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대중 수출 어려움속 '효자 상품'은 무엇?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효자 상품은 있었다. 스토브, 레인지, 수동식 조리기구, 가스용 조리기구 등 내구소비재가 대표적이다. 소비재 중에선 고급의류, 부엌·식탁용품 세트, 선글라스, 트렁크, 장갑 등 의류부속품, 가정이나 병원용 위생용품 등이 인기 수출 상품이었다. 코트라(KOTRA)는 10일 발간한 '부진 속 중국 유망품목을 잡아라! : 대중 수출구조 변화와 중국 유망 수출품' 보고서를 통해 대중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스타수출품'을 소개했다. 이번 작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양호한 수출 증가율을 보인 품목(상대적 수출증가율)을 분야별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입할 때 비용은 다소 들지만 오래 두고 쓰는 내구소비재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스토브 등 외에 오븐, 쿠커, 녹즙기, 컬러TV, 자동세탁기 등도 양호한 수출을 보였다. 중국의 수동식 조리기구 수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씩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제품 수입은 매년 66%씩 늘었다. 중국내 생산이 활발한 컬러TV도 전세계 수입이 연평균 17%씩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은 73%가 늘었다. 의류나 일상생활용 소비재(반내구 및 비내구 소비재) 중에선 오버코트 등 고급의류 외에도 팬티, 살균제, 피부용 계면활성제, 화장지·타올, 눈화장용품 등 디자인과 브랜드, 위생이 검증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눈에 띄었다. 식품 분야에선 주스, 소시지, 밀크·크림, 조제초콜릿 등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수출이 좋은 성적을 냈다. 품목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게, 멸치, 가자미, 냉동채소 등 부가가치 수준이 낮은 1차 가공식품 수출은 부진한 편이다.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간재 중에서도 수출이 잘 되는 상품이 많았다.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기술 분야와 틈새 품목으로 사진현상기 부품, 사무기계 부품, 현미경 부분품, 원심분리기 부분품 등이다. 반면 아크램프, 방전램프, 자전관, 방적기·직기·편직기 부분품 등 범용 기술 분야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중 수출 가운데 이들 중간재 비중은 73%에 달했다. KOTRA 장병송 중국사업단장은 "앞으로 대중수출은 중간재에선 고기술 부품·부분품이, 최종재에선 소비재와 식품이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울러 브랜드, 디자인, 안전, 고기술, 틈새 등 '5대 키워드'를 참조해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