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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16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요 행사 일정

한국을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16일 주요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전 10시 시복 미사 ▲광화문 광장 ▲참석자: 천주교 신자 17만명 ▲세부 일정 - 서소문 성지 참배(영접: 염수정 추기경), 헌화 및 기도 - 광화문광장 도착 및 카퍼레이드(염수정 추기경 동승) - 시복 미사 ※시복미사 식순 - 입당 * 행렬 순서: 복사단, 한국 주교단(강우일 주교·안명옥 주교·조규만 주교), 교황 수행원, 염수정 추기경, 교황 - 인사(라틴어) - 참회, 자비송 - 시복 청원(안명옥 주교) - 약전 낭독(김종수 신부) - 시복 선언 - 복자화 개막(스크린 및 걸개 그림) 및 성가대 찬가 제창 - 감사 인사(안명옥 주교) - 평화의 인사 교환 - 대영광송, 본기도 - 독서 및 복음 - 강론(한·이탈리아어 순차 통역,박준양 신부) - 신앙 고백 - 보편지향기도(신자 대표 5명) - 봉헌, 예물 및 감사기도 - 주님의 기도 - 평화 예식 - 영성체 예식 - 감사 인사(염수정 추기경) - 강복과 파견 - 퇴장 ◆오후 4시30분 장애인들과의 만남 ▲꽃동네(충북 음성) ▲참석자 : 장애아동 및 꽃동네 가족 200여명 ▲세부 일정 - 꽃동네 도착(영접: 장봉훈 주교, 오웅진 신부, 김병철 신부, 이범현 신부,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 꽃동네 '희망의 집' 이동(장봉훈 주교, 오웅진 신부 동승) - 꽃동네 '희망의 집' 도착(영접: 신상현 수사, 박정남 수녀), 꽃동네 자매회(수녀들) 성가 제창 - '희망의 집' 2층 도착, 화동 꽃다발 증정(차해준), 환영사(장봉훈 주교), 환영공연('성모의 집' 장애아동들), 선물 증정(장애아동 작품 및 김인자 作 종이학), 꽃동네 가족* 소개, 감사 인사(오웅진 신부), 축복 말씀 - '태아동산' 도착(영접 및 안내: 이구원 선교사), 생명을 위한 기도 * 꽃동네 가족: '성모의 집' 장애아동 42명, '희망의 집' 장애어른 20명, '구원의 집' 노인환자 8명, '천사의 집' 입양아기 8명, 호스피스 4명, 봉사자 및 수도자 75명 ◆오후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 ▲꽃동네(충북 음성) '사랑의 연수원' ▲참석자: 한국 천주교 수도자들 4000여명 ▲세부 일정 - '사랑의 연수원' 도착, 꽃다발 증정(이광옥 수녀), 수도자(男) 대표 환영사(황석모 신부), 수도자(女) 대표 환영사 및 선물 증정(이광옥 수녀), 성무일도*, 연설(한-이탈리아 순차 통역), '사랑의 영성원'으로 이동(장봉훈 주교 동승) * 성무일도 :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바치는 공적인 기도. 하루의 온 과정이 성화(聖化)되도록 짜인 기도이며, 찬미가, 시편 기도, 짧은 독서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성직자에게 의무이며, 수도자들은 수도회 회헌 규정에 따라 이 기도를 바친다. ◆오후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의 만남 ▲꽃동네(충북 음성) '사랑의 영성원' ▲참석자 : 평신도 지도자 150명 ▲세부 진행 계획 - '사랑의 영성원' 도착(영접: 권길중 전국평협회장, 곽승호 청주교구평협회장), 선물 증정, 환영사(권길중 전국평협회장), 교황연설 및 질문 답변(한-이탈리아 동시 통역), 기념 촬영

2014-08-16 07:08:2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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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미사, '순교자 124위 '복자'로 공식선포'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거행한다. '시복식'이란 신앙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교자들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공식 선포하는 일이다. 복자는 가톨릭에서 공경의 대상이 된다. 교황이 순교자의 땅을 찾아 직접 시복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시복미사는 관례적으로 바티칸에서 교황청 시성성('하느님의 종'들의 시복 시성을 추진하는 기관) 장관 추기경이 교황을 대리해 거행해왔다. 이날 교황은 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퍼레이드하며 한국 신자들과 인사한 뒤 광화문 삼거리 앞 북측광장에 설치될 제대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미사 전, 한국 최대 순교성지이자 이번에 시복될 124위 복자 중 가장 많은 27위가 순교한 서소문 성지도 참배한다. 광화문광장이 시복미사 장소로 결정된 것은 조선시대 의금부·포도청·서소문 형장 등 초대교회 순교자들이 고초를 겪고 목숨을 바친 장소들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또 광화문 인근 북촌은 이번에 시복되는 중국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조선 땅에 처음으로 파견돼 초기 공동체를 꾸려나갔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는 한국 천주교 초기 순교자들로 당시 신분사회의 사슬을 끊고 신앙 안에서 인간의 존엄과 평등, 이웃사랑과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다. 조선인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해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 리더십을 발휘했던 여성회장 강완숙 골롬바, 정약용의 형이자 한글 교리서 '주교요지'를 집필한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번 시복식은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처음으로 자력 추진한 시복작업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복식 미사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공동집전자로 나서 교황의 양 옆에 서게 된다. 미사에는 교황 수행단 성직자 8명과 각국 주교 60여명,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30여명 등 100명에 가까운 주교단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사제 1900여명과 사전 접수한 신자 약 17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 내용은 평화방송TV와 라디오, KBS TV를 통해 방송과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PBC Pope Franci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생중계를 확인할 수 있다. CNN 등 외신에서도 미사 현장을 생중계한다.

2014-08-16 05:00:59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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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시복미사...124위의 순교지는?

16일 시복될 124위의 순교지는 총 29곳이다. 이를 관구별로 보면 서울관구가 ▲서울대교구 5곳(38위) ▲춘천교구 1곳(1위) ▲대전교구 7곳(13위) ▲수원교구 4곳(11위) ▲원주교구 1곳(3위) 등 5개 교구 18곳(66위)으로 가장 많다. 대구관구는 ▲대구대교구 1곳(19위) ▲부산교구 2곳(5위) ▲마산교구 3곳(4위) ▲청주교구 1곳(5위) ▲안동교구 1곳(1위)으로 전체 8곳(34위)이다. 또 광주관구에서는 전주교구 3곳(24위)뿐이다. ◆서울관구 서울관구 중 서울대교구에는 총 5곳의 순교지가 있다. 먼저 124위 중 최창현(요한)·정약종(아우구스티노)·정철상(가롤로)·강완숙(골룸바)·이경도(가롤로)·홍익만(안토니오) 등 25위가 '서소문 밖(중림동약현성당 서소문순교성지 전시관, 02-312-5220)'에서 순교했다. 또 124위 중 유일한 외국인 순교자인 주문모(야고보) 신부는 '새남터(새남터성지, 02-716-1791)'에서 군문효수를 당했으며 윤유일(바오로)·최인길(마티아)·지황(사바)·심아기(바르바라)·김이우(바르나바) 등은 '포도청(종로성당, 02-765-6101)'에서 순교했다. '당고개(당고개순교성지, 02-711-0933)'는 '모진 육정을 극복한 위대한 어머니' 이성례(마리아)가 순교한 성지로 이곳에서는 이미 9위의 성인이 탄생했으며 경기도 관찰사가 관장했던 '경기 감영(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현양분과, 02-2269-0414)'에서는 '옥중 세례자'로 널리 알려진 조용삼(베드로)이 옥사했다. 춘천교구인 경기도 '포천(포천성당, 031-534-0057)'에서는 홍교만(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아들 홍인(레오)이 순교했다. 대전교구에는 ▲홍주(홍주순교성지, 041-633-2402) ▲해미(해미순교성지, 041-688-3183) ▲공주(황새바위성지, 041-854-6321) ▲정산(청양 다락골성지, 041-943-8123) ▲예산(예산성당, 041-741-4443) ▲대흥(응봉성당, 041-331-1924) ▲덕산(덕산성당, 041-337-4355) 등이 있다. 수원교구의 순교지는 ▲양근(양근성지, 031-775-3357) ▲여주(여주성당, 031-885-2031) ▲죽산(죽산순교성지, 031-676-6701) ▲남한산성(남한산성성지, 031-749-8522~3)이며 원주교구 '강원 감영(교구 사목국, 042-765-4224)'도 124위 순교지 중 하나다. ◆대구·광주관구 대구관구에는 8곳의 순교지가 있는데 먼저 대구대교구에는 김희성(프란치스코)·구성열(바르바라)·김사건(안드레아) 등 10위가 참수된 '관덕정(관덕정순교성지, 053-254-0151)'이 있다. 부산교구에는 '수영 장대골 순교성지(광안성당, 051-756-3351)'와 허인백(야고보) 등이 군문효수형을 받아 순교한 '울산(병영성당, 052-294-3993)'이 있고 청주교구에서는 청주교구민들이 뜻을 모아 세운 순교자 현양비가 있는 '청주(서운동성당, 043-252-6984)'가 있다. 또 마산교구에는 ▲진주옥터(옥봉성당, 055-741-2442) ▲함안(대산성상,055-582-8041) ▲통영(태평동성당, 055-645-3336)이 있고 안동교구에는 '상주(남성동성당, 054-531-1784)'가 124위 순교지다. 마지막으로 광주관구의 전주교구에는 ▲전주 풍남문·전주 감옥터(전동성당, 063-284-3222) ▲전주 숲정이 성지(숲정이 안내실, 063-255-2677) ▲전주 감영 등지 등이 124위 순교지에 포함된다.

2014-08-16 05:00:2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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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로 떠나는 늦은 여름 휴가

아직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면 신라스테이 동탄에서 여름 휴가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동탄은 도심 속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머 패키지 3종을 선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패키지는 캐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이나믹 서머(Dynamic Summer)' 패키지다. 객실과 캐리비안 베이, 에버랜드 이용권을 포함한 이 패키지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캐리비안 베이 내에서 필요한 구명조끼 대여와 서머 비치 타올 증정, 스낵 교환권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서머 다이닝(Summer Dining)' 패키지는 석식 뷔페와 함께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뷔페레스토랑 'Cafe'에서 선보이는 석식 뷔페는 호텔신라만의 노하우가 담긴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한다. 또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까지 포함돼 야외 나들이도 떠날 수 있다. 객실 1박과 석식 뷔페·아사히 생맥주·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24만원부터다. 객실 1박과 조식·에버랜드 자유이용권·서머 비치 타올을 제공하는 '서머 에디션(Summer Edition)' 패키지는 18만원부터이다. 세 가지 서머 패키지는 오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단 10% 세금은 별도이며 기간별로 가격이 상이하다. 한편 신라스테이 동탄은 강남에서 자동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있으며 경기도 일대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의 섬 제부도·국화도까지는 1시간 30분 안에 도착 가능하다. 신라스테이는 올해 10월에는 2호점인 역삼점을 오픈한다. 또 2016년까지 제주·서대문·마포·울산 등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2014-08-16 04:27:3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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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청은 14조원대 부자…프란치스코 교황 개혁 나서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교황청은 2000여년간 보물과 진귀한 예술품들을 모아오며 각종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왔다. 이 때문에 각종 부패의 온상으로 지적되며 여러 추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교황청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19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교황청이 자체 또는 제3자를 통해 관리하는 재산은 100억 유로(약 1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90억 유로는 주식, 10억 유로는 부동산이다. 교황청 재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교황청의 부동산 소유 기구는 사무처 소속 사도좌세습재산관리처(APSA)로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당시 보유했던 부동산과 1929년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로 인한 피해 보상금을 관리하고 있다. 교황청이 투자회사 등 제3자를 통해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는 런던 중심가 '뉴본드 스트리트'의 명품 상점들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살았던 집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은행 비밀주의로 유명한 스위스는 교황청 지주회사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교황청 재산의 일부를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한 뒤부터 바티칸은행(공식명칭 종교사업기구)을 개혁의 주요 대상으로 삼아 교황청 경제위원회를 통해 직접 혁신에 나섰다. 1942년 설립된 바티칸은행은 바티칸과 교황청의 재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재산운용 내역이 베일에 싸여있기로 유명한 데다가 돈세탁 등 각종 부패에 수시로 연루되면서 지탄을 받았다. 교황은 금융 개혁을 위해 프랑스의 금융인 장 바티스트 드 프랑수를 바티칸은행의 새 은행장으로 내정하며 파격적으로 외부인사를 기용했다.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그동안 비리의 근원으로 지목돼 온 자산 관리 기능은 점진적으로 새로 설립되는 기구로 넘겨지고 바티칸은행은 본래 역할인 대출, 선교자금 지원 등의 업무만 하게 된다.

2014-08-16 04:24:0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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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미사 124위 주요 인물

◆윤지충 바오로(1759-1791): 첫 조선 순교자 1759년 전라도 진산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전주에서 순교한 윤지헌(프란치스코)이 그의 아우이다. 1783년 진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 무렵 고종사촌 정약용(요한) 형제를 통해 천주교를 접했다. 1787년 세례를 받은 그는 어머니와 아우, 이종사촌 권상연(야고보)에게도 교리를 가르쳤고 인척인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도 왕래하며 전교에 힘썼다. 1790년 중국 북경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교회에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윤지충은 권상연과 함께 이 가르침에 따라 집안에 있던 신주를 불살랐고 이듬해 여름 어머니가 별세하자 천주교 예절에 따라 장례를 치렀으니 이를 '진산 사건'이라 한다. 이에 조정에서 두 사람에 대한 체포령이 내렸고 그들은 충청도로 피신했다가 1791년 10월 중순경 진산 관아에 자수했다. 숱한 고문과 배교 권유에도 굴하지 않은 윤지충과 권상연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1791년 12월 8일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나란히 참수의 칼날을 받았다. ◆주문모 야고보 신부(1752-1801): 첫 선교 사제 1752년 중국 강남 지역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하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으며 스스로 천주교에 입문한 뒤 북경교구 신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사제품을 받았다. 당시 조선에 성직자 파견을 계획했던 북경의 구베아 주교는 신심이 깊고 외모가 조선인과 닮은 주 신부를 조선 선교사로 임명해 파견했다. 1794년 2월에 북경에서 출발한 그는 압록강이 얼 때까지 요동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약속된 날짜에 중국과 조선의 국경 마을로 가서 조선에서 파견한 밀사들과 함께 12월 24일 밤 입국했다. 이후 주 신부는 한양의 신자 집에 머물며 한글을 배우고 1795년 부활절에 신자들과 처음으로 미사를 드렸다. 입국 사실이 탄로나자 여회장 강완숙(골롬바)의 집으로 피신, 비밀리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성무를 집행했다. 그가 활동한 지 6년 만에 조선의 신자 수는 1만 명에 이르렀으나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많은 신자들이 신부의 행방을 자백하도록 강요받기에 이르자 주 신부는 신자들과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그해 음력 3월 11일 자수했다. 군문효수형을 선고받은 그는 한강 근처의 새남터로 끌려가 5월 31일에 49세의 나이로 칼날을 받았다. ◆강완숙 골룸바(1761-1801): 조선 천주교 여성 리더 1761년 충청도 내포 지방에서 양반의 서녀로 태어났다. 혼인한 지 얼마 안 되어 천주교 신앙을 접했다. 1791년 신해박해 때는 옥에 갇힌 신자들을 보살피다 자신이 투옥되기도 했다. 시어머니와 전처 소생 아들(홍필주 필립보, 1801년 순교)를 입교시켰으나 남편은 입교시키지 못했고 이후 남편은 첩을 얻어 따로 지내게 됐다. 한양 신자들이 교리에 밝다는 이야기를 들은 강완숙은 상경, 성직자 영입을 위해 노력하는 교우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했고 주문모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주 신부는 그녀를 여회장에 임명해 신자들을 돌보게 했다. 1795년 을묘박해가 일어나자 강완숙은 여성이 주인으로 있는 양반집은 수색할 수 없음을 이용해 자신의 집을 주 신부의 피신처로 내놓았고 그 집은 신자들의 집회 장소가 됐다. 1801년 4월 6일 강완숙은 체포되면서도 주 신부의 피신을 도왔다. 박해자들은 강완숙을 통해 주 신부의 행방을 파악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는 7월 2일 서소문 밖에서 40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았다. ◆황일광 시몬(1757-1802): "천당은 세상에 하나, 후세에 하나" 충청도 홍주에서 태어난 황일광은 천민 출신으로 어렵게 생활했다. 1792년 무렵 홍산 땅으로 이주해 살다가 '내포의 사도' 이존창을 찾아가 교리를 배운 다음 신앙의 자유를 찾아 경상도로 이사가 살았다. 명랑한 성격의 그는 교우들이 천민인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며 똑같이 대우해 주자 농담조로 이렇게 얘기했다. "나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나 점잖게 대해 주니,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하다." 1800년 황일광은 정약종 회장의 이웃으로 이주했고 정 회장이 한양으로 이주한 뒤에도 아우와 함께 따라가 땔나무를 해다 팔며 생계를 꾸리는 한편 힘 닿는 데까지 교회 일을 도왔다. 1801년 그는 땔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체포돼 투옥됐다. 천주교를 '성스러운 종교'라고 말한 그는 다리가 부러져 으스러지도록 매질을 당한 뒤 고향인 홍주로 보내져 참수됐다. 1802년 1월 30일, 나이 45세였다. ◆이순이 루갈다(1782-1802): 신앙으로 동정 지킨 부부 1782년 한양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다. 함께 시복될 이경도(가롤로, 1801년 순교)·이경언(바오로, 1827년 순교)과 남매간이고 유중철(요한, 1801년 순교)이 남편이다. 부친 이윤하(마태오)는 이익 선생의 외손으로 처남인 권철신·권일신 형제들과 교류하며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설 직후 입교했다. 1795년 주문모 신부에게 첫영성체를 받은 그는 덕행을 쌓으며 동정 생활을 결심했으나, 당시에 처녀가 혼인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15세 때 그가 어머니에게 동정의 결심을 고백하자 어머니는 이를 존중해 주 신부와 상의했고, 주 신부는 동정 생활을 결심한 호남의 청년 유중철을 이순이에게 소개했다. 1798년 이순이는 유중철의 고향으로 내려가 동정 서약을 했고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지내며 신앙생활을 했다. 1801년 시아버지 유항검과 남편 유중철이 먼저 체포됐고, 이순이는 나중에 체포된 뒤 전주의 감옥에 갇혔다. 유배형을 받고 함경도로 끌려가던 그는 전주에서 파견된 포졸들에게 다시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았고 1802년 1월 31일 전주 숲정이에서 20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았다. ◆이성례 마리아(1801-1840):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 1801년 충청도 홍주에서 태어났다. '내포의 사도' 이존창의 집안 사람이었던 그녀는 17세 때 최경환(프란치스코, 1984년 시성)과 혼인해 홍주 다락골에서 살며 1821년, 조선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가 될 최양업(토마스)을 낳는다. 수리산(현 경기도 군포시)에 정착해서는 남편을 도와 교우촌을 조성했다. 그 사이 최양업은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로 떠났다. 1839년 기해박해 때 남편이 한양을 오가며 순교자의 시신을 거두고 교우들을 돌보자 이성례도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수리산에서 온 가족과 함께 체포됐다. 고문보다 모성 때문에 번민하던 이성례는 젖먹이 아들이 굶어죽어 가는 것을 보다 못해 신앙을 부인하고 석방됐다. 그러나 장남이 신학생 신분으로 중국 유학 중임이 드러나자 다시 체포됐고 형조에 이른 이성례는 동료 신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유혹을 이겨내며 당고개(현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로 끌려가 39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았다.

2014-08-16 04:00:49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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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미사 '124위'는

◆124위 순교자 시복의 의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은 국내 전 지역 순교자들의 안건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통합 추진했다. 이번 시복 결정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힘으로 이끌어낸 것이며 전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의 역량, 평신도들의 순교자 공경과 기도를 인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984년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동료 순교자 103위 성인이 탄생했다. 이들의 경우는 시복 작업부터 파리외방전교회가 주도했기 때문에 파리외방전교회 진출 전에 발생한 박해의 순교자들이 누락됐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124위 순교자 시복 추진 작업은 한국 교회 초기 박해인 신유박해(1801) 순교자들의 행적을 밝혀냄과 동시에 선교사 없이 자발적 노력으로 교회 공동체를 일궈낸 선조들의 열정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숫자로 본 124위 순교자 분포 ▲순교지별 분류 한양 (옛 서울, 37명, 29.8%)·경기도 (13명, 10.5%)·강원도 (3명, 2.4%)·충청도 (18명, 14.5%)·전라도 (24명, 19.4%)·경상도 (29명, 23.4%) ▲신분별 분류 양반(60명, 48.4%)·중인(33명, 26.6%)·천민(4명, 3.2%)·신분미상(27명, 21.8%) ▲최연소 12세, 최고령75세 이번 124위 중 연령상으로 12세 이봉금이 최연소자이고 75세 김진후가 최고령자다. 10대는 5명·20대는 15명·30대는 21명·40대는 21명·50대는 19명·60대는 11명·70대는 5명·나이를 알 수 없는 순교자는 27명으로 30~40대에 대다수가 포함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124위 순교자 중에는 '베드로'(12명)라는 세례명이 가장 많다. 다음은 '바오로'(9명)·'프란치스코'(9명)·'야고보'(7명)·'안드레아'(7명)·'요한'(6명)·'바르바라'(5명)·'마티아'(3명)·'안토니오'(3명)·'시몬'(3명)·'토마스'(3명)·'마르티노'(3명) 순이다. 기타 세례명으로 요셉·타데오·가롤로 등이 있다.

2014-08-16 04:00:4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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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굴렁쇠 소년부터 직장인까지…4400여명 자원봉사자, 현장 곳곳 누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중 4400여명의 신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봉사자들은 현장 곳곳에서 행사진행·외신기자통역·안내데스크 지원·취재진 통솔·환경미화 등의 일을 도맡아 행사의 주요 일원으로 참여한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2600여명 ▲대전교구 450명(아시아청년대회 150명·한국청년대회 300명) ▲청주교구 352명 등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서울대교구 준비위원회 봉사자분과 위원장인 김연범 신부는 "지원기간 중 모집 인원의 2배, 많게는 3배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신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특히 대전교구에서는 아시아청년대회(AYD)와 한국청년대회(KYD)를 진행하는 만큼 각 대회에 참가한 450여명의 교구신자 전원이 교황 방한 행사를 비롯한 전체 일정에 봉사자로 투입된다. 특히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교황 행사에 참여하고자 자원봉사에 지원해 눈길을 끈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의 '굴렁쇠 소년'으로 잘 알려진 배우 윤태웅(33·세례명 안토니누스)씨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할 '124위 시복식' 행사에서 소그룹을 이끄는 '청년리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가톨릭 평신도 사도직 운동인 '꾸르실료'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이번 봉사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지원하게 됐다. 윤 씨는 "교황님의 방한 행사중 어디에서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관심을 갖고 찾아온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므로 교황님을 뵙지는 못할 것 같지만 좋은 일에 함께하니 괜찮다"고 밝혔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현역 군인 변무근(24·세례명 마르첼리노)씨도 15~16일 연휴를 이용해 자원봉사자에 합류한다. 시복식 등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현장에서 봉사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그는 "무더위로 주위에서도 걱정이 많지만 '더위'는 군인으로서 익숙한 환경이라 내겐 문제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휴가를 반납한 직장인도 있다. 김승현(34·세례명 데레사) 씨는 외국계 제약회사 IT부서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대학시절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가 쌓은 영어실력으로 내외신 기자들이 머무는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 지원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4-08-16 03:26:3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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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총 544만2996명이다. 이는 총 인구 5212만7386명의 10.4%의 비율이며 2003년부터 지난 10년간 총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신자의 연령대는 50~54세가 전 신자의 10.1%로 가장 많다. 아동·청소년 연령기인 10~19세 신자는 모두 46만5007명으로 전체의 8.5%이며 65세 이상 노인 신자의 비율은 전 신자의 15.9%에 해당한다. 2013년 한국교회 영세자는 모두 11만8830명으로 한해 평균 1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영세를 받고 있다. 세례 유형은 ▲유아 세례(21.5%) ▲어른 세례(73.3%) ▲대세(5.2%) 등이다. 총 신자 대비 주일 미사 참례율은 21.2%로 이는 전년 대비 5.1%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영세자 수는 전년 대비 10.0%, 혼인 건수는 6.2%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성사혼과 관면혼의 비율은 38.3%대 62.4%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는 전국에 1668개 본당과 791개 공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체 성직자 수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이다. 수도자는 총 165개 수도회에 1만1737명이며 한국 성직자 중 교구 신부는 3995명, 수도회 신부는 697명, 선교회 신부는 173명이다. 전국의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119명이며 교구 사제 가운데 본당 사목에 종사하는 사제 수는 2125명으로 전체 신부의 53.2%에 해당한다. 여기에 특수 사목이 22.8%(910명), 국내외 연학이 4.7%(187명), 교포 사목이 4.3%(173명), 군종이 2.3%(92명)이며 1957년에 반포된 회칙 '피데이 도눔(Fidei Donum)'에 따른 교구 사제의 해외 파견은 2.1%(82명), 원로 사목자는 6.7%(269명)다.

2014-08-16 03:23:0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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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민족과 함께 해 온 한국 천주교

한국 천주교는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평신도의 탐구에 의해 시작된 태생적 특징이 있다. 또 수많은 순교자의 목숨을 건 순교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 천주교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자생적으로 태동한 한국에서의 천주교 17세기 초 중국 예수회 선교사들이 한자로 저술한 천주교 관계 서적들이 조선에 들어오며서 '서학'이라는 새로운 학풍이 태어났다. 이는 실학사상을 토대로 서양 기술을 도입하는 실천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종교운동으로 이어졌다. 초기 신앙인들의 이런 활동으로 당시 조선 땅에는 성직자나 선교사 없이 신자 수가 5년 만에 4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렇게 한국 천주교회는 자생적으로 태동했다. 평등과 제사 금지령 등으로 조정의 혹독한 탄압과 박해를 받게 됐지만 당시 신앙인들의 용기가 교회 공동체를 보호하면서 조선 땅에 천주교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 ◆세계 사랑의 손길을 받아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은 교회는 물론 한국 민족 전체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모든 것을 잃고 깊은 좌절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세계교회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계 교회의 애덕의 실천은 한국 교회와 민족이 자신의 종교·사회적 생명력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세계 전역의 가톨릭교회에서 많은 사제와 수녀 선교사들이 파견됐으며 재정적으로도 미국 가톨릭구제회와 독일 미제레올, 오스트리아 부인회 등이 나눔의 은혜를 베풀었다. 이후 한국 교회는 단순 보조에서 자립형 개발 지원 방식으로 지원 형태를 변경해 갔으며 외국의 원조를 민족의 사회·경제·문화적 역량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후에 원조를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역할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사회 복지 사목을 통한 지역사회의 복음화 천주교가 20세기 한국 사회의 근대화에서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 중 하나는 '사회 복지'다. 소록도와 나자로 마을, 꽃동네로 대변되는 한국 교회의 '돌보는 사목'은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분야 순위에서 첫째를 차지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198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면서 서울대교구가 '한마음한몸운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을 현대 세계에 육화시키고자 하는 기본 취지를 갖고 있었다. 이에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이후 입양 결연 및 헌혈운동, 장기·조혈모세포 기증 등과 같은 생명나눔운동과 환경운동 등의 토대가 됐다. ◆민족의 운명에 동참한 교회 이와 함께 교회는 한국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1962년 전국위원회를 조직한 'JOC(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는 군부독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소외된 노동자 권익을 옹호하며 가톨릭 노동운동을 대중화했으며 1987년 인천교구 사제단의 호헌 철폐 및 민주 개선을 갈구하는 단식 돌입, 김수환 추기경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조작 발표 등은 민족의 운명과 함께한 한국 교회의 업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가톨릭농민회 창설로 시작된 농민운동, 모자보건법 폐지운동, 사형폐지 운동 등도 빠뜨릴 수 없으며 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는 신뢰를 주는 교회로 사회적 위상을 갖게 됐다.

2014-08-16 02:15:42 황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