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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주총으로 본 국내 정유기업 2018년 경영전략, "신산업 발굴"

정유업체들이 비정유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기존 정유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 건설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벤처 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는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RUC·ODC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4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성공적 완공과 안정적 가동을 위해 전사적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RUC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번 추출하는 시설이다. 잔사유를 통해 휘발유나 프로필렌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에쓰오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찾는다. 알 감디 CEO는 "올해도 우리는 여전히 경쟁 심화,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자동차 기술 혁신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 추진 및 비용 절감,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투자 로드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등 '비전 2025'의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 정관 사업목적에 '벤처 투자 등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 및 기타 관련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GS칼텍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넓힌다. GS 정택근 대표이사 부회장은 23일 주총에서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향후 약 2조 원을 투입해 올레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정유사업과 화학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정 부회장은 "GS칼텍스의 설비 효율성 향상, 안전진단 강화 등을 통해 최적의 설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GS EPS와 GS E&R는 2017년에 각각 준공한 900㎿ 규모의 복합가스 발전소와 1.2G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전통사업인 석유 부문 외에 비정유 사업인 화학 및 윤활유, 신산업에 포함되는 석유개발 및 배터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일 주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의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딥체인지 2.0의 가시적 성과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성장 분야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화학 설비 고도화, 서산 제2배터리 공장 7호기와 헝가리 배터리 공장 신증설, 고부가 포장재 사업 인수 등을 위해 3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전년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산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 투자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3년간 신산업 분야에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2020년까지 비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는 OCI와 합작해 추진 중인 카본블랙 공장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카본블랙 공장이 곧 완공을 앞둔 상태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고도화 비율이 국내 정유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 카본블랙 공장까지 가동될 경우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외에도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23%를 차지했다.

2018-03-27 13:26:09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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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中企경기전망 2개월 연속 올라…'인건비 상승'은 3개월째 부담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은 중소기업들이 3개월 연속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내놓은 '2018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SBHI는 93.2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3월 SBHI도 90.6으로 직전월의 81.6보다 크게 오른 바 있다. 이는 건설업이 전월대비 3.8p 상승했고, 서비스업도 같은 기간 4.6p 오르는 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전망 개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SBHI가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90.5→92.3), 수출전망(94.2→96.8), 영업이익전망(86.1→87.5), 자금사정전망(82.8→83.2) 등이 모두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4월 전망치와 최근 1년간 항목별 전망의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선 전월과 비슷한 기조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전망치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제조업에선 수출전망이 크게 증가하고 경기전반 및 내수 전망치 역시 확대되는 한편 고용전망도 개선되는 등 다음 달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3월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내수부진'(55.4%), '업체간 과당경쟁'(38.9%), '원자재 가격상승'(24.9%) 순이었다.

2018-03-27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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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공식방문 UAE서 韓 기업 수주 '단비'

우리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수주 등 모처럼 단비를 만났다. 반도체 등 산업과 원자력발전소·석유·가스·신재생 등 에너지, 농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0억7000만 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 건설 계약을 따냈고, SK는 후자이라 지역의 석유 저장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한국전력은 UAE와 손잡고 제 3국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27일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UAE는 이번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석유·가스 분야에서 2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하기로 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우리측에 제시한 협력분야는 ▲석유·가스 ▲신재생에너지 ▲항만·인프라 ▲원전 ▲농업분야 등 매우 폭넓다. 청와대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은 UAE 현지 브리핑에서 "왕정국가의 특성상 UAE 통치자인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지시를 내리고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추후 실무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UAE는 기존에 우리 기업들과 석유·가스 분야에서 210억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진행해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250억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가로 제안했다. 한화로는 약 26조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UAE는 올해 안으로 새롭게 추진 중인 아부다비 유전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소수기업들만 초청대상이었으나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 기업들을 꼭 초청하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우리 기업들의 현지 추가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자회사인 'ADNOC Refining'과 ▲루와이스 중질유 처리시설(26억 달러) ▲배출열회수 프로젝트(4억7000만 달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는 아부다비 서쪽 230㎞에 위치한 루와이스 정유공장에 하루 생산량 17만 배럴의 탈황설비를 신설하고 기존 정유플랜트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 또 루와이스 공단의 배출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담수생산 시설도 건설키로 했다. 한전은 UAE원전 사업법인인 'Baraka One Company'와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공동 선언문을 바탕으로 양 사는 UAE 원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앞으로 원전 수주 활동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로 인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한국형원전(APR1400)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력기술은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Nawah) 에너지와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핵연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핵연료 분야 기술 협력,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 정부가 100% 출자한 미래에너지공사인 마스다르 사(社)가 중동·아프리카·태평양 지역으로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 양국은 UAE 농업 분야에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국의 온실과 같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통해 사막 곳곳에서도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8-03-27 09:48:27 김승호 기자
한미 FTA, 자동차·철강 업계 엇갈린 반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결과로 국내 자동차와 철강 업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 FTA 협상에서 자동차 업계의 미래 성장을 버리고 철강에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를 손 볼 때마다 자동차만 계속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면 철강업계는 미국의 25% 철강 추가관세 부과국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07년 FTA 최초 타결 이후 의회 비준을 추진하던 중, 미국의 발효 전 추가 협상 요구로 2010년 3개월간 협상에 나서 새로운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당시 한국 자동차 분야의 양보가 적지 않아 '굴욕 협상' 논란이 불거졌다. 2007년 처음 타결된 합의안에서는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2.5% 관세를 3000cc 이하의 경우 즉시, 3000cc 이상의 경우 3년 내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8%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 협상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철폐 기간이 5년으로 일괄 연장됐다.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8% 관세를 4년간 4%로 낮추고 5년째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도 기존 '10년간 점진 축소'에서 결국 '8년간 25% 유지, 9~10년째 단계적 철폐'로 바뀌었다. 2012년 발효 후 5년만에 이뤄진 이번 개정협상에서도 결과는 '한국 자동차의 양보'였다. 우선 픽업트럭 관세철폐가 23년간이나 유예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으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미국 픽업트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5% 관세를 물고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픽업트럭은 미국 차 업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차종으로 꼽힌다. 한국 자동차 안전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업체별로 기존 할당량의 두 배인 5만대까지 수입이 가능해졌다. 이는 미국 완성차 브랜드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BMW·벤츠·도요타 등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현재 20%에 육박하는 수입차 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국내 메이커들의 입지가 더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이날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안보를 이유로 철강수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려했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철강업계는 그동안 한국의 국가면제를 위해 정부가 기울여 온 전방위적인 노력에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면제 조건은 2015~17년 평균수입물량의 70%로 한국산 수입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미 철강수출의 74% 수준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국가면제라는 결과는 미국이 한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치의 일환이며, 추후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이번 협상결과의 후속조치로 세부적인 대미 철강수출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안보 및 통상 우려를 불식시켜 대미 철강수출 제한이 더 완화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협회측은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제를 실시함에 따라 향후 강관 수출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당초 작년 철강수입의 63% 수준으로 제한하려 했던 것보다 이번에 타결된 74% 쿼터는 양호한 결과이나, 미국의 초강경 입장으로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려 했던 정부의 노력이 온전히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향후 철강업계는 '철강통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 통상역량을 결집, 철강통상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18-03-26 16:59:2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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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26억달러 규모 하자보수 분쟁 휘말려…승소 가능성 높아

현대중공업이 2015년 완공한 천연가스 채굴 해양시설과 관련해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국제 분쟁에 휘말렸다. 발주사의 무리한 배상 요구와 당초 발주사 측의 설계 문제 등으로, 현대중공업의 승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카타르 바르잔 해상플랜트 공사와 관련해 지난 24일 발주사 바르잔가스컴퍼니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26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하자보수 청구 중재'를 신청한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26일 공시했다. 바르잔가스컴퍼니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륨의 자회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1월 바르잔 해상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해양 시설물인 플랫폼 톱사이드(상층구조물)·거주구·파이프라인 등을 제작, 설치하는 8억6000만달러 규모 공사를 이 회사로부터 수주해 2015년 4월 완공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파이프라인 일부 구간의 하자를 이유로 전체 파이프라인 교체를 주장하며 이번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발주처가 주장하는 하자가 극히 일부 구간에서 발생했고, 문제의 주요 원인도 발주처에서 제공한 설계에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동시에 현대중공업은 수리·보강공사에 협조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바르잔가스컴퍼니는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중재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사가 하자 원인으로서 현대중공업의 시공상 문제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당초 계약상 재질인 탄소강보다 약 5배 이상 고가 재질 '내식성 합금'으로 파이프 재질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발주처 측의 설계상 재질 선택에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발주사의 배상 청구 금액도 하자에 대한 배상 수준이 아니라, 전체 공사 계약가의 약 3배 이상일 정도로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무리한 요구라고 현대중공업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률·기술 자문단을 통해 이번 중재 신청 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일단 법리 검토 결과 발주처의 요구가 무리한 내용으로 판단되는 만큼, 승소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판단이다.

2018-03-26 16:59: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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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中企엔 눈엣가시, 네이버·풀무원 '동반성장' 왜?

온라인 포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상공인들에게 과도한 광고료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네이버가 '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의 불공정 사례를 확인한 정부는 빠르면 5월께 이들 포털에 대한 규제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한 때 식품제조 중소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는 주범으로 인식됐던 대기업 풀무원도 협력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개척하며 각각 대기업 반열에 오른 네이버와 풀무원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일부에선 여전히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홈페이지 제작지원 및 무료교육'을 올해도 실시키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올해 교육은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초급은 홈페이지 제작 과정, 중급은 홈페이지 제작뿐만 아니라 네이버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한 온라인 쇼핑몰 연계 교육을 각각 진행한다. 네이버의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모두(modoo)'에 소상공인들의 상호와 제품 등을 노출시켜 집객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자사가 공익기금 5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을 통해서도 홈페이지 제작, 모바일 마케팅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재단은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네이버가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2014년 2월 출범했다. 하지만 네이버를 향한 소상공인들의 불편한 시각은 여전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핵심정책 10대 과제' 중 하나로 '인터넷포털기업 규제법 제정'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중기부는 온라인 포털의 불공정행위를 막는 동시에 규제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네이버가 실시하고 있는 키워드 검색광고나 홈페이지 상단 노출을 위한 입찰식 광고(베팅식 광고)가 과도한 광고비를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풀무원은 이날 동반성장위원회와 동반성장·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거래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풀무원은 이날 협약서를 통해 ▲성과공유형 동반성장활동을 통한 상생협력 달성 ▲동반성장 활동을 통한 협력기업과의 역량향상 지원 ▲협력기업의 권익보호 및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 ▲동반위에서 지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 준수 등 4개항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동반위는 ▲동반성장아카데미 ▲성과공유아카데미 ▲상생결제시스템 등 풀무원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 때 두부, 콩나물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대기업이 된 풀무원의 경우 포장두부, 대형판두부 등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2010년대 초반 당시 면제부를 줘야한다는 의견과, 대기업이 됐으니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보호해줘야한다는 의견이 팽팽했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주요 사업들을 통해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를 일삼고, 한쪽으론 상생을 외치는 일부 대기업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2018-03-26 15:56: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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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세계 최초 인증

삼성중공업이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스마트십(지능형 선박) 솔루션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선박 운항 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되어 선박 내 또는 선박과 육상 간 정보 교류가 많아짐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서 외부 공격으로부터 데이터 및 시스템을 보호하는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어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약 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선내 바이러스 등에 의한 GPS 교란, 정보 유출 등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이번 인증이 업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내·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의 데이터와 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소 등을 보호하는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착수해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사이버 보안 기술은 스마트 선박에 대한 정보보호 정책을 비롯해 ▲물리적 보안 ▲운영보안 ▲접근통제 ▲보안 관제 ▲모의 해킹 등 ISO 27001 정보보호 경영시스템과 사이버 세이프티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ABS에서 권고한 16개 항목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폴 R. 월터스 ABS 글로벌 사이버 세이프티 총괄 책임자는 "삼성중공업 스마트십 솔루션은 차세대 선박이 사이버 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ABS 사이버 보안 기준에 맞춰 성공적인 시험 및 평가를 거쳤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십의 핵심 성능 확보와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십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공인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완료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향후 인도 예정 선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이동연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최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요구하는 선주가 많은데,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3-26 14:45: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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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공무원과 우수 中企 제품·농축수산물 '발굴'

공영홈쇼핑이 공무원들과 전국의 숨어있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농축수산물 발굴에 나선다. 공영홈쇼핑은 27일 전남 나주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입점 설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의 신생 중소기업 및 농어업 기업이 판로를 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공영홈쇼핑은 설명회에서 입점 절차, 입점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참석 공무원들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농축수산물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순회 입점 설명회도 본격 진행한다. 이달 22일 전북 전주(전북도청)를 시작으로 29일 전남 무안(중소기업진흥원), 4월3일 경기 화성(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각각 설명회를 연다. 공영홈쇼핑은 지자체 외에도 창업진흥원 등에서 설명회를 열어 신생기업 및 기술혁신기업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원상연 상생협력팀 과장은 "설명회를 통해 선정된 업체에 대해선 입점 컨설팅을 진행하고, 방송 진행시엔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설명회가 우수 기업 발굴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오는 4월1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집중 판매하는 '어랍쇼 특집전'(이미지)도 진행한다. 이는 4월1일 '수산인의 날'에 맞춰 기획했다. 특집전 기간 동안에는 제주 은갈치를 비롯해 완도 활전복, 손질 봄 도다리, 해조국수, 영광 법성포 굴비 등이 선보인다. 아울러 수협과 손잡고 특집전 기간에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방영하고, 방송때마다 전문 요리사로부터 자문을 받은 수산물 요리도 소개한다.

2018-03-26 09:22: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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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기업PR 캠페인 주목…최단 기간 100만 조회수 넘어

'하이퍼랩스' 기법으로 혁신적인 에너지·화학 회사의 이미지를 집약시킨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새롭게 선보인 '아트버타이징' 기업 PR 캠페인이 사흘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선보인 네 번째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기업 PR 캠페인이 24일 저녁 8시 론칭 68시간 만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하루 평균 35만여회, 시간당 1만5000회 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하루 평균 조회 수 8만회를 기록했던 1편 등 기존 캠페인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PR 캠페인은 미술, 음악 등의 예술적 요소가 광고의 핵심 요소로 이용하는 아트버타이징의 네 번째 작품으로 고정된 물체 또는 장소를 촬영한 사진들을 연속으로 이어 붙여 속도감 있게 재생시키는 특수 영상 기법인 '하이퍼랩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비디오 아티스트 마테오 아콘디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를 촬영한 위성 사진 중 1800여장의 스크린샷을 초당 30여장으로 구성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표현했다. 위성사진의 웅장함에 빠른 속도감이 더해지며 영상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도 SK이노베이션 한다'라는 강한 후크(Hook)성 멘트와 자막이 20, 30대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새 기업 PR캠페인은 회사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3-25 15:44:1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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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금호타이어 운명의 일주일…여전히 노사 평행선

한국지엠과 금호타이어의 사운이 걸린 데드라인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간 팽팽한 대립각은 여전하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정한 시간이 임박했으며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GM)에 신차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안으로 노사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양사가 노사간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앞날이 캄캄하다.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자구안 합의서 제출 시간이 일주일도 채 안남았지만 노조는 해외매각 추진에 반발해 지난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간 머리를 맞대기도 바쁜 상황에서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총파업에는 광주와 전남 곡성공장 조합원 3000여명과 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지회 도급사 생산직 450여명 등 총 3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4일 1차 총파업 때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만 25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국내 한 기업이 중국 더블스타와 똑같은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만약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채권단이 추진하는 매각 작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아직까지 해당 기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인수한다면 노조가 우려하는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처럼 국내 기업이 인수할 경우 노사간 협의도 빠르게 진행 될 수 있다"라면서도 "SK그룹이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하다 중단했고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금호타이어의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없는 곳으로 알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이후 존폐 기로에 선 한국지엠도 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국지엠 노사는 '복지후생비'로 의견 다툼을 벌이며 임단협을 둘러싸고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GM은 채권 만기 연장과 신차 배정 등의 전제조건으로 '올해 임단협 타결'을 내걸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자신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논조로 사측의 임단협 요구안을 거절하고 있다. 일단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등 당연한 지점에서는 합의를 이뤘지만 '복지후생비 삭감'을 두고 노조 측 반발이 큰 상태다. 한국지엠이 제시한 임단협 교섭안에는 단체협약 개정을 통해 복지후생비 항목을 대거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노조의 반대가 거세자 통근버스 운행 노선·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은 축소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이달 말까지 노사간 협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본사의 신차 배정은 물론 본사로부터 빌린 7000억 원의 차입금도 문제다. 결국 한국지엠 노사는 이달 말까지 임단협 합의를 이끌지 못하면 회사의 운명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7일 한국지엠 노사의 '2018 임금 및 단체 협약' 7차 교섭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양측 요구안이 오간 만큼 잠정합의를 이끌어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03-25 15:44:0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