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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전기 누진제 두고…우는 서민과 웃는 한전

#1. 서울 영등포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세인(39·여)씨는 요즘 관리비 고지서가 나오는 날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겨울엔 보일러를 종일 사용해 가스비가 많이 나온다는 생각은 이해가 됐지만 겨울 못지않은 전기료가 여름철 관리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에어컨 말곤 딱히 없다. 김씨는 "아이 둘이 있어 한낮이나 저녁에 잠깐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부담된다"며 "전기 누진제 때문인 것 같은데 이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한다. #2. "아기가 어려서 4~5일 정도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했는데 얼마나 사용했다고 평소보다 2배 넘은 전기세가 나오더라고요. 주변에서 누진제 얘기를 많이들 하지만 우리 집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남 얘긴 줄로만 알았는데 당장 오늘부터 에어컨을 켜야 할지 고민되네요." 수원에 거주하는 황숙희(35·여)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황씨는 "평소 7~8만원이 전기세로 나왔는데 지난달부터 18만원이 넘게 나왔다"며 "누진세가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3. 경기도 안성에 사는 박진술(50·남)씨는 "지하수 쓰는 집 중 가정용 전기로 지하수 끌어올리는 경우엔 전기세가 한 달에 20~30만원 나오지만, 농업용으로 지하수 끌어올리면 10만원 이하로 나온다"며 "가정용 전기세가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전기 누진세에 서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에도 이젠 에어컨을 켜기가 무서울 정도다. 무더운 여름만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기 누진제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마음을 정말 헤아리지 못하는 건지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누진제는 부자감세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아직은 개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정부는 전기료를 내리면 우리가 마구잡이식으로 전기를 사용하라 것이란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얼토당토 않는 얘기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박씨는 이어 "누진제를 만지는 정부 담당자들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고집을 피울 수 없을 것이다"며 "가정에서 아이들이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무더운 여름 뜨거운 바닥에서 에어컨을 두고 선풍기로만 살아간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전력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도마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매년 실적잔치를 벌이는 한전이 누진세로 거둔 이익을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일각에 따르면 한전은 세계 에너지 산업 현장을 체험한다는 명목으로 1인당 900만원가량 소요되는 연수 일정에 관광과 견학을 포함시켰다. 한전은 내부 공고를 통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수자 100명을 선발해 휴가철인 8월 말까지 20명씩 5개조로 일정을 나눠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획에는 해외 석학의 특강과 구글, 테슬라 등 현지기업 탐방, 워크숍이 전부고 이외 대부분은 관광일정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선발된 인원 대부분이 간부급 직원으로 구성된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글로벌 트렌드를 읽기 위한 것으로, 신입과 퇴직을 앞둔 직원을 묶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30대 이상 10년차 이상 직원 위주로 선발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다"고 전했다. 한전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누진제로 실적을 올린 한전이 비효율적인 경영을 한다는 의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016-08-09 17:17:44 나원재 기자
무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민심, 전기 누진제 폭탄마저 떠안나?

-"에어컨 좀 켭시다.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선풍기로 버티긴 힘들어요."(어머니)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에어컨 한 번 켜면 계속 켜야 해요. 나도 켜고 싶지만 어차피 오래 켜놓을 수도 없고, 잠깐이지. 날아올 고지서를 생각하자고."(아버지) -"아버지, 그래도 저녁에 잠잘 시간에는 켜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뒤척이면서 잠을 청하니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해요."(자식)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기세 때문에 에어컨 전원 버튼을 놓고 여느 가정에서나 벌어지는 흔한 풍경이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여름철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기 누진세에 대한 제도 개선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 자회사로부터 전기를 사 공급하는 한국전력공사가 있다. 정치권도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복지부동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은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주택용 요금은 여전히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며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가운데 누진제 완화로 전기 소비량을 늘리는 구조로는 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 마디로 가정용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누진제를 개편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지난 1974년부터 적용된 전기 누진제는 현재까지 1단계 100킬로와트시(kwh)부터 6단계 501kwh로 나눠 운영되고 있고 각 구간별 몇 배씩 뛰는 구조로, 최저구간과 최고구간 누진율의 차는 11배가 훌쩍 넘는다. 이에 대해 채 실장은 "월 600kw 이상인 6구간 가구는 지난해 8월 기준 4%에 불과하다"며 "누진제 개편은 결국 전기를 적게 쓰는 사람에게 요금을 더 부과해 전력 소비가 많은 사람의 요금을 깎는 부자감세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5일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국회 산업통상위원회에 출석해 "현재로선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7차 전력수급계획상 전력수요를 14.3%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어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 차관은 이어 "주위에서 불편하다는 말은 듣고 있지만 누진제는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전기료 체계를 바꾸기 위해선 한전이 약관 개정안을 만든 후 이를 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기재부 역시 "산업부의 협의 요청이 없었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러한 와중에 가정용 전기료 부담은 한전의 곳간을 두둑이 불려가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지난 3년간 한전의 영업이익은 2013년 1조5190억원에서 2014년 5조7876억원으로 증가해 지난해엔 11조3467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삼성동 부지 매각의 영향도 있지만 고공 행진은 여전하다. 올해 영업이익은 이를 뛰어넘은 17조원대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민간발전사들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알려진 대로 한전이 지난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온 도매 대가는 1kwh당 6원 대로 하락했지만, 이를 되판 가격은 0.29원 올랐다. 한전은 보다 싼 가격에 전기를 구입해 조금 더 비싸게 판매했고, 민간발전사들의 곳간은 반대로 점차 비어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실제 국내 대표 민간발전사들의 지난 3개년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민간발전사들의 신용등급도 이에 따라 하향세를 걷게 됐다. 여기엔 전력량 요금 마진 축소란 이유가 있지만, 발전기 이용률 저하도 이유로 떠올랐다. 전기가 남아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결국 정부는 전기수요를 줄여야 한다지만,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사용량 보다 몇 배로 더 값을 지불하는 가정의 부담만 증가하는 셈이 된다. 산업부와 한전은 이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2016-08-09 17:16:46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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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정수기 '교원 웰스 tt', 출시 한달새 1만5천대 판매 '인기'

배우 이영애씨가 선전하는 교원그룹의 정수기 브랜드'웰스 tt'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교원에 따르면 '웰스 tt 정수기'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5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기존 웰스정수기의 신제품 판매량이 1개월간 약 7000~8000대 팔린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치로 역대 신제품 중 단일 판매 최고 실적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판매 호조세가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직수형 정수기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웰스 tt'는 물탱크가 없는 일반적인 직수형 정수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냉각탱크까지 없애 정수기 내부의 고인 물로 인한 오염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급속 냉각 기능을 채택해 냉수 사용 시에만 전력이 소모돼 전기세 부담까지 덜어줘 높은 경제성까지 갖췄다. 이런 여세를 몰아 회사측은 홈쇼핑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오쇼핑에 이어 GS SHOP,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을 통해 8월 한달 동안 총 21회의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는 '웰스 스케일링 키트(KIT)'를 새롭게 도입하고 서비스전문가 '웰스매니저'의 조직 확대를 통해 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웰스 tt'가 정수기 본연의 기능인 위생성을 대폭 강화해 건강한 물을 제공한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웰스 tt'를 비롯해 웰스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홈쇼핑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8-09 11:36:4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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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산업으로 본 기업올림픽 순위 미국 1위, 중국 2위, 한국은?

리우올림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력 산업(종목)으로 본 우리나라의 '기업 올림픽' 순위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글로벌 8위다.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선두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스포츠나 산업이나 이들 나라가 글로벌 '톱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업이 너무 편중돼 있어 자칫 글로벌 순위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우올림픽에 맞춰 미국의 시사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500대 기업과 업종 분류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종목과 메달산정 방식을 적용, 분석해 9일 내놓았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은 전자, 자동차, 화학, 유통, 철강, 은행 등 총 53개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전자)가 금메달, 포스코(철강)와 현대중공업(산업장비)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자산업군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대만의 최대 전자회사인 혼하이(Hon Hai Precision Industry), 독일 지멘스(Siemens)가 각각 2·3위를 차지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기록했다. 산업장비 부문에선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이 현대중공업에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포스코가 속한 철강분야에선 룩셈부르크의 아세로미탈(ArcelorMittal)이 글로벌 1위였다. 53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포함된 업종은 9개다. 하지만 전자, 철강, 산업장비(기계)만 메달권에 진입해 있을 뿐 자동차, 에너지, 정유, 전력, 생명보험, 유통은 모두 메달권 밖에 있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금메달 30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3개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우주항공·국방, 항공, 음료, 컴퓨터 소프트웨어, 의료장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은행, 네트워크 장비, 석유정제 등에서 1위에 오르며 금메달 7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독일(금4, 은4, 동6), 4위는 프랑스(금3, 은1, 동1), 5위는 스위스(금3, 동2)였다. 또 일본(금1, 은3, 동1)과 영국(금1, 은1)이 각각 7위, 9위로 우리나라 앞뒤에 위치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주력 업종이 너무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약 800만 명에 불과하지만 대표기업 수가 우리와 동일한 스위스는 11개 업종에 진출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 인력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도 우리보다 적은 출전규모(13개)임에도 식품, 무역, 은행, 전자, 화학 등 12개 업종에 고루 진출해 있는 모습이다. 전경련 추광호 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은 이미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국내에서 성장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과거 올림픽에서 레슬링, 복싱, 역도 등에서만 메달을 땄지만, 최근에는 사격, 펜싱, 수영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있다. 메달을 따기 전에 다양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우선인 만큼,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6-08-09 11:27:2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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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ITX 임직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서 구슬땀

효성 임직원들이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효성은 IT 계열사 효성ITX 임직원과 가족 40여명이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교남 어유지 동산'에서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교남 어유지 동산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해 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들은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고추, 토마토 등 농작물을 수확하고 포장했다. 봉사활동 후에는 회사에서 마련한 기부금과 사무용 컴퓨터 등의 물품도 전달했다.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소현 부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열심히 일하는 장애인을 보며 아이가 감동을 받았다"며 "다함께 농촌 문화도 즐기고 이웃 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경환 효성ITX 대표는 "소외된 이웃과 지역 사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소통과 나눔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ITX는 지난 2013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법인 '행복두드리미'를 설립한 이래 중증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지속 채용하고 있다. '나눔봉사단'을 구성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올해 초 장애인 고용촉진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6-08-08 18:19: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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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재단, 취업자 500명 넘어… 지역본부도 신설

청년희망재단이 지난해 출범 이후 청년 구직자 561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청년희망재단은 재단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에 성공한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재단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내달부터 지역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 등의 취업지원 서비스와 맞춤형 인재양성 서비스, 글로벌 해외진출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가 72개 기업에 251명을 취업시켜 가장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는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압박을 덜어주고 능력중심 채용문화 전파를 위해 시작됐다. 지원자 모두에게 1차 면접 기회를 제공해 구직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한 번에 하나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이기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던 한 기업은 "일반 채용박람회에서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지원자가 많아 서로 시간낭비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는 그런 지원자들이 없고 기업에서 스스로를 알릴 시간도 주어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구직자에게 취업과 진로 상담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1:1 상담 서비스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서비스는 2617건의 상담을 제공해 163명을 취업시켰다. 상담 이용자 수는 784명으로 상담을 이용해본 구직자가 서비스를 재이용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과 청년인재를 연결하는 '신생벤처기업-청년인재 매칭 사업'으로는 107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았다. 기업과 채용을 약정한 뒤 교육을 제공하는 인재양성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청년관광통역안내사' 과정은 1기 수료생 25명이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2기 교육생 26명도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의 교육과 인턴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에 취업할 예정이다. 게임회사와 연계한 '모바일VR게임기획자 양성'과정과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자 양성'과정도 각 22명, 29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재단은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역으로 확대한다. 재단은 지멘스, 티센크루프 등 독일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현지 취업도 '독일 강소기업 해외인턴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 현재 6개 기업, 9명이 뽑혔으며 오는 12일까지 10개 기업에서 2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구글, 우버, 에어비앤비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젝트'도 개발자15명과 디자이너5명을 선발해 8일부터 6개월간 교육한다. 이들은 현지 전문가들과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국내 무역회사의 해외 주재원을 채용하는 '청년글로벌보부상 사업'은 1기 24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현재 2기 19명이 뽑혔다. 재단은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역본부를 신설한다. 우선 청년고용률이 낮고 조선업 구조조정의 타격을 받은 울산에 동남지역본부를 설치해 내달 중순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남지역본부는 울산광역시 남구 벤처빌딩에 들어서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 면접컨설팅, 취약계층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강화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동남지역본부로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6-08-08 18:18:1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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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명가' 한국가스공사, 올림픽 태권도 선전 '학수고대'

'태권도 명가'로 불리는 한국가스공사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태권도팀의 선전을 어느 기관보다 학수고대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5명의 태권도 선수 가운데 가스공사 출신이 3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총감독도 가스공사 박종만 감독이 맡고 있다. 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태권도 선수 명단에는 공사 태권도단 출신인 차동민 선수(+80㎏), 이대훈 선수(-68㎏이하), 김소희 선수(-49㎏)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 동아대학교 김태훈 선수(-58㎏), 춘천시청 오혜리 선수(-67㎏)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가스공사 태권도단을 이끌고 있는 박 감독은 총감독을 맡아 박계희 코치(춘천시청 감독), 정광채 코치(한국체육대 감독), 이동주 코치(동아대학교 감독)와 함께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태권도 선수단을 창단한 것은 1997년으로 내년이면 벌써 20년이 된다. 현재는 총감독, 감독, 코치 등과 선수 14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선수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단을 만든 이후 가스공사가 거둔 실적은 눈부시다. 창단 첫 해 진승태 선수(플라이급)가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이듬해엔 강동국 선수(미들급)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외에도 ▲200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 획득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획득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4년 호주 오픈 금메달 3개 획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1986년 생인 차동민 선수는 이번 올림픽 태권도 선수단의 맏형이다. 차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후 이듬해 가스공사에 입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80㎏ 이상급에 출전했다 8강에서 터키의 바흐리 탄리쿨루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 체급은 태권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경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문대성, 그리고 베이징에선 차동민이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맥이 끊긴 셈이다. 같은 체급에서 4년간 칼을 갈아오며 리우올림픽까지 3회 연속 출전한 차 선수로선 이번 올림픽이 더할나위 없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차 선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건 이대훈 선수는 아이돌 같은 외모 때문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훈훈한 외모 때문에 이번에 한국선수단의 단복 모델을 하기도 했다. '훈남'에 18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매서운 발차기는 일품이다. 올해 22살인 김소희 선수는 2011년 세계를 제패한 이후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김 선수에게 올림픽은 리우가 처음이다. 중학교때부터 갈고 닦은 실력을 더 큰 무대에서 선보일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로 날라간 춘천시청 오혜리 선수(-67㎏)는 2014년 월드컵단체전 1위, 2015년 세계선수권 1위를, 동아대학교 김태훈 선수(-58㎏)는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1위를 거머쥔 태권도 간판스타들이다. 선수들 예선전 일정은 17일 밤 9시(김소희) , 같은 날 9시 15분(김태훈), 18일 밤 9시15분(이대훈), 19일 밤 9시(오혜리), 20일 밤 9시15분(차동민)에 각각 예정돼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동안 수많은 땀을 흘리며 실력을 갈고 닦아온 만큼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6-08-08 14:19: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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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눈앞에…에버랜드 ‘태극 페스티벌’

에버랜드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태권도 특별공연과 태극기 퍼즐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을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태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8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우선 광복절인 15일엔 카니발 광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특별 태권도 시범공연이 열린다. 지난 1974년 창단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4단 이상의 태권도 대가들로, 해외 120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우리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외교사절단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공연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30여명이 등장해 정통 태권도 품새와 기술은 물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격파 시범을 약 30분간 선보인다. 에버랜드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어린이 손님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퍼즐 만들기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전문 강사와 함께 색연필, 크레파스 등으로 퍼즐 위에 태극기를 직접 그려 보고, 건곤감리, 태극 문양 등 태극기에 담긴 숨은 의미도 배울 수 있다. 태극기 퍼즐 만들기 체험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탈리아 레스토랑 쿠치나 마리오 뒤편 특별 행사장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는 광복절 연휴 3일간 태극기 모양의 페이스 페인팅 체험 이벤트를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에버랜드 디지털 역사체험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에서는 최신 IT 기술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실감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광개토대왕, 이순신 장군 등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구한 시대별 위인은 물론, 독도, 첨성대, 거북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와 자연유산까지 4D 영상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지금까지 50만명이 넘는 손님들이 프라이드 인 코리아를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진행하는 태극 페스티벌과 디지털 역사체험관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8-08 11:51:32 나원재 기자
누진제 전기요금 체계, '이젠 바꿀때' 목소리 높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등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누진제로 돼 있는 가정용 전기요즘 체계를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진제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 단가가 가파르게 높아지는 구조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6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킬로와트시(kWh) 당 전력량 요금이 60.7원이지만, 6단계에 들어서면 709.5원으로 11.7배가 뛴다. 만약 평소 전기요금을 4만4000원가량 내는 가정에서 여름철 한 달간 에어컨을 3시간 가동한다면 약 9만8000원, 6시간 튼다면 18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7일 전력 관련 학계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년째 유지해 온 전기요금 체계를 이제는 바꿀 데가 됐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애초 취지였던 소득 재분배 효과는 점점 떨어지는 반면, 오히려 저소득층에만 절약을 강요하는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성진 연구위원과 박광수 선임 연구위원은 '주택용 전력수요의 계절별 가격탄력성 추정을 통한 누진 요금제 효과 검증 연구' 논문에서 "가구당 전력소비가 증가하면 이런 추세를 반영한 누진구간이나 누진 배율의 조정이 필요함에도 10년간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적정원가를 반영한 요금구조보다 소비절약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1998년 163kWh에서 2006년 220kWh, 2014년 226kWh로 증가했다. 전력 소비량이 300kWh를 초과하는 가구 비중 또한 같은 기간 5.8%에서 22.6%, 28.7%로 늘었다. 현행 제도가 저소득층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저소득층에는 복지할인요금이 적용되긴 하지만, 장애인 가구처럼 전력사용이 많을 수밖에 없는 가구는 결국 누진제로 인해 원가 이상의 요금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개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누진제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전기요금 체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은 누진제 구간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여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대신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에 요금을 더 물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016-08-07 16:51:2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