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보협회장, 이수창·고영선 2파전
신은철· 신용길씨 다크호스 …10년 만에 민간 출신 회장 기대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의 임기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차기 회장 유력후보로 삼성·한화·교보 등 생보 '빅3' 전현직 CEO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출신이 배제되면서 지난 2005년 퇴임한 배찬병 회장 이후 10년 만에 업계 출신이 생보협회장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보험업계와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달 중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을 구성할 계획이다. 생보협회는 24일 열리는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를 전후해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마평이 무성한 업계 출신인사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간 경합속에 신은철 한화생명 고문,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수창 전 사장은 경북 대창고,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지난 1973년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삼성생명에 입사했다.이후 2001년부터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6년간 역임후 삼성전략기획위원회 위원을 거쳐 지난 2011년까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고영선 부회장은 중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서 금융권에 발을 딛였다. 이후 신한은행 상무, 전무를 거쳐 신한생명에서 사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사장,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10여년간 국내보험사에서 CEO를 지낸 만큼 차기 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은철 고문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을 역임했다. 신용길 전 사장은 지난 1992년 교보생명 재무기획팀장으로 입사한 이후 자산운용본부·법인고객본부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교보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사장등을 역임했다. 한편 회추위원은 회비 분담 비율이 가장 높은 상장 3개사인 삼성·한화·교보에서 3명, 이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인 신한·미래에셋·흥국·ING·농협·동양 등 6개사에서 2명,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다.최종 선임을 위해서는 9개사가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회추위가 추천한 후보자를 최소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