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관광재단, '포레스텔라와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 개최
영덕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포레스텔라와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가 깊은 상처를 안은 지역민들의 마음에 음악으로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산불 피해 이후 공동체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교류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연은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저녁,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은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무대로 가득 찼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현관)이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올 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배두훈, 조민규, 강형호, 고우림으로 구성된 포레스텔라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고, 공연 당일에도 관객들은 일찍부터 모여 688석 전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노쇼 없이 가득 찬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에너지를 머금었다. 무대는 영덕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영상 메시지로 막을 열었다. 이후 네 명의 멤버가 등장해 'Dell′amore Non Si Sa'를 오프닝곡으로 부르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Hijo De La Luna', '신라의 달밤', '보헤미안 랩소디' 등 팝과 영화음악, 트로트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12곡이 연이어 펼쳐졌다. 깊이 있는 화성과 폭넓은 음역으로 빚어낸 포레스텔라 특유의 사중창 하모니는 관객들을 매 순간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사라졌다. 가수들이 객석으로 직접 내려와 관객과 눈을 맞추며 소통했고, 때로는 모두를 일으켜 세워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펼쳐졌다. 울진군민 50명도 특별 초청돼 관객의 일원으로 함께하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한 곡 한 곡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감미롭고 아름다웠다"며 "영덕에서 이런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군민들이 음악으로 위로받고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인데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