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일·생활 균형 도시 1위는? 부산
부산이 일과 생활의 균형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 1위로 꼽혔다. 이어 서울 2위, 세종 3위였고, 경북이 꼴찌였다. 고용노동부가 11일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한 결과 부산은 64.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62.0점), 세종(60.8점), 대전(60.3점), 경남(58.1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2020년 1위였지만, 이번에 2위로 내려갔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의미하는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과 생활, 제도,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산출해 수치화 한 것으로, 고용부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전국 평균은 54.7점으로 전년(53.4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1위를 차지한 부산의 경우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우수하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해 줘 지자체 관심도 부분(13.9점)에서 전국 평균(8.8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서울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3위 세종은 초등 돌봄교실 이용률이 높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꼴찌 경북은 47.3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과 지수를 비교할 때 대전이 10위에서 4위로, 경남이 9위에서 5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반면, 울산은 7위에서 16위로, 제주는 3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고용부는 이번 결과를 전국 시·도에 송부하고,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수준을 가늠해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를 지자체가 파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각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