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20%대 중반' 지지율…가상 양자대결은 오차범위 접전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예비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 범위' 안에서 양강 구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58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27.5%, 이 지사의 경우 25.5%로 집계됐다. 월 2주 차(12∼13일) 조사보다 윤 후보의 경우 0.3% 포인트, 이 지사는 0.9%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내인 2.0% 포인트로 7월 2주 차 조사(1.4% 포인트)보다 0.6%포인트 벌어졌다. 윤 후보 지지율은 권역별로 인천·경기, 대구·경북, 서울, 광주·전라에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에서 7월 2주 차 조사(29.1%)보다 5.3% 포인트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7월 2주 차보다 올랐다. 이에 리얼미터는 "윤 후보의 주 120시간 근무, 대구 방문에서의 민란(民亂) 발언 등 잇단 논란이 있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으로 향후 행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하락세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 지지율은 권역별로 광주·전라, 대전·세종·충청에서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7월 2주 차 조사(43.7%)보다 11.5% 포인트 하락한 32.2%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7월 2주 차 조사(29.3%)보다 5.6% 포인트 하락한 23.7%를 기록했다. 이는 '백제·호남 쪽에서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호남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받은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의 발언에 전남 출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 불가론을 말한 것이냐'고 반발했고, 지역구가 충남 논산·계룡·금산인 김종민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월 2주 차 조사(15.6%)보다 0.4% 포인트 오른 1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지난 조사(4.2%)보다 1.3% 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마의 장벽'이라 불리는 5% 선을 넘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4%), 민주당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1%)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2.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9%) 등도 이번 조사에서 한 자리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윤 후보와 이 지사 간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40.7%)가 이 지사(38%)보다 오차범위 내인 2.7% 포인트 앞섰다. 윤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42.3%)가 이 전 대표(37.2%)로 오차범위 밖인 5.1%포인트 앞섰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