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렛미인'…'괴물'이 장악한 공연계
'괴물'이 장악한 공연계 뱀파이어 소재 '드라큘라' '렛미인' 인기 지금 공연계는 '괴물'들이 장악하고 있다. 먼저, 뮤지컬 '드라큘라'는 2014년 한국 초연 이후 더욱 완성도를 높여 관객을 찾아왔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버무린 작품이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프로듀서 신춘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 최고의 크레에이티브 팀이 참여했으며 무대 예술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무대상을 수상했다. 재연인만큼 더욱 풍성해진 음악과 디테일한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김준수는 더욱 인간적인 드라큘라를 선보인다. 더불어 함께 열연했던 박은석도 함께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드라큘라의 연인 '미나'역에는 배우 임혜영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드라큘라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가 된 반헬싱 교수는 강홍석이, 약혼녀 미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조나단 역은 배우 진태화가 연기한다. 미나의 친구이자 재기발랄한 여인 루시 역에는 이예은이 캐스팅됐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드라큘라를 연기하는 김준수와 박은석의 색깔은 상당히 다르다. 음색은 물론, 감정선을 조절하는 부분까지 차이를 보이므로, 더블캐스트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압도적인 무대 예술도 볼거리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과 웅장하고 빨려들어갈 것 같은 멜로디까지. 뮤지컬 '드라큘라'는 이번 공연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연극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신시컴퍼니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렛미인'을 비 영어권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연극 '블랙 워치'와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 올리비에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았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을 거치며 찬사를 받았다. '렛미인'은 한국 연극 최초로 레플리카 프로덕션 공연(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이다. 천재적인 예술성과 깊은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 그와 친구가 되는 수 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그리고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하지만 늙음으로 인하여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하칸. 외로운 두 소년과 소녀의 사랑은 풋풋하지만 아련하며 더할 수 없이 매혹적이고, 이제 늙어버린 한 남자의 소녀를 향한 사랑은 쓸쓸하고 잔혹하다. 6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충무로 괴물 신인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젊은 연극 배우들이 출연한다. 더불어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중견배우 주진모 등 12명이 함께한다.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는 "뮤지컬이 아님에도 더 극적이며, 더 뮤지컬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다"며 "한국에서 흔치 않은 스타일의 작품이지만 우리는 배역에 딱 맞는 배우를 찾았다. 완벽하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4주만에 누적 관객 수 12만명 돌파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3주 연장 공연에 들어간 '프랑켄슈타인'은 3월 20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2014년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이해 창작뮤지컬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제작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그 해 개최된 '제8히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뮤지컬'을 비롯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에 재개막한 '프랑켄슈타인'은 이전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 장치와 풍성한 음악,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힘입어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초연 배우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서지영, 안시아, 이희정과 새로운 캐스트 박건형, 전동석, 최우혁, 이혜경, 이지수, 홍경수가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IMG::20160128000082.jpg::C::480::프랑켄슈타인 포스터./충무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