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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은 일·가정 양립 '강조'…직원들은 '남의 일'

정부가 임신한 여성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 근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달부터 시간선택제 전환금을 월 최대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월급이 200만원인 여성근로자가 법정임신기간에 한 달동안 2시간 줄여 1일 6시간 근무할 경우 임금 감소 없이 2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업주 역시 정부로부터 전환장려금 40만원과 중소·중견기업은 간접노무비 20만원을 수령해 부담을 덜게 됐다. 법정임신기간이란 임신한지 12주 초과~36주 미만을 말한다. 또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가 전무했던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1000곳도 관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하지만 출산전 단축 근무나 건전한 회식문화, 야근 자제, 연차 활용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문화 정착 여부는 조직내 분위기, 회사내 상사와의 관계, 업무 종류 등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얼마나 파급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는 28일 천호식품 서울사옥에서 '제3차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관협의회에선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내놨다. 10대 제안은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퇴근 후 업무연락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똑똑한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등이다. 경제단체들은 인사담당자나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강연 등에서 10대 제안을 적극 홍보해 기업 현장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시행해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기업들은 많이 있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주)우아한형제들의 경우 ▲퇴근할 때 인사하지 않기 ▲휴가에 사유 달지 않기 ▲임신직원 '여신' 호칭 부여 ▲임신기간 하루 2시간 자율 단축 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어 직원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우 전체 369명 가운데 150명이 여성이다. (주)브레인커머스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하프데이'로 지정해 오후 3시에 퇴근하고 있다. 또 전체 51명 직원 가운데 하루 평균 3명은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부인이 출산시 아빠 직원에겐 2주간의 휴가가 부여된다. LG유플러스도 퇴근직전, 주말 등에 업무지시 하지 않기, 업무 보고 등에 대한 감정적 대응 하지 않기, 번개모임 및 주말 행사 참석에 대한 암묵적 강요하지 않기, 불편한 회식 금지 등 '10 Don'ts'을 실천하고 있다. 앞서 대한상의와 맥킨지가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문화는 야근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야근을 많이 할 수록 생산적인 업무시간이 줄어드는 '야근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근로자의 생산성은 45%인 반면 다른 근로자의 생산성은 58%로 야근자보다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고영선 고용부차관은 "장시간 근로관행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장 현장의 자발적 실천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임신초기부터 시작해 출산·육아기까지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여성이 버티기 힘든 기업문화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9-28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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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금속공예전 개최…단절 위기에 놓인 전통 장도 현대적으로 재해석

포스코가 철강업종의 특성을 살려 금속공예전을 개최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전 장도장' 전시회를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도장은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의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을 말하며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기부한 급여 1%로 운영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 두석장(豆錫匠, 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장인)에 이어 올해는 장도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무형문화재 60호 박종군 장인을 비롯해 조영진·박남중 이수자, 윤석철 공예가 등 12명의 작가가 창작한 작품 44점이 공개된다. 작가들은 호신용, 장식용 등으로 사용된 전통 장도를 만년필, 카드지갑 등 현대적인 생활용품으로 재창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 조상의 예지와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갖고 잘 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코의 업(業)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 문화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군 장인은 "30년 동안 장도를 만들면서 이번처럼 신나게 작업한 적이 없었다"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의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판매 수익금은 후진 양성을 위해 기부된다.

2016-09-27 15:52:06 양성운 기자
중진공, 수출초보 中企 대상 수출상담회 29일 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서울지역본부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서울글로벌퓨처스클럽 회원사와 해외민간네트워크 및 수출전문 무역상 등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글로벌퓨처스클럽은 내수 및 수출초보 중소기업의 수출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 3개 지역본(지)부가 지난해 결성한 중소기업 수출교류모임을 말한다. 내수기업인 회원사의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회원사 60여 곳과 해외민간네트워크, 수출전문 무역상 등 해외진출 마케팅, 유통 전문회사 15개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수출전문 무역상 등이 회원사의 제품에 대한 수출 적합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또 수출전문 무역상과 회원사간 1대1 구매상담회도 진행된다. 의류, 화장품, 전자기기 등 참여 회원사의 생산제품 전시회도 열린다. 중진공 이은성 서울지역본부장은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내수기업이었던 글로벌퓨처스클럽 회원사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퓨처스클럽의 수출증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 서울지역본부는 향후 회원사와 함께 해외공동 마케팅진행을 위해 회원사의 온라인 브로슈어를 제작할 계획이며, 해외시장 개척단을 동남아와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회원사와 구매상담을 희망하는 수출전문 무역상 및 유통사는 27일까지 중진공 서울지역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2016-09-27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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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위법·적법 넘나드는 대기업 홍보실 박과장의 하루

#A기업 홍보실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진수(가명) 과장. 입사때부터 홍보업무를 한 터라 잔뼈가 굵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멘붕'이 찾아왔다.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때문이다. 당장 10월초에 예정돼 있는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부터 걱정이다. 워낙 매체가 많다보니 어디까지 초청해야 할지부터 막막하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이같은 행사는 모든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는 모든(?) 기자를 다 초청해야 한다니 기가막힌 일이다. 간담회 등에서 선물을 주던 관행도 없앨 수 밖에 없다. 법에선 공식행사라도 선물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준비하는 쪽에선 편하지만 주는 게 없으니 뭔가 께름칙하다. 기자가 '아픈 기사'라도 쓴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단순한 수정이라면 전화 한통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사안이 위중하다면 언론사로 찾아가 '읍소'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었다. 김영란법에선 이같은 기사청탁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박 과장 입장에선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부정청탁은 불법이다. 그런데 어디부터 '부정청탁'인지 또 헤깔리긴 마찬가지다. 기자의 경조사 등에 화환이나 조화를 보내거나 봉투를 하던 것도 앞으론 골칫거리. 법에선 조화와 조의금을 합해 10만원까지만 '합법'이다. 조화가 10만원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박 과장도 10년 가까이 홍보업무를 했지만 깝깝한 노릇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기업들의 혼선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 알아야 할 김영란법 상담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대한상의가 지난 8월부터 광장, 김앤장, 세종, 율촌, 태평양, 화우 등 6대 로펌과 함께 운영 중인 '김영란법 상담센터'에서 기업들이 궁금해 한 질의응답들을 정리한 문답집이다. 이는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문답집에 따르면 앞서 가상으로 연출한 박 과장 회사와 같이 기업들이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참석자에게 5만원 상당의 선물을 돌리는 경우 참석자 중에 공무원, 교수, 언론인 등이 포함돼 있다면 '불법'이다. 김영란법은 행사와 무관한 선물제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학술행사 등에 연구 참여교수를 대동해 신제품을 발표할 경우 의료법에 근거가 있는 제약업계 행사만 항공료 지급 등 교통숙박 편의제공이 가능하다. 나머지 업계 행사는 불가능하다. 기업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10월에 출시될 신제품 홍보를 위해 미디어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것이 너무 많아 애로가 많다"며 "과연 법을 지키면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행사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사례집 발표를 통해 법령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방침이었지만 아직도 권익위조차 유권해석을 미루거나 아예 판례에 맡기는 등 법령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경우가 많다"면서 "권익위가 조속히 유권해석을 내놓고 사법부 역시 가이드라인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당장 28일 법 시행을 놓고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기관끼리도 해석이 다를 수 있어 더욱 그렇다. 기업마다 교수를 사외이사로 위촉하고, 사외이사 업무수행에 대한 댓가차원에서 회의참석수당을 제공하고, 임원급 예우 차원에서 골프, 휴양시설 편의 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교수라는 이유만으로 김영란법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권익위와 법조계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당구 게임비는 되고, 금액상 같은 수준인 스크린골프 게임비는 안되는 것인지, 함께 술을 마시고 얼마 안되는 택시비를 대신 지급하는 것도 법적용대상인지, 정당한 업무청탁도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천금지대상인지, 등등 모든 것이 헤깔리긴 마찬가지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사규·가이드라인 정비 ▲직원 교육 ▲준법서약서 의무화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전인식 기업문화팀장은 "양벌규정을 면책 받으려면 기업들이 종합적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재판과정에서는 이 시스템을 얼마나 정착시켰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식대가 초과될 경우 5만원짜리 식사권을 선물하거나 참석인원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3만원인 식사제공한도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묘책인 것처럼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재판에서 적법한 것으로 인정받기는 힘든만큼 법을 회피하려 하기보다는 기업관행 선진화의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2016-09-27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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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에 직장어린이집 개방한 대기업, 동반성장평가시 '유리'

대기업이 협력사에게 직장어린이집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게 할 경우 동반성장 평가시 유리해진다. '온누리 상품권'으로 불리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많이 구입한 대기업은 동반성장지수 평가시 가점이 더 받을 수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정거래 및 공정거래 협약 실적 평가(정량)'와 1·2차 협력 중소기업에게 조사하는 '동반성장 체감도 평가(정성)'를 합산해 매년 1차례씩 결과를 내놓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 42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동반성장지수조사 개편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감도 조사시 '산업안전·보건' 관련 문항내에 산업재해 예방노력을 추가키로 했다. 또 '복지·후생 지원' 문항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직장 어린이집 협력사 공동 이용 등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해외 판로지원 가점'은 기존 2점에서 3점으로 늘렸다. 또 전통시장 상품권 배점도 0.5점에서 1점으로 올렸다. 특히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적립해 5년 이상 재직한 핵심인력에게 성과보상을 제공하는 '내일채움공제' 적용 여부를 신설해 지원 인력수와 지원 금액에 따라 점수를 주기로 했다. 앞서 동반위는 지난 회의에선 연 2회이던 체감도 조사 횟수를 1회로 줄이고, 등급에 '미흡'을 신설해 관련 평가를 받은 기업들에게 더 많은 경각심을 심어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내년도 동반성장지수 대상에 포함됐던 지멘스는 지멘스와 지멘스헬스케어로 회사가 분할돼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경영여건이 악화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평가를 미루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동반위는 오는 11월 초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6년도 동반성장주간 행사에 대한 보고와 동반성장 이슈발굴 및 토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포용적 성장이 주요 국가의 정책화두가 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이 바로 동반성장"이라면서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업 생태계의 문제를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협업과 동반성장이라는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런 동반성장 정신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처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6-09-27 10:49: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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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소상공인聯 회장 "김영란법 시행, 소상공인 견디기 어렵다"

소상공인업계를 이끌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겸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사진)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이라며 "소상공인들은 법 시행에 따른 손실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포털이 뉴스편집 등을 통해 기성 언론매체 이상의 영향력을 가졌는데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은 김영란법 때문에 속으로 쾌재를 부를 것이다. 막대하게 부담했던 접대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가 김영란법에 따른 손실을 견뎌낼 수 있는 여력도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1~2년 김영란법을 견디면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소상공인은 1~2년을 견딜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 회장은 올해 추석 명절에 백화점은 할인판매로 매출이 늘었으나, 김영란법을 이유로 납품 단가를 낮추는 바람에 할인판매에 따른 부담은 소상공인들이 떠안았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은 5만원 이하의 선물 특가상품 기획(MD)을 잘해 추석 명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배가량 상승했으나, 백화점이 김영란법을 이유로 납품 단가를 떨어뜨려 소상공인 매출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단가 하락, 판매 수수료 부담 등을 안고도 소상공인은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지만, 백화점 판매 호조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 적용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진짜 큰 문제"라며 "사람들이 굴비 세트 등 과거 10만원짜리 하나를 구입해 선물하던 것을 김영란법 때문에 3개로 나눠 사지는 않을 것이므로 매출 축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백화점은 스팸이나 공산품 위주로 판매를 하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의 매출을 고려하면 이번 추석 때처럼 저가 상품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소관 부처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6-09-26 18:17: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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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주변 환경 악화속 '사회 공헌 활동' 늘렸다.

기업 주변을 둘러싼 산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파산·한계기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고성장기업이나 제조업 가동률, 국가산업단지 실적 지표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직전년도보다 오히려 활발해졌다. 일부 기업들이 부도덕한 행태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대부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재계와 대법원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법인 수는 401개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 같은 기간의 214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파산신청 기업 수는 2012년 한해 396개에서 2013년 461개, 2014년 539개, 2015년 587개로 매년 늘어왔다. 현 추세라면 올해는 600개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으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한계기업이 전체 기업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4.3%(3239개)였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14.7%(3278개)로 0.4%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성장성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제계는 신생사가 아니면서 상용 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고성장기업으로 분류한다. 이같은 고성장기업 수는 2010년 2만34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2만637개, 2012년 2만212개, 2013년 1만7439개, 2014년 1만6410개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산업단지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입주 업체 수는 2011년 말 기준 4만5065개에서 2015년 말 기준 5만464개로 늘어났지만, 수출 실적은 같은 기간 203억3600만달러에서 148억300만달러로 4분의 1가량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부원장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우리의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사업재편과 인수합병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제프리존특별법 입법 등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먹구름 낀 주변 환경과 달리 지난해 더욱 활발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255개사의 2015년 사회공헌비용은 총 2조9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응답기업의 53.3%가 전년 대비 사회공헌 지출을 늘렸으며 13.3%는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사회공헌 지출을 25% 이상 늘린 기업은 전체의 27.1%에 달했다.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인력은 '예년과 동일하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78.3%로 집계됐다. '증가했다'는 18.9%, '축소됐다'는 2.8%로 나타났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이 단순 기부와 참여를 넘어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9-26 16:04:4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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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회장 "디지털 시대 테슬라 같은 융복합 기업 되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R&D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S그룹이 계열사 연구개발 보고대회 'LS T-페어 2016'을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S T-페어는 LS 그룹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2004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전기·전자·소재 및 에너지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LS'를 주제로 27일까지 열린다.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컴포넌트 등을 전시부스로 꾸며 그룹의 R&D 지향점을 표현했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R&D가 사업을 리드하는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었다"며 "올해 발표를 보니 그런 의지가 잘 반영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R&D를 가속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면서 전자제품,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한데, 이처럼 기존 산업과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라고 부른다"며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만큼 연구개발 각 단계에서 기술제휴,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LS T-페어는 주요 대학 연구실의 교수와 석·박사도 초청해 그룹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연구인들의 축제로 확대시켰다. 특히 하반기 채용과 연계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잡 페어를 처음 실시했다. LS그룹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대학 공대생 100여 명을 초청해 대표 직무 소개와 모의면접, 직무상담회 등을 제공했고 T-페어 전시장도 견학시켰다. LS그룹은 향후 이를 정례화해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6-09-26 15:04:40 오세성 기자
수출기업들, '원산지 인증' 부실하면 관세 추징등 불이익 '주의'

수출기업들은 해당 완제품이나 반제품의 '원산지'가 어디인지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늘어나면서 원산지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면 관세를 추징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관세청이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FTA 원산지검증 대회 설명회'에서 관세청 담당자는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증명서류를 갖추고 심사를 통과하면 FTA 협정에 따른 관세특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최근 FTA 상대국의 원산지검증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산지검증이란 FTA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관세특혜를 받은 물품이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사후에 확인하는 절차다. 수출자가 ▲원산지증명서의 신빙성 ▲원산지기준 충족 여부 ▲협정관세 신청절차의 적정성 등 원산지 요건을 입증하지 못하면 관세 추징은 물론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관세청 담당자는 "상대국이 직접 원산지검증을 요청하면 수출자는 촉박한 기한 내에 원산지 관련 서류를 영어로 번역해서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사전에 서류 준비와 보관을 철저히해야 한다"며 "원재료 조달에서 완성품 수출에 이르는 선후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관련 서류 내용의 상호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출 물품 생산에 사용된 원재료나 부품 납품업체도 조사 대상이기 때문에 기업은 이들의 원산지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중장기적으론 FTA 전담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정부나 협회 등의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대한상의 한은숙 무역인증서비스센터 과장은 "FTA 협정별, 품목별로 원산지 인정기준이 다르고 그에 따라 관리해야 할 원산지 증빙서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한·칠레 FTA를 제외한 나머지 협정에선 원산지 요건의 하나로 제3국 경유를 허용하지 않는 '당사국간 직접운송원칙'이 명시돼 있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등 외국세관이 직접운송원칙 관련 검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상의와 관세청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대구, 부산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각 지역 상공회의소에 신청하면 된다.

2016-09-26 14: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