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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금융위기설에 전 세계 휘청···국내 시장 파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신흥국가들의 시장 불안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위기가 아시아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한국 금융시장도 일정부분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로 이날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1900선 아래로 급락하더니 1899.76까지 뚝 떨어졌다. 1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28일(1884.52)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 우려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하락폭을 줄여나간 코스피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1.56% 내린 1910.34으로 마감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상승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달러당 1087.7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1083.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국내 영향 제한적…신흥국별 차별화 예상" 당국과 전문가들은 일단 아르헨티나발 금융 불안과 관련해 "국내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흥국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지난 24일 2% 안팎으로 급락했다"면서 "한국도 이런 시장 흐름을 일부 반영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전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도 "신흥국 불안은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정정불안이 부각된 나라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장 높은 수준의 환율 절하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외환보유고의 급감이, 터키는 정치적 혼란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지형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아르헨티나 통화 불안을 신흥국 외화위기로 확대 해석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라 신흥국 환율이 한 두차례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의 연장선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일시적 환율 상승을 신흥국 전반의 외환위기로까지 확장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위기가 아시아 신흥국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58%이고, 현재 문제국으로 꼽은 신흥국으로의 수출 비중도 20%를 넘는다"며 "현재 선진국 경기 회복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신흥국의 통화·금융 불안이 신흥국의 수입수요 감소와 경기둔화로 이어지면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정부 "대내외 금융상황 모니터링 강화" 한편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신흥국 시장 불안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꼼꼼하게 챙기라고 당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시장이 불안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서 막연한 불안감이 없도록 면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014-01-27 18:03:27 김민지 기자
환율 급변하면 제2의 '키코사태' 터질 수도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변할 경우 고위험 파생거래가 크게 늘면서 제2의 '키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박종열 한국은행 분석기획팀장이 내놓은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동향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월 현재 비정형 통화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39조8000억원으로 2012년 말(26조1000억원)에 비해 52.5% 증가했다. 특히 고위험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거래가 2조8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은 일반적인 스와프·옵션 등의 정형 파생상품에 조건을 더 붙이거나 여러 개의 정형 파생상품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거 환손실을 입힌 키코도 이 유형에 해당한다. 박종열 팀장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가 포함된 고위험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은 환율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면 큰 폭의 손실을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지난해 6월 원·달러 환율이 매주 10원씩 16주간 상승했을 당시, 한 기업이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환율이 특정 수준보다 오르면 명목 파생상품 계약규모가 2배로 커지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하면 약 400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통화옵션 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낮다"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이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발생해 원·달러 환율이 급변하면 비정형 통화파생상품이 위험전이 채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비정형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파급 효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현정기자 hjkim1@

2014-01-27 16:40:42 김현정 기자
정보유출 후폭풍...고통은 서민에게 전가

카드 등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파장과 그로인한 예방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결국 상처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롯데, NH농협등 3개사에서 일어난 정보 불법유출 영향으로 인해 스팸, 스미싱, 불법 대출 권유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고객정보유출 이후 스미싱 문자가 1~7일 사이 2건에 불과 했지만 8~21일 751건으로 급증했다. 카드사 정보유출을 악용해 스미싱 사기범들이 카드사, 신용정보사등을 사칭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편승해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및 대출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에서는 이번 정보유출의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라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파장이 마치 나비효과 처럼 서민들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고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장기적으로 이번 정보유출로 인해 서민들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에 하나 이 정보가 새어 나가면 결국 이 자료들은 대부업체, 사체업자,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대출이나 금융사기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당국 관계자의 의견이다. 광고나 스팸문자 등을 보고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렵거나 이미 많은 대출로 인한 연체로 고통 받고 있는 취약 계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영업인들이나 금융사기법들에게 넘어가는 계층은 부유층이 아닌 가난한 서민들"이라며 "이미 카드론 등 2금융권이나 대부업계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주 타깃이고 결국 돈을 빌리는 사람들도 이들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신용도가 더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은 대책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 차단조치'를 시행하면서 텔레마케팅을 통한 영업을 한시적나마 전면 금지 시켰다. 이는 정보유출 재발을 막아보겠다는 미봉책일 뿐이다. 이미 이 조치를 놓고 금융계 안팎에서 무리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TM영업이 전면 금지되면 그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종사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계약직으로 일정 실적을 올리면 그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일부 고액 연봉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수입은 일반 직장인들의 한 달 월급보다 적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은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보장을 받을 수도 없으며 다른 부서로 배치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풍선효과를 일으켜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업법에서 허용했기 때문에 여태껏 해온 영업 방식인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금지하니 곤혹스럽다"며 "당장 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들을 추슬러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4-01-27 15:02:07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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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돈줄 마른 국내기업들 싱가포르에 'SOS'치는 이유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잇따라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신용등급 리스크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에 더 낮은 금리에 유동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싱가포르는 마치 사막에서 만난 샘물 같은 존재다. 싱가포르는 역외 달러의 아시아 최대 허브시장이자 홍콩에 이어 역외 위안화 시장으로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등 단기성 투자금이 많은 홍콩에 비해 싱가포르는 장기 성격의 투자자금이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GS건설, 코라오홀딩스,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싱가포르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GS건설은 1071억원 규모의 외화표지 전환사채(CB)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하기로 지난 24일 공시했다. 만기 5년, 이자율은 3.25% 수준이다. GS건설은 이번 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올해 분양물량 확대에 따른 초기 공사비용 마련 등에 쓸 전망이다. 코라오홀딩스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증시에서 글로벌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상장했다. GDR은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해외투자자가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코라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1600억원 규모의 GDR을,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해 12월 4200억원 규모의 GDR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 GDR 발행으로 코라오홀딩스는 사업자금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외화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300%대에서 200%대로 낮출 여력이 생겼다.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등 '노크' 롯데쇼핑은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 시장에 상장을 마무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점포 20여곳을 매각하는 이번 리츠 상장으로 1조원 상당의 유동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매각된 부동산은 향후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대 운영에는 변화 없이 롯데쇼핑이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면서 리츠 시장이 활성화된 싱가포르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쇼핑은 이번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점포 등 부동산 자산이 많으나 최근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동자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하이마트를 1조2500억원에 인수한 것도 현금성 자산 부족과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줬다. 롯데쇼핑은 2010년에 롯데백화점 점포 1곳과 대형마트 4곳을 매각해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해외 리츠 시장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금조달용 해외 CB, 국내 증시 부담 우려도 다만 싱가포르에서 CB 등을 발행하는 경우, 국내 투자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내 주식으로 전환될 때 그 물량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경우, 해외 CB 발행 소식에 공시 직후 거래일에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CB 전환권이 행사되면 주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5년부터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비율을 고려할 때 향후 주가가 4% 정도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CB 발행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우량회사는 CB 등을 잘 발행하지 않으므로 회사의 자본구조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회사에 자금이 충분하다면 CB를 발행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주가에는 악재이나 이미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글로벌화엔 '청신호'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역할도 커졌다. GS건설의 싱가포르 CB 발행 주간사는 JP모간이며 롯데쇼핑은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거나 시장 규모가 작아 싱가포르 등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며 "대부분 글로벌 IB를 끼고 상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상기업이 현지 시장과의 접근성을 좁히는 측면도 제시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오스 기반으로 미얀마 진출 등을 꾀하는 한상기업 코라오홀딩스는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싱가포르에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며 "동남아 금융시장의 주요 흐름이 싱가포르에서 결정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2014-01-27 14:52:5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