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쓰면서도 키운다"…NH-Amundi, 美 연금운용 강자 손잡고 TDF 전략 공개
"퇴직연금을 인출하기 시작한 지 수년이 지나도 자산이 늘어난 사례가 미국에는 적지 않습니다." 프랭크 쿡 올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 헤드는 15일 NH-Amundi자산운용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하나로 TDF2025 세미나'에서 미국 연금 인출시장의 실제 데이터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식 비중을 40% 내외로 유지하고 인출률을 적절히 설정하면, 은퇴 이후에도 연금 고갈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제도는 2005년 12월 도입돼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제도 도입 이후 개인형 IRP, 디폴트옵션, TDF 등 장기 투자 기반 상품군이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자산의 자본시장 내 운용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NH-Amundi는 TDF의 전략적 활용 범위를 '은퇴 이전'에서 '은퇴 이후'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NH-Amundi는 이날 타깃데이트펀드(TDF) 대표 상품인 하나로TDF2025의 전략 전환 계획을 공개하고, TDF가 단순히 은퇴 시점까지 운용되는 상품이 아니라, 은퇴 이후에도 지속 운용 가능한 장기 전략 수단임을 강조했다. 올해 타깃데이트에 도달한 하나로TDF2025는 기존 생애주기 기반 전략에서, 연금 수령기에 접어든 투자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운용 전략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 전환에는 자문사인 올스프링자산운용의 글로벌 TDF 운용 노하우가 반영된다. 올스프링은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미국 자산운용사로,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산운용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동적 위험 관리와 팩터 기반 전략을 결합한 포트폴리오 설계로, 미국 연금 시장에서 장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하나로TDF는 이러한 전략을 도입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이다. NH-Amundi와 올스프링은 전략 공유와 리스크 검토, 성과 분석 등에서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NH-Amundi와 올스프링 소속 운용 전문가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조경희 NH-Amundi WM연금사업1팀장이 개회사와 세미나 배경을 설명했고, 김석환 NH-Amundi 운용역은 하나로TDF2025의 전략 전환 방향과 실제 운용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프랭크 쿡 글로벌솔루션 헤드가 미국 연금 인출시장 동향을, 마티아스 샤이버 멀티에셋 헤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각각 발표했다. 김 운용역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은퇴 시점에 맞춰 무작정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전략은 오히려 자산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하나로TDF는 글로벌 분산 기반의 주식·채권 배분을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유연하게 조절해 연금 수령기까지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TDF 시리즈는 5월 13일 기준 전체 순자산 5316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로TDF2025는 3년 수익률 26.36%, 5년 수익률 41.2%로 동 시리즈 내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조셉 설리번 올스프링 CEO도 직접 방한해 "하나로TDF의 첫 타깃데이트 도래와 함께 순자산 5000억원 돌파를 축하한다"며 "30년 넘게 쌓아온 TDF 운용 노하우를 NH-Amundi와 함께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