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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비트코인, 3000만원 붕괴…위험자산 정리 시작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정리하면서 3000만원이 붕괴됐다./뉴시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8개월 만에 3000만원대가 붕괴됐다. 미국이 공격정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4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4시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2%(85만4000원)하락한 393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3000만원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0.63%(1만원)하락한 159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이 160만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2021년 3월1일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9% 하락한 2만2575달러, 이더리움은 7.29% 하락한 1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폭락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는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8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06-14 16:42:37 이승용 기자
은행, 잇단 횡령에 명령휴가 실시…IT인력은 '구멍'

연이은 횡령사건에 은행권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은 명령휴가제도 대상 직원을 확대하고 국회는 직원 금융 윤리를 강화와 정보기술(IT) 인력 확충을 법제화 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은행권 명령휴가제도 확대 5년간 은행권의 횡령 사고 규모는 800억원을 이른다. 14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을 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의 규모는 808억3410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수금액 회수율은 고작 11.6%에 불과했다. 횡령 임직원 수는 91명에 달한다. 금융사들은 '명령휴가' 제도를 확대하며 내부통제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명령휴가제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의무화했다. 현금 또는 실물자산을 취급하는 임직원에 대해 불시에 의무휴가를 명령하고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직무내용을 점검하고 취급 부실·비리 행위가 없었는 지 확인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자금거래업무, 창구업무 담당자,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거래 등 업무 수행 직원 중 동일 영업점에 3년 이상 근무한 직원 등에 대해 연 1회 이상 명령휴가를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A은행이 명령휴가제 부실 운영으로 제재를 받은 이후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은행은 한 곳도 없다. 시중은행은 명령휴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미 전 직원을 상대로 명령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명령휴가제도 확대를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책으로 횡령사고가 발생했던 기업개선부 업무도 명령휴가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업개선부의 업무 대부분은 명령휴가에서 제외됐다. ◆직원윤리 강화…시스템·IT인력 부족 금융권 내부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보기술(IT) 인력은 전체의 임직원의 10%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인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7만1195명의 인력 중 IT 인력은 6809명으로 9.6% 수준에 불과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빅테크 3사(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IT 인력 비중은 50.4%에 달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5만4748명의 직원 중 IT 인력이 4215명(7.7%), 증권사는 1만2432명 중 713명(5.7%)에 그쳤다. 업권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빅테크와 인터넷은행 대비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IT 인력 채용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금융사 내부 직원의 금융윤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해외와 달리 전문윤리자격증 제도와 같은 금융윤리를 명시하고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이날 국회 정무위 소속 유동수 의원은 최근 금융인의 금융윤리역량 함양을 위한 금융윤리자격인증 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외 주요국에선 활성화되고 있는 금융윤리자격 인증제도를 차용해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유 의원은 "연이어 발생하는 횡령사건을 살펴보면 금융사의 윤리 경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돼 금융사고 예방이 높아져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금융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IT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IT 인력 확보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전자금융거래법의 하위 규정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2-06-14 16:42:06 구남영 기자
증시 이틀간 시총 100조 증발…상위 종목 대부분 3% 안팎 빠져

코스피·코스닥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틀 동안에만 시가총액 100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3.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년7개월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이틀 연속 하락세 속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대부분에서 3%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11.54포인트(0.46%) 떨어진 2492.9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4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초 2400선으로 올라선 이후 처음으로 1년7개월 만이다. 또한 앞서 전날에도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연중 최저점(2546.80)을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하락 여파로 2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만 시가총액 총 98조원이 사라졌다. 전날 하루 동안만 시총이 88조원 증발한 이후 이날에는 하락폭을 줄이면서 10조원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번 증시 하락세의 원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재조명 받으면서 위험자산인 증시 회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6.6%로 집계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했다. 또한 앞서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주식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88%, 나스닥 지수는 4.68% 급락하는 등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번 하락세 속에서 이틀 동안 시총 상위 종목에서 대부분 3%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에서는 지난 10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종가(42만5000원) 대비 1500원 오른 42만6500원에 마치면서 소폭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6만3800원에서 6만1900원으로 하락해 2.98% 떨어졌다. 여기에 SK하이닉스 -4.25%, 삼성바이오로직스 -3.33%, NAVER -6.30%, LG화학 -3.26%, 현대차 -7.05%, 삼성SDI -5.18% 카카오 -4.37%, 기아 -5.34% 등 주가가 3% 넘게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서는 위메이드가 이날에만 14.29% 내리면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데 이어 펄어비스 -6.29%, CJ ENM -5.14% 등 주가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물가 충격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 우려가 증폭돼 전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코스피도 급일 개장 직후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라며 "그러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2-06-14 15:55:47 이영석 기자
코스피, 1년 7개월만에 2500선 내줘…이틀째 연저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2500선 붕괴는 지난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0.46%) 하락한 2492.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한 연저점(2546.80)이 다시 한 번 낮아진 것이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500선이 무너지면서 지수 하단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장 초반에는 1% 이상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76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947억원, 개인은 387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26%), 운수장비(-1.76%), 철강금속(-1.73%), 기계(-1.48%) 등 순이었다. 또한 상승 종목은 176개, 하락 종목은 706개, 보합 종목은 47개로 집계됐다. 또한 모든 종목이 하락한 전날과는 다르게 이날에는 일부 시총 상위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만1500원(2.77%) 올랐으며 SK하이닉스, LG화학, 카카오가 전일 대비 소폭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장을 마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6.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한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라며 "미국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 역전현상까지도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 또한 고조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2-06-14 15:52:42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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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역대 최고'…메신저피싱↑

/금융감독원 #. 이모씨는 딸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휴대폰이 파손돼 급하게 휴대전화 보험금을 신청해야 하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사기범의 요구에 따라 문자메시지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을 알려줬고, 사기범이 메시지로 보낸 주소를 통해 원격조종앱을 설치했다. 사기범은 설치된 원격조종앱을 통해 피해자의 휴대폰에 설치된 뱅킹 앱에 접속, 피해자의 은행계좌에서 625만원을 타 계좌로 이체 및 편취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민들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이 횡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온라인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100만원 이하 소액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네이버 밴드 등이 접촉점으로 활용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을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상담은 14만3907건으로 전년(12만8538건)보다 12.0%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상담 실적은 115만116건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메신저피싱 피해 증가 등으로 보이스피싱이 1년 전에 비해 15.9% 늘어난 6만453건을 기록했다. 불법사금융도 25.7% 늘어난 9238건이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고금리를 초과한 경우, 불법 채권추심 행위에 대한 피해 신고·상담이 늘었다. 유사수신의 경우 가상자산 투자 명목의 유사수신 피해 상담·문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119건을 기록했다. 유사수신은 본인들이 개발한 가상자산이 유명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대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향후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광고해 투자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들이 개발한 암호화폐가 유명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대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며 투자자를 유혹하는 수법이다. 단순 상담의 경우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관련 법규 및 대응 절차 등을 묻는 건수가 7만3536건으로 전년 대비 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미등록 대부업체 등과 비대면 대출 상담이 늘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상담이 84.1% 늘었다. 금융회사 사칭 문자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상담도 36.2%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상담 시 즉각적인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되면 유형별 대응 방법 등이 안내된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전화, 문자의 진위 문의 등을 통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신규 통신서비스 가입·명의 변경 시 당사자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엠세이퍼에 등록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불법사금융 신고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하고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희망한 경우 수사당국에 수사가 의뢰되기도 한다. 지난해 613건에 대해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유사수신 신고 건수 중 61건에 대해서도 경찰청 등에 수사를 의뢰했다. 불법채권추심 중단 등 구제가 필요한 4841건에 대해서는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등을 안내해 피해 구제를 지원했다. 금융감독원은 "신고·상담유형별로 지급정지 신청 등 대응방법 안내, 수사의뢰,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서민금융진흥원 등 자활상품 안내 등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피해에 적극 대응했다"며 "국번없이 1332를 누르고 사금융신고센터(3번)을 연결하거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금융회사 명의의 정부지원 대출 문자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전화 대응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법사금융 또는 보이스피싱 의심이 되면 국번없이 1332를 누르고 사금융신고센터(3번)을 연결하거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전 대출 시 제도권 금융회사, 등록 대부업, 등록 대출모집인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2-06-14 15:15: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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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1기 신도시를 가다] 안양 평촌 “재건축보단 리모델링"

새 정부 출범 이후 1기 신도시에 대한 재건축 추진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평촌에선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추진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13일 찾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목련아파트 2단지. 범계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단지는 지난 1992년 입주를 시작했다. 총 9개동, 994가구 규모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채운 단지의 입구에는 '행위허가 동의율 97% 달성'이란 리모델링 추진 조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목련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련 2단지는 소형평수에 복도식이다.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적합하다"면서 "까다로운 안전등급 조건과 용적률 문제 등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져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준공된 지 15년이 지나면 가능하다. 초과이익환수제와 기부체납에서도 자유롭다. 안전진단의 경우 수직증축은 B등급 이하, 수평·별동 증축은 C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재건축은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재건축의 경우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리모델링은 약 6~7년이면 완료된다.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련아파트 2·3단지는 최근 리모델링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면서 "이곳은 초역세권과 전통적인 학세권 지역이다. 리모델링을 거치면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목련아파트 2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58㎡가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3년 전 같은 면적 거래가격(5억4400만원)보다 2억4600만원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목련아파트 3단지는 전용면적 50㎡가 4억1000만원에서 7억으로 2억9000만원 상승했다. 목련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한 향촌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향촌 롯데아파트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용적률 보다 대지지분"이라면서 "향촌 단지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이유는 낮은 대지지분이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지지분이 보통 15평 이상 돼야 재건축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향촌아파트의 경우 대지지분이 평균 13평 정도에 불과하다.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높은 분담금이 예상돼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향촌 롯데는 지난 3월 전용면적 59㎡가 실거래가 9억6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억8700만원에서 4억7300만원 뛴 셈이다. 향촌 현대4차는 지난 2월 전용면적 59㎡ 실거래가가 8억2000만원으로 3년 전 같은 면적 거래가격(4억7500만원)보다 3억4500만원 상승했다. 향촌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초원한양아파트의 경우에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 재건축을 원하는 쪽에서는 정부의 계속되는 재건축 규제 완화 신호가 있으니 사업성 높은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리모델링을 원하는 쪽에서는 기본 용적률 180% 이상은 재건축이 어려우니 현실성 있는 리모델링이 실질적으로 이득을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용적률 상향 조절·규제 완화)을 약속한 바 있다. D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재건축은 불확실한 것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면서 "각 단지들 상황에 맞춰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2022-06-14 15:02:0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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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이 온다] <상>퇴직연금 수익률 현황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금융회사가 사전에 결정된 운용 방법으로 투자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 운용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가 다음달 12일부터 시행된다. 퇴직연금 운용을 놓고 증권, 은행, 보험 등 각 금융권의 수익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운용 회사의 수익률에 따라 퇴직연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른 현황과 미래를 짚어 본다. <편집자주> 다음 달 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퇴직연금의 규모는 증가했으나 수익률이 저조해 무늬만 연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전년(255조5000억원) 대비 40조1000억원(15.7%)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2%에 그쳤다. 특히 원리금보장형에 방치된 적립금만 255조4000억원(86.4%)에 달하고 있고, 수익률은 1.35%로 저조하다. 이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3%)에도 못미치는 것. ◆증시 불안…퇴직연금 수익률도 저조 올해 1분기 상황도 마찬가지다.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그나마 증권사가 은행, 보험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급여형(DB) 원리금 비보장상품을 보면 15개의 은행, 증권, 보험사 중 1분기 물가상승률(3.8%)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관은 없다. 증권사에서는 KB증권이 1.6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에서는 하나은행이 2.64%의 수익률을 올렸다. 보험사에서는 푸본현대생명보험이 3.32%를 기록했다. 반면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투자기관이 8개로 절반 이상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증권사 퇴직연금은 올해 증시 불안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원리금 비보장상품은 주로 펀드 쪽이어서 국내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인데 글로벌 증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빠진 것"이라며 "원리금보장상품 쪽은 최근에 금리가 올라왔지만 연초에는 금리가 낮은 상황이어서 수익률이 1% 초반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은행도 올해 1분기 원리금비보장상품 퇴직연금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1분기 수익률도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보험사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의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는 미래에셋증권 0.91%, 삼성증권 0.03%를 나타냈다. KB증권은 -1.46%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0.22%, NH투자증권은 -0.07%를 기록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자산수익률 악화 5대 은행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2.09%), KB국민은행(-1.34%), 우리은행(-1.05%), 하나은행(-0.70%), 신한은행(-0.38%) 등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보험사별로는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 가운데 IBK연금보험이 -4.5%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푸본현대생명보험(-3.51%), 삼성화재해상보험(-3.43%) 순이다.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상품 1분기 수익률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1.18%, NH투자증권은 0.90%, 삼성증권은 0.89%를 기록했다. KB증권은 -0.57%, 한국투자증권은 -0.12%였다. 은행에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상품도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농협은행의 -1.78%를 비롯해 국민은행(-1.69%), 하나은행(-0.67%), 우리은행(-0.66%), 신한은행(-0.38%)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다. 보험사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는 삼성화재해상보험(-4.48%), 미래에셋생명보험(-2.81%), KB손해보험(-2.52%) 순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당장에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2-06-14 15:01: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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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단행’ 산은 노조, 갈등 장기화…접점 없어

지난 13일 조윤승 위원장과 임원들이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에서 투쟁의지로 삭발식 진행했다./금융노조 유튜브 캡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노동조합(노조)의 출근 저지로 일주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임원들은 삭발까지 하면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에 나서고 있지만 접점이 나오지 않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조원들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출근 저지를 위해 일주일째 본점 입구를 막고 있다. 지난 7일 산업은행 회장직에 오른 강 회장은 취임식도 하지 못한 채 인근 사무실에서 임원 및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노조가 강 회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이유는 산은 부산이전 때문이다. 산은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부터 부산이전을 반대했지만 부산 이전을 위한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가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는 조합원 약 200명이 참석했고 조윤승 위원장, 김천순 수석부위원장, 김광섭 부위원장이 투쟁 의지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조윤승 위원장은 선포식 후 "선포식이 진행되기 전 분회장, 대의원들과 모여 1시간 반 넘게 대화를 나눴는데 끝까지 싸우라는 이야기를 조합원들로부터 들었다"며 "산업은행 지방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투쟁 선포식 이후 시위 인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노조의 반대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8일 첫 출근길 저지 당시 약 20명 정도였고 선포식 당일에도 약 70명 남짓이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시위에는 약 500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투쟁 의지가 나타냈다. 강 회장은 여러 방식으로 노조와의 대화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는 지방이전은 대화의 소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대화의 접점 찾기가 쉽기 않은 상황이다. 강 회장은 현재 노조와 두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지난 13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야당 의원들이 국책은행의 본점을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일부 개정안 4건을 발의했다. 산은법 일부개정안의 경우 현행법상 산은 본점이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명시한 규정을 삭제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본점 소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여·야가 산은 부산이전 추진을 위해 법까지 개정에 나서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이번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 지방이전은 산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강 회장과 노조의 갈등은 단기간 끝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강 회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먼저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막는 것"이라며 "부산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절대 투쟁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06-14 14:45:2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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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Click] 서학개미, 기술주는 상승·나스닥은 하락?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는 상승, 나스닥지수는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순매수 상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3배 인버스 상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번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6월 6일~12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다. 총 1억904만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종가 기준 647.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차량 리콜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을 3대 1로 액면분할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식 액면 분할은 2020년 8월 5대 1로 분할한 뒤 약 2년 만이다. 통상 액면분할을 하면 시가가 저렴해져 거래가 수월해지고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외에도 ▲애플(1174만달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A(1077만달러) ▲미국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768만달러) 등 기술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로 3504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다. 나스닥지수의 추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인 배당주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ETF(VOO·VANGUARD S&P 500 ETF)와 아이셰어즈 코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ETF(IVV·ISHARES CORE S&P 500 ETF)는 순매수 3, 7위에 등장했다. 각각 1694만달러, 829만달러가 몰렸다. VOO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시장에서 엄선된 50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안정적이고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꾸준히 편입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도 5%가 넘는다. 블랙록자산운용이 운용하는 IVV는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SPY에 이어 두번째로 거래 규모가 크다. SPY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렉시온 데일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바이오테크 불 ETF(LABU·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S ETF)에는 1130만달러의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LABU는 S&P 생명공학 선별 업종 지수를 3배로 추종하며, 180여종의 바이오기업들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와 천연가스 선물 가격 인버스 상품도 새롭게 순매수 종목에 등장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 텀 퓨처스 ETF(UVXY·PROSHARES ULTRA VIX SHORT TERM FUTURES ETF)는 S&P500 VIX 단기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S&P500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스 네츄럴 가스(KOLD·PROETF ULTRASHORT BLOOMBERG NATURAL GAS)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역으로 2배 추종한다.

2022-06-14 14:42:03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