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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실손, 불임 질환 보장해주고 양악은 제외…과잉의료 방지한다

-상품구조, 급여와 비급여로 분리 -자기부담비율 상향 조정 /금융감독원 오는 7월 선보이는 4세대 실손보험은 불임 관련 질환이나 선천성 뇌질환,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는 피부질환 등을 보장해준다. 필수 치료에 대한 보장은 확대하지만 과잉의료를 막기 위해 도수치료나 일명 '비타민 주사' 같은 특약은 보장을 제한한다. 이와 함께 그간 분쟁이 잦았던 외모개선 목적의 '양악수술'이나 흉터 제거술은 보장제외를 약관에 명시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반영 등을 위해 이 같은 표준약관 개정을 예고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마련된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에 따라 표준약관을 개정한다. 실손보험 상품 구조를 급여(주계약)와 비급여(특약)으로 분리하면서 필수치료인 급여에 대해서는 보장을 확대한다.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 인공수정 관련 합병증 등 불임 관련 질환 보장은 늘어난다. 사회 환경 변화 등으로 불임 관련 질환이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점을 반영했다. 다만 역선택 방지를 위해 보험 가입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한다. 임신 중 보험을 가입했다면 출생 자녀의 선천성 뇌질환 보장도 가능하다. 역시 역선택 방지를 위해 태아일 때 가입된 경우에 한정해 불가피한 치료로 인정된 급여 부분을 보장한다. 여드름 등 피부질환 중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도 보장된다. /금융감독원 반면 환자의 선택사항인 비급여(특약)에 대해서는 의료이용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해 보험료가 할인·할증된다. 그간 일부 가입자의 비급여 의료이용량이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지는 형평성 문제가 심각했다. 만약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으로 300만원 이상을 받았다면 보험료는 기준 대비 최대 300% 할증된다. 다만 소비자보호를 위해 보험료 할증 대상에서 의료 취약계층은 제외하며, 암질환이나 희귀난치성질환자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불가피한 의료 이용자'는 적용을 제외한다. 보험금 누수가 심한 비급여 항목은 보장을 합리화한다. 도수치료는 매 10회 실시마다 병적 완화효과가 있는 경우에 한해 추가 보장한다. 최대치는 연간 50회다. 비타민, 영양제 등의 경우 약사법령에 의해 약제별 허가사항 또는 신고된 사항 등에 따라 투여된 경우에만 보장한다. 불필요한 의료이용이 없도록 자기부담비율은 상향 조정한다. 급여 항목은 현행 10%(선택형)/20%(표준형)에서 20%로, 비급여 항목은 현행 20%(주계약)/30%(특약)에서 30%로 변경된다. 기존 가입자가 4세대 실손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무심사를 원칙으로 한다. 전환 후에는 기존상품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계약전환 철회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민원이나 분쟁이 많았던 부분은 약관으로 명확히 한다. 의료기관의 지인할인 등 의료비 할인 금액은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국가유공자 등 법령에 따라 병원 이외의 제3자가 치료비를 지원한 경우는 예외다. 이와 함께 씹는 기능 및 발음 기능 개선 목적이 아닌 외모개선 목적의 비급여 악안면 교정술(양악수술)과 반흔(흉터)제거술은 보장에서 제외한다고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도 표준약관에 반영한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예고(안)'을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7일까지 사전예고한다. 시행일은 7월 1일이다. 다만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개정사항은 전 상품의 개정이 필요한 만큼 보험회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8월이후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5-30 12:00: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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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13만건 육박…코로나 장기화에 ↑

-불법사금융 피해는 1332로 신고 /금융감독원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가 1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법 금융행위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에 접수된 총 신고·상담건수는 12만8538건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514건이다.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의 피해(우려)와 관련한 신고·상담이 6만208건으로 전년 58.8%나 급증했다. 지난 2015년(6만1761건) 이후 최대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서민, 경제적 취약계층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보이스피싱, 불법대출 행위(시도)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인식 제고로 실제 피해 신고보다는 피해 가능성을 우려한 사전 예방적 신고·상담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유사수신 등 모든 유형에서 대비 피해 신고·상담이 대폭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은 5만2165건으로 전년 대비 60.7% 늘었다. 특히 정책자금 대출 등을 빙자해 자금을 편취하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상담이 90% 가까이 급증했다. 불법사금융은 전년 대비 47.4% 증가한 7351건이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금리 초과(+114.2%) 및 중개수수료 위반(+106.1%) 피해 신고·상담이 많았다. 유사수신은 692건으로 전년 대비 43.6% 늘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등의 심리를 악용해 FX마진 거래나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상담·문의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최고금리, 보이스피싱 환급 절차 등 단순 문의·상담은 6만8330건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담·신고가 접수되는 경우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위법 혐의가 상당한 경우 수사의뢰를 하고 있다"며 "채무자대리인 등 법률지원을 하거나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이자계약은 무효"라며 "급전을 대출할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 등록 대부업 또는 등록 대출모집인 여부를 확인하고,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되는 투자권유를 받은 경우 유사수신 행위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5-30 12:00: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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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뉴노멀 2.0] 금융의 틀을 깬다

금융사들이 '금융'을 지우기 시작했다. 금융을 지운 자리에는 '디지털'과 '데이터'를 채워넣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단 하나의 금융플랫폼이 되지 못한다면 마이데이터 사업과 종합지급결제업 허용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플랫폼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일하는 방식부터 상품,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플랫폼이 경쟁력…페이 전쟁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경기도 판교에 그룹의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인 '토탈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TODP) 추진단'을 발족했다. TODP 추진단은 생활서비스와 메타버스 등 폭 넓은 비금융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체적인 개발 및 지분투자·인수합병(M&A)을 병행하며 디지털혁신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TODP 추진단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의 경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간편결제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금융은 기존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을 업그레이드해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인 '신한페이(Pay)'를 내놨다. 신용·체크카드 결제 및 계좌결제, 선불결제 등을 활용해 신한카드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디지털변화 전략에 맞춰 신한페이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카드 1위 사업자의 결제 인프라와 은행·금투 등 그룹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간편 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연초부터 금융플랫폼 혁신을 통한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해 왔다. 그룹 통합형 플랫폼 구축도 진행 중이다. KB금융 이환주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700만 고객을 확보한 스타뱅킹 앱의 편의성을 연결하기 위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내 전 서비스를 연결하는 그룹 통합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선 이미 지난해 10월 KB페이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기존 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는 물론 국민은행 계좌결제와 상품권 및 포인트 결제,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 결제 등도 지원한다. 특히 KB페이 앱 내에 삼성페이와 같이 카드를 등록해 오프라인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함께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플랫폼 기업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마이페이먼트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구축되는 플랫폼은 우리은행 계좌나 우리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다른 금융사 고객까지 이용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간편결제 시스템 원큐페이 개발을 시작했다. 결제 기능 외에도 신용카드 혜택을 신청하고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고객센터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을 목표로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은 제2차 DT추진최고협의회를 열고 "플랫폼 경쟁시대에 고객으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 우리의 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상품, 서비스 등 마케팅 전반에 이르는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 금융·비금융 장벽 허문다 궁극적으로 향후 금융사들의 격전지는 마이데이터다. 금융플랫폼과 OO페이 등으로 데이터가 쌓였더라도 제대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쓸모가 있는 셈.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자산관리를 비롯해 신용등급 관리, 대출, 금융 중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단 얘기다. 현재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곳은 총 28개사다. 은행 5곳을 비롯해 여신전문금융회사 6곳, 금융투자, 상호금융, 저축은행 각 1곳, 핀테크 14곳이다. 오는 8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 자산관리 플랫폼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면서 마이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고객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재무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마이 자산'의 리뉴얼을 안내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월 자산 관리 앱 'KB마이머니'를 통해 마이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신용·자동차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도 기존 플랫폼의 자산관리 기능 고도화 작업에 들어가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플랫폼 강화뿐 아니라 외부 협업을 통한 우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권 간의 협업을 넘어 비금융사의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 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114, 홈플러스 등과 힘을 합쳐 데이터 동맹을 결성했다.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향후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금융도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금융 데이터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금융 산업 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넘어 생활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1-05-30 09:42:0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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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19th-코로나시대 뉴노멀 2.0] 거침없이 피보팅

"망치를 든 사람에겐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저명한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이 유리하고 익숙한 도구만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작금의 시대에도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까지 망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버텨낼 순 있었어도, 올해부터는 오히려 망치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손에 쥔 망치를 내려놓고 피보팅(Pivoting)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피보팅은 위기상황에서 제품·전략·마케팅 등 모든 경영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면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르는 시기에 피보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뉴노멀 시대 승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업은 소비자가 말하는 그 무언가를 따라 신속하게 혁신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건강 디지털 그린+편리함' 추구 코로나19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며 소비 트렌드는 ▲언택트 ▲홈코노미 ▲본원적 가치 중시(Essential Value) ▲불안케어 ▲에고이즘(Egoism)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들과 접촉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나'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이 소비패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필요한 가치(본원적 가치)가 무엇인지 반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건강과 웰빙, 환경 등을 위해 소비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 기능식품 시장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비용도 32만1077원으로 지난 2018년(30만1350원) 대비 2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키워먹는 그린하비(Green Hobby)도 늘었다. 집에서 식용식물을 통한 플랜테리어나 셀프농장, 주말농장 등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화원 화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증가했고, 농업용품(비료·종자) 매출도 15%가량 늘었다. 아울러 환경을 위한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소홀이 때론 전염병으로, 때론 기후변화로 이어져 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텀블러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8.6%로, 2018년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일과 집안일이 불분명해지면서 홈코노미를 위한 소비도 늘고 있다.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 활동(Economy)의 합성어로 집에서 이뤄지는 모든 경제활동을 말한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의 매출액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77%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점의 매출액은 83% 증가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소비도 증가해 가구판매점과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5% 증가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여기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시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면서 굳이 시간을 들여 오프라인 쇼핑을 하러가거나 극장 방문, 외식을 하는 것이 필요없다고 느끼게 된 것. 이러한 관점은 거주공간까지 확장돼 집안일은 가전 제품에 맡기고 그 시간에 취미 생활 등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기업들 '선택과 집중'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소비자가 가치를 경험한 소비 습성을 쉽게 버리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주로 피보팅 전략인 ▲기술,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역량 피보팅' ▲시설 설비·공간·건물 등을 중심으로 사업전환을 꾀하는 '하드웨어 피보팅' ▲사업을 통해 파악된 소비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타깃피보팅' ▲새로운 품목을 기획하고 판매경로를 변경해 사업전환을 모색하는 '세일즈 피보팅'의 유형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다양한 수소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자동차 제조, 운영,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것. 이는 기존의 기술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환경개선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역량 피보팅'에 해당한다. 신라호텔(하드웨어 피보팅)은 숙박업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리드믹 요가'와 '티 세리머니'를 통해 요가와 다도수업을 즐길 있도록 하겠다는 것. 공간 건물 등을 중심으로 사업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산업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기업이지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되기위해 IT·게임 등의 인재를 영입하고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력 소비자인 10~20대의 선호에 맞는 사업으로 전환(타깃 피보팅)하겠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 대응해 배달전용 매장을 통해 스타벅스 딜리버리 매장을 운영(세일즈 피보팅)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피보팅 결과를 직접 확인하기까지는 누구도 성공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방향설정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 또한 신속한 피보팅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5-30 09:41: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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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동 추진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박성호 하나은행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박광일 KT&G 본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KT&G 와 함께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과 각 기관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산(産), 학(學), 연(硏), 병(病) 연계를 통한 첨단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한다. 우선 하나은행은 사업구조 및 금융구조 기획에 참여하여 금융주선과 재무적투자자의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운영 및 첨단 스마트 교육 시스템뿐만 아니라 KAIST와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KT&G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수행한다. 각 기관은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서울아산병원청라'를 구축하고, KAIST를 핵심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Life Science Park)'와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를구축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는 라이프 의료복합타운 내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며,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는 대한민국 의료 및 바이오 산업의 우수성을 전파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 하나금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의료복합타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서울아산병원, KAIST, KT&G 3개 기관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 각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1-05-30 09:00:2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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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ESG특화 '그린웨이브 1.5℃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신상품 KB국민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카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린웨이브 카드는 고객들이 금융 상품 이용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저탄소·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고, 다양한 환경 관련 공익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이 최근 선 보인 ESG 금융 패키지 구성 상품 중 하나다. 전기·수소차, 공유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친환경 식품 브랜드, 업사이클링 제품 등 '친환경 쇼핑' 업종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친환경 이동 수단의 경우 전기 수소차 충전소와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철도 이용 시 결제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 공유자전거(따릉이, 카카오T바이크)와 전동킥보드(킥고잉, 씽씽)는 결제금액의 20%가 포인트로 쌓인다. 친환경 쇼핑 업종의 경우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올가홀푸드, 바이올가, 초록마을) 이용 시 결제금액의 20% ▲업사이클링 제품(플리츠마마, 파타고니아)과 반려식물(트리플래닛) 구매 시 결제금액의 10% 등을 포인트로 제공한다. 포인트는 친환경 이동 수단과 친환경 쇼핑 업종 각각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7000점 ▲8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점 ▲12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점을 제공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플라스틱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에 사용하는 모바일 단독 카드로 발급 받으면 9000원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저탄소·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착한 소비 활동 동참도 가능하도록 혜택을 구성했다"며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고객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구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5-28 10:23:44 이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