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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창원1공장 사물인터넷 적용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

현대위아 창원공장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진화한다. 2020년까지 무인 가공 라인 구축을 통해 '스마트팩토리'로 완전히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1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HW-MMS Edge'와' 'HW-mms IoT'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창원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의 최종 시험장으로 삼는 동시에 이곳에서 생산하는 공작기계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먼저 공작기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HW-MMS Edge'를 창원1공장에 적용했다. 언제 어디서든 공작기계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동 정보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작업자가 공장 내에 있지 않더라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가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가공 정보 외에 가공을 담당하는 '주축'의 부하율, 각종 공구의 포지션, 가공 프로그램의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대위아가 자체 개발한 'HW-MMS IoT' 시스템도 창원1공장에 시범 도입됐다. 공장 내 다양한 기계에 인터넷을 연결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며 '주축진동모니터링' 기능의 경우 주축의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문제점을 찾아내 관리자에게 알리는 식이다. 현대위아는 이 시스템을 통해 쌓이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비의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누적된 데이터를 장비에 탑재한 'AI스마트솔루션'이 문제가 생길 확률을 분석하고 사전에 스스로 고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2020년까지 창원1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까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공작기계 보전 서비스 체계를 적용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AR을 이용해 가상의 화면에 문제점과 수리 방법을 띄우거나 VR로 수리법 등을 원격으로 배워 작업자가 곧바로 수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장 작업자를 최소화하는 무인 가공 시스템 개발도 시작한다. 가공물을 올리고 내리는 역할을 하는 협업로봇과 공작기계에 소재를 공급하는 장치를 배치해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아이디어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와 CPS(사이버물리시스템)를 이용해 스스로 판단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맞춤형 유연생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같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도 나선다. 가동 현황과 각종 통계 자료가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공작기계 생산라인 앞에 배치해 공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스마트팩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은 "현대위아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HW-MMS를 개발하며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창원1공장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빈틈없이 준비해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3-28 15:56:2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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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사업 청신호, 2020년 연간 3만톤 생산 길 열려…수급·가격 경쟁력 동시 확보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배터리소재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리튬과 양극재, 전구체 생산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와 회사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시 8만톤, 상호합작시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 리튬광산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금년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바라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인수한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해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 톤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리튬이온전지의 또다른 필수 소재인 양극재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승인했다. 각 생산법인은 2020년부 하반기부터 4600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를 생산공장을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또한 자체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지분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지분 40%를 투자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함으로써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화유코발트 역시 양극재 원료 생산·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양극재 제조·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 계약에 이어 칠레 리튬프로젝트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남미지역에서 자연염수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폐이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하게 돼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며 "가격변동에 따라 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도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3-28 15:56: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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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합성고무 시장에서 위치 공고히 하며 융합사업 모색"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 전방위 사업영역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8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생산, 영업, 관리 등 기업 활동의 모든 단계에서 구성원 모두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존 사업분야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맞춰 나가기 위해 이종업계 간 협력 및 융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우선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한다. 금호석화는 향후 수요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작년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 NB라텍스(수술 전 의사들이 끼는 고무장갑의 원료)를 비롯해 고탄성·내충격성이 좋은 LBR(타이어, 신발 등에 쓰이는 고무의 원료) 등의 생산공정 및 운영일정을 재조정해 주요 합성고무 제품 생산성을 약 10% 향상시키고 SSBR(차세대 고형고무) 및 HBR(내마모성·내노화성 고무) 등 고기능성 제품에 대해서는 전략제품 개발 및 공정·재고관리 효율화로 부가가치를 높여 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고른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합성수지부문에서는 ABS(고기능성 합성수지)의 시장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고수익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증설 및 판매확대 전략을 검토 중이다. 정밀화학부문에서는 타이어 등 합성고무 제품에 투입되는 산화방지제의 물성과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증설 및 설비개선을 추진한다. 화학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페놀 유도체 부문 주력사업인 BPA(에폭시의 원료)를 비롯해 작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페놀, 아세톤의 생산능력 확대 및 확보된 유저 중심의 영업 확대 전략을 검토 중이다. 화학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의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위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영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융합사업도 모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강도화 및 경량화를 위해 합성고무·합성수지 소재와 융합해 사용하는 탄소나노튜브(CNT)의 점진적인 활용도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생산 및 판매 증대 전략을 논의 중이며,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Sealant) 사업부문은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대비해 투명레진·블랙레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부문은 올해 에너지효율 증대 및 친환경 프로세스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전력 SMP(계통한계가격)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호석화 여수에너지는 설비의 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전력을 효율적으로 절감하는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다. 금호석화그룹은 현재 시행중인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에서의 운영을 안정화하는 한편 차세대 친환경 연료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2018-03-28 14:59:16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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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 나눔 N 캠페인'으로 사회 공헌

에쓰오일(S-OIL) 영업사원들이 계열주유소와 공동으로 전국 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에쓰오일 박봉수 사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구도일 주유소에서 '에쓰오일 주유소 나눔 N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서상목 회장에게 후원금 3억 3000만원을 전달했다. '주유소 나눔 N 캠페인'은 전국 300개의 에쓰오일 주유소와 영업부문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노인 보호시설 등 복지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목욕, 청소, 문화체험 동행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전국의 22개 판매지사에 '에쓰오일 주유소 사회봉사단'을 구성하고 주유소와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주유소 나눔 N 캠페인'은 지역 실정에 밝은 주유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에쓰오일 임직원들과 주유소 운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 가치를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부터 임직원들이 주유소와 함께 지역 복지시설을 후원하는 '주유소 나눔 N 캠페인'을 통해 올해까지 2300여 개 주유소에 32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2018-03-28 14:58:57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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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롯데百과 '봄 맞이 페스티벌' 마련

에이스침대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봄을 맞아 침실을 새로 꾸미는 고객들을 위한 'ACE BED BRAND WEEK FESTIVAL'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네 개 지점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분당점의 경우 에이스침대의 고급형 매트리스 '로얄 에이스'와 노르웨이 명품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를,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평촌점에서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행사 기간 중 '로얄 에이스 고객 체험존'을 운영해 고객들이 에이스침대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행사 일정은 본점은 4월11일부터 15일, 분당점은 3월29일부터 4월3일, 평촌점은 4월3일부터 15일, 잠실점은 4월6일부터 12일까지다. 로얄 에이스는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에이스가 직접 개발해 세계 15개국 특허를 받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적용한 고급형 매트리스다. 에이스침대의 주력 매트리스 라인인 하이브리드 테크의 상위 모델로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관심이 있지만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에이스침대가 직수입하는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는 노르웨이에서 100% 생산되는 명품 리클라이너로 신체의 움직임을 읽는듯한 사용자 맞춤형 편안함 뿐만 아니라 어떤 컨셉에도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봄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또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알러지 케어 상품을 할인 제공하는 '해피 스프링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유해물질이 매트리스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매트, 베게 커버가 포함된 마이크로케어 상품과 알러지 케어 시트 스마트 슬리브를 20%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구매 금액에 따라 SESA 베게 속통 및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추가적으로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 구매 고객에게는 고급 수입 담요, 프리미엄 구스다운 이불, 스마트 슬리브 릴렉스 등 숙면을 위한 사은품을 추가 증정한다.

2018-03-28 14:23: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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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상해 스마트 新공장 착공…첨단 서비스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상하이 금산공업구에 연간 생산량 2만5000대 규모의 신공장을 착공한다고 28일 밝혔다. 12만3564㎡ 부지에 조성될 신공장에는 머신 러닝,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와 초고속 및 중·저속 기종 등 총 14대의 엘리베이터를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 타워(지상 175m, 지하 10m), R&D 센터, 실시간으로 승강기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유지관리하는 고객케어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금산구 위원회 서기 조위성, 상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부주임 융즈친, 금산구 위원회 부서기 구장 호위국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장병우 대표이사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으로 중국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한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신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현대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말 신공장이 완성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생산능력은 기존 공장(약 7000대)의 3.5배로 증가한다. 또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품질관리는 물론 수주부터 생산, 납기까지의 과정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신공장 건설 예상사업비는 총 1200억원이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수행 예정이다.

2018-03-28 10:41:4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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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도서 中 청도 찍고 우즈벡까지…귀뚜라미 가스보일러 '먼 여정'

귀뚜라미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벽걸이형 가스보일러가 먼 여정을 떠난다. 경북 청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보일러 부품이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각각 도착해 육로를 이용, 목적지인 우즈베키스탄 아르텔 공장까지 가기 위해서다. 트럭과 배, 그리고 기차를 이용해 가는 시간은 통관 등의 절차까지 거쳐 약 한달이 걸린다. 한국의 가스보일러가 대표적인 천연가스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소비자를 찾아가는데는 이처럼 만만치 않은 과정을 밟아야한다. 귀뚜라미는 우즈벡 가전기업인 아르텔 그룹(Artel Group)에 5년간 20만대의 가스보일러를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뿐만 아니라 에어컨,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가스·전기 및 결합 스토브 등 생활가전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는 아르텔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유수의 가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제품을 연간 1조원 가량 판매하는 우즈벡 1위의 가전기업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11월 우즈벡 대통령 방한시 경제사절단과 보일러 사업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으며 물꼬를 텄다. 올해 1월에는 아르텔과 아르텔의 국내 협력사인 디엠엔터프라이즈와 현지 생산, 수출 관련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며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2월엔 아르텔 우즈벡 공장에 보일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수출은 한국 공장에서 반제품을 보내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판매하는 구조다. 그동안 중앙난방시스템이 주였던 우즈벡은 아파트 신축이 계속되면서 개별난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은 산업별 투자에서 원유·천연가스 채굴이 전체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귀뚜라미와 같은 회사들에겐 '블루오션'인 셈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향후 아르텔 그룹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를 시작으로 상업용 보일러, 펠릿보일러, 캐스케이드(CASCADE) 등으로 반제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우즈벡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앞서 독립국가연합(CIS)과 중국에도 반조립제품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는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지진감지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현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란 기대다.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의 경우 1966년 당시 진도 7.5의 강진이 발생,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귀뚜라미 가스보일러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르텔은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를 자사의 전기온수기 브랜드인 '로얄(ROYAL)'을 활용해 'ROYAL designed by Kiturami'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28 10:11:0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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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VAN社·통신사 검찰 고발 '전면전' 선포 왜?

소상공인들이 밴(VAN)사와 통신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2년 도입된 '1639 카드결제호처리서비스'가 확산되는 것을 이들 밴사가 막고, 통신사가 동조해 결과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밴사는 저렴한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통신사들로부터 리베이트까지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해서 밴사들이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거둔 부당매출만 수 천억원 가량에 이를 것이란게 소상공인 업계의 추산이다. '1639 카드결제호처리서비스'(1639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당 수수료가 26.4원이지만 소상공인들이 기존대로 42.9원을 낼 수 밖에 없던 것은 이같은 불법거래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39서비스' 확산을 방해한 밴사와 통신사를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대상엔 한국신용카드밴협회,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KIS정보통신 등 밴사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SK텔링크, 세종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두루 포함돼 있다. 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밴사들이 제공하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는 3차 착신까지 되지만 이를 1차 착신도 되지 않게 세팅해 '1639서비스'가 정착하지 못하게하고 통신사들의 기본요금으로 대체하면서 통신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밴사는 수수료가 저렴한 서비스가 있지만 소상공인들에게 통신 1건당 기본요금 42.9원의 요금을 부담하도록 유도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밴사란 VAN(Value Added Network)을 통해서 신용카드 결제를 중계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1639서비스는 지능망 시스템을 이용해 이들 밴사의 접속장비에 전용 통화연결 및 결제용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 서비스의 착신전환은 일반 유선전화선에 한해 밴의 결제 서비스 용도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26.4원으로 기존의 61.5% 수준으로 싸다. 물론 음성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연합회에 따르면 '1639서비스'가 아닌 일반 유선전화를 통한 카드 결제 승인은 월 1억5000만건, 연간 18억건에 달한다. 여기에 소상공인 등 고객이 납부하는 건당 요금 42.9원을 적용하면 수수료만 연간 77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60%인 308억~463억원 가량을 통신사가 밴사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했다는 게 연합회측 의혹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밴사의 횡포로 유명무실화된 1639서비스를 부활해 영세 소상공인 사업자들의 통신비를 줄이는 동시에 통신사 및 통신대행사가 밴사에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없애는 제도를 법제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용주 의원은 "이번 고발조치로 인해 지금까지의 관행과 의혹들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나아가 밴사가 통신사로부터 제공받는 부당이득 발생과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전기통신사업법에 전기통신사업자는 공정한 경쟁 또는 이용자의 이익을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금지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시정조치 권고에 그치는 등 제대로 된 벌칙 조항이 없는 부분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28 10:09: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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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노조의 그늘] 한국제조업의 위기, 노조로부터

"한국 제조업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가져온 사태다." "언젠가 터질 일이 지금 터진 것이다." 자동차와 조선·철강 산업은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며 성장시킨 주역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이 오히려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바로 강성 노조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수요 부진으로 한국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19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제조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했지만 노조는 경영 상황이 어렵다는 사측 주장을 '엄살'로 받아들이고 임금인상률 주장 등을 외치고 있다. 회사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강성 노조의 투쟁은 회사가 생사기로에 선 지금도 진행중이다. ◆제조업 가동률 최저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1.9%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일어났던 1998년(67.6%) 이후 19년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가동률이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한다. 제조업 가동률이 71.9%라는 것은 100개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데도 71.9개밖에는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약세에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시적 호조에 늘렸던 설비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09~2010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0.8%, 1.4%로 높았다. 2011년~2017년 사이에는 평균 0.3%에 불과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도 '높은 임금 수준 대비 낮은 생산성'이 위기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노동시장 유연성이 경직된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인건비, 생산성, 노동 유연성 등의 측면에서 일본이나 독일 업체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사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000년대까지 높은 가격 경쟁력을 통한 수출 주도 전략 아래 단기간 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 비록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우차(미국 제너럴모터스), 쌍용차(인도 마힌드라그룹), 삼성차(프랑스 르노그룹) 등의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각 업체 공장들은 합리적인 품질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제조업을 이끌어왔다. 현대·기아차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과정 역시 중소형 세단 라인업을 저렴한 가격에 어필한 전략이 성공한 덕이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평균임금(2016년 기준)이 9213만원으로, 일본 도요타(9104만원), 독일 폭스바겐(8040만원)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1인당 국민소득 수준에서 한국(2만7538달러)이 일본(3만8917달러), 독일(4만1902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상대적 인건비 부담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임금은 경쟁사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진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HPV(자동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은 2015년 기준 26.8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 폴크스바겐(23.4시간), GM(23.4시간), 포드(21.3시간)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임금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평균 임금은 2016년 9213만원으로, 2005년 대비 83.9% 인상됐다. 2012∼2016년간 기본급 인상률이 매년 3∼4%에 달했다. 해외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강 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제강 능력은 각각 8587만톤, 8547만톤, 8547만톤이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실제 만들어진 철강은 각각 7150만톤, 6970만톤, 6860만톤이었다. 가동률이 83.3%→81.5%→80.3%로 하락했다는 뜻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차 투입 시기와 생산량, 공장라인 간 생산조정 등은 노조 동의가 없으면 변경하기 힘든 구조다"며 "선진국의 경쟁업체들은 근로시간과 배치전환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관계는 1980년대 저임금 노동 등이 주목받던 시기에 형성된 노동 보호적 패러다임을 이어오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로에선 한국지엠…노사 입장차 여전 한국지엠 노조의 모습을 보면 상생보다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모습이다.한국지엠 사측은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지만 노조는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 노조에 대해 협력업체의 고통이나 회사의 재정 상황 악화 등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노동법을 악용한 파업으로 자신들의 배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서는 '귀족노조'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한국지엠 6차 임단협 본교섭 이후 노조 책임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노조의 교섭안을 일부 수용한 수정안을 제시하고 조건부 잠정 합의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우선 수정 제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는 노조측에서 교섭을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6일 GM이 한국지엠 노조에 자금난에 따른 부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용절감에 대한 노사 합의를 재차 촉구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수도 있다"며 "이달 안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 수준이라도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당장 이달 말 7000억 원의 차입금 만기다 다시 도래하고.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9880억 원에 이르는 채무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또 최근 희망퇴직을 신청한 2600여명에, 내달 말 위로금 등으로 5700여억원을 지급해야한다. 그러나 아직도 비용절감 문제를 논의할 노사 임단협 7차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파업과 임금인상 등 갈등적 노사관계에 대한 해결책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제조업의 미래도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3-28 06:26: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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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타이어뱅크 등장으로 새 국면 맞아

해외 매각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사태가 타이어뱅크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국내 기업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뱅크가 인수 의사를 드러내면서 더블스타와 경쟁에 나선 것. 금호타이어 사태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기업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호반건설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하루 만에 타이어뱅크가 강력한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어뱅크의 등장은 호반건설과 그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호반건설의 경우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서 관련 얘기가 흘러나온 반면, 타이어뱅크는 직접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한국 내 공장까지 모두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국민의 마음과 자존감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 유출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가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늘려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며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고용을 보장하면서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의 생산성으로는 2년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노동조합은 생산성 개선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이어뱅크는 국민 여론과 노조, 채권단의 생각을 들은 뒤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오너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타이어뱅크의 회사 규모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엔 턱없이 작다는 이유에서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전문 유통사인 타이어뱅크는의 총자산은 2016년 기준 3639억원이며 현금성 자산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2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64억원 규모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6500억원 가량. 이에 업계에선 '새우가 고래삼키는 격'이라며 금호타이어 인수 후 두 회사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번지고 있다. 타이어뱅크가 인수 의사를 밝히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향을 발표한 데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보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타이어뱅크에서 공식 제안이 온 바 없고,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자기 입장을 언론에 밝힌 것에 불과하다"며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발표가 갑자기 나온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게다가 양사의 규모, 현금조달 능력, 타이어뱅크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수 여력은 물론 진정성마저 의심된다는 분위기다.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쪽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대체하겠다는 타이어뱅크는 2016년 매출액이 370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에 불과하다. "동네 구멍가게가 대형 마트를 인수하겠다는 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8-03-27 15:26:3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