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삼성 AI 로봇 '볼리', 사전 등록 시작…올여름 美 안방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5년간의 개발 끝에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를 올여름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구글의 최신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단순한 스마트홈 기기를 넘어 AI 비서형 로봇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볼리의 사전 등록 웹페이지를 열고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이용자가 이메일을 등록하면 볼리의 출시 일정과 상세 기능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볼리는 공 모양의 본체에 두 개의 바퀴가 달린 형태로, 스피커·프로젝터·카메라·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를 내장한 가정용 AI 로봇이다.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벽이나 바닥, 천장 등에 1080p 화질의 영상과 정보를 투사한다. 또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하거나 전화 연결·음악 재생 등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동해 가전제품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배터리는 8시간 이상 지속되며, 스스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가는 자율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구글의 멀티모달 AI '제미나이'와 삼성 자체 AI가 결합해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다. 음성 명령, 시각 정보, 주변 환경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인식해 옷차림을 추천하거나, 피곤하다는 말에 수면 환경을 조절하는 등 맞춤형 조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로봇 시장은 2025년 101억6000만 달러(약 14조8000억원)에서 2030년 240억5000만 달러(약 35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9년부터 203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8.8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직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인 제품은 없다. 아마존은 2021년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999달러(약 140만원)에 출시했지만, 고가에 제한적인 기능으로 인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메타와 애플도 각각 휴머노이드 로봇과 가정용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상용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볼리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2%가 가정용 로봇에 관심을 보였으며, 적정 가격대로는 50만~80만 원대를 꼽았다. LG전자도 AI 가정용 로봇 'LG Q9'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LG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기반 멀티모달 AI를 적용해 집안을 이동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멀티모달은 말소리, 소리, 영상 등 다양한 감각 정보를 동시에 인식해 더 자연스러운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LG Q9는 두 다리 형태의 바퀴로 움직이고, 화면에 눈 모양 이모지를 표시해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능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2025-04-13 16:41:57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관세 유예에 숨 고른 전력기기...美 현지화로 대응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던 전력기기업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상호관세 발표 당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었지만 일정 부분 여유를 확보하며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전력기기 업계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기존 25%였던 관세가 10%로 낮아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던 업계의 부담이 줄어들고 일부에서 제기됐던 수출 차질 우려도 완화된 분위기다. 당초 미국의 광범위한 상호관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I붐은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 등 AI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확산돼 왔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경우 기업들도 투자계획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이 자국 내 제조업 회귀(리쇼어링)를 가속해 전력난 심화를 초래하고 이에 따라 전력기기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세 압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는 수요 흐름이 견조하더라도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 영향 가능성이 열려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각사는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리스크 대응에 한창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울산과 함께 미국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2028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효성중공업 또한 멤피스 공장 증설 완료 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아직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텍사스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LS일렉트릭이 국내 주요 변압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반덤핑 관세를 적용받아 관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초 국내 주요 변압기 제조업체들에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 통보했다. LS일렉트릭은 16.87%를 부과받았고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반덤핑 관세를 피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현지 생산 시설 유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이 없고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미국향 매출 비중은 37%로 지난 2020년대비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에선 반덤핑 관세율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국내보다 북미 판매가격이 훨씬 높은 상황이기에 향후 반덤핑 관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은 자국 내 제조업 회귀를 촉진시키고 전력난을 심화시킬 수 있기에 관세 압박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이며 업체별 생산 능력 확대가 향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13 16:34:5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美, 반도체·스마트폰·노트북 '관세 제외' 결정…삼성·애플 '한숨'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전자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자국 빅테크 기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고 소비자와 관련 업계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용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약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오전 0시 1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미 납부한 관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전자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 물량의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절반가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45%, 베트남산 제품에는 46%의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조치로 두 기업 모두 상당한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반도체 업계 역시 이번 조치로 일부 숨통이 트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모리칩, D램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완제품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장비까지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시켰다. 미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이 없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조치다. 특히 반도체 장비는 향후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에 핵심이 되는 분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유치 정책을 고려해 수위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일시적 완화 조치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 등 핵심 기술 품목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14일(현지시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당초 25% 수준의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으나, 자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관세율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25-04-13 15:35:31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시승기]전기픽업 무쏘EV…스타일·안정성·실용성 삼박자 갖췄다

무쏘EV는 픽업이라는 투박한 스타일에 세련미를 장착, 실용성 있는 크기와 가격, 무게중심 변화로 안정적인 주행까지 고객이 원하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KG모빌리티(KGM)가 새롭게 선보인 '무쏘 EV'를 시승 후 느낀점이다. 무쏘 EV 시승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KG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센터강남에서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9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봄 맞이 나들이를 위한 드라이빙 코스로,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무쏘EV의 성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쏘EV의 첫 인상은 웅장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느낌을 줬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접목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했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 수평 도트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은 간결한 스타일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측면부는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적용해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허물어 균형감 있게 표현했다. 후면부는 대형 KGM 엠블럼과 공구를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현한다. 데크 상단에는 프로텍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범퍼 좌우에 사이드 스텝을 적용해 화물 적재 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무쏘 EV는 픽업트럭이지만 중형 SUV 수준의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을 때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과 정숙함이, 엑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는 매끄럽고 유연하게 나아갔다. 과속방지턱에서는 꿀렁거림을 예상했지만 부드럽게 넘어갔고, 고속 주행에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코너링에서도 쏠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쏘EV는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감을 높였다. 일반 픽업트럭의 경우 차량 앞쪽이 무겁고 화물 공간인 차량 뒤쪽은 가볍기 때문에 주행 시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 실제 2열에 탑승했을 때도 불안하다는 느낌보다는, 중형 SUV 탄 듯한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무쏘 EV는 최대 500kg의 중량까지 견딜 수 있는 적재 능력을 갖췄고, 적재 시 차량 뒷부분 처짐 현상을 '셀프 레벨라이저' 기능을 통해 균형을 유지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무쏘 EV는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여 내구성과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날 무쏘 EV 전비는 1kWh(킬로와트시)당 5.8㎞로, 공인 복합전비(4.2㎞/kWh)보다 높았다. 가격은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MX 트림 4800만원 ▲블랙 엣지 트림 5050만원이지만, 서울 기준 전기차 보조금 반영 시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로 낮아지고 소상공인 추가 혜택 적용 시 33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내구성과 안정성, 스타일까지 갖춘 무쏘 EV가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4-13 13:45:46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칩 직접 식힌다"…LG전자, 'AI공조 기술' 들고 'DCW' 첫 출격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공조(냉·난방) 기술력을 앞세운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14일(현지 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2025'(DCW 2025)에 처음 참가해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냉각 기술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맞춤형 솔루션 라인업을 공개하고, 데이터센터 구조에 최적화된 복합 냉각 방식도 제안한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서버 내 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핵심 반도체 칩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열을 직접 식히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액체냉각 방식에 최적화된 장비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이 장비에는 고장 난 센서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가상 센서 기술, 필요한 만큼만 냉각수를 흘리는 인버터 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기냉각 방식의 대표 제품도 선보인다. '무급유 인버터 터보칠러'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장비로, AI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전을 지원한다. 자기 부상 방식의 회전 기술을 적용해 마찰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공기 흐름을 정밀 제어하는 '팬 월 유닛(FWU)'과의 연동으로 냉방 성능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공기냉각과 액체냉각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도 함께 제안한다. 전력 소비가 많고 발열이 심한 AI 서버에 맞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냉각 방식을 조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환경에서의 테스트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평택에 위치한 칠러공장 내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새로 구축했다. 서버 랙과 냉각 장비를 설치해 실제 운용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장비를 액체에 담가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도 함께 연구 중이다. AI 기반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비컨'도 함께 소개한다. 이 시스템은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분석해 에너지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효율 관리가 필요한 시설에 적합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냉각을 포함한 공조 기술 기반의 B2B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칠러부터 CDU까지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갖춘 준비된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3 12:55:52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최악의 위기' 車 부품업계, 트럼프 관세에 신음…현지화 전략 가속화

"국내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 현지화에 집중하는 게 맞는 건지 답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으로 우리의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에 수입되는 자동차·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지난 2일(현지 시간)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부담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전체 자동차 수출의 49.1%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금액은 51조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등 미국 수출이 높은 국내 완성차 업체는 버틸 체력이 있지만 부품 협력 업체들은 존폐 위기까지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 기존 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HMGMA는 향후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생산규모를 120만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전체 생산 물량의 85%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GM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총 49만9559대 중 미국에 수출한 물량은 42만대에 달한다. 인천 부평공장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버틸 체력'이 있는 완성차 대기업과 달리 많은 부품사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5월 3일 이내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부품업체의 연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19 시절보다 위기감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부품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약 2만여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있으며 이중 95% 이상이 매출액 30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미국의 관세 부과시 수출 위축과 함께 생산·일자리 감소 등 연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일부 규모가 큰 1차 협력 업체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내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미국 생산량 확대 전략에 맞춰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회사의 경우) 트럼프 관세부과로 국내서 부품을 수출할 경우 1년간 1000억원 가량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공장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조업과 고용의 중추 역할을 해온 자동차 산업이 현지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완성차·부품 산업부터 정책금융 등 3조원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수출바우처를 1000억원 이상 늘리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한·일·중 FTA(자유무역협정) 등 주요국과의 협정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3조원의 긴급 유동성 투입과 함께 내년 정책금융 자금을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늘리기로 했다.

2025-04-13 12:42:16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OCI홀딩스, 시각장애인 마라톤 대회에서 봉사활동 성료

OCI그룹 임직원들이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리며 가이드러너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OCI홀딩스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소외계층돕기 제13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에서 임직원 및 가족 80여 명이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이드러너, 플로깅 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OCI홀딩스, OCI 주식회사, OCI 정보통신, OCI드림(장애인표준사업장)은 물론 지난 2022년부터 OCI그룹의 일원이 된 부광약품 임직원 및 가족도 함께해 소속감을 제고했다. 이날 쌀쌀해진 날씨에도 가이드러너로 참여한 35명의 임직원들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을 출발해 최대 양화대교 남단 선유도공원 반환점까지 10km와 5km 코스를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특수 제작된 트러스트 스트링으로 팔목을 서로 연결한 채 완주했다. 마라톤 입문자와 아동을 동반한 가족 그룹의 경우 5km 코스를 가볍게 뛰거나 걷는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마라톤에 참여하지 않은 임직원들은 행사장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플로깅(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자원봉사를 펼쳤다. OCI홀딩스 차정환 대외협력실 상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OCI홀딩스는 앞으로도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13 12:42:1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중진공, '수출바로 프로그램' 참여社 모집… 관세장벽 넘는다

美 상호관세 대응 맞춤형 수출바우처 지원 21일까지 신청 접수… 1개월 내 신속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수출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13일 중진공에 따르면 '수출바로 프로그램'은 신청부터 선정까지 1개월 이내 신속하게 바로(Barrier Zero) 지원한다는 의미로, 미국발 상호 관세 부과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바우처 사업이다. 중진공은 관세·법무·회계법인 등 국내외 관세 대응 전문기업과 현지 사정에 능통한 해외 현지법인 등을 활용한 '관세 대응 특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수출에 이해가 높고 해외진출 수행 경험이 많은 산업·무역 전문가들의 1대1 코칭을 통해 지원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고, 적합한 수출바우처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최근 3년 이내 미국 직·간접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바우처 내 관세 대응 특화 서비스 메뉴판을 활용해 ▲관세 피해 컨설팅 ▲관세 분쟁 해결 지원 ▲관세 분야 서류대행 ▲대체 공급망 확보 등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전시회 참여, 국제운송·인증획득 지원 등 기존의 수출바우처 14개 메뉴, 8000여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 국내외 전문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고, 우리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출바로 프로그램에 참여 희망기업은 오는 21일 오후 5시까지 수출바우처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5-04-13 12:00:46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범 中企업계, 21대 대선 맞아 '3대 분야·100대 정책과제' 제안

중기중앙회등 13개 단체 참여…3개 학회 공동 연구 '인구부' 신설, 대통령직속 중소제조 혁신委 신설등 정부·기업·가계·수출등 성장엔진 곳곳 '한국병' 진단 金 회장 "국민 모두에 희망줄 수 있는 지도자 선출 기대" 범 중소기업계가 차기 정부에 '3대 분야, 100대 정책과제'를 강력하게 제안했다. 여기에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인구부' 신설, 대통령직속 중소제조업 혁신전환 위원회 신설,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 중소상공인 특화 유통 채널 확대,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등의 내용이 두루 담겼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3개 중소기업 단체는 이같은 내용의 '제21대 대통령후보께 전하는 중소기업계 제언'(사진)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제언에는 관련 단체 외에도 실효성 있는 과제를 발굴하기위해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한국재정학회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제언서에서 "눈부시게 성장해온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혁신성 저하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해 'SME(중소기업) 이니셔티브'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조업 부흥 ▲경제생태계 순환 등 3대 분야, 9대 아젠다, 100대 정책과제를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계는 우리나라의 성장엔진 곳곳이 '한국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순이익이 감소해 한계기업이 늘고, 노인부양은 증가하고 있지만 쉬는 청년들도 많아지고, 가계부채가 쌓이면서 소비보다 생계가 우선인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다. 국가채무가 2023년 1127조원에서 2027년엔 141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부 역할은 갈수록 줄고 있다. '10대 수출 상품'의 경우 85년도에는 65년도와 비교해 반도체, 석유제품, 영상기기 등 7개 품목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85년 대비 2005년에는 5개(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로 새 품목이 줄더니 2022년(2005년 대비)에는 디스플레이만 유일하게 포함되는 등 역동성도 사라지고 있다. 또 미국(시가총액 기준)은 애플(76년), 마이크로소프트(75년), 엔비디아(93년), 아마존(94년), 알파벳(98년) 등 창업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기업집단 자산기준)은 삼성(38년), SK(53년), 현대차(67년), LG(47년), 포스코(68년) 등 전통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부모 소득이 높으면 상위권대 진학률이 덩달아 올라가고, 가구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 역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부문에선 ▲현실에 맞는 근로시간제도 마련 ▲예방 중심의 산업재해 감축 지원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지원 확대 ▲고령인력 계속고용 기반 마련 ▲펨테크 산업 육성을 통한 여성특화기업 지원 ▲규제배심원제 도입 ▲중소기업 범위 조정기준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조업 부흥'에선 ▲중소기업 업종별 AI활용 확산 근거법 제정 ▲중소기업 글로벌화 총괄·조정 추진 근거 마련 ▲협동조합 중심 글로벌 공급망 대응체계 구축 ▲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 ▲상속세 인하 및 과세표준구간 조정 ▲합리적 채무조정을 위한 제3자 구조개선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경제생태계 순환' 부문에선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 ▲납품대금 연동제 실효성 제고 ▲건설공사 업역간 경쟁체계 불공정 개선 ▲소상공인 유형별 재기 지원 ▲소상공인 주요업종 대상 E-9 허용 ▲유사·중복 특구 정비 ▲지방 노후산단 민간투자 활성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지방소멸 대응 협업모델로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한국경제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심각한 저성장 위기에 직면했으며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산업은 물론 반도체 등 첨단 미래산업까지 주요 경쟁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정책 경쟁의 장'이 돼 중소기업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13 12:00:4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