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명가' 디비케이, IoT 접목한 바른자세 매니저 '듀오백 온' 선봬
'의자 명가'인 디비케이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공부하는 자녀의 바른자세를 돕는 의자 '듀오백 온'을 31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의자가 '바른자세 매니저' 역할을 본격 수행하는 시대를 업계 최초로 연 것이다. 앞서 디비케이는 서울대학교, SK텔레콤, 스타트업인 알고리고와 손잡고 의자와 IoT 융합 제품 개발을 위해 3년 가량 준비해왔다. 서울대는 인간공학분석과 평가를, SK텔레콤은 앱 서비스 제공을, 알고리고는 센서 개발 및 운영을 각각 맡았다. 방식은 이렇다. 자녀가 '듀오백 온' 의자에 앉으면 좌판부에 있는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가 자세를 인식한다. 이때 허리를 곧게 펴고 있는지, 허리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앉았는지,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지 등 6가지로 자세를 분석한다. 분석한 자녀의 자세는 통신망을 통해 서버에 축적된다. 이 서버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정관영 디비케이 대표는 "바른자세로 의자에 얼마동안 앉아있었는지 등을 일, 주, 월간 단위로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바른자세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라며 "또 시간별, 자세별 목표도 설정해 달성도에 따라 칭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취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모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안팎 어디에서나 자녀가 바른자세로 공부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학습습관에 대한 피드백을 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는 ▲아이가 하루 평균 앉은 시간 ▲주로 앉아 있는 자세(일간, 주간 등) 등 아이의 자세를 분석한 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듀오백 온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 산업공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국제표준기구에선 '허리를 곧추세우고, 양 허벅지를 대략 바닥과 수평으로하고, 양 발을 지면에 모두 닿은 상태에서 종아리를 지면과 수직으로 해 발목 관절의 각도가 90도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바른 자세로 권장하고 있다. 반면 바르지 않은 자세는 앞으로 기울인 자세, 책상에 엎드린 자세, 허리를 좌우로 구부린 자세, 다리를 꼬은 자세, 양반다리 자세 등이 포함된다. 정 대표는 "듀오백 온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의 옳바른 자세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의자가 단순히 앉아있고, 학습 또는 업무하는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디비케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듀오백 온은 향후 학생용, 성인용을 위한 추가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 '듀오백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의자 시장을 주름잡았던 디비케이(DBK)는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고 다양한 시장 추가 개척 등을 위해 오는 3월 '주식회사 듀오백'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 2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 예정이다. [!{IMG::20180131000014.jpg::C::480::듀오백 온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