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출 여성기업 역대 최대 규모 기록
2018년 수출 여성 기업 수 9290개 전체 수출 기업의 약 10% 차지해 2017 대비 기업 수·수출액 2배↑ 지난해 여성 기업인들이 경영하는 기업체의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헀다. 전체 수출기업의 약 10%를 차지한 것. 이는 2017년 대비 약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8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경제연구소의 '수출 여성 기업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수출 여성 기업은 총 9290개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보유한 수출데이터와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여성 기업 데이터 110만 개를 사업자등록번호로 매칭시킨 수출 여성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수출 여성 기업은 2015년 4860개에서 2016년 4715개, 2017년 4528개로 감소하다가 2018년 9290개로 한 해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수출 여성 기업이 전체 수출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18년 수출 여성 기업은 전체 수출기업의 9.5%로 2017년 3.3%에서 3배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8년 전체 수출기업은 9만7397개사였다. 여성 기업의 수출금액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2018년 여성 기업의 수출액은 69억3680만 달러였다. 이는 2017년 34억7820만 달러의 약 두 배다. 수출 여성 기업의 성장은 조사 모집단인 여성 기업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여성경제연구소 김보례 팀장은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하고 있던 여성 기업 데이터가 2017년 약 70만 개 였는데, 2018년 약 110만 개로 40만 개가 늘어 기본적으로 모집단 수 자체에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여성 기업 수의 급증은 신규로 창업했던 곳도 있지만, 남성 대표가 운영하던 기업 대표가 여성으로 바뀌면서 여성 기업으로 전환되는 등 기업들의 대표자가 변경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다만, 지난해 여성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1.1%로 수출기업수 비중보다 현저히 작었다. 김보례 팀장은 "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여성 기업의 수출액도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출이 너무 늘어 여성 기업의 수출액 비중이 유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별 수출 여성 기업의 수와 수출액은 제조업 비중이 가장 컸다. 제조업 품목을 수출하는 여성 기업은 총 4284개사로 수출액 37억3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3714개 사, 27억4450만 달러),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94개 사, 3610만 달러), 운수 및 창고업(135개사, 730만 달러)이 뒤 이었다. 수출액 상위 5대 품목은 '보일러·기계류'(3960개 사, 10억8110만 달러), '전자기기·TV·VTR'(2714개 사, 7억7530만 달러), '플라스틱과 그 제품'(2720개 사, 6억3070만 달러), '향료·화장품'(1487개 사, 4억9080만 달러), '광학/의료측정·검사 정밀기기'(1180개 사, 4억585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수출액 상위 5대 국가는 중국, 베트남, 일본, 미국, 홍콩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