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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카카오모빌리티 손잡고 '피지컬 AI' 시장 공략 가속화

LG이노텍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율주행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센싱 기술과 주행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서며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율주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센싱 기술과 주행 데이터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올해 2조6000억달러(약 3900조원)에서 2035년 8조4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이노텍의 독보적인 센싱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번에 개발될 자율주행 솔루션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에 최적화한 LG이노텍의 고성능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싱 모듈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인 실주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공동 진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실주행 데이터를 제공받아,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싱 모듈의 성능과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데이터의 수집부터 학습·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에 LG이노텍의 센싱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이 적용된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을 통해 고품질 데이터를 수집해 해당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LG이노텍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 및 내재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사장은 "자율주행의 완성도는 결국 데이터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LG이노텍의 센싱 기술력을 고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센싱 분야 톱티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7:11: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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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꿀벌' 보호 사업 가시적 성과...개체수 1년 만에 4배 늘려

LG가 멸종 위기에 놓인 토종 꿀벌 보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와 전염병으로 급감한 토종 꿀벌 개체 수를 1년 만에 4배 늘리며 생태계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는 지난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한라 토종벌'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LG는 이곳에서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지난해 200만 마리로 안정적으로 증식한 데 이어, 올해 개체 수를 400만 마리로 4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 토종 꿀벌은 서양 벌이 수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토종 식물의 수분을 도와 자연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종 꿀벌은 지난 2010년대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개체 수가 약 98% 감소했으며, 최근 기후 위기까지 겹쳐 자생적 회복이 어려운 멸종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에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협업해 오는 2027년까지 매년 토종 꿀벌 개체 수를 2배 증식하는 목원을 세우고 보호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 사업은 한 개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7:05: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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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 기업 이름 올려

LG전자가 장애인과 고령자 등 다양한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접근성 혁신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을 선보인 기업, 단체, 개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ESG 비전인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 아래 '모두를 위한 디자인' 전략을 두고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6에서 처음 선보인 키오스크가 있다. 이 제품은 점자패널, 수어안내, 스크린리더 등 접근성 기능을 통합 적용해 장애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고객은 버튼을 눌러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하고 집 안 가전이나 IoT 기기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씽큐 온과 연동해 문 열림 안내, 움직임 감지, 전력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 센서는 청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리 대신 조명과 연동한 빛으로 알람을 제공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식기세척기 도어를 편리하게 여닫도록 돕는 이지핸들(도어) ▲세제 투입구와 투입량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는 이지세제컵 ▲정수기 출수 위치에 정확하게 컵을 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이지트레이(물받침) 등 총 18종이다. 장애인, 고령자 고객 외에도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고려해 개발됐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가 주차장에서부터 매장 이동, 제품 체험 등을 1대1로 돕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나 수어 사용 고객을 위한 전용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접근성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기술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포브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LG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 비전 아래 모든 사람이 더 독립적이고 편리하며 서로 연결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6:57: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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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현실화…최대 100조 손실·중국 반사이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우린 한 몸, 한 가족"이라는 호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국가 경제 부담은 물론 글로벌 경제 여파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단순한 회사의 손실을 넘어 한국 경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총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24시간 내내 수백 개의 초정밀 공정으로 이어지는 장치 산업인 만큼 단기간 멈춰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특히 파업 이전 생산 축소 작업과 파업 종료 이후 자동화 라인 재가동·품질 안정화 과정까지 진행하면 실제 정상화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피해 규모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 사태를 비교한 수치다. 당시 28분간 라인 가동이 중단됐지만 약 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시간당 약 1000억원, 24시간 기준 2조 6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다. 제조공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최대 100조원 규모의 직·간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총파업을 주요 거시경제 리스크로 보고 영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18일간 총파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되고 정상화까지 약 3주가 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반도체 생산 차질 규모가 약 30조원에 이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18일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DS부문 매출이 최대 5억9000만달러, 약 8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총파업에 따른 영향이 회사 내부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국내 수출은 물론 글로벌 IT 공급망 등 첨단 제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메모리 공급 차질이 현실화 되면 협력사와 고객사 등의 부담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강한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이용해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사실 피해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반도체 제품 생산 차질보다 고객 신뢰 등 복합적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 기업의 문제로 정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2026-05-20 16:38: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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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협상 결렬에 청와대도 “유감”...내부선 ‘신뢰관계 붕괴’ 우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례 사후조정에서도 결렬되며 총파업 국면에 접어들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노조 요구에 대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을 일정 비율 나눠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체계와 노사 신뢰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종 시한 전이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반도체 생산 차질과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최종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 여부를 유보하며 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와 사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성과급 배분 방식'을 꼽았다. 특히 흑자 사업부와 적자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노사 간 입장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쟁점이 거의 정리된 상황으로 보였다"며 "결국 적자 부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은 부서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연대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쉽게 양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 부서가 일정 부분 부담을 나누는 방식 등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사측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조율해 노사가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만들어야 했는데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경영진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 직원 정모 씨는 "사측은 더 이상 직원들을 회사와 국민의 적처럼 보이게 만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신뢰관계 붕괴와 파업에 대한 결과 등 이 모든 사태는 결국 경영진 책임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DS사업부 권모 씨는 "성과급 제도화를 투명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 외부에서는 단순히 돈을 더 달라는 문제처럼 비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노조도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양보했는데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비쳤고, 내부적으로도 피로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운사이클 때 성과급을 적게 받더라도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 직원들도 많다"며 "현재는 성과급 산정 방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직장인 권모 씨는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만들더라도 핵심 인력이나 성과 기여도에 따른 차등 보상 기준은 보다 명확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주 박모 씨는 "주주 입장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주가가 흔들릴까 가장 걱정된다"며 "일반 국민들 눈에는 성과급 문제로 총파업까지 가는 게 다소 배부른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업 국면 속에서도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노사 간 간극이 워낙 커 극적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6:29: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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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겨냥한 소듐 배터리 경쟁…CATL 속도전에 국내 업계 촉각

중국 CATL이 소듐(나트륨) 이온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소듐 배터리 시장이 ESS와 중저가 전동화 영역을 중심으로 커질 경우 기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듐 이온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두 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어인텔리전스는 해당 시장이 2026년 약 5억4000만달러(약 8150억원)에서 2031년 11억9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6.89%로 추정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 이온을 전하 운반체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온이 이동하는 기본 구조 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하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매장량이 풍부하고 조달이 쉬운 나트륨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가와 공급망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 기술로 거론된다. 주행거리와 에너지밀도가 중요한 승용 전기차보다 ESS와 저속·단거리 전동화 시장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소듐 배터리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산 투자는 아직 초기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을 중심으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SDI와 SK온은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사업 방향은 소듐 배터리 양산 투자보다 리튬이온 기반 제품 고도화와 ESS 대응,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좀 더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CATL은 소듐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0억 위안(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GWh 규모의 소듐 이온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ESS 업체 하이퍼스트롱에는 3년간 총 60GWh 규모의 소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고 완성차 업체 창안자동차와도 소듐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CATL의 소듐 배터리 확대는 리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다시 변동성을 보이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ATL은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까지 제품군을 넓혀 원재료 가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소듐 배터리를 만들지 못한다기보다는 아직 상용화와 양산 투자 단계로 본격 넘어가지는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이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에서도 양산 속도를 높이면 국내 업체들도 리튬이온 고도화만으로는 대응 부담이 커질 수 있어 ESS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가성비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0 16:05: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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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호황 뒤 ‘피크아웃’ 대비…조선 빅3, 방산·해양·AI엔진으로 판 키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방산·해양플랜트·AI 데이터센터용 엔진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슈퍼사이클 종료 후 겪었던 장기 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증권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이후 LNG선 발주 물량과 선가의 추가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인도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90~1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NG선 공급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 빅3 수주잔고의 상당 부분(약 70척)을 차지하는 카타르 LNG 확장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운임 하락과 발주 둔화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장의 지표는 견고하다. 최근 신조선가지수는 184.37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누적 수주액도 199억60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 16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업계는 과거 장기 불황과 구조조정의 기억을 의식해 호황기에도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먼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분야는 특수선과 방산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스웨덴 해사청으로부터 3억4890만달러 규모 전기추진 쇄빙선을 수주하며 유럽 중심 시장에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협력해 미 해군 함정 정비·모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올해 약 80조원에서 2029년 약 8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미 해군 군수지원함 'USNS 세사르 차베즈'와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 정비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따냈으며,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시장도 선별 수주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델핀 FLNG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고,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해양 상부구조물 업체 인수를 통해 오는 2027년 이후 '2년마다 FPSO 3기' 건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1분기 해양 부문 영업이익이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겨냥한 중속엔진도 새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과 6271억원 규모의 '힘센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텍사스 데이터센터용 엔진 장기 MRO 계약을 확보했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업은 사이클 변동성이 큰 만큼 호황기에 불황을 버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조선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MRO 사업이나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20 15:41:4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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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삼성 총파업 앞두고 "이익 배분은 주주 몫" [영상PICK]

이재명 대통령이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사실상 공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두고 끝내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노동조합의 권리 자체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적정한 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배분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자와 주주가 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세금을 내고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을 받는데,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는 여러 이해관계인이 존재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한 투자자들이 이익을 나눌 권한을 갖는 것이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확대'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회사 측과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회사가 거부했다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노동3권과 단체행동권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책임 역시 함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3권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거기에는 연대와 책임이라는 중요한 원리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일부의 이익만을 위해 집단적 힘을 행사하라고 준 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 사회 여러 영역에서 극단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간이 사라지고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집회와 파업 역시 사회적 공감과 균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당장은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역사가 이미 그런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연대와 책임 의식 역시 함께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새 정부가 노동권 자체는 존중하되,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에는 일정 부분 거리두기에 나선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 초호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노사 갈등 역시 이전보다 훨씬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5-20 15:23:31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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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직원들 “초기업노조 교섭 중단해야”…법원에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를 상대로 사측과의 교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DX 부문 조합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는 20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조합법과 노조 규약상 교섭 요구안은 총회나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집행부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요구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법률대응연대는 "초기업노조 집행부가 '사측에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 '이름을 공개하겠다'는 식의 발언으로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밀실에서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교섭 요구안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법률대응연대가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교섭 중단 가처분 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다만 가처분 결과가 실제 파업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2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5-20 15:19:49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