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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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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대한항공 임단협 7부능선 넘어서…이번엔 타결하나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현대자동차 노사와 대한항공 노사간 갈등이 해빙기를 맞고 있다. 창사 5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긴 현대차 노사와 3년 여간 갈등을 이어온 대한항공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7부능선을 넘어섰다. 다만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를 앞두고 있어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5일 노조원 전체를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역시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42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등 지난달 19일 마련했던 1차 잠정합의안 골격을 유지하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는 노사의 공통 인식 하에 이번 2차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도 3년 만에 임단협의 잠정 합의를 이끌었다. 특히 임금협상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현장경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조종사노조 관계자를 만나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최대영 일반노조 신임위원장과의 상견례 이후 두 번째다. 이같은 조 사장의 노력으로 대항항공과 노조는 2015년 10월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3년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 내용에 따르면 2015년 임금 총액은 1.9% 인상, 2016년 임금총액은 3.2% 및 보안수당 5000원이 인상된다. 아울러 공항에서 대기만 하고, 실제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조종사에게 국내선 체류잡비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2017년 임금조정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심도 있는 협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며, 대화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18-01-11 15:23: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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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한국서 꿈•희망 잃은 청년들의 탈출구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상화폐 열풍에 휩싸이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혔다. 가상화폐는 투기이고 막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정부 시각이지만, 청년들은 이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가하는 '수탈'에서 벗어날 유일한 출구가 가상화폐라는 주장이다.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취직에 성공했는데 연봉은 2400만원이었어요. 하지만 이것 저것 선공제하고 제 손에 떨어지는 건 월 190만원도 안되더라고요. 거기서 집세내고 생활비 쓰면 남는 돈이 없어요. 정부는 결혼하고 집도 사라고 하지만 제 몸 건사하기도 힘들어요. 정부가 청년들 현실을 전혀 모르는 거죠." 지난해 초 디자인 업종 취업에 성공한 정민석(가명·28)씨는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11월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씨는 "가상화폐가 투기라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덕에 소액을 투자해 목돈을 벌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찾았다.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는 대학생 박지현(가명·26)씨도 비슷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억원이라 가정할 때 월 200만~300만원을 버는 일반 회사원이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최홍식 금감위원장도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다고 들었다. 출발점이 달랐던 기성세대는 부동산, 주식으로 돈을 벌었지만 우리 같은 청년들에게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성세대가 기득권을 내세우기 어려운 가상화폐 시장이야 말로 청년층이 평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주장이다. 대학에서 부동산을 전공한다는 그는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막자 자금이 홍콩으로 몰렸다. 글로벌 시장은 넓다"며 국내 거래소가 폐쇄되더라도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8-01-11 14:52:3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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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018년 정기 임원인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승진

롯데그룹, 2018년 정기 임원인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승진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임 대표에도 50대 임원을 발탁하며 젊은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롯데는 11일 11개사의 이사회를 통해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10일~11일 양일간에 걸친 롯데그룹 39개사의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 됐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7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전에는 그룹 경영개선실을 거쳐 롯데건설의 주택사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주택분야 등에서 좋은 사업 성과를 냈으며,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기술력도 입증했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갑 대표이사는 꾸준히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다. 홍성호 대표는 2013년부터 FRL 코리아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강성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국까르푸, BCG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롭스 사업부 설립을 주도한 유통 및 소비재 전문가로, 강 대표가 이끌어온 롭스는 2013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96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 션양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대표이사에는 권순학 기술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임 대표에도 50대 임원을 발탁하며 젊은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에는 문영표 택배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문영표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 경영개선실, 롯데마트 전략지원본부장 및 상품본부장 등을 지냈다.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는 수출입 경험이 풍부한 정재학 롯데주류 일본법인장이 내정됐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또한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이 신임 임원이 되어,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총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했다. 이로써 롯데의 총 여성임원은 29명이 됐다.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래 6년만에 10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뉴롯데' 선포 후 첫 정기임원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임임원이 배출됐으며,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졌다. 특히 롯데닷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롭스, 롯데루스, 롯데아사히주류, 한국에스티엘에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대표들이 선임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1-11 14:50:1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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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은 92.7…홈앤쇼핑, 협력사 만족도 86.4점

홈앤쇼핑과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의 만족도가 86.4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시점때보다 3.3점 오른 수치다. 홈앤쇼핑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에 홈앤쇼핑 및 타 홈쇼핑사와 거래이력이 있는 협력업체 총 140개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만족도 조사에는 ▲상품선정 및 정보공유 ▲방송 ▲QA·SCM ▲정산·대금결제 ▲MD ▲PD ▲쇼호스트 ▲윤리경영 등이 포함돼 있다. 조사 대상자 응답률은 68.6%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특히 윤리경영 만족도가 92.7점으로 매우 높았다. 이와 관련해 타사 대비 홈앤쇼핑을 1순위로 꼽은 비중도 상당했다. 또 개별 항목인 ▲임직원 도덕성 ▲협력사로부터 차 한 잔도 얻어먹지 말라는 영업방침 준수 ▲명절 등 선물수수 금지 등에서도 모두 90점 이상을 획득했다. 협력업체가 가장 민감해하는 '정산 및 대금결제' 관련 만족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홈앤쇼핑의 정산 및 대금결제에 대한 협력업체 만족도는 87.2점이었다. 협력업체들은 정산 및 대금결제 부분에 대해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판매수수료 항목에서도 타 홈쇼핑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홈앤쇼핑의 실질수수료는 19.5%로 업계 최저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품질관리 및 물류(QA/SCM) 관련 만족도 역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SCM시스템을 통한 정보 및 사용 편의성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연 2회에 걸쳐 실시하는 협력업체 만족도 조사를 통해 좀 더 나은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8-01-11 11:42:3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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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유가에 쪼그라든 정제마진... 정유업계 한숨

지난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국제유가에 긴장하고 있다. 10일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 두바이유 등 3대 유종 가격이 모두 뛰어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3% 오른 62.96달러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1.04% 상승한 68.82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0.72% 상승해 65.81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업계는 국제유가가 60달러에서 고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해 연말까지 50~60달러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60달러를 훌쩍 뛰어넘자 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국제유가 변동에 정유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정유업계 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 통상 점진적인 유가 인상은 정유사 수익에 긍정적인 요소다. 중동에서 원유를 구입하더라도 한국으로 이송하고 정제 과정을 거친 뒤 일선 주유소에 전달되기까지 4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구입 시기와 도입 시기 사이 시세 차이가 발생한다. 가령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일 때 원유를 사들이면 한국에 들여올 때는 배럴당 55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이를 재고평가이익이라 부른다. 그러나 현재 정유사들의 수익은 감소세에 있다.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등유·나프타 등으로 만들었을 때 생기는 수익을 정제마진이라 부른다. 재고평가이익이 정유사 수익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정제마진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최근 정제마진이 눈에 띄는 하락을 보였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달리 정제마진은 지속 하락했다. 아시아로 수입되는 원유가 거래되는 싱가포르 시장의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달 첫 주 기준 배럴당 9.9달러에서 7.3달러, 7.4달러, 7달러, 6.4달러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제마진 1달러가 떨어질 때 정유사의 분기당 영업이익 2000억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각 사별 영업이익이 2000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아직 적자를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정제마진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제마진이 줄어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석유제품 수출 규제를 완화한 영향 탓이다. 중국발 공급증가가 현실화될 경우 정제마진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미국 정유사들의 공장 가동 확대도 정제마진 축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정유사들은 지난해 8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설비 보수에 나섰기 때문에 매년 2월 진행하던 정기보수가 올해엔 생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에 원유를 판매하는 판매가격(OSP)도 3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 국제유가에 OSP를 더한 금액을 지불해야 원유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OSP를 배럴당 1달러 올려 1.7달러로 책정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0.28달러, 카타르는 5.65달러 등을 인상했다. 겨울이 된 아시아에서 수요가 늘어났다는 이유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도입하는 유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국내 도입가가 더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재고평가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높은 가격 탓에 수요 감소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승용차 대신 버스와 지하철을 타는 비율이 늘어 제품 판매가 줄어드는 것. 이는 다시 정유사 마진인 정제마진을 줄어들게 만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호조와 미국 한파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인상한 측면이 있고 국제유가 인상이 석유제품 수요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제마진이 줄어들겠지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8-01-11 06:40:0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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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 CES서 카시트용 프린트 기술 선보여

코오롱글로텍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고분자 적층 프린트 기법인 '지오닉'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CES 전시장에는 스위스 자동차업체인 린스피드가 자율주행버스 콘셉트카 '스냅(Snap)'을 공개했다. 이 자율주행버스 카시트와 인테리어용 소재, IT 디스플레이에는 코오롱글로텍의 지오닉 기술이 적용됐다. 지오닉은 코오롱글로텍이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을 본따 독자 개발한 프린트 기법이다. 가죽이나 원단에 고분자소재를 프린트해 적층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법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디자인·컬러 표현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텍 류광택 연구기획팀장은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파고 속에 금이나 은을 채워 넣는 것이 고려청자 상감기법"이라며 "마찬가지로 카시트 천연가죽을 에칭한 후 고분자소재를 적층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그간 표현하기 힘든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지오닉 기술은 그간 업계에서 당연한 한계로 인식됐던 소재의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기술이다. 폴리머를 용도에 맞게 콘트롤하는 응용화학, 섬세한 디자인 구현을 위한 고해상도 프린팅 설비, 입체감을 표현하는 공정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카시트에 쓰이는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은 표면에 손상 방지 처리가 되어 디자인 표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오닉 기술은 기존 디자인 구현 한계를 깨고 컬러·디자인·소재 특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크라이슬러 슈퍼맨 에디션 차량 카시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 해외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 전자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8-01-10 18:22:3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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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기업 광고도 대학생과 공유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9일 SK서린빌딩에 대학생 150명을 초청했다. 대학생의 기업 탐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SK이노베이션의 2018년 기업PR캠페인 대행사 선정 경쟁 프레젠테이션 심사위원들이었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 기업 광고 대행사는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고 선정한다. 파격적인 기업PR캠페인 제작 프로세서 혁신을 이룬 것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기업PR캠페인 대행사 선정은 기업경영이념과 기업가치, 국내 최고 대행사들의 아이디어가 집합된 기업홍보 핵심자산"이라며 "이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공유인프라의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학생이 대행사 선정 같은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기업PR 캠페인의 새로운 세계를 직접 체험하며 광고 제작 실무를 배운다는 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행사 전정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대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7일 동안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응모한 이들 가운데 선정됐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기업PR캠페인 대행사 선정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는 40여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이들의 큰 호응에 SK이노베이션은 참석인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참석했던 대학생들은 "광고 실무를 눈으로 보게 되는 값진 경험이었다", "나의 평가가 SK이노베이션 기업PR캠페인에 반영돼 뿌듯하다" 등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시도를 호평한 바 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심소은(24)씨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가 느껴졌다"며 "항상 평가를 받는 입장에 있다가 직접 평가를 하는 입장이 돼보니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예술과 광고를 합친 국내 '아트버타이징(Artvertising)' 선두주자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 캠페인은 매번 혁신적인 아트 기법을 선보이며 시리즈 전 편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도 드로잉 기법, 터키 에브루 기법, 사이매틱스 등을 접목한 광고로 SK이노베이션이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소비자를 선정 심사위원으로 참여시키고 기업PR캠페인 제작에 사용된 예술기법 시연회에 초청하는 등 매번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속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년 SK이노베이션 기업PR캠페인은 오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각 종목의 스피드에 응원이 더해지면 성공적 대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기업PR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2018-01-10 18:22: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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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디지털혁신 위해 CES2018 참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을 참관한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현순 부회장과 최고디지털혁신(CDO) 형원준 사장,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함께 CES를 방문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 그룹의 다양한 영역에서 추진하는 '디지털혁신'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그룹의 디지털혁신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고디지털혁신(CDO)'조직을 신설하고 SAP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의 형원준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 최고 경영진은 CES에서 주요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는 한편 현지 전문가들과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창업육성업체)인 알케미스트 최고경영자(CEO)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디지털 전문가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로보틱스와 같은 그룹 사업과 디지털 기술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 계열사별 디지털혁신 과정을 보면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해 발전소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한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한국과 미국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두산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협동로봇 사업에 지난해 말 진출했다.

2018-01-10 17:22:3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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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현대車 등 산업계 여전히 풀지 못한 노사갈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노사간 갈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임금·단체협상 갈등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의 경우 임단협이 해를 넘긴 것은 1967년 창사 이후 사상 처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9일 교섭에서 2016년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2016년과 2017년 2년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들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9일 전체 조합원 9825명을 상대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804명(투표율 89.61%) 가운데 4940명(56.11%)이 반대해 부결됐다. 노조는 상여금을 분할 지급하는 것과 적은 성과금 때문에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앞서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지급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에 합의했다. 또 성과금은 산출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상여금 지급 기준을 변경하는 한편 단체협약 가운데 신규 채용 시 종업원 자녀 우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결정을 받아들여 회사에 재교섭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 분할 3사 노조도 9일 실시한 임단협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분할 사업장인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노사는 최근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부분은 현대중 잠정합의안을 따르고, 단체협약도 큰 틀에서 현대중 단체협약을 승계하는 형태로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안 부결이후 세번째 교섭을 재개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2월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26일과 27일 2차례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새해 들어 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조 조합원들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30분 출근하는 2조 조합원들도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했다. 현대차그룹의 맏형인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이 해를 넘기면서 그룹 계열사들도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 계열사 임금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기아차 노조는 15일까지 회사에 추가 제시안을 내놓으라고 요청했으며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3.5%(2835명)의 반대표가 나와 부결됐다. 현대제철 노조 조합원 4322명 가운데 3856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제철 노사가 앞서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8408원 인상, 성과금 및 일시금 1143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재계 관계자는 "임단협을 둘러싸고 기업 노사간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올해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관계 악화는 결국 직원들의 피해만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0 16:43:06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