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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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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간담회 이후 변하는 재계, 멈춰선 정계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 선물보따리를 마련하고 나섰지만 정작 청와대는 경제 발전을 위한 재계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진 기업들이 일자리를 확대하고 상생협력에 나서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에 적극 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화그룹, 롯데그룹, CJ 등은 일자리 확대에 나섰고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은 협력업체 지원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G그룹도 채용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근로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1일 밝혔다. 한화 호텔&리조트, 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 근무자를 중심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전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무는 향후에도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사원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그룹과 CJ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발표한 롯데그룹 혁신안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혁신안에는 3년 동안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CJ는 계열사 내 파견직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있다. SK그룹은 1차 협력업체를 위해 마련한 48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으로 증액하고 중소 1차 협력업체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2·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공유제 등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2·3차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최근 상생기술협력자금 10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LG디스플레이는 '산업보건 지원보상제도'도 본격 시행한다. 산업보건 지원보상제도는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암이나 특이 질병이 발병한 경우 업무연관성을 따지지 않고 지원해주는 제도다. 협력사 직원들도 대상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 재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통령 간담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인력 수급 문제를,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인력난을 언급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중요 이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고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는 대통령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서비스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월등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였다. 문 대통령도 "꼭 필요한 규제와 과도한 규제를 잘 구분해야 한다"며 적절한 규제 완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규제 완화를 위한 법률은 여당 반대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기에 청와대가 재계의 어려움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에서는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U턴 기업지원법 등 규제 완화와 서비스 산업 육성안을 담은 '경제 3법'이 계류 중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현 정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논의가 멈춰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되레 세법 개정안을 통해 법인세 인상과 설비투자 등 세액공제 혜택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재벌기업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업이 일자리 확대와 상생 경영이라는 요청을 받아들였음에도 청와대와 정치권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신 산업에서는 미국에게, 기존 산업에서는 중국에게 치이는 상황이기에 대규모 투자나 채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 요청에 동조했는데 정작 정부와 여당은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어려움이 가중되며 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7-08-01 15: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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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전 승마협회장 "승마 관심 없어 정유라도 몰라… 김종은 거짓말쟁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독대 전까지 승마협회 업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마협회장 업무상 최순실씨나 정유라씨 임신설 등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특검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다. 김종 전 차관이 법정에 나와 한 증언은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는 승마협회장을 역임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특검이 박 전 사장에게 "승마협회장을 맡았으니 승마계 인사들에게 최순실씨에 대한 소문을 듣지 못했느냐"고 묻자 박 전 사장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스포츠단체장은 퇴임을 앞두고 있거나 퇴임한 사장이 명예직으로 하는 것"이라며 "삼성SDI 사장을 맡다가 물러나면서는 인수인계에 신경을 쓰느라 승마협회에 관심을 안 뒀고 직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을 맡아 8개에 달하는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협회에 관심을 안 뒀기에 어떤 소문이 도는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정유라에 대해 알았을 것 같다"고 재차 질문했지만 박 전 사장은 "정윤회씨 딸이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구설이 좀 있다는 정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라거나 정유라씨가 임신과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 등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승마를 김종이나 김종찬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들었다"며 "대통령이 일개 스포츠단체 전무인 김종찬을 콕 집어 말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때문에 김종찬 전무를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대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는 박 전 사장에게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소개했고 박원오 전 전무는 박 전 사장에게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렸다. 박 전 사장은 박원오 전 전무에게 들은 이후에애 최순실씨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김종 전 차관의 증언은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할 준비가 됐는데 (정씨가) 애를 낳아 말을 탈 상태가 아니다. 호전되면 바로 지원하겠다'는 말을 들어 놀랐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김종은 나와 언제 만났는지 시간을 특정하지 못하고 계속 증언이 바뀌었다. 저녁 식사에 누가 동석했는지, 누가 장소를 잡았는지도 끊임없이 말이 변하니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관을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정유라 출산 얘기를 했다는데 난 정유라를 잘 모른다. 겨우 두 번째 만나는 차관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이치에 맞느냐"고 지적했다.

2017-07-31 23:58:2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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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함부르크 프로젝트는 승마지원 정상화 시도"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피고인 신문에서 황 전 전무는 함부르크 프로젝트가 승마 지원 정상화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최순실씨가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구하자 최씨와 관계를 단절하며 다른 승마 선수들을 독일에서 훈련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주장이다. 황 전 전무는 "다른 선수들을 독일에서 훈련시키려 하니 최순실씨가 마장 분리를 요구했다"며 "이어 용역회사까지 분리하라는 요구까지 하기에 안드레아스에게 용역회사 역할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는 함부르크에 마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도 덴마크 승마 국가대표였기에 프로젝트를 맡기기에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 변호인단은 "2016년 8월 안드레아스에게 최인호 선수를 보낼 것이라고 메일을 보냈다"며 "안드레아스가 적당한 숙소를 찾았지만 구하지 못해 작업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황 전 전무는 그해 8월 23일 독일 현지로 가서 선수단 숙소 후보지 세 곳을 실사했다. 황 전 전무에 따르면 안드레아스와 계약을 준비하면서 삼성은 최순실씨와의 거래 끊기에 나섰다. 8월에 보유한 마필을 먼저 매각한 뒤 추후 코어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방식이 추진됐다. 안드레아스에게 마필 매각을 통보했지만 정유라씨가 사용하던 마필은 당시 최씨의 영향력을 고려해 단기 임대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 협의됐다. 일종의 시간벌기였던 셈이다. 황 전 전무는 최씨가 비타나V와 살시도를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한 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황 전 전무는 "2016년 9월 30일경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최순실씨가 청산비를 요구하기에 10월 11일 말 교환이나 임대도 안 되며 지원은 청산비 지급 없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하기 위해 독일에서 최순실, 안드레아스, 캄플라데와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때 미팅에서 최씨는 황 전 전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1년치 용역료를 청산비로 달라고 요구했다. 황 전 전무는 "최순실씨가 적어도 3분기 분은 줘야 한다고 당당히 주장했는데 결정권이 없어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때서야 최씨가 마필을 바꾼 것을 알게 됐다. 최씨는 9월 28일 경 삼성 측에 마필 교환을 요청했지만 삼성에서는 "어렵지만 검토해보겠다"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최씨는 30일 안드레아스에게 삼성과 얘기가 됐다며 비타나V와 살시도를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했다. 독일에 간 뒤에야 마필이 교환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삼성은 안드레아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안드레아스에게서 착오가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황 전 전무는 "우리 표현을 수용이라고 잘못 이해했거나 우리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한 뒤 어떻게든 해결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최씨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 안드레아스가 최씨의 말만 듣고 진행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변호인단이 "30일 용역 계약 종료를 알렸기에 최씨가 욕심을 낸 것 아니겠느냐"고 묻자 황 전 전무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2017-07-31 20:43:4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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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드디어 말문 연 피고인들… "승마지원 변질 최순실 탓"

"삼성 승마지원, 중간에 최순실 공작으로 퇴색."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전 승마협회 부회장)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전 승마협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피고인 신문이 시작되기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감돌았지만 특검의 무의미한 질문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이날 재판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검은 황 전 전무에게 정유라의 소속과 승마협회로 이동한 경위 같이 이미 밝혀진 사안들을 물었다. 황 전 전무는 "정유라는 전지훈련단의 일원으로 삼성에서 월급을 주는 삼성 승마단과는 관련이 없다"며 "2015년 7월 27일 인사가 나서 승마협회 부회장직을 맡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승마협회 부회장이 되고 나흘 만인 8월 1일 독일로 가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만났다. 상당히 급하게 만난 것 같은데 그럴 사정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황 전 전무는 "사장이 출장을 지시하기에 간 것 뿐"이라며 "8월 1일 독일에 도착했고 다음 날 박 전 전무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박 전 전무와의 대화 내용에 관해 특검은 정유라 지원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느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황 전 전무는 "올림픽 출전을 대비한 승마 선수들의 전지훈련 계획을 논의했다"며 "장애물과 마장마술 두 팀으로 각 4명을 선발하자는 논의가 나왔는데 결국 3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황 전 전무는 "박 전 전무가 마장마술에 정유라 선수, 장애물에 박재홍 선수를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정유라 선수는 최순실씨의 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설명을 들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니 어떻게 선발하더라도 뽑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선수는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으로 마사회 승마단에서 전지훈련 감독 겸 선수를 맡기 위해 파견을 나올 예정이었다. 코어스포츠와 용역계약을 맺은 경위도 다뤄졌다. 특검은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전지훈련 선수 관리에 대한 용역계약을 맺은 것이 회사의 실소유주가 최씨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이 최씨와 코어스포츠의 연관을 몰랐느냐고 묻자 황 전 전무는 "회사 등록증과 주주명부를 확인했지만 등장하지 않았기에 최순실씨가 소개해준 회사라고만 생각했다"며 삼성이 회사 뒤에서 움직이던 최씨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어진 특검의 의혹 제기에 황 전 전무는 삼성이 최씨 존재를 알았다면 코어스포츠와 용역계약을 맺을 때 용역료를 깎았겠느냐고 반박했다. 황 전 전무는 "처음 코어스포츠에서 용역료로 300억원 약간 넘는 금액을 요구했는데 213억원까지 줄였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삼성 몰래 무단으로 마필을 바꿨다는 증언도 나왔다. 황 전 전무는 "지난해 10월 독일에 갔다가 최순실씨로부터 말을 바꿨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항의했지만 무시당해 사장님(박상진)께 보고했다"며 "안드레아스에게도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사실을 안 박 전 사장은 직접 독일로 가 최씨에게 크게 항의했다. 이에 최씨는 '블라디미르를 팔아 비타나 값을 변제할 테니 스타샤나 라오싱 소유권은 넘겨달라'는 요구를 했고 박 전 사장은 완곡하게 거절하며 황 전 전무에게 최씨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공판은 오전 10시부터 황성수 전 전무에 대한 신문을 하고 이후 박상진 전 사장을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특검이 재판 진행 절차를 방해한 탓에 오전 재판이 이뤄지지 못했다. 오전 10시 재판이 시작되고 피고인 신문을 시작하려 하자 특검은 돌연 "박 전 사장 신문부터 시작하자"며 진행을 막아섰다. 특검은 "박 전 사장 신문 자료만 가져왔다. 황 전 전무 신문 자료는 사무실에서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오전에 황 전 전무 신문을 하거나 변호인부터 신문을 하자"고 주장했다. 합의가 완료된 재판 일정을 막는 특검의 돌발 행동에 재판부는 오전 재판 휴정을 선언했고 오후 재판에서 황 전 전무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재판에서도 특검은 황 전 전무가 원하는 답변을 내놓지 않자 같은 질문을 계속해 눈총을 샀다. 특검의 불성실한 재판 태도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특검의 주장하는) 혐의를 자백할리 있겠느냐. 원하는 답변이 안 나온다고 계속 질문하지 말고 빨리 진행하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2017-07-31 17:47:31 오세성 기자
코트라, 일자리 창출 기능 강화 위해 조직개편 단행

코트라(KOTRA)가 무역·투자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31일 KOTRA에 따르면 국내외 일자리 창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취업지원 전담조직인 글로벌일자리사업단을 '일자리사업실'로 확대한다. KOTRA의 핵심기능인 무역·투자 지원과 연계한 일자리 전략수립, 해외 일자리 발굴과 취업지원 해외거점 확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성장 지원을 통해 국내 일자리 저변 확대에 기여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앞서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6월에 열렸던 5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과 투자유치가 일자리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한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KOTRA의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외투기업채용지원팀'을 신설해 외국인투자가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코트라는 '고객서비스본부'를 신설해 기업지원 역량을 강화한다. 무역투자 상담서비스를 '해외진출상담센터'로 일원화하고 맞춤형 상담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확대한다. 미래 수출시장 확보와 새로운 수출산업 지원을 위한 조직도 강화한다. 인도·아세안·중동 등 중국을 대체할 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시장진출지원단'을 신설하고, '서비스수출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 분야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홍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간 융복합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진출 수요도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맞춤형 고객지원 역량강화로 수출확대와 기업성장, 일자리창출의 선순환 구조 안착에 조직운영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7-07-31 17:24:5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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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이번 주 클라이맥스… 피고인 신문, 공방 기일 예정

'세기의 재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재판이 이번 주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오는 8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이 결심을 갖고 가쁜 일정을 마무리한다. 1심 선고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4월 7일 첫 공판을 시작해 4개월 만에 매주 이어진 재판이 끝나는 셈이다. 결심 전 주인 이번 주에는 피고인 신문과 공방, 박근혜 전 대통령 증인신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31일에는 황성수 제일기획 전무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이들에 대한 신문을 1인당 2시간씩 총 8시간 할 예정이다. 8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사장 등에 대한 신문도 각 1시간씩 총 6시간으로 예정됐다. 다만 그간 재판에서 특검 측 신문이 항상 예정시간보다 오래 이뤄졌기에 실재 신문 시간은 이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진술조서조차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피고인 신문을 충실하게 해 넘겨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8월 2일에는 박 전 대통령 신문이 예정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이 길어질 수 있다"며 "수요일 증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피고인 신문을 추가 진행해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3일과 4일은 '공방 기일'로 정해졌다. 이 기간 특검과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 쟁점에 대해 치열한 법리 싸움을 벌이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이나 공방 기일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결심 공판이 있는 7일 오전에도 관련 내용을 진행하고 오후에 결심 공판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재판은 마라톤 공판이라 불릴 정도로 장시간에 걸쳐 많은 증거를 검토했다. 지난 28일까지 47번의 재판이 열렸고 150명 분량의 진술조서와 61명의 증인이 출석해 특검의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언을 했다. 특검은 삼성의 뇌물 혐의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 단순 뇌물죄라 주장하는 승마지원과 제3자 뇌물죄로 주장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이다. 특검은 매 차례 재판에서 이러한 내용을 "추후 입증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증인들이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고 강력한 물증이라 주장하던 '안종범 수첩'마저 진술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삼성의 재단 출연에 대해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청와대로부터 출연금을 걷어 재단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전경련 회원사들은 사회협력비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출연금을 냈다"고 증언했다. 기업들에 별도 의견을 구하는 절차는 없었으며 삼성이 다른 기업과 다른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는 취지다. 승마지원에 대해서도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삼성의 지원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뤄졌고 중간에 최순실씨가 개입하며 변질됐다"고 증언했다. 특검은 삼성이 말 구매비 등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정유라씨도 "삼성 말"이라는 표현을 쓰며 말 소유권이 삼성에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알고 재단 출연과 승마 지원에 적극 개입했다는 특검 주장도 입증되지 못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삼성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2015년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2차 독대 이후'라는 삼성 변호인단의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들만 이어졌다. 특검은 2014년 9월 5분가량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독대에서 청탁과 뇌물 약속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대화가 있었다는 주장을 증명할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녹취록도 없는 독대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특검이 알고 직접인용 방식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오는 8월 7일 결심에서는 피고인들에 대한 특검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구형 후 약 한 달 후 1심 판결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07-30 18:52: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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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부, 창업팀 돕는 팁스 운영사 10곳 추가 선정

해외에 거점을 보유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투자실적을 보유한 KB인베스트먼트, 지역에 기반을 둔 아이빌트세종 등 10곳이 팁스(TIPS) 신규 운영사에 추가로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성공벤처인 등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의 연구개발(R&D)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 10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이들 운영사는 투자재원, 보육역량, BI 인프라, 글로벌 진출 지원역량 등 기본요건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투자실적·계획, 지방 소재 창업팀 발굴·육성 가능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중소벤처부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킹슬리벤처스, 헤브론스타벤처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실적 등이 있는 코맥스벤처러스, KB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대구·경북권의 빅뱅엔젤스, 충청권의 아이빌트 세종 ▲바이오에 특화된 고려대학교기술지주가 포함됐다. 이들 운영사는 관리기관인 한국엔젤투자협회와의 협약 후 3년의 사업권이 부여(3년 실적 평가 후 추가 3년 갱신)된다.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각 기관별로 연간 5~20개 내외의 창업팀 추천권을 배정받아 오는 9월부터 본격 활동하게 된다. 중소벤처부 이순배 기술창업과장은 "이번 신규 팁스 운영사의 선정을 계기로 팁스가 글로벌 스타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유망한 인력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해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질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07-30 11:52:5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