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 5월에도 지속… 20일까지 자동차 수출 -6.3%
박성택 산업1차관, '5월 수출동향 점검회의' 주재 반도체는 3개월째 수출 플러스 흐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충격이 5월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출 품목 1,2위를 다투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상승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 하락 영향이 전체 수출 규모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성택 1차관이 22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5월 1일~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1월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가, 2월~4월까지 소픅 증가를 기록했으나, 5월 들어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 수출은 감소하는 양상이다.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73억달러다.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정가격도 NAND DDR5에 이어 DDR4가 4월 반등하면서 3월부터 지속 중인 플러스 흐름이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5월 1일~20일까지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31억달러로, 전달(4월) 미 관세부과와 현대차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로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한 자릿수 감소율을 지속 중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국제제품 가격이 연동되는 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2억달러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올해 1월 80.4달러에서 점차 감소해 5월 1일~20일까지 평균 63.4달러까지 떨어졌다. 박성택 1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미측과 진행중인 2차 기술협의를 포함한 대미 협의에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응하는 한편, 수출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관세대응 바우처, 무역금융 등 모든 가용한 정책수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