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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안 문턱 못넘어...코스닥 분리 카드 나올까

금융개혁 과제 1호로 추진되던 한국거래소(KRX)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이에 따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추진하던 금융개혁도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임 위원장은 "금융 개혁의 핵심은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투자자들에게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본시장개혁에 있다"며 "거래소 지주회사 체제 개편,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공모펀드 활성화, 상장 공모제도 개편, 회사채시장 활성화 등 5대 개혁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왔다. 시장에서는 임 위원장이 코스닥 시장 분리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코스닥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분리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19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9대 국회 문턱을 결국 넘지 못했다.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유가증권, 코스닥, 파생상품 등 기존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대 국회 만료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된다. 이렇게 되면 20대 국회 원 구성 이후 관련 법안을 다시 발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올해 안에 거래소를 지주회사와 자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기업공개(IPO)까지 하겠다는 애초의 계획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자본시장법 개정 무산 거래소는 해외 시장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 거래소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개정안 통과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공공기관으로 묶였던 거래소는 사업 영역이 국내로 한정돼 있으며, 거래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반면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활발한 사업을 벌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00년 기업공개(IPO)를 한 홍콩거래소는 2012년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를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중국과의 교차 거래를 시행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임 위원장의 자본시장 5대 개혁 추진안도 차질을 빚게 됐다. 그는 지난 달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이 기업에게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금융의 중심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5대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꼭 필요했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임 위원장이 차선책으로 코스닥시장 분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코스피, 코스닥, 파생상품시장을 각각의 거래소로 분리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의 전략 경영에 집중시키겠다"는 임 위원장의 취지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이미 기본적인 틀은 갖췄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3년 7월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 코스닥시장을 분리해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구로 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그해 10월에 출범시켰다. 코스닥시장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였다. 거래소 이사회에서도 분리됐다. 이후 박상조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초대 회장에 선출됐고, 현재 연임이 확정된 김재준 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출범 3년여 동안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질적으로 준정부기관인 거래소 밑에 코스닥시장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기구인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권한에 힘이 실리지 못한 셈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평가다. 자본시장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물건너 가면서 KRX 구조 개편은 2∼3년 가량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차선책으로 코스닥 시장을 분리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지주사 무산…코스닥 분리 가능성 글로벌 환경에 둔감했던 KRX에 대한 구조개편 논의가 촉발된 것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다시 분리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현 시스템은 코스닥 시장을 통한 모험자본의 육성 차원에서 거래소가 2005년부터 통합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코스닥 시장 분리가 거래소 통합 성과로 이룩한 자본시장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반론에 부딪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신 코스닥 시장만이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KRX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 주장은 시장의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대안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 처럼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소유구조 개편(IPO)으로 시장(자회사)간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자는 개편안이 만들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위원장의 금융개혁의 첫 과제로 들고나온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이 물건너 가면서 차선책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20대 국회에 제언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거래소의 유일한 경쟁력 강화 방안인 지, 대체거래소 설립 촉진을 통한 실질적 경쟁 체제 도입이 목적에 더 부합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6-05-19 14:36: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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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비교 조건 현 2000개서 30억개로 세분…

"오는 6월 말까지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겠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년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개혁의 일환으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기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도 차종·연식·사고이력 등 개인 특성이 반영된 실제 자동차 보험료의 실시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보험다모아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보험다모아는 출범 이후 종전 대비 약 15% 이상 저렴한 자동차보험과 온라인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유발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 전산시스템 추가 구축 등 보험다모아가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에 대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자동차보험 가격비교시 사고이력 등 개인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비교정보와 실제보험료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거나 여행자보험 등 일부 보장성 보험상품의 경우 보장내용이 다소 상이해 상품간 보험료 비교에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온라인채널용 단순 기본형 상품간 보험료 비교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주요 보장담보(상해사망·후유장해 1억원 등)에 대해 보험회사별로 동일한 조건으로 실제 보험료가 비교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암보험은 표준가입조건 설정 및 보장범위지수 신설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보험료 및 보장수준이 비교 가능토록 했다. 금융위는 또 다음달 말까지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종·연식·운전자범위·사고이력 등 개인 특성이 반영된 실제 보험료의 실시간 비교와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 비교가능 조건은 차종 5개, 가입연령 6개, 연령특약 3개 등 약 2000개이지만 개선을 통해 가입연령 71개, 가입경력 4개, 연령특약 10개, 운전자범위 9개, 차량연식 14개, 할인할증 53개 등 약 30억개로 세분화한다. 보험다모아 모바일 서비스도 개시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웹 버전 서비스 개발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다모아 접속자수 3분의 1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화면과 디자인으로 보험상품 정보 등을 제공, 소비자 만족도와 접근성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오는 하반기까지 인터넷 포털과 연계하여 보험상품 비교창구를 확대한다. 지난달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주요 인터넷 포털 등이 보험상품 가격비교 공시를 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규정 개정 이전까지는 보험료 등 보험상품에 대한 공시 정보를 보험협회만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보험다모아의 정보 공유나 공개가 불가능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격비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6월 말까지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시스템을 오픈하고 보험다모아 모바일 버전을 개발, 선보일 계획"이라며 "그간 지적받아 온 보험다모아 비교기능 관련해선 오는 3·4분기까지 소비자 만족도 조사와 대국민 홍보를 강화,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5-19 14:35:51 이봉준 기자
저금리·고령화시대, 생보사 '악'소리 난다

저금리 장기화와 고령화 기조가 금융업계를 옭아매고 있다. 특히 과거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연 10%대의 확정금리 상품을 판매해 온 생명보험업계로선 보험금 지급 건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의 헐값 매각이 가능했던 이유도 결국 확정금리형 상품 비중이 높았던 탓이란 전문가들이 분석이 잇따른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생보사들이 현재 기준금리와 비교해 몇 배는 높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해 온 탓에 각 사의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며 "금리가 높았던 시절에는 문제가 안됐지만 초저금리 장기화는 물론 고령화로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고금리 상품이 생보업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보사들은 고금리 확정형 상품 때문에 연간 수 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저금리 지속으로 자금운용이 마땅치 않지만 고금리 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의 역마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63저축보험(무)'의 최저보증이율을 지난 4월 폐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해당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은 연 2.75%였다. 과거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낮은 이율에도 불구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한화생명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최저보증이율을 폐지했다. 한화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보사들은 저축보험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은 각각 연 2.38%, 연 2.35%의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저축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KDB생명과 동부생명도 비슷한 비율의 최저보증이율을 유지하고 있는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각 사의 이와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은 결국 회사의 장기적 손실을 부추긴다. 다만 보험사로선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은행 평균 이율이 7~8%에 달해 연 10%의 확정금리 보험상품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현재 금리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이웃 일본과 같이 마이너스 기준금리 시대에 진입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당장 연 2%대의 확정금리 보험상품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 역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금리확정형 상품은 판매를 금해야 한다"며 "다만 CEO 취임·퇴임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단기성과를 요구하면서 금리확정형 보험 상품 없이는 사실상 영업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제 살 깎아먹기이자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일이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오는 2020년부터 보험 부채 평가방식이 원가에서 시가로 전환되는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가 시행된다는 점이다.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아온 생보사들로선 적립해야 하는 책임준비금 규모가 커지면서 충당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저금리 장기화 구조 고착화로 2차 역마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일부 중소형 생보사는 기초체력마저 약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확정금리형 상품이 과거 생보사 흥행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당장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확정금리형 상품을 정리하고 충당금 마련 등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5-19 14:35:0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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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엄지족 유치 등 소매금융 강화

모바일 중금리대출·간편결제 서비스로 '엄지족' 유치 나서…3%대 금리 주는 '특판 상품'까지 "등고자비(登高自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고객에게 다가가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자." 올 초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업계 임직원과 함께 겨울산을 오르며 강조한 말이다. 등고자비.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 처럼 저축은행도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계는 모바일 상품 강화와 비대면 거래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예·적금 특판을 선보이는 등 소매금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모바일 결제…'엄지족' 잡는다 지난해 말부터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며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모바일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비대명 실명확인이 허용되면서 서비스 개발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신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휴대폰 인증을 거친 후 보통예금 가입이 가능하며, 이후 정기 예·적금을 비롯해 대출 상품에도 추가 가입할 수 있다. 총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신저축은행을 제외한 67곳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9월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도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금리대출 상품을 모바일 서비스와 접목하거나 멤버십서비스 운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곳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해 83영업일만에 누적 실적 500억원을 돌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멤버십서비스를 통해 자동송금 서비스를 구현한 모바일앱, 추가대출 신청과 송금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승인자동녹취시스템(ACS), 계열사 상품을 이용할 때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시작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1일 저축은행 체크카드 고객에 삼성페이·레드페이(BC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품·시스템 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 금리 3%대까지…'특판상품' 속속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금리에 목마른 고객을 위한 '특판(특별판매)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마포지점에서 특판 정기예·적금을 출시했다. 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2.2%로 지점 인근 지역의 직장인·상인·주민에겐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한다. 여기에 방카슈랑스 보험에 가입한 고객엔 0.1%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정기적금은 연 2.9~3.1%다. 공평저축은행은 18일부터 부천·수지 지점 고객을 대상으로 연 3.0%의 특판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계약기간은 12개월~24개월이며, 한도는 지점당 100억원이다. 아주저축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기본금리 3%에 5명 이상 동시 가입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 특판을 실시한다. 같이 가입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특판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신용카드 신규 발급 후 3개월 이내에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 1.5%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4.5% 금리가 적용된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통 특판은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많이 몰리고, 5월은 비수기인 셈"이라면서도 "비수기에는 예·적금 만기가 집중될때 특판을 실시하는 편인데, 특정 영업점에서 특판을 실시하면 인근지역 주민을 집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16-05-19 14:34:23 채신화 기자
구조조정 실탄, 직·간접 병행…한은vs정부 시각차 여전

정부와 한국은행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자본확충펀드라는 간접출자와 직접투자 형태 두 가지 모두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국책은행 직접출자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둘러싼 시각차로 최종안을 마련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는 19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 외에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향후 구조조정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직접출자와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간접출자 방식을 병행하는 안을 검토했다. 한은은 발권력 남용 논란을 일으키고, 손실을 볼 수 있는 출자 방식을 가급적 피하려하고 있다. 자본확충펀드 조성 시에도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자본확충펀드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중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한은의 대출을 활용해 조성된 적이 있다. 현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려면 펀드 규모가 10조원 이상이 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의체는 재정과 중앙은행이 가진 다양한 정책 수단을 검토해 자본확충을 위한 최적의 조합(policy-mix)을 찾기로 했다. 또 신속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신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Contingency plan)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특히 이해당사자의 엄정한 고통분담, 국책은행의 철저한 자구계획 선행 등을 요구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자본확충 문제가 결론 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문제는 한은의 대출금에 대한 회수 방안이다. 한은은 펀드 대출금에 대한 담보나 정부의 지급보증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손실 최소화 원칙은 중앙은행의 기본 원칙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펀드가 국책은행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매입한 뒤 이를 들고만 있으면 대출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어진다"면서 "이를 유동화해 한은 대출금을 조속히 상환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자본확충펀드 방식을 사용했을 때 한은 유동화를 하지 않고 콜옵션 방식을 사용했는데 대출금 회수에 5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다. 대출금에 대한 지급보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본확충펀드와 별개로 한은이 수출입은행에 직접 출자해야 한다는 정부 측 주장에도 한은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속내는 여전히 국책은행에 대한 한은의 직접 출자다. 한은이 돈을 찍어서 국책은행에 지원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한국형 양적완화'라는 표현으로 구조조정에서 중앙은행 역할론이 나왔을 때 한은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에 직접 출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다시 직접출자 검토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의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금융위 등 정부는 법개정이 필요한 한은의 산업은행 출자는 어렵더라도 법 테두리에서 가능한 수출입은행 출자는 여전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의체는 오는 상반기까지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수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2016-05-19 14:27:5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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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6월 증시에 뜬다

호텔롯데가 오는 6월 증시 문턱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 달 29일 상장을 목표로 이날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상장 실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롯데는 6월 초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딜 로드쇼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호텔롯데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딜 로드쇼 등에서 수렴된 의견과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확정된다. 현재 예상 공모가 범위는 주당 9만∼12만원 수준이다. 호텔롯데는 전체 주식의 35%를 일반에 공모해 5조∼5조5000억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의 25%는 신주를 발행하고, 10%는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매각(구주매출)하는 방식이다. 이대로라면 호텔롯데 공모 규모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기록(4조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주식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24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확보한 자금 일부는 면세점 M&A 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L투자회사 등 일본계 호텔롯데 주주들은 상장으로 최대 1조6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빠르면 6월 상장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6-05-19 13:35:25 김문호 기자
예보, 위기관리 능력 점검 위한 정기 도상훈련 실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범국민 재난 대비 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 기간을 활용해 금융시장의 위기시 관리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정기 도상(圖上)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상훈련은 군대에서 지도 위에 시설 등을 표시한 후 실제 작전처럼 진행하는 가상 훈련으로, 재난위기 관리기구들도 이를 차용하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예보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 점검 전담 조직인 위기대응팀을 신설, 기존의 위기관리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훈련은 이에 따른 위기 단계별 각종 조치내용을 담당 임직원이 가상의 시나리오 하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보는 지난 2008년 처음 위기관리계획을 마련한 이후 정례적으로 위기관리 능력 점검 훈련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 3월(보험)과 8월(은행, 보험, 저축은행) 위기관리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올해는 이번 훈련 외에 오는 8월과 11월 정기 도상훈련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도상훈련의 반복 실시를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유사시 신속한 예금자 보호로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더욱 발전된 형태의 위기관리 능력 점검 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5-19 13:15:3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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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 13화 푸른 하늘을 수놓는 한국관광홍보

압둘라 부부의 외동딸은 열렬한 한류 팬이다. 부부를 좌석으로 안내하며 '한국인 사무장 누구'라고 인사를 드리자 압둘라씨가 대뜸 딸아이를 가리킨다. "우리 딸이 한국말도 잘 하고, 한국음악도 아주 좋아해요."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10살 남짓 되어 보이는 딸아이가 내 쪽을 돌아본다. "우리 숙녀 아가씨가 한국말을 그렇게 잘 하나요?" 반가운 마음에 내가 다가서자 소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의기양양하게 답한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배고파, 울지 마! 괜찮아! 사랑해!" 중동꼬마의 입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한국어가 너무 반갑고 귀여운 나머지 난 그만 까르르 웃어버린다. 압둘라 부부도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딸이 기특했는지 하하호호 연신 싱글벙글이다. 비행기가 이륙도 채 하지 않았는데, '한국'이란 화두 하나로 벌써부터 온 기내에 웃음꽃이 만발해 어쩐지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이륙 후 다시 기내에 들어서자 소녀는 고사리 손을 뻗어 터치스크린을 요리조리 눌러보며 볼만한 영화검색에 한창이다. "우리 숙녀아가씨 좋아하는 한국영화도 있는데." 그러자 소녀의 두 눈이 총총 빛난다. 나는 터치스크린의 페이지를 몇 장 넘겨 여러 편의 한국영화 리스트를 펼쳐준다. 그 가운데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에서 나는 손을 멈춘다. "요즘 한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배우란다. 맨 나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지섭' 도 나와. 무조건 봐야 돼!." 그러자 소녀는 좋아 어쩔 줄 모른다. 소녀의 테이블을 펼쳐 테이블 세팅을 시작한다. 소녀는 빵과 버터 그리고 식기가 놓이는 내내 한 자락 미동도 없이 영화에 몰입한다. 에피타이저와 메인코스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나올 때 까지 스크린에 시선 고정이다. 흥미진진한 기승전결이며 비주얼에 연기력까지 탄탄한 한류스타들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모처럼 기내매거진에 우리 '비빔밥'이 소개된 것이 떠올라 해당 페이지를 접어 소녀 곁에 놓아준다. '비빔밥'을 발견한 소녀는 황급히 헤드셋을 거두며 "비빔밥!."하고 외친다. 잡지에 아는 음식이 나오자 또 신이 났다. "한국 식당에서 먹어봤어요. 너무 맛있어요. 이번 겨울에 엄마아빠랑 한국 여행가서 실컷 먹을 거에요." 소녀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 하자 압둘라 부부도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흐뭇하게 바라본다. K-POP과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며 온통 한국 삼매경에 빠진 딸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해주리란 얼굴이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은 내가 남산 한옥마을, 놀이동산, 쇼핑몰, 스키장 정보까지 빼곡하게 적어 내밀자 압둘라 부부는 엄지를 번쩍 치켜세운다. 갓 회사에 입사했던 9년여 전만 해도 '코리아'를 정확히 인지하는 승객들은 많지 않았다. 필리핀, 태국에 근접한 작은 나라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고, 북한과 혼동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그 고된 시절이 있었기에 '한국인'이란 소개만으로도 단번에 호감을 사고, 누군가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지금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모른다. 한국어 기내방송, 기내 영화음악 시스템 내 한국어 안내를 실시하고, 한국영화, 음악, 음식을 소개하면서 40,000피트 상공 작은 세상에서 오늘도 한국관광유치와 국가브랜드 높이기는 계속 된다.

2016-05-19 13:14:2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