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사상 첫 '매출 3조' 뚫고 4조 향한다.
LG하우시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벽을 돌파했다. 2009년 회사 창립 이후 8년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자동차 부품 소재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 기록한 실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LG하우시스가 건자재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3조3000억~3조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3조256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이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2016년 2조9283억원)은 11.2%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 1570억원)과 순이익(〃 747억원)은 전년에 비해 각각 15.3%, 9.2% 하락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단열 창호 및 유리의 특판(B2B)시장 매출 증가, 고성능 PF단열재 사업 호조, 엔지니어드 스톤 및 데코필름의 글로벌 판매 신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전년과 비교해 PVC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감소, 파업 및 사드 영향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대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설립 원년이었던 2009년 당시 1조66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3년 2조6770억원, 2015년 2조6870억원 등으로 성장한 뒤 지난해 3조원대에 처음으로 올라선 것이다. 회사측은 고단열 창호 및 친환경 바닥재를 통한 국내 건축자재 시장선도, 인조대리석·데코필름·자동차원단의 해외시장 매출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 고기능성 코팅유리, PF단열재, 자동차 경량화부품까지 새롭게 추진한 신사업이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올해 LG하우시스의 매출을 3조3368억원(KTB투자증권), 3조3700억원(한국투자증권), 3조4310억원(DB금융투자), 3조4730억원(현대차투자증권) 등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 대해선 B2B와 B2C 부문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B2B 시장의 건자매 매출은 견조하겠지만 리모델링을 수반하지 않는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B2C 부문은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건자재는 B2B 매출이 줄더라도 수익성 좋은 B2C가 늘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 및 원단은 개선폭이 문제일 뿐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제품의 주요 소재인 메틸메타아크릴(MMA)의 가격이 지난해 10월 당시 32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 올해 1월 들어 250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는 것도 원재료 값 급등으로 악영향을 받았던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엔 전방위적인 제조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판매 증대, 자동차소재부품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 해외매출 확대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전날 공시에서 보통주 1주당 1800원, 우선주 1주당 1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배당률로 보통주 1.8%, 우선주 3.2%이며, 배당기준일은 2017년 12월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