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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소요둔화에 내년도 불확실성...B2B 사업으로 돌파구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이 고물가와 제품 수요둔화 등 악재로 판매 정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요 전자기업들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 시장이 내년에도 판매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대부분의 소비자 제품 출하량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약 1%의 미미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인공지능)을 제외한 최종 소비자 제품 시장이 고물가와 혁신 제품 부재,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3중고에 직면해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둔화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2분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이익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MX(모바일경험) 부문 역시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줄어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았다. TV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미국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올 2분기 매출 20조 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미국 관세와 물류비 부담,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생활가전과 TV등 주력 제품이 타격을 입은 결과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B2B(기업 간 거래)중심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B2B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기업 고객 대상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홈 구축에 중심인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며 손쉽게 일반 가전과 IT 제품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대주택 스마트홈 플랫폼 '홈즈'와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해 LH주택 내 가전제품을 홈즈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도 유럽에서 기업용 구독 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세탁기, 에어드레서, 에어콤보, 갤럭시 시리즈 등 일반 가선, IT 제품과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가전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정수기 품목으로 구독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22년 대상 품목을 대형 가전으로까지 늘려나간 것이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로봇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호텔과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LG클로이 서브봇'의 초기 구매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전자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고, 철강·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에 고관세가 부과되면서 제조 비용이 늘어난 것도 부담 요인"이라며 "앞으로는 전장, 공조, 구독형 가전 등 B2B 사업이 성장을 꾀해 실적 방어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17 16:54: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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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실적 부진에도 R&D 확대…기술 투자로 반등 모색

국내 배터리사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리튬인산철(LFP) 공세로 고전했지만, 차세대 기술투자의 성과 가시화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6204억원을 투입,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이 5.2%에 달했다. 개발 비중은 2023년 3.1%, 지난해 4.2%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소형 IT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고용량·고안전성 소재, 전고체·리튬황 전지,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조 혁신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며,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와 신제품 상용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7044억원을 사용했다.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은 11.1%로, 지난해(7.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지, UPS용 고출력 ESS 모듈, 46파이 원형 배터리 등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1480억원을 투입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 대비 개발비중은 3.99%다. SK온은 하반기부터 중저가 배터리 양산과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 등 현지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키우고,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3978억원 영업손실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도 664억원 적자를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업계는 하반기들어 전기차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주요 완성차 발주가 정상화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시장 대응, ESS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가 향후 실적 개선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R&D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만 결국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투자"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따라 배터리 3사의 정상화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7 15:39: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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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EV9 GT라인, 스포츠카 감각 입은 패밀리 전기 SUV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 EV9 GT라인은 크기와 무게를 잊게 하는 민첩함,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그리고 첨단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춰 '대형 전기 SUV'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전장 5010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3100mm의 거대한 차체는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스타맵 LED 주간 주행등, GT라인 전용 다크실버 휠 등은 플래그십 SUV다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실내는 2열 독립 시트와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면서 편안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또한 4가지 시트 구성, 3가지 옵션 라인업 등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3열은 폴딩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레저·캠핑·가족 여행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EV9 GT라인의 첫 주행 인상은 현대자동차'펠리세이드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차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설계로 무게 중심이 낮고 전·후 무게 배분이 균형 잡혀 있다. 덕분에 차선 변경이나 곡선 도로 주행에서 펠리세이드가 주는 묵직한 안정감 대신, 민첩하고 경쾌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EV9 GT라인은 패밀리카 답게 2열 승차감 역시 노면의 충격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과정에서도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속도감이 체감보다 덜 느껴질 정도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펠리세이드가 부드럽게 조향해 가족 승차감을 중시한 반면, EV9은 조향 각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까지 살리면서 패밀리카에서 운전의 재미까지 살렸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맨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고, 코너링 시 차체 흔들림을 빠르게 잡아내 대형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안정감을 제공한다. EV9 GT라인 4WD 모델은 99.8kWh 대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SK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5마력, 최대 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 전비는 3.8~4.9km/kWh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500km다. 급속 충전 시 25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주차 보조, 셀프 레벨라이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낮춰주며,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시야 확보에 유리하지만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무광 소재 마감은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며, ccNc 인포테인먼트는 반응 속도와 화면 품질이 우수해 주행 중 조작이 편리했다. EV9 GT라인 성능·효율·편의 사양을 모두 갖춘 플래그십 전기 SUV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대형 SUV는 둔하다'는 편견을 깨뜨렸고, 펠리세이드보다 민첩하고, 스포츠카급 가속력에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까지 더했다. 여기에 첨단 사양과 효율성을 갖춘 만큼, 패밀리카·레저카·장거리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기아 EV9 GT-라인 (4WD, 2025년형 기준)가격은 기본 사양만 적용 시 7917만원, 추가 옵션 시 옵션 구성에 따라 8500만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9:2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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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일본 노선 부진에 LCC 휘청…하반기 돌파구는 ‘중국’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2분기에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본 노선 수요 감소, 출혈 경쟁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화된 것이다. LCC들은 하반기 대응책으로 중국 노선 확대와 부가서비스 강화를 앞세워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 4사는 2분기에 모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이 3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19억원, 순손실은 9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진에어는 매출 3061억원, 영업손실 423억원, 순손실 1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이 3780억원으로 16%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790억원으로 확대돼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어부산은 매출 1714억원으로 27.2% 줄면서 영업이익이 181억원 흑자에서 11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순이익은 2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다. 연초 항공 참사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일본·동남아 노선까지 수요가 줄어 이중고를 겪고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LCC 4개사의 총 여객 수는 87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어들어 이용객 감소를 보였다. 2분기들어 제주항공은 운항편수를 전년 대비 약 8% 줄였고, 에어부산은 1월 발생한 항공기 화재 사고 여파로 운항편을 조정해야 했다. 또한 지난달 전체 LCC 국제선 여객 수는 803만명으로 전월 대비 5% 증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지만 일본노선은 141만 명(전월 대비 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 동남아 160만 명(전월 대비 11%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일본 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종식 후 수요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환율 역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 탓에 고환율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진에어는 항공기 임차 비중이 70%,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85%, 에어부산은 1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LCC들은 하반기 돌파구로 중국 노선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여객 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시안·웨이하이·옌지·상하이 노선을 재개했고, 티웨이항공은 청주·대구발 옌지와 인천발 우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발 장자제·시안·옌지 노선을 강화했으며, 이스타항공도 지방 중소도시 취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국 내 노선 경쟁 심화와 현지 공항 슬롯 확보 문제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LCC들은 단순 저가 운임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보고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내세워 대형항공사보다 10% 이상 저렴하면서도 일반 LCC보다 넓은 좌석을 제공, '중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LCC는 재무구조 악화와 수요 부진에 직면해 탄력적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항공과 티웨이가 공급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9월 말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맞춰 LCC들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8:5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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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재기中企개발원' 운영 전원태 MS가스그룹 회장, 죽도연수원 '쉼터'로 추가 개방

실패의 쓴맛을 보고 다시 도전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을 돕기위해 여생을 바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부산·경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MS가스그룹 전원태 회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자신이 사재를 털어 만든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이 운영하는 경남 통영 한산면 죽도에 있는 연수원을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들이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쉼터로 추가 개방하기로 하면서다. 2011년 하반기부터 전액 무료로 '재도전 힐링캠프'를 진행해 온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죽도연수원은 올해 7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500여 명의 교육생이 수료하는 등 '재기 교육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수료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기에도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전 회장은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소상공인, 자영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이들의 재기를 위한 '재도전 힐링캠프'를 열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도 연수원을 좀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실패의 쓴 맛을 본 사장님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만큼 결단이 필요한 분들이 죽도연수원을 마음껏 이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일주일 체류 기준으로 1인당 하루 1만원 정도로 최소 비용만 받을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는 숙박과 식대가 모두 포함된다. 쉼터는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휴식을 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자연에서 힐링과 휴식을 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고 성찰과 명상을 통한 마음 치유, 심신단련을 통한 건강관리와 자신감 회복 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폐교를 사들여 만든 연수원이 있는 죽도는 전 회장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는 1974년 당시 창업, 운영했던 수소공장이 폭발해 소중한 직원을 잃고 결국 공장 문까지 닫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에도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을 수 없이 넘나들었던 전 회장은 목숨을 버릴 나쁜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다 삶의 끝에서 만난 곳이 바로 죽도였다. 죽도연수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에는 그가 손수 지은 '묵은 마음 비워서 맑고 둥근 마음만 가득 채워 가는 곳'이라는 의미인 '허밀청원(虛密淸圓)'이란 글귀가 있다. 전 회장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경영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폐업자 수는 1년에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중소기업 경영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재도전 교육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설립 초기에 중소벤처기업부(전 중소기업청)로부터 민간기관 최초로 공익재단법인 인가도 받았다. MS가스그룹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의료용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표준가스 등 산업용 고급가스 공급을 주업으로 하며 계열사로는 MS종합가스, MS에너지, MS인천가스, MS이엔지, MS머트리얼즈, MS유니켐, 보필 등을 두고 있다. 50주년 기념식에서 전 회장은 "앞으로의 100년은 더 큰 혁신과 도전을 통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7 15:13: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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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라이센서 50위에 한국 없다"…'케데헌식 슈퍼 IP전략 필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K-콘텐츠의 IP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새로운 성장(10)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지재권자(글로벌 톱 라이센서) 50 명단에는 미국 32개, 일본 7개, 중국·프랑스 각 2개, 스웨덴·영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가 각 1개의 IP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톱 라이센서에 든 주요국들은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를 포함한 미국 톱 라이센서 32개사의 IP에서 파생된 수익은 약 2424억5천만달러(약 33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IP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원천 IP 부족,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촌 수출 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위주의 하드 머니보다는 소프트 머니를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IP 산업화 전략으로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 대응할 IP 주권 펀드,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통해 웹툰, 게임, 드라마, 굿즈, 공연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케데헌 흥행으로 K-팝뿐 아니라 한식과 한옥마을, 남산타워, 무속신앙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미국 플랫폼과 일본 제작사다. 이에 대한상의는 케데헌을 통한 파생 수익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 안 되며, 제2의 케데헌 신화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OTT 플랫폼이 제작비 전액을 선투자하는 대신 콘텐츠의 저작권 및 이를 통해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모두 플랫폼에 귀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IP 주권 펀드를 조성해 제작사와 플랫폼이 제작비를 공동 분담하고, IP 권리를 공유하게 하는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속지주의를 따르는 지재권 특성상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IP 수출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출원 비용을 내야 해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진출대상국에서의 권리확보를 위해 문화기업, 핵심기술 기업 등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주장이다. 대한상의 이종명산업혁신본부장은 "글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지속 수요를 창출하는 '락인'(Lock-in) 전략을 적극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2:4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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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미국 공략 힘모아…車·반도체·조선 등 '한미 정상회담'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번 출장길에서는 미국발 관세전쟁 파장 속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과 함께 현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사업을 점검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한 세일즈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4~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또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빅테크와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회장이 이번 방미 과정에서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애플에 아이폰용 차세대 칩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애플에 이어 주요 빅테크 추가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약속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가운데 삼성과 SK의 적극적인 대응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자동차·부품·철강 등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국내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신규 제철소 건설 등 투자를 약속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애리조나에선 내년 말쯤부터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조지아주에선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주에는 혼다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사업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주축인 한화그룹과 HD현대도 동행한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대미 투자펀드 전체 3500억달러(480조원) 가운데 1500억달러(160조원)를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인수해 운영 중인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며, 이번 정상회담 때 양국 대통령의 동반 방문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은 관세협상 타결 이후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도 올해 3월 미국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와 50대, 엔진 10대를 도입하는 327억달러(48조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실무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순방 전 경제 사절단과 '코리아세일즈 전략회의'를 갖고 각 사의 대미 투자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의 주요 교역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배터리, 항공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 계획이 대거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7 13:51:3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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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천포럼 2025' 개막…AI·DT로 경쟁력 재정의

SK가 그룹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통해 AI 기반 전략사업과 일하는 방식 혁신, 그리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포럼은 단순한 담론을 넘어 실제 실행 사례와 그룹 차원의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SK그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대응을 위해 제안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하는 SK의 대표 행사다. 9회째를 맞는 올해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이다.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 현장 혁신 ▲AI 기반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이 집중 논의된다. SK 고유의 경영철학 SKMS(SK Management System) 실행력 강화 방안도 함께 다뤄진다. 첫날 행사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최태원 회장과 주요 경영진, 학계와 업계 전문가, 대한상의·최종현학술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도 참여해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안한다. 오프닝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곽 사장은 AI 메모리 HBM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수펙스(SUPEX)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과 한국 기업의 해법'이 논의된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소장이 기조연설을 맡고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지는 세션은 '한국 AI 산업 생태계와 SK의 전략적 역할'이다. 윌리엄 퐁 딕비컨설팅 전략책임자, 이주환 스윗 대표,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센터장,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자립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SK의 '주니어 경영그룹'은 AI 기반 업무 혁신 성과와 과제를 직접 발표한다. 젊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제도 개선 의견을 솔직히 제시해 실행력을 더한다. 둘째 날에는 각 멤버사 워크숍이 열려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을 주제로 논의한다.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던 '운영개선 1.0'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는 마케팅과 영업까지 포함한 '운영개선 2.0'이 추진된다. SKMS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조직문화와 제도 개선 방안이 다뤄진다. 마지막 날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CEO, 구성원들이 함께 포럼 성과를 점검한다. AI·DT와 운영개선, 행복 등 핵심 의제를 돌아보며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지고,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3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SK 관계자는 "올해 포럼은 AI 생태계 확장과 실행 성과 점검에 방점을 찍는다"며 "구성원 참여를 바탕으로 그룹 경쟁력 재정의와 미래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1:46:42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