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연대는 재학생만, 이대·시립대는 재수생까지만…N수생 안 되는 대학 전형 있다
다음 달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등 N수생 비중은 21.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학 입시 수시전형에서 재학생 등 N수생은 지원할 수 없는 대학과 전형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N수생, 교과전형 지원 자격 여부 살펴야 21일 진학사에 따르면, N수생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지원 가능 여부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대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졸업 연도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없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별로 졸업 연도에 따른 지원 자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교대, 성균관대,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올해 고3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 중 고려대는 작년까지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경쟁률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 경기대(학교장추천),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있다. 이때 경기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의 경우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다. 경기대뿐만 아니라 인천대 역시 전형에 따라 지원자격이 다르므로 지원대학의 수시요강을 통해 지원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N수생이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때,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지원하기 위해서 고등학교의 추천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을 갖췄더라도 고등학교의 추천 대상자가 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추천 여부를 확인하고 고등학교에 문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예를 들어 건국대의 경우에는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지만, 추천인원에 제한이 없어 추천받기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동국대의 경우 고등학교당 추천 인원이 8명으로 제한돼 있어 지원 전 추천을 받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교과전형 3학년 2학기 반영 확인…진로선택과목 4수생부터는 불리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하는 졸업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3학년 2학기 반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3학년 2학기는 수시 원서 마감, 수능 등의 이유로 내신 관리에 소홀한 학생들이 많지만,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활용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성적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생이 교과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중 가톨릭대, 광운대, 국민대, 명지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모두 평가한다. 단, 이화여대, 한양대의 경우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3학년 1학기까지만 성적 평가하기 때문에 3학년 2학기 성적이 크게 하락한 학생은 두 대학에 주목해 봐도 좋다. 진로선택과목도 학생부 기록 방식이 현재와 같은 3수생까지는 이에 따른 유불리가 크지 않지만, 이를 넘어가는 장수생의 경우에는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이점을 얻지 못하게 돼 불리해지는 경우가 있다. 전북대의 경우 2021년 졸업자부터 2024년 졸업자까지는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 반영 대상이지만, 2020년부터 그 이전 졸업자까지는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을 받을 수 없어 불리할 수 있다. 우연철 소장은 "N수생 중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부교과전형 입시결과의 하락을 기대하며 해당 전형에 도전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대학이 발표한 평균등급을 기준으로 입시결과가 낮아지겠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라며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가 바뀌는 대학도 있고, 최저가 달라지기도 하므로 반드시 내 성적을 올해 대학별 점수로 바꿔 보고 경쟁력을 판단하며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