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조경제 대박신화 만든다
대전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구축…벤처 창업 성장 전방위 지원 SK그룹이 창조경제 대박신화를 만들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SK그룹은 최근 대전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벤처기업의 창업지원과 성공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돌입했다. SK그룹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공을 시스템적으로 돕는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기업의 기술과 경영 노하우, 마케팅 파워, 네트워킹을 지렛대 삼아 벤처기업의 성공을 돕겠다는 것. 특히 벤처기업의 발굴과 성장,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적으로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대전지역 벤처기업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대덕특구의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가 SK를 만나 사업화에 성공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면서 대전을 창조경제의 산실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대박'꿈 이룰 창업 생태계 만든다 대전에는 30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5개 대학, 1300여개의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2만여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연구개발 도시다. 기초과학 중심의 연구 클러스터가 형성돼 이 지역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 그 자체로만 그쳤다. 독보적 기술을 응용하거나 다른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단순 연구로 그쳤을 뿐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 때문에 대덕단지 출신의 창업성공 사례는 드물었다. SK는 '강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전지역에 창조경제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잠자는 우수 아이디어를 장롱속에서 꺼내 생명을 불러 넣고, 창업을 통해 대박 사례를 만들어 내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로 했다. SK가 내세운 방법론은 창업주기 맞춤식 지원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다듬어 사업화가 가능토록 하고, 자금력과 마케팅 파워가 없는 벤처업체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아이디어를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창업을 지원하고, 실제 사업화 단계에서는 자금력과 마케팅 파워로 후원해 주는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실리콘벨리 등 세계시장까지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마스터 플랜도 갖고 있다. SK는 이런 식으로 대박신화를 만들어 나갈 예비 후보 10개 업체를 선정해 창업지원에 들어갔다. 이들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로부터 사업화 조언을 받으며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선정 업체에게 초기창업지원금 2000만원과 사무공간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 일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대량생산 체제를 위한 자금지원도 진행된다. '대박'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도록 판로개척과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10개 업체를 포함 대전창조경제센터를 찾아 창업의 꿈을 꾸는 벤체업체의 성장을 위해 SK는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축했다. 예비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덕연구단지, SK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공유하는 '기술 사업화 장터'개념을 도입했다. 대덕특구내 연구기기관과 SK가 보유한 기술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이를 필요로 하는 예비창업자가 온라인으로 검색해 찾아 쓰는 방식이다. 기술이나 특허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데이터 베이스에서 쉽게 확보해 사용하는 기술거래 공개념을 구축한 셈이다. 올해 말까지 2400건 등록하고, 매년 1100건을 추가 등록해 DB를 확충할 예정이다. SK는 혁신센터 인근에 사이언스 빌리지를 건축한다. 은퇴한 과학 기술인이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원로 과학기술인이 후배의 창업을 멘토링하거나 생활 IoT(사물인터넷)를 실험하는 테스트 베드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2015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49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SK는 250억원을 부담한다. ▲실리콘벨리 진출 지원, 세계적 벤처기업 키운다 국내 벤처기업의 꿈인 미국 실리콘벨리 진출도 SK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SK식 창업 생애주기 지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이 미국 본토로 진출을 원할 경우 '글로벌 벤처'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그간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발굴과 벤처케피탈을 통한 투·융자 등 부분적인 지원에 그쳤다. 벤처기업이 꿈의 무대로 생각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까지 결합한 지원책은 이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처음이다. SK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해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의 미주 지역 투자 자회사인 이노파트너스와 글로벌 벤처 창업기획사인 랩나인이 글로벌 벤처로 육성하는 '코치' 역할을 맡았다. 이노파트너스는 실리콘벨리에 인큐베이션 공간을 마련해 주고, 개발 장비 등을 지원한다. 초기 정착에 필요한 자금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벤처 캐피탈로 500만~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SK는 랩나인과 연계해 실리콘밸리내 창업센터 입주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파트너십 개발, 네트워킹 확대 등을 지원한다. 랩나인은 미 포춘지 500대 기업에 선정된 IT 제조업체 'Flextronics'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3000억원 규모의 ICT 기반 하드웨어 발굴을 위한 글로벌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7월 '글로벌 하드웨어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랩나인의 벤처 발굴 노하우를 결합해 ▲IoT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 카 ▲스마트 앱세서리 ▲ 헬스케어 등과 연계된 기술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원이 될 하드웨어 분야를 글로벌 무대에 진출시켜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손잡고 활기 찾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간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창조경제의 실체를 구체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의 협력 모델로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창조경제가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릴 성장 동력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SK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이미 창조경제센터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다. 창업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벤처업체들이 제품 시연회를 준비하거나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등 벌써부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엠제이브이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박람회에 참가해 '유투브'를 공략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경험이 많은 든든한 원군을 얻어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며 "SK가 갖고 있는 사업 노하우와 자금력, 해외 네트워크는 벤처기업들이 안착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창조경제를 구현해 나가는 것은 대중소기업간 상생문화를 형성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SK와 벤처업체가 협력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를 동시에 떠받칠 수 있는 진정한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