명과 같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수준으로 낮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교보생명은 금융감독원 제재심이 열리기 바로 전인 지난달 23일 오전 지난 2007년 9월 이후 발생한 사망 건에 대해 원금과 지연이자를 모두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며 제재 수위를 낮출 수 있었다. 다만 한화·삼성생명 등은 끝까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자살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결과 교보생명은 1개월 일부 영업정지에 최고경영자(CEO) 대상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반면 한화·삼성생명 등은 각각 2개월, 3개월의 일부 영업정지와 CEO 문책 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졌음은 물론 앞으로 3년간 금융회사 임직원으로의 선임도 힘들어졌다. 금감원의 제재 수위에 놀란 한화·삼성생명은 이후 연달아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규모만 한화생명의 경우 1050억원, 삼성생명이 1608억원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재심의를 결정한 만큼 (제재)수위가 크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에서 수위 재조정 의견이 다수로 분류되면 경우에 따라 바뀔 여지는 있으나 확답할 순 없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2017-03-12 15:07:4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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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급증…"정부 정책-보험산업 연계 역할수행 고민해야"

올해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속도다. 고령인구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가 노후준비 지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이와 연계한 역할수행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이 발표한 '노후준비 지원제도의 도입과 보험산업의 대응 과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기관 연계를 통한 서비스 공급여건 마련, 노후준비 관련 정책적 기반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제1차(2016~2020년) 노후준비 지원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노후준비 지원 대상을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재무 설계 위주의 서비스 영역을 건강과 여가, 대인관계 등 비(非)재무 영역으로까지 확대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차원의 노후준비 지원제도 마련은 보험사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 수요 창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보험사는 노후준비 관련 정부정책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공사 협력 차원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후준비 지원제도는 먼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재무적 노후준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비재무 영역으로까지 이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김 연구위원은 "노후준비 지원 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노후준비 지원 대상에서 고려되지 않던 젊은 층이 조기에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보험산업이 제공하는 연금상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보험사가 젊은 시기부터 재무적 노후준비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노후준비 교육과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정부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험사는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비재무 영역 중 건강 관련 분야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특히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확대를 통한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예컨대 보험사의 암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은 보장 만기가 80세 또는 100세이기 때문에 젊은 시기에 가입하여 노후의 건강 위험에 대응하기 적합한 상품이란 설명이다. 또 최근 IT 기술의 발달로 보험사가 개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고 보험가입자가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건강관리서비스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보험상품의 공급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로서 그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후준비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 보험사의 기능 확대가 전망된다"며 "보험산업은 정부 정책이 향후 단계별 노후준비 지원 제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정교해 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7-03-12 14:57:2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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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신흥국 자본유출입 우려 커져"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흥국의 자본유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기초체력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의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신흥국의 외국인 자본흐름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최근 신흥국 자본유출입의 특징과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으로의 외국인자본 유입 폭은 지난 2014년 미국 양적완화 종료 이후 크게 둔화됐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4년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되기까지 5년(2009년~2013년) 동안 신흥국에 유입된 자본은 6조2000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 5년(2002년~2006년) 동안 유입된 2조5000억 달러의 2.5배에 달했다. 다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외국인 자본유입 규모는 연평균 1조200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14년 양적완화 종료 이후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평균 5000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오세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 조사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 1조 달러 넘게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규모가 5000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고 자본흐름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외국인 자본 유입이 가장 많았던 중국의 경우 지난 2015년 사상 처음으로 순유출(900억 달러)이 발생하는 등 유입 폭이 가장 크게 둔화했다. 순유입 규모도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평균인 4조5000억 달러 대비 2016년 2조2000억 달러로 절반에 그쳤다. 지난 2015년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와 증시 불안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둔화폭이 큰 자본 유형은 해외차입과 포트폴리오 투자였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중 평균 1500억 달러의 차입이 있었으나 2014년에는 800억 달러로 둔화됐다. 2015년에는 대규모 순상환(3900억 달러)이 발생했다. 포트폴리오투자 역시 같은 기간 평균 3100억 달러 유입을 기록했으나 2015~2016년 중 3분의 1 규모 수준인 평균 1100억 달러로 둔화됐다. 자본 성격상 유출입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미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됨은 물론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은 앞으로도 불리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신흥국이 갖는 매력 역시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오 조사역은 "대외 부채가 많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몽고나 터키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일부 국가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경제 펀더멘털 강화와 자본유출입 관리정책의 적절한 운용, 국제공조 등을 통해 자본유출입에 대비할 것을 신흥국들에 권고하고 있다. 오 조사역은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경상수지·대외부채 등 대내외 건전성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나 북한 핵 실험 등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면서 시흥국의 외국인 자본흐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7-03-12 14:51:4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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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빛과 그림자]<하> "아는 사람만 안다"…ISA로 돈 버는 방법은?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 "수익률 보단 개인 성향, 채권보다 주식형 펀드"…"세제혜택도 고려해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가운데, 다양한 자산 운용을 위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ISA가 낮은 수익률과 제도적 맹점 등으로 일각에선 금융권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으나, 적절하게 운용하면 수익률과 세제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ISA는 수익률 뿐만 아니라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ISA 첫걸음은 '투자 성향 알기' 12일 KB국민·우리·신한은행의 자산관리사(PB) 및 관련 부서 담당자들은 ISA 재테크 방법의 첫 걸음으로 '본인의 투자 성향 알기'를 꼽았다.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은 물론 주식·펀드·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을 지시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신탁형 ISA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저축은행 정기예금 또는 선진국 주식형펀드를 추가할 것을 권유했다.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홍승훈 PB는 "당분간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선진국 주식시장의 상승이 예상되고, 주가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낮아 ELS와 해외선진국 주식형펀드에 분산 투자하길 추천한다"며 "ELS 50%, 정기예금 20%, 해외 선진국 주식형펀드 30%로 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WM추진부 최성호 부부장은 "예금을 선호하는 안정형 고객이라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펀드의 경우엔 투자성향에 따라 채권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융사가 MP를 구성하고 상품을 선택·운용하는 일임형의 경우엔 MP를 선택하기 전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 노대희 차장은 "고위험 MP는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성향의 고객은 만기까지 유지하기 어렵다"며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위험등급의 MP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홍 PB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형, 안정수익추구형, 시장중립형, 중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등 선택할 수 있다"며 "현재 경기흐름이나 주식시장상황으로 볼 땐 당분간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 혜택 높이려면 수익률부터 올려야 ISA는 당초 세제 혜택을 강점으로 출시됐다. 5년간 매년 2000만원까지 투자하면 200만원의 수익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연금저축 연간 한도와 납입 한도 등을 적극 활용하고 절세 상품과 함께 투자하는 방법을 권유했다. 우리은행 최 부부장은 "ISA는 의무 가입기간 보유 시 비과세 한도와 한도 초과분에 대한 금융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한다"며 "가입기간이 길어 보이지만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보다는 짧은 편이다. 연금저축 연간 한도 400만원과 ISA 2000만원 납입 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에 가까운 고소득자는 최대 한도의 납입이 필요하다"며 "연간 1000만~2000만원 범위에 있는 경우 '비과세+분리과세' 적용에 따른 절세 효과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홍 PB는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수익률이 낮은 정기예금이나 매매차익에 대해 이미 과세하고 있지 않는 국내주식형 펀드보다는 ELS나 해외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해야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노 차장은 "신탁형 ISA는 별도로 가입하면 절세혜택이 없는 상품을 위주로 편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안정투자 고객은 정기예금을 주로 편입하고, 공격투자 고객은 ELS나 해외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면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일임형 ISA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하고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관리가 이뤄지므로 연간 2000만원 불입한도를 최대한 활용해 꾸주히 적립식으로 불입하는 것이 절세 차원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2017-03-12 14:49:2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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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탄핵에 흔들리진 않았지만 시계제로

국내 금융시장이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시계제로' 상황에 놓여 있다. 대통령 관련 국정농단 이슈가 이번 탄핵 결정으로 일부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대통령 선거까지 두달 여간 국정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칫 기업 구조조정이나 가계부채 등 정부가 정책대응에 실기할 경우 나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다. ◆탄핵정국 지나니 대선정국 지난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도 국내 증시나 환율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금리와 환율 등은 대내적 요인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금리와 환율 등이 급등락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 더 큰 변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해외투자자의 시각을 점검한 뒤 "미국이 이번달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아주 높다"며 "옐런 의장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 것인지가 더 관심"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으로 국가 시스템 정비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 24시간 비상체제 금융당국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일제히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비상시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외 투자자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어떠한 불안감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또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설사 시장불안이 생기더라도 이에 대응할 충분한 대응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역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금융시장은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이지만 대통령 선거까지의 공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최고리스크책임자(CRO)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13일 금융권 사이버보안 대응태세, 14일 시장질서 관련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16일에는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콘트롤타워 부재속 대우조선의 운명은 콘트롤타워가 없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운명도 풍전등화다. 다음달 44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유동자금 상황을 보면 당장 4월은 넘길 수 있지만 그 이후는 장담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의 고민은 그 이후까지 감안해서 결정을 내릴 지, 아니면 대선 이후로 모든 결정을 미룰 지다. 정부가 입장을 정해줘야 금융당국도 로드맵을 짤 수 있지만 대선 정국인 만큼 경제적 파장이 큰 결정에 나설 책임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종합적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놨고, 주채권은행인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역시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은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맞춰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70312000075.jpg::C::480::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6.29포인트 오른 2097.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57.4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2017-03-12 14:47:31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