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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시국에 '투기장' 된 증시...8일만에 6배 뛴 정치 테마주도

경기 부진에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불안정성이 높아가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만 급등락을 반복하는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로 인식된 일부 종목은 실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이미 정권 교체 가능성을 반영하며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 현상이 단기적인 재료에 의존한 것으로, 재료 소멸 이후 급락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테마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한 직후인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주가가 1131원에서 6700원으로 492.40% 상승하는 폭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스타코(239.94%), 오리엔트바이오(207.13%), 동신건설(195.69%), 일성건설(191.21%), 코이즈(164.63%) 에이텍(157.27%) 등 다른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과거 이재명 대표가 오리엔트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해당 공장을 방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스타코와 일성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주택 정책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고, 에이텍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운영한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의 운영위원을 맡았던 최대주주의 인연을 이유로 관련주로 편입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들 역시 계엄 사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는 36.89%, 디티앤씨알오는 30%, 태양금속은 10.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상홀딩스는 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대표가 친구 사이로 알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태양금속은 한우삼 대표가 한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디티앤씨알오는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양당 대표뿐만 아니라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인의 관련주도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준석 테마주로 꼽히는 윌비스(113.94%),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 진양화학(70.48%),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인 PN풍년(49.26%) 등이 계엄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묶여 형성되는 정치 테마주는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관련 테마주들이 단기간 주가가 2~3배 상승했다가 이내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들이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완화 전까지 증시의 추세적 정상화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큰 만큼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2-15 16:35:2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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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직무정지 직후 경제정상화 속도 낸다...최상목 "외국인 국내투자 혜택 늘릴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위축되지 않는 방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그는 또 금융시장의 등락 폭이 줄었다면서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제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하루 만에 장관급 모임이 소집됐다. 그는 "저희 경제팀은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시장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가의 대외 신뢰 제고를 목적으로, 외국 투자가들의 어려움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범정부 옴부즈만 TF를 가동한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금융·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일단 진정됐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 가결 전에 언급한 대로 우리 경제가 건실하다는 점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향후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하고 국제금융과 국제투자협력 대사를 파견해 우리 경제상황과 대응노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해 나간다"라는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아울러 통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경제·외교부처가 함께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경제협력과 통상 현안, 공급망 안정성 등을 점검하고 즉각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게 된다. 또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민관 합동회의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산업별 정책과 대응방안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항공·해운물류 분야에 이어, 석유화학·건설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바로바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서도 속도를 낸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정,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한 내년도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계엄령 여파로 표류 위기에 처했던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연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지금은 우리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과 인공지능(AI) 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산업의 명운을 결정지을 법안들이 연내에 최대한 처리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국회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과거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낸 저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어 대외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해, 경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혼란한 상황 속 대응책을 논의했다.

2024-12-15 16:34: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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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건대 사회복지과, 성인 학습자 현장 교육 진행

부산보건대학교는 지난 1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칸타타 '가마釜 뫼山' 단체 관람으로 사회복지과 성인 학습자를 위한 자기계발 문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보건대 사회복지과 성인 학습자 재학생 70여 명이 관람한 가마釜 뫼山은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의 연출과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지휘로 합창단 등 5개 예술단이 함께 준비한 창작 공연이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부산보건대 사회복지과 박희진 교수는 "평생교육이라는 대학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 학습자들의 문화 향유권과 긍정적 여가 활동을 위해 매 학기 2~3회 부산 최고의 문화 예술 현장과 정규 공연장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공연 체험을 통해 성인 학습자들에게 대학 생활의 경이로움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을 교육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어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장 학습에 참가한 1학년 대표 허선례 학생은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클래식 음악과 무용 그리고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체험하면서 대학 생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박희진교수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보건대 사회복지과는 성인 학습자들이 은퇴 등에 따른 사회적 역할 상실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성인 학습자를 위한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성인 학습자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성인 학습자 특별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교육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욕구 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매학기 교육 과정 운영에 반영하는 등 성인 학습자를 위한 대학교육 현장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알려져 있다.

2024-12-15 16:12:2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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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동래지사, 장애아동 200명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12일 연제구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한국전력공사 동래지사와 함께 200만원 상당 크리스마스 맞이 아동선물 20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한전 동래지사 임종삼 지사장 및 직원들과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승희 관장, 부산사랑의열매 박영희 모금사업 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한 목도리, 장갑, 수면양말 200세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애아동들에게 선물을 주기위해 한전 동래지사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직접 선물을 구매 및 포장해서 준비한 선물이다. 전달된 선물세트는 부산시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아동들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한전 동래지사 임종삼 지사장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아이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오늘 준비한 선물꾸러미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함께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보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희 관장은 "연말을 맞아 우리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달해 주신 후원물품으로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박영희 팀장은 "꾸준히 나눔에 동참해주시는 한전 동래지사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사랑의열매에서도 연말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5 16:12:11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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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李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에 "국민의힘이 여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우선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당정협의를 통해서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정치끝까지 하려고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회의 백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당정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 야당도 이에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하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 아니라 '제2당'이라며 국정안정협의체에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2대 국회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 취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더 협력하고 상생하고 더 좋은 나라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어떻게 하면 윤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가에만 관심 있었다"며 "마치 탄핵 소추 이후에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 운영 책임자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국민의힘은 여당이다. 고위당정협의회, 실무당정협의회 등 정부 끝날때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 사태에 따른 비대위 체제 전환도 논의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4시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회견 내용을 들어본 후에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공보실은 "일부 언론의 당 대표 기자회견 기사는 오보"라며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알리는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12-15 15:59: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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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에 보령까지…국내 제약 업계, '1조 클럽' 확장되나

HK이노엔, 보령 등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매출 1조원 클럽'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 성장세가 고루 퍼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제약업체 HK이노엔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6614억원과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3%, 누적 영업이익은 4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도 32.2% 늘어 424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HK이노엔 전문의약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2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9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고성장을 지속했다. HK이노엔이 제30호 국산 신약으로 내놓은 케이캡은 앞서 지난 2019년에 출시된 후 4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11월 기준으로는 177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올렸다는 것이 HK이노엔 측의 설명이다. HK이노엔은 자사 핵심 품목인 케이캡을 앞세워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중국 등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미국 소화기 의약품 전문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즈와 5억4000만달러 수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케이캡 미국 임상 3상에 집중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 비미란성식도염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은 완료했고, 미란성식도염 임상 3상은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2022년 5월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이후 미란성식도염에서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병용요법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영향력을 넓혔다. HK이노엔은 최근에는 중남미 6개국에서 '키캡'으로 케이캡 출시를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과 함께 신약 성공 경험, 영업·마케팅 역량 등을 공유한 보령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보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7602억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560억원이다. 누적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보령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뿐 아니라 HK이노엔의 케이캡 등 'K신약' 공동판매 전략이 성장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보령은 향후에도 공동 판매 제품의 판매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핵심 제품의 시장 침투를 통해 기업 입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보령은 'K신약' 역량을 갖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적극 협력해 왔는데, 그 동반성장 효과는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령은 올해 4월 비보존제약과 '어나프리주' 국내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어나프리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38호 국산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비보존제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를 보령에 완제품 형태로 제공했다. 보령은 유통 및 판매를 맡는다. 보령은 항암제 분야에서는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펼쳐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이란 특허가 만료된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국내 판권을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령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 알림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알림타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5% 커졌다. 이에 대해 보령은 자사 생산으로 전환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령은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보령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의 확장 전략으로,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을 내재화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보령은 대만 제약회사 로터스파마슈티컬과 '세포독성 항암제'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CDMO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보령은 로터스파마슈티컬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맡아,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오는 2026년부터 해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2024-12-15 15:54:4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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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서치]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투톱'…"전문경영인체제로 꿈꾸는 지속가능한 성장"

미래에셋증권이 '전문경영인 2세대' 체제로 재편한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해외사업 강화와 자산관리(WM) 경쟁력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말 창업멤버들의 용퇴로 그룹 전반에 걸친 파격적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그 결과물로서 김미섭·허선호 두 부회장이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 '글로벌+WM = 쌍두마차', '1조 클럽' 정조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주식·채권 위탁매매수수료와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 그리고 플랫폼 기반 연금·WM 영역에서 성과를 내며 올해 다시금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 속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투톱 경영진의 연임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은 창업멤버 중심의 경영진을 물리고, 미래에셋증권에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김미섭 부회장과 WM·연금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아온 허선호 부회장을 각자 대표로 전면 배치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실적 면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하며 6600억원대에 이르렀다. 연간 기준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실적 반등 배경에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효했다. 허선호 부회장이 선봉에 선 WM 부문은 연금자산을 업권 최초로 40조원대까지 키워내며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해외 주식위탁매매 부문은 오랜 기간 미국·홍콩 등 글로벌 거점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며 거래대금과 수수료 점유율 모두 선전했다. 3분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7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86억) 대비 147.9% 증가한 규모다. 이 밖에도 IB(기업금융) 영역에서도 엘앤에프, 산일전기 등 굵직한 IPO 딜들을 주관하며 실적을 올렸다. 해외법인의 경우는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등으로 발목이 잡혔던 해외부문이 올해는 세전 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이익창출 부문이 됐다. ■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글로벌 대형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의 성과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미 미국, 홍콩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 주식·채권 중개와 투자은행 업무로 쏠쏠한 수익을 내는 가운데, 최근 인도 현지 10위권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로 신흥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6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인도 중앙은행(RBI)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지난 달 28일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완료 직후 쉐어칸은 '미래에셋쉐어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310만명 이상 고객 기반, 120여개 지점,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한 쉐어칸은 향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WM 및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쉐어칸 인수와 관련해서는 김미섭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내 대표적 해외전략가로 손꼽힌다. 김 부회장이 수장으로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홍콩 등 선진 시장에서는 주식·채권 중개를 통한 안정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고, 인도·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며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나갔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해외법인들은 올 들어 꾸준히 세전 이익을 거두며 회사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도 증권시장을 '넥스트 차이나'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전 현지 증권사 10위였던 쉐어칸을 인수 후 5년 내 상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라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확장은 단순한 외형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각 국가별 차별화한 비즈니스 모델, 예컨대 선진국 시장에서는 주식·채권 중개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신흥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세우며 지역별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순 전개가 아닌 '유기적 연결'로 발전시키며, 궁극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을 '글로벌 종합 금융투자사'로 격상시키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장기 비전 투톱 리더십…주주환원·내부체질 개선까지 '전문경영인 2세대'의 올해 행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의 내년 3월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두 부회장의 리더십은 장기적 관점에서도,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긍정적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은 2023~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자사주 1억 주 소각까지 약속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한 바있다. 글로벌·WM 투톱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주주환원과 내부통제 강화, 운용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개혁 조치도 속속 이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미섭 부회장의 국제적 전략 안목과 허선호 부회장의 내실 강화 역량을 결합한 '투톱 경영'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장정세 속에서도 균형감 있는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나가며 지속가능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이들의 활약과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전문경영인 시대'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2-15 15:53: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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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고립·은둔 청년 852명 지원

서울시는 올 한 해 고립·은둔 청년 정책으로 1700여명을 발굴해 약 850명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용기를 내 서울시 사업을 신청했거나 지역사회를 통해 발굴된 고립·은둔 청년은 총 1713명이다. 이 중 사회적 고립 척도 검사와 초기 상담을 거쳐 온·오프라인으로 지원받은 인원은 852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시는 사업 참여 전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의 전반적 고립감이 20.3% 감소(평균 66→52.6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적 자원인 자기 효능감과 사회적 지지에 대한 척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자기 효능감은 19.7%(14.2→17점), 사회적 지지는 9.6%(20.9→22.9점) 상승했다. 우울감은 20.5%(19.5→15.5점) 줄었다. 전체 응답자 249명 가운데 사업에 참여한 뒤 취업이나 진로 변화 등의 자립을 경험한 이는 92명(37%), 자격증을 새롭게 취득한 청년은 58명(23%)이나 됐다.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과와 보완점을 분석해 내년에 업그레이드된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정책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해 힘껏 도약하고 웅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속에서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5 15:53: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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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문화테크노학과, 경남 콘텐츠 페어 ‘대상’ 수상

국립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남 콘텐츠 페어'에서 대상 수상과 전시 참여를 통해 경남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학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15일 밝혔다. 2024 경남콘텐츠페어는 경남도가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기획한 행사다. 콘텐츠 전문가, 기업, 대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문화 콘텐츠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문화테크노학과는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학과로서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 전반을 학습한 학생들이 이번 행사에 직접 기획·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와 캐릭터, 문화 상품 등 총 13개 작품이 전시되며 학과의 창의적 교육 성과를 알렸다. 이번 전시는 경남도민과 기업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학생들이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기른 기획력과 제작 능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캠퍼스 스타 IR 경남 경진대회에서는 총 5개 대학가 경쟁을 벌였다. 국립창원대 이유진, 임성민, 안은채, 부서희 학생으로 구성된 경남맛피아 팀이 '사계경남: 경상남도 특산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다. 이 성과는 국립창원대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질적 기획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유선진 국립창원대 문화테크노학과 학과장은 "이번 행사는 학과를 지역 콘텐츠 기업과 도민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도내 콘텐츠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 성과는 국립창원대 문화테크노학과가 경남 지역 실감 콘텐츠 산업의 중심 학과로 자리매김하며 차세대 문화 콘텐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2024-12-15 15:51:53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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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보건대, 2024 산학연계 글로벌 창업견학 발대식 개최

춘해보건대학교 LINC 3.0 사업단은 지난 13일 도생관 대회의실에서 '2024 산학연계 글로벌 창업견학 발대식'을 개최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산학연계 글로벌 창업견학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창업 사례를 탐구하며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다. 글로벌 창업 환경을 학습하며 참가자들의 창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산학연계 창업 동아리'와 '2024 학생 창업유망팀 300+' 참여 학생으로 구성돼 간호학부의 김은아 학생 외 11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 오는 17일부터 3박 4일간 ▲K스타트업센터 ▲하츠다이 재활병원 ▲도쿄대학 창업지원센터 ▲가루비(Calbee)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글로벌 창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산학 협력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작업치료과 2학년 박민혁 학생은 "그동안 다양한 도전을 통해 길러온 창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러 창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업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특히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방문해 초고령 사회에 적합한 서비스와 사업 아이디어를 경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춘해보건대는 2018년부터 중국, 일본, 제주도 등지에서 산학연계 글로벌 창업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난 5년간 약 91명의 연수생이 해외 창업 기업과 대학의 스타트업 및 우수 인큐베이터 사례를 경험했다.

2024-12-15 15:51:33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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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산업개발연구소, 국제학술대회 공동 주관·개최

경성대학교 산업개발연구소는 지난 6일 중앙도서관 프레지던트홀에서 경성대 LINC 3.0 사업단, 글로벌칼리지, 외식서비스경영학회, 인천대 후기산업사회연구소와 공동 주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성대 산업개발연구소, LINC 3.0 사업단, 인천대 후기 산업사회연구소 간 MOU를 체결해 지역 발전과 산업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포괄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 핵심 주제는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 이행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과 지역 사회 역량 강화'다. 대회를 주최한 산업개발연구소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공존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준비됐다고 밝혔다. 핵심 강연을 준비한 인천대 양준호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소장은 '지역 사회의 복원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내생적 성장전략'의 필요성과 이행 방안을 제시해 호응을 끌어냈고, 중국의 산시 대학 장효빈 교수는 지역 발전 전략의 하나로 '지역 자산을 활용한 관광 전략'에 대한 분석 결과를 흥미롭게 제시했다. 10개의 서브 세션에서는 약 40편 논문이 발표됐으며 김현정 경성대 교수 외 각 세션 우수 논문 발표자가 수상했다. 또 경성대 산업개발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산업혁신연구에 게재된 80여 편의 논문 가운데 우수 논문 2개를 선정해 발표 및 시상했다. 한편, 산업개발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과 혁신을 도모하고 우수 연구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2-15 15:51:13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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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새해 미국서 언팩, 재도약 위한 야심작은? "강화된 AI폰·XR 기기"

실적 악화에 빠진 삼성이 내년 1월 언팩을 앞당겨 열고 위기를 극복할 야심작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기능이 한층 강화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한편 삼성 최초의 확장현실(XR)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25시리즈는 고도화된 음성비서 '빅스비'가 탑재되고 무선 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두께도 전작보다 얇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앞서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해온 XR 헤드셋의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XR 관련 조직을 강화할 전망이다. 애플의 '비전프로'와 달리 편의성을 한층 높여 XR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S25 시리즈 라인업은 기존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에서 '슬림'을 추가해 4가지 라인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갤럭시 S22 울트라 이후 3년 만에 버건디 색상이 추가될 전망이다. IT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을 통해 알려진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블루,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실버, 티타늄 버건디 등이다. ◆고도화된 AI 기능 및 차세대 무선 충전기능 탑재 특히 이번 언팩은 그간 2월에 열려왔던 일정을 앞당겨 1월로 진행된다. 이는 AI 스마트폰을 빠르게 선보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 경험 완성도를 더욱 제고해 실사용 중심의 일상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갤럭시S25 울트라는 고도화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16GB 램이 탑재될 전망이다.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는 ▲12GB 램·256GB ▲16GB 램·512GB ▲16GB 램·1TB 등 3가지 옵션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16GB 램을 탑재는 갤럭시 S21 울트라 이후 4년만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성능 모델의 경우 12GB 램, 일반 모델은 8GB로 유지해왔다. 앞서 애플도 최근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을 위해 램 용량을 8GB로 늘렸다. 이에 램 용량의 확대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한층 더 고도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S25시리즈에는 음성비서 '빅스비' 기능도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빅스비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되며 한층 강화된 자연어 처리(NLP) 능력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갤럭시 S25 시리즈는 아이폰의 무선 충전 기능인 '맥세이프'와 같은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차세대 무선 충전 표준 규격인 'Qi2'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간 갤럭시 폰 이용자들이 맥세이프 이용을 위해 별도 액세서리까지 구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S25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독일 IT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은 899유로(약 135만 원)로, ▲128GB 모델 899유로 ▲256GB 모델 959유로(약 144만 원), 갤럭시S 25 플러스의 경우 ▲256GB 모델 1149유로(약 173만원) ▲512GB 모델 1269유로(약 191만 원)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무한 등 XR 기기 최초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첫 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Moohan) 등 자체 XR 기기를 선보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월 갤럭시언팩에서 막바지에 갤럭시링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인 만큼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일 XR 기기는 일반 안경과 비슷한 모습의 AR 글라스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글 모양과 비슷한 XR 헤드셋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XR 언락(XR Unlocked)' 행사를 개최하며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XR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지 2년여 만이다. XR(eXtended Reality)은 사용자가 시각, 청각,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물리적 제한을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건강관리 등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로젝트 무한은 기기에서 나오는 스크린 공간에 가상 콘텐츠와 앱이 배치돼 이용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등과 대화하면서 현재 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XR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목적에 적합한 여러 형태의 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와 퀘스트를 각각 출시한 애플, 메타플랫폼(메타)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며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2024-12-15 15:49:3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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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與 이탈표는 62표, 2024년엔 12표… 달라진 점은?

8년 전인 2016년 12월9일, 국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당시 탄핵안에 찬성한 인원은 234명이었다.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62명이 찬성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2024년 12월14일 가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 12명만이 탄핵에 찬성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찌됐든 탄핵은 보수층의 궤멸로 가는 길이니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14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는 앞선 두 차례의 탄핵안 표결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성표가 적은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인 2004년 3월에는 표결에 참석한 195명 중 193명이 찬성(당시 재적의원은 272명)했다. 그리고 12년 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은 299명 중 234명이 찬성을 선택했다. 특히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경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다수 찬성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野) 3당과 무소속을 합치면 171석이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합세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이다. 그 당시 이탈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소 62명이다. 당시 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커진 상태였고, 양쪽의 비중이 엇비슷했다. 게다가 여당은 128명으로, 20명 이상이 탈당해도 100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당시 여권에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라는 대권 잠룡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 탈당한 후 보수 내에서의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있었다. 대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탄핵안 표결에도 야6당이 정당 간 연대를 했고 여당 내부의 찬성론도 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까지 밝혔다. 하지만 2016년과 다르게, 원내의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비중은 차이가 컸다. 양 계파간 세력의 차이는 지난 12일 진행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친윤계를 포함한 영남권 의원들은 보수진영의 '탄핵 트라우마'가 큰 상황이었다. 2016년 당시 초선이었던 의원들은 현재 3선 의원이 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탄핵만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탄핵안 투표에도 영남권 의원들은 대부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는 다르게 더 큰 비난을 받는 상황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는 몇주간 이어졌지만,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열흘 만에 탄핵안이 가결됐다. 그만큼 여론의 분노가 크므로, 보수 진영 '절멸'에 대한 공포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15 15:47: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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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중심으로 패션 소비 시장 양분...차이 더 뚜렷

패션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와 실속형 저가 의류 상품을 제공하는 SPA 브랜드가 패션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SPA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성비를 내세운 SPA 브랜드들의 매출이 2030 세대의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패션 시장에서 겨울철 특수를 누리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패션 온라인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11월 1월부터 25일까지 SPA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시점인 지난달 18일~24일 사이 에이블리 SPA 브랜드 거래액이 같은 기간 298% 급증했다. SPA 브랜드 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봐도 성장세는 도드라진다. 대표적인 SPA 브랜드인 스파오의 매출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탑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SPA 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것은 2030세대다. 무신사 스탠다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무신사 스탠다드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연간 누적 방문객이 1028만명에 달했다. 이 중 2030 세대가 70%를 차지했다는 게 무신사 스탠다드 측 설명이다. 이 같은 SPA 브랜드의 성장으로 패션 소비 시장 양분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소비 시장 양극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앞으로 SPA 브랜드들의 성장은 가성비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PA 브랜드라고 해서 품질이 나쁜 게 아니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괜찮으니 애매한 중고가 브랜드들의 소비가 SPA 브랜드 쪽으로 빠져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패션 시장 양극화는 단순 가격 요인에만 따른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가격만이 아닌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 차이가 생기면서 패션 시장 양극화가 생성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50대 여성 소비자 김 모 씨는 "저가 스파 브랜드 매장은 저렴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중년들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많이 없어 가지 않는다"며 "그런 매장은 '젊은 애들 옷 파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중년층이 입을 만한 옷은 백화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백화점 상품을 위주로 소비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 상품을 선보이는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에서 4050 여성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의류가 4050 여성의 주문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4050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한 패션, 뷰티 상품을 확대하고, 현장 라이브방송 등 이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이정배 엘라이브팀장은 "2030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라방을 이용하는 4050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의 라방 이용 패턴을 반영한 상품 편성을 확대하고, 현장 라이브 등 이색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2-15 15:41:33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