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지방은행과 협업…개인사업자 대출 경쟁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중저신용자 확보를 둘러싼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플랫폼들이 관련 약관 정비를 마친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 등을 앞세워 갈아타기 수요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등 주요 플랫폼은 약관변경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대출 갈아타기는 더 낮은 금리나 유리한 조건(상환방식, 만기 연장 등)의 대출로 변경해 이자부담을 줄이거나 재정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자 확보가 필요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본격적으로 갈아타기 고객 유인에 돌입할 태세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2024년부터 개인 신용대출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취급 확대에 따른 자본 부담을 낮추면서도 갈아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지방은행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규 개인사업자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자수익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공동대출 구조인 만큼, 단독 취급 대비 연체·부실 위험을 관리하면서 영업 외연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지방은행과의 협업대출을 통해 기업·개인사업자 금융을 확장했다. 케이뱅크는 경남은행과 손잡고 개인사업자·소상공인 대상 공동대출을 출시하며 중저신용자 포용 범위를 넓혔고, 카카오뱅크도 전북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중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했다.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은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100%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 전자금융거래제한 대상자 등 일부 대상을 제외하고 인터넷은행은 대면 영업활동이 불가능한데, 법인 대상의 중소기업 대출은 현장 실사 등 대면 과정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행들이 법인보다는 개인사업자 영역에서 지방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여력을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금리와 상환 조건을 중심으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공동대출은 중저신용자 확대라는 정책 기조에 부합하면서도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반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수록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간 협업 모델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