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빛으로 물드는 ‘인천개항장 야행’…10주년 맞아 확대 개최
개항기 역사의 중심지 인천에서 '2025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이번 축제는 6월 14일부터 15일,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중구청 일대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총 4일간 열린다. 인천개항장 야행은 인천 중구청(청장 김정헌)과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후원하며, 인천관광공사(사장 백현)가 주관하는 지역문화축제다.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와 연계하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려온 이 행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24년에는 '대표사업'으로 지정돼 오는 2025년부터 국비 지원도 확보했다. 올해는 '최초의 국제도시, 개항장'을 주제로 근대문화의 흔적이 살아 있는 거리 곳곳에서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와 시각 예술, 친환경 캠페인,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막일인 6월 14일에는 서구식 복장을 갖춘 시민과 외국인 참가자들이 마칭밴드와 함께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개항 도시로서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이 행사는 드론 라이트쇼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중구청 하늘 위로 펼쳐지는 조명 연출은 야행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야행 프린지'와 개항장 주민을 조명하는 사진 전시, 상인들이 참여하는 푸드라운지와 포트마켓은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아울러 환경정화 활동 '개항 플로깅 클럽', 대중교통 및 다회용기 사용 장려 캠페인, 우유팩 수거 챌린지인 '다오박스' 등 지속가능한 실천을 유도하는 '에코 무브먼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인천관광공사는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을 위한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외국인 도보탐방, K-컬쳐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국가유산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관광안내센터에서도 홍보와 이벤트가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와 체험 요소도 확충된다. 인플루언서 알파고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촬영이 예정돼 있으며, 포토 키오스크와 국가유산 건축물을 활용한 키비주얼 제작, 디지털 보드 설치 등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낼 도구로 활용된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인천 관광 앱 '인천e지'를 활용한 스탬프 투어, 국가유산 해설과 연계된 도보탐방, 무형유산 체험, 야간 불빛 조형물 등 '8야(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국가유산 활용 축제로, 인천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대중과 공유해온 소중한 시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야행이 지역 주민과 예술인,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이자,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