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학 홍보' 책 낸 방송통신대 김완준씨
"대학 홍보 업무를 맡고 관련 서적을 찾아봤는데 책은 없고, 학술적인 몇 편의 논문만 있어 답답했다. 또 전문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직원 간의 인수인계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립 성균관대와 국립 방송통신대에서 10여 년간 일 하다보니 다양한 노하우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어 그동안의 실패, 성공 사례와 함께 정리해 책으로 내게 됐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 홍보 전문 서적인 '대학 홍보의 법칙'을 펴낸 한국방송통신대 홍보팀 김완준(42) 씨의 말이다. 그는 "1980년 대에 시작된 대학 홍보는 1995년 5·31 교육 개혁안에 따라 대학의 자율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대됐다"며 "최근에는 고교 졸업생 수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대학수와 정원을 줄어야 한다는 논의도 늘어나고 있어 대학별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렇다고 살아 남기 위한 '수박 겉핥기'식 홍보는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대학이 가진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에 걸맞는 홍보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이와 위배되는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지적해 바로 잡아 나가야 진정성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책 속에는 휴먼스토리를 통해 신문 1면 톱기사, 모바일 뉴스앱 톱기사, 방송에 노출될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학사 일정과 각종 국경, 기념일에 맞춘 보도자료 작성 배포, 작은 아이템 묶기, 타 대학과 함께 보도자료 작성하기 등 정보들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그는 "교직원 경쟁률이 수백대 일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끄는데 교직원의 업무나 생활에 관한 책이나 자료가 드물다"며 "이 책은 조금이나마 대학 교직원의 업무, 그 가운데서도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홍보 업무에 대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