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0.54%…또 다시 역대 최저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추이/금융감독원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추가연장하면서 잠재부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4%로 전분기말(0.62%)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이번에도 부실채권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조치가 다음달 말까지 추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9월과 올 3월 두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월말 0.78%에서 6우러말 0.71%, 9월말 0.65%, 12월말 0.64%, 올해 3월말 0.62%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은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여권의 86%를, 가계 여신은 1조6000억원으로 7.6%를,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으로 1.2%를 차지했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00억원 늘었다. 기업 여신 신규부실은 2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가계 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같은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1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3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8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0.76%)은 전분기말 대비 0.13%p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여신은 1.00%, 중소기업여신은 0.65%로 전분기말대비 각각 0.18%p, 0.10%p 줄었다. 개인사업자여신(0.23%)도 0.04%p 하락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비율(0.18%)은 전분 기말 대비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3%)과 기타 신용대출(0.28%)아 0.02%p씩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3%)은 0.14%p 줄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