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센토사, 안녕 하노이] 北김정은·美트럼프, 1차 일정 매듭짓다
[b]교착국면 넘어선 북미관계 강조한 北김정은[/b]
[b]북한의 경제적 잠재력 강조한 美트럼프[/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2번째 만남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두 정상은 작년 1차 싱가포르 센토사 회담 이후 8개월 및 260일만에 만나 140분간 대면했다. 당초 두 정상의 만남은 90분으로 예정됐으나 예정시간을 20분 정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밤 6시30분(우리시간 밤8시30분쯤)쯤 정상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났다. 당초 두 정상은 밤 6시40분으로 예정됐던 비공개 단독회담을 앞두고 환담을 위해 10분 정도 일찍 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밤 6시30분부터 10분간 취재진 앞에서 공개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김 위원장은 교착 국면을 넘어선 북미대화를 각각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만에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이 1차 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라며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두 정상은 환담 후 일부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장 1대1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밤 7시쯤. 이 시간부터 두 정상의 뒤를 이어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김 위원장 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참석했다. 3+3 만찬 회담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당초 예정된 90분을 넘겨 108간 식사를 했다. 만찬 때 양측은 비핵화 및 남북간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부터 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1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내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최초로 진행됐다. 당시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추진, ▲6·25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