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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이민기 "베드신,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황제를 위하여' 이민기, 욕망에 대해 말하다 배우 이민기(29)는 올해 개봉한 영화 '몬스터'와 '황제를 위하여'에서 줄곧 강인한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혹평의 쓴 맛을 봤다. '황제를 위하여'는 장르는 액션 느와르지만 관객들 사이에선 베드신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과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 욕망에 대하여 '황제를 위하여'는 승부 조작에 연루됐던 야구선수 이환(이민기)이 부산의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한 남자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술집 마담 연수(이태임)와의 베드신이 화제에 오른 것에 대해 이민기는 "베드신 자체는 부담스럽진 않았다"고 말했다. "오직 베드신만을 위한 영화였다면 부담됐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환이의 욕망의 대상일 뿐이죠. 환이가 쟁취하고자 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 연수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장면이었어요. 힘들진 않았어요. 베드신이 어떤 의미인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태임이 와도 차분하게 촬영하려 했어요." '황제를 위하여'에 관객들은 대부분 '너무 자극적이고 세다'는 반응을 보였고 함께 출연한 박성웅의 전작 '신세계'와도 비교했다. "이 영화는 느와르인데 댓글 중에 '방향을 똑바로 해라, 느와르냐 에로냐'는 것도 봤어요. '신세계'가 스토리 위주의 느와르라면 '황제를 위하여'는 감정과 이미지로 그려진 영화예요. 질감 자체가 달라요." 느와르 영화에는 남자 주인공을 파멸로 몰고 가는 '팜프파탈' 캐릭터가 필요하지만 연수는 그렇지 못했다. "만약 환이가 연수를 정말 사랑했다면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겠죠. 원래 시나리오엔 연수와의 애정이 제대로 드러나 있어요. 하지만 영화의 색을 확실하게 끌고 가기 위해 수정이 된 거죠. 연수가 환이에게 진짜 사랑이라면 굳이 베드신이 필요 없어도 됐어요. 그런 장면 없이도 사랑은 충분히 표현되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욕망과 그 끝의 허망함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 "가장 아끼는 캐릭터는…." 데뷔 이후 이민기는 줄곧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에 출연해왔다. 또 다른 장르에 출연해도 반드시 상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 선보인 '몬스터'와 '황제를 위하여'는 확실히 이민기의 전작과는 다른 빛깔을 띄고 있다. "제가 지금 스물 한, 두 살 이었다면 이런 역할이 오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도적으로 '서른이 됐으니까 이런 역할을 해야지'한 건 절대 아녜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온 것 같아요. 차기작 '내 심장을 쏴라'에서 맡은 승민이 캐릭터는 환이와는 또 다르죠. 작품 자체가 밝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요." 서른이면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이민기의 필모그래피는 꽤 풍부하다. "가장 애정하는(아끼는) 캐릭터는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주병희예요. 준비할 땐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찍었거든요. 한 달 밤을 꼬박 샜는데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가장 애착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가장 고마운 캐릭터도 있을 터.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진 '태릉선수촌'의 힘이 가장 컸어요. 그 때 모델일 하다가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스스로에게 '인생을 걸고 연기해봐라'고 말했어요. 그 전까진 구체적으로 생각을 못한 채 오디션에서 덜컥 합격해서 연기를 했거든요. 서울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어안이 벙벙한 채 연기를 한 거죠. 일일연속극 하나 마치고 '태릉선수촌'을 하면서 연기라는 게 정말 대단하고 신기하다고 처음 느꼈어요.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죠." 연기에 인생을 걸었다는 그는 "SNS나 예능을 잘 안하는 이유는 날 것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다. 이민기의 모습은 연기로서, 역할로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6-22 15:11:33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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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하이힐' 고경표 "군 입대 27세 계획"

"팬들이 귀엽대요. 멋있고 싶은데" 'SNL'부터 '하이힐'까지 개성있는 배우 고경표 배우 고경표(25)는 잘 생겼지만 명랑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있는 외모를 지녔다. 2010년 데뷔한 후 양아치 역부터 19금 코믹 연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로 만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취 동영상'을 게재한 사실에 부끄러워하고 좋아하는 힙합·R&B 음악을 얘기할 땐 눈이 빛나는 20대 중반 청년 자체였다. ◆ 오정세 역할 해보고 싶어요 영화 '하이힐'에서 전설적인 형사 윤지욱(차승원)을 존경하는 후배 진우 역을 맡았다. 윤지욱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비밀을 알았음에도 응원한다. 선배가 유일하게 챙기는 여인, 장미(이솜)에게도 관심을 보인다. "장미를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어요. 윤지욱이 아무 여자나 만나는 사람이 아닌데 유독 장미를 챙기거든요. 진우는 호기심이 생긴 거죠. 장미가 피아노를 치는데 그걸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이 편집됐어요. 감독님과 상의했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는 상황 같다고 해서 빠졌죠." 오정세가 맡은 허곤 역을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뽑았다. 허곤은 조직의 2인자지만 형사 윤지욱을 경외하는 엉뚱한 인물이다. "재미있고 멋있어요. 적을 내 일에 방해하기 때문에 죽이고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가장 남자다웠던 윤지욱이 여성이 되려고 하자 환상과 존경심이 무너져 분노해요. 악역이지만 매력적이죠." 그는 "윤지욱의 비밀을 안 후 만취해 진상부리는 장면이 있다"며 "오그라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매 작품마다 느끼는 건데 부족하고 다시 하고 싶다. '한계인가'라는 생각도 한다"고 연기에 대한 고심을 보이기도 했다. ◆ SNL 19금 코믹과 예능 달라요 tvN 'SNL 코리아' 시즌2·3(2012)에서 19금 코믹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SNL에서 가장 힘들었던 연기는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갔는데 바지를 벗기더니 간호사가 성기에다가 손을 대고 기침을 해야하는 장면이었어요. 생방송이다 보니 NG가 나면 안되잖아요. 연습을 많이 하긴 하지만 웃음이 터지면 정말 답 없죠." 그러나 코믹 연기와 예능 출연의 선을 분명이 그었다. "예능은 무리예요.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는데 무리수를 뒀더니 진지해져 버렸어요. 이야깃거리도 당시 유느님(유재석) 앞에서 다 쏟아서 고갈됐어요." ◆ 팬들이 귀엽다고 해요 고경표는 인스타그램으로 팬과 소통한다. 직접 그린 그림부터 심오해 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한 사진을 게재한다. "낙서 수준인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감정 기복이 큰 편이죠. 우울해 보이거나 심오해 보이는 사진을 올리면 팬이 댓글로 걱정해요." 그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거나 팬 카페에 가보면 귀엽다고 한다"며 아연실색했다. 이어 "멋있고 섹시하다고 하면 좋겠다"고 속내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 군입대는 27세 즈음 2010년 KBS2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했다. 풍림고 2학년 일진 봉일태로 출연했다. "'정글피쉬2'와 달리 평범했어요. 남중·남고를 졸업했는데 일반적인 10대 남학생이었죠. 근데 연애는 범죄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친구들이 하는 사랑이 어른을 따라 하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연애 필요성도 못 느꼈고요." 그는 "대학생이 돼서도 미팅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입학하자마자 여자친구가 생겼었다"고 반전 연애 경험을 말했다. 이어 "이상형은 따로 없다. 착하고 나를 사랑하고 예의가 바른 여자였으면 좋겠다"며 "결혼을 빨리 해 젊은 시절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고 결혼관을 설명했다. "군입대도 27세로 계획중이에요. 제대해서 20대였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자리 잡고 입대하기보다는 20대에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갈 거예요."

2014-06-19 11:10:4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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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은밀하게 돌아온 거미 "대중과 아티스트에게 인정받고파"

한층 부드럽고 섬세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R&B의 여왕 거미(33)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미니 2집앨범 '사랑했으니..됐어'로 4년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에 담긴 '헤어짐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인걸' '그러려니 끄덕거릴 그런 일일뿐이야'라는 애절한 노랫말이 귓가를 맴돈다. ◆ 강렬함보다 감성발라드 2003년 1집 '라이크 뎀'으로 데뷔해 '눈꽃' '죽어도 사랑해' '그대라서' '미안해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등의 히트곡을 만든 거미는 강렬하면서 보이시한 매력의 소유자로 인식돼 왔다. 그의 노래에서 묻어나는 애절함과 노랫말이 겹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곡 '사랑했으니… 됐어'는 부드러운 도입부를 거쳐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해지는 멜로디와 가창력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다소 무거운 R&B표 발라드를 절제하고 감성발라드를 담았다. "실제 밝고 여성스러운 성격이지만 표현 방식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앨범을 준비하면서 욕심이나 부담을 버리고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성장했고 제 자신과 대중 모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진실성이 담긴 음악을 하고싶은 마음도 컸죠.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았어요." 그의 바람은 통했다. 미니 앨범 음원 공개 후 수록곡 6곡 모두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대중과 아티스트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특히 앨범이 공개됐을 때 '거미 실망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라며 "새로운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줘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보다 노래 잘하는 가수 이번 앨범에는 거미의 자작곡 '놀러가자'와 '사랑해주세요'이 수록됐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과거에도 앨범에 자작곡을 많이 실었다. 다만 조명되지 않았을 뿐이다"며 "작사 작곡은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하고 싶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를 잘하면 되고 곡을 쓰는 사람은 곡을 잘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작곡 '사랑해주세요'는 축가를 위해 쓴 노래이기도 하다. 당초 '사랑해주세요'는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슬픈 가사의 곡이었다. 이런 곡이 사랑 이야기로 바뀐 데에는 '축가'가 한 몫 했다. 거미는 "평소에 축가 부탁이 많이 들어오지만 항상 다른 사람의 노래를 해야 했다"며 "그래서 결심한 것이 내 곡으로 축가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희망적이고 사랑하는 노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새 둥지 다양한 변화 예고 2001년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만나 가수생활을 시작한 거미는 지난 2013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돼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소속 아티스트가 배우라는 점에서 궁금증이 커졌다. 씨제스에는 배우 이정재와 설경구, 강혜정,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가수 영입은 JYJ이후 거미가 두번째다. "가수 이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바로 연기에요. 연기와 노래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죠. 현재 소속사에 연기파 배우분들이 많아서 섣불리 도전할 수 없지만 준비가 되면 기회가 찾아보면 꼭 해보고 싶죠.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연아 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거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어쿠스틱 콘서트도 준비중이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나선 거미는 "가장 단출하게 밴드를 구성해 공연을 하려고 준비중이다"며 "그렇다고 2시간 동안 발라드만 부르는 건 아니다.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디자인/최송이

2014-06-19 10:35:5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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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변함없는 환상 하모니로 재결합한 플라이투더스카이

"깊어진 만큼 하늘 높이 비상" 음악·감성·우정으로 뭉친 플라이투더스카이 개인영역 넓히다보니 늦어져 서로 다른 보이스 조합 차별화 원타임·솔리드 컴백 했으면 5년 만에 돌아온 플라이투더스카이가 한층 깊어졌다. 음악적 감성은 물론 서로에 대한 우정, 팬들에 대한 믿음이 그렇다. 덕분에 지난달 20일 발표한 정규 9집 '컨티뉴엄'은 공개와 함께 온라인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엠넷 '엠카운드다운', SBS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한때 불화설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이들은 완벽한 하모니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팀명처럼 하늘 높이 비상하고 있다. ◆ 해체 없었는데 재결합?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한때 해체설과 불화설로 몸살을 앓았다. 이들은 1999년 12월 1집 '데이바이데이'로 데뷔해 지난달 9집을 선보이기까지 해체는 없었다. 지난 2009년 SBS '절친 노트'에 출연하면서 논란에서 기정사실화 되는 것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이들은 개별 활동과 환희의 군복무로 오랜기간 함께할 수 없었을 뿐이다. "사실 방송을 통해 화해를 한 것 자체가 어이없고 말도 안되는 일이다. 오히려 주변에서 우리를 해체한 것처럼 만들어 속상했어요. 개인 활동이 생각보다 길어진 것은 뮤지컬과 솔로 가수로 개인 영역을 넓히다보니 예상보다 늦어졌을 뿐이죠. 평소에도 함께 와인을 마시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예요." 9집 '컨티뉴엄'을 발매한 것도 이같은 만남 속에서 이뤄졌다. 꾸준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지만 본격적으로 앨범을 구상한 것은 환희가 전역 6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다. "팬들과 지인에게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언제 나오냐는 말을 자주 들었고, 2~3년 전부터 마음속으로 앨범을 준비했어요. 덕분에 환희가 전역하고 곧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갔죠. 첫 녹음 때는 소름끼칠 정도로 행복했어요." ◆ 혼자보다 둘이라 행복해 정규 9집은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부터 '니목소리' '전화하지 말아요' 등 10곡이 수록됐다. 환희와 브라이언의 파워풀하면서도 감성 깊은 보컬을 느낄 수 있다. 또 이들이 듀엣을 이뤄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환희는 "기존 남성 듀엣과 달리 우리는 서로 가지고 있는 목소리 톤 자체가 다르다. 그게 차별점인 것 같다"며 "전혀 다른 보이스지만 함께 했을 때 사운드가 정말 좋게 들렸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초반에 녹음할 때 우리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예전과는 달리 음색이 조금씩 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차례 맞춰보면서 데뷔 초 느낌을 확인했다"며 "이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렸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8일 개최된 컴백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오픈 수분 만에 매진됐다. 아이돌 그룹이 장악한 가요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오랜만에 내놓은 앨범과 콘서트라 두려움이 앞섰죠. 목표는 1등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앨범 낼 때 '역시 플라이투더스카이구나. 이 둘이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 정도면 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응도 좋아서 놀랐어요. 콘서트 때도 자리를 꽉 채워주고 노래도 다 따라 불러줘서 감동받아 눈물 흘릴 뻔 했죠." ◆ '원타임' 컴백 성공할 듯 가수 임창정·거미·백지영에 이어 이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컴백 가수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가요계 움직임을 보면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이 속속 컴백소식을 알리고 있다. 컴백하면 성공할 것 같은 가수에 대해 브라이언은 "서태지와 아이들과 솔리드가 나오면 좋은 음악들이 나올 것 같다. 컴백하기 힘들겠지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타임은 컴백하면 성공할 것 같다. 활동 당시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했고 팬도 많았다. 멤버들도 다들 실력파라서 컴백하면 정말 잘할 것 같고 대중도 좋아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최송이

2014-06-17 12:08: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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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레이디제인 "홍대여신이요? 신전 다 부서졌어요"

케이블의 대세로 떠오른 가수 레이디제인 가수 레이디제인에겐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었다. '홍대여신' 그리고 '쌈디의 전 여자친구'. 하지만 현재 그에겐 '케이블 여신'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 그는 "홍대 여신으로 군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홍대여신? 신전 다 부서졌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 줄줄이 스케줄에도 '방긋' 레이디제인은 현재 E채널 '용감한 기자들', KBS W '시청률의 제왕',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 고정 프로그램만 5개를 맡으며 케이블 방송의 대세로 떠올랐다.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케이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tvN '더 지니어스'의 애청자였다. 답을 맞춰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제가 좀 '덕후(마니아)' 기질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덕후 감성을 자극했다. 시즌2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몸무게 3㎏이 빠졌다고 한다. "예전엔 이튿날 음악방송이 있어도 '우린 보헤미안이야. 지금 짬뽕을 먹고 싶으면 먹는거야'하고 폭풍 흡입하고 얼굴이 부은 채로 방송에 나가기도 했어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자는 주의였는데 요즘엔 먹는 것도 귀찮아 진 것 같아요." 그의 본업은 누가 뭐래도 가수다. 하지만 음반 발매는 어쩐지 뜸하다. "사실 저도 음악 활동 안 하는 게 무척 아쉬워요. 참 웃긴 게 음악을 하고 싶었을 땐 돈이 없었고, 이제 음악할 돈을 벌었는데 시간이 없어요. 소속사 사장님은 '일단 돈부터 벌고 음악 작업하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는데 얼른 노래하고 싶어요. 사장님은 전부터 늘 '얘는 포텐만 터지면 된다'(숨겨진 잠재력이 폭발한다는 뜻)고 말했는데,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터뜨렸죠." ◆ "저 교양 있는 여자예요" 홍대 인디신의 여신이었던 그가 케이블의 뮤즈로 자리 잡기까지는 '화려한 말발'이 한몫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늘 반장을 도맡아 왔어요. 친구들을 주도하거나 앞장서서 말하는 걸 좋아했어요." 사실 그의 꿈은 언론인이었다고 한다. 전공 역시 언론정보학이었다. "나서서 말하는 걸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의 꿈을 가졌죠. 밴드 활동을 하는데 음악도 정말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교수님이셨던 이금희 아나운서께 상담을 했는데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라고 단순명료한 답을 주셨어요. 그렇게 가수의 길을 걷게 됐죠. 토익도 900점을 넘겼는데, 쓸 데가 없어졌네요.(웃음)" 그가 맡은 프로그램들 중 이슈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은 단연 '로맨스가 더 필요해'다. 함께 출연 중인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의 '핑크빛 무드'에 대해 그는 "진호 오빠랑 '썸 탄다' 이런 기사가 나기도 하는데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방송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전 남자 얼굴 본다. (웃음)" 연애 상담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애 고민을 듣다보면 별 희한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방송에선 비슷한 답을 내놓지만 사실 각자의 연애가 다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다 다른데 어떻게 정답이 똑같을 수 있겠어요. 나이가 드니 '뭐야, 말도 안 돼'에서 점차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의외로 생각이 깊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취미가 독서"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취미가 독서였어요. 아, 만화책 정말 좋아해요. '슬램덩크' '바사라' 전권 다 갖고 있어요. 방송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제가 다 소모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책 보고 영화보고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머리에) 주입하려고 해요. 저, 교양 있는 여자예요.(웃음)" 홍대부터 케이블까지 섭렵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연기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변 PD분들이 연기 잘 할 것 같단 말만 하고 섭외는 안 한다. 연락은 단 한 통도 오지 않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6-16 11:59:33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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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런닝맨' 딱지왕 지석진 "40대 위해 뛰겠다"

리얼 예능 '런닝맨'에 완벽 적응한 지석진 방송인 지석진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부활했다. 지난달 25일 전국 대학생 딱지치기 대회에서 유재석을 제치고 우승하며 '딱지왕'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 예능인 이 프로그램에서 늘 약체라는 인상을 주다가 이제는 "스냅백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한 지석진을 만났다. ◆ 불운의 아이콘에서 탈피한 걸 축하한다 벗어날 때가 됐다. '런닝맨' 큰 형이다. 40대 시청자가 나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 지면 안타까워하고 이기면 좋아한다. 어깨가 무겁다. 3개월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타고난 근육이 있어서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 '런닝맨'의 해외 인기가 상당하다 엄청나서 깜짝 놀란다. '런닝맨'이 초반에 국내 반응이 별로 였다. 그런데 그때도 태국에선 공항에 수천 명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초반 대만 현지 팬이 알아보고 '지숙진'이라고 계속 불렀다. 당시 외양이 초췌해서 끝까지 아니라고 우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선 아예 거리를 다닐 수 없다. 팬미팅을 하면 그 나라 신문 전면에 실린다. 파파라치도 많아 포즈를 취해야 할지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다. ◆ 이제는 리얼 예능에 잘 어울린다 맞다. 리얼 예능과 잘 안 어울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런닝맨'에서 착용하는 스냅백이 내 몸에 꼭 맞는다. 대학생과 딱지를 쳐도, 젊은 여자 게스트와 짝을 이뤄도 안 어색하다. 어울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예전에 아나운서 같은 정돈된 진행을 많이 해서 '런닝맨' 출연은 도전이었다. 4년 동안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다. 방송을 위해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내가 맞춰야겠다'고 합의 봤고 지금은 대중이 친근하게 느껴줘서 고맙다. ◆ 섭외 요청이 많다고 들었는데 왜 출연하지 않나 많이 들어온다. 스튜디오 방송보다는 활동적이고 젊은 방송을 하고 싶다. 당시엔 '런닝맨' 해외 팬미팅을 많이 다녀서 시간 맞추기가 애매했다. 이젠 하려고 하는데 연락이 뜸해졌다. ◆ 거절 이유엔 사업도 포함되나 사업은 내 자존심이다. 꾸준히 실패하지만 또 꾸준히 할 것 같다. '국민 치킨'이라는 가게를 열었다. 건물이 클럽 같아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저렴하게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번화가에 직영점을 낼 생각이다. (웃음) ◆ 1집 앨범이 발매된 지 20년이 됐다 2집을 계획 중이다. 가요 프로그램 활동은 하지 않을 거다. '런닝맨' 배경음악으로 삽입하거나 뮤직비디오만 만들 예정이다. ◆ 트위터에 음악 관련 내용이 많이 게재된다 음악을 사랑한다. 특히 힙합 듣는 걸 좋아한다. 랩을 따라 하는 건 어려운데 개리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 개리에게 다음 앨범 곡을 부탁했나 부담 주는 거 같아서 얘기하지 않았다. 개리는 틈틈이 랩을 연습한다. 가사 쓸 때도 고민하는 걸 옆에서 봤다. 더 말하자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공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최근 발표한 '사람냄새'도 1위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개리가 걱정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신곡 피처링에 김종국·개리·유재석, 뮤직비디오 남녀 주인공에 송지효와 개리가 출연하면 아시아권에서 대박날 거 같다. 장난이다. (웃음) ◆ 트위터 계정 이름이 '아이 러브 감동'이다 감동을 좋아한다. 보기와 달리 눈물이 없다. 울고 싶으면 영화를 일부러 볼 정도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 원트 감동'이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기도 하다. '런닝맨-전국 대학생 딱지치기 편'부터 감동을 주기 위한 두 세 발걸음을 뗀 것 같다. 딱지왕이 됐을 땐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으나 이내 이성이 지배했다. 이젠 40대 '런닝맨'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2014-06-15 16:04:34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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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김민희 "배우 16년 차, 연기 발전은 현재 진행형"

'우는 남자'에서 모성애 연기 펼친 김민희 눈물 연기에 두 눈 퉁퉁 부어 믿어준 이정범 감독에 감사 깊은 감정 연기에 매력 느껴 배우 김민희(32)는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매 번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어느 새 '믿고 보는 여배우'가 된 그는 최근 개봉한 '우는 남자'에서 또 한번 관객의 예상을 깼다. ■ 눈물 열연 = 김민희는 '우는 남자'에서 남편과 딸을 잃은 모경 역할을 맡아 극한 절망의 감정을 연기했다. 영화는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목표물 모경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직 미혼인 김민희는 깊은 감정 연기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했고, 데뷔 이래 가장 많이 울었을 정도로 눈물 열연을 펼쳤다.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울었던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 항상 눈이 퉁퉁 부어있었죠. 당시 계절이 겨울이어서 부은 눈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부러 밖으로 나가 추운 공기를 쐬고 들어오곤 했어요. 그러나 저보다 장동건 씨가 더 힘들었을 거에요." ■ 이정범 감독 = 엄마 역이 어울릴 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우려에도 이정범 감독이 자신을 믿고 선택했다며 고마워했다. "제가 엄마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품었던 의심들이 있잖아요. 그러나 감독님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해줬고, 모든 촬영이 끝났을 때 저와 함께 한 것을 기뻐해줬어요." 그는 이 감독에 대해 "마초처럼 보이지만 감성적이다. 내가 오열하는 연기를 지켜보면서 따라 울었다. 직접 표현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배우를 매우 아낀다는 느낌을 갖게 해줬다"면서 "다음에 차기작 출연을 제안한다면 함께 하고 싶다. '우는 아저씨'라도 오케이"라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 연기력 발전 = 김민희는 연기력이 나날이 늘고 있다는 주위의 칭찬이 기쁘다. 시작은 2006년 방영된 드라마 '굿바이 솔로'였다. 이 작품에서 노희경 작가에게 "흠 잡을 곳이 없다"는 극찬을 받은 그는 '뜨거운 것이 좋아' '화차', 그리고 지난해 개봉된 '연애의 온도'에서까지 뛰어난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우는 남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장동건은 "알에서 깬 여배우"라고 칭찬했다. 사실 연기를 놓고 따져 보면 알에서 깬 지는 오래 됐지만 김민희는 "장동건 선배님의 칭찬에 감사하다. 조금씩 변화를 주며 발전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 배역 선택 = '화차'의 미스터리한 여인이나 이번 영화의 모경 등 주로 쉽지 않은 배역을 선택해왔다. "깊은 감정 연기에 매력을 느끼는 편이에요. '연애의 온도'도 일상을 다뤘지만 감정은 결코 얕지 않았죠. 깊은 감정을 끄집어내는 건 힘들지만 현장에 가서 연기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금세 잊어버려요. " '우는 남자'에 끌린 이유도 분명했다. 극중 누구와도 교감하지 않는 연기가 어려울 것 같았지만 그래서 더욱 끌렸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곤과 모경이 만나는 건 단 한 장면뿐이다. 김민희는 "단 한 장면이었지만 좋았다. 그 한 장면이 곤과 모경이 함께 있는 모습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고 말했다. ■ 연기 비결 = 김민희가 또래 미녀 여배우들에 비해 빨리 연기력에서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감정 몰입 덕이다. "전 삶의 경험은 많지 않아요. 대체로 순탄하게 살아왔죠. 그러나 책 등 간접 경험을 통해서도 누군가의 감정을 느낄 수는 있어요. 전 감정에 잘 몰입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는 제 삶을 분리해 배역의 감정만 신경 쓰죠." 힘들게 촬영한 한 편의 영화를 마치면 어떤 감정이 들까. "배역의 감정에 쉽게 빠져 드는 한편 또 쉽게 빠져나오는 편이에요. 나중에 떠올릴 때 가장 생각나는 건 계절감이죠. '화차'를 찍을 때는 더웠고, '우는 남자'를 찍을 때는 너무 추웠답니다." 사진/딜라이트 제공·디자인/최송이

2014-06-12 10:36:39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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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발라드 여왕' 백지영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와

"제가 감동받지 않으면 안불러요" '여전히 뜨겁게' 돌아온 백지영 한층 더 깊어진 감성 보이스로 돌아왔다.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38)이 1년 4개월 만에 '여전히 뜨겁게'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앨범 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난 백지영은 무대 위에서 서정적이고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달랐다. 특유의 솔직함과 호탕함으로 상대방까지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믿고 듣는 가수 백지영은 이제 '믿고 듣는 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가 부른 노래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총 맞은 것처럼' '오늘도 사랑해' '대시' '사랑 안 해' '내 귀에 캔디' '부담' 등 셀 수 없는 히트곡을 남겼다. '여전히 뜨겁게' 역시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명불허전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백지영은 "주변에서 믿고 듣는 가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기분은 좋지만 부담감은 커졌다"며 "일단 노래를 다운받고 듣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입을 열었다. 백지영이 노래를 선정하는 기준은 확고했다. "곡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성을 터치하는 곡을 찾아요. 노래를 듣고 제 자신이 감동받지 않으면 부르지 않죠. 이번 앨범에서도 내가 불렀을 때 무언가 감성을 확 터치해주는 곡을 담고 싶었어요.'여전히 뜨겁게'는 가사도 잘 나왔고 완성도도 좋았어요. 눈을 감고 들었는데 영상이 스쳐 지나갔어요. 덕분에 노래를 부르는데 편안하게 감정을 담아낼 수 있었어요." ◆ 싱글에 대한 아쉬움 백지영이 방송활동을 시작한 만큼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있지만 오랜기간 그를 기다린 팬들에게 이번 싱글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백지영의 정규앨범은 지난 2011년 5월 발매된 8집 '피타'를 마지막으로 3년 동안 신보가 나오지 않았다. 싱글 앨범과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갈증을 풀어줬다. 백지영은 "미니와 정규앨범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다"며 "정규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1년은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나 정규는 일단 작업기간이 길어야하는데 원래 내가 작업 속도가 더딘 편이다"라며 "물론 정규앨범의 발매 생각은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그러니까 10집까지 나올 거다"라고 약속했다. ◆ 마돈나 공연 영감얻어 백지영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팬들을 위해 백지영은 9월20일을 시작으로 전국 4개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에 있다. 이번 콘서트에 대해 그는 "콘서트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계획은 아직 회의 중이다"며 "개인적으로 예전에 일본에 프로모션을 갔을 때 음반을 구입한 사람들을 초대해 소규모로 콘서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번 투어의 첫 공연은 이미 대규모 공연으로 정해졌지만 만약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꼭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마돈나가 공연에서 '보그'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며 "같은 곡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 났다. 중세시대, 인도 분위기, 댄스&발라드 등 콘셉트가 전부 달랐다. 제 노래 중에도 대중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편곡해서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4-06-11 11:55: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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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비주얼 깡패' 박성웅 "사실 멜로가 전공"

영화 '황제를 위하여' 박성웅 부산 최대 규모 조직 보스 캐릭터 맡아 이미지 소비 우려 섬세한 연기로 극복 배우 박성웅(41)은 2012년 영화 '신세계'에서 최민식·이정재·황정민 등 쟁쟁한 배우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박성웅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에게 이중구 캐릭터는 마치 잘 맞는 수트 한 벌 같았다. '살려는 드릴게',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등의 유행어를 남긴 조연 캐릭터에 관객은 열광했다. 이후 그는 주로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맡으며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미지 소비가 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그는 "연기를 보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 이중구부터 정상하까지 '황제를 위하여'에서 그가 연기한 정상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다. 상하와 이중구가 겹쳐 보인다는 질문에 그는 "다르다"고 말했다. "박상준 감독이 이중구를 보고 캐스팅한건 맞아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중구랑 상하는 우선 하드웨어부터가 달라요. 단순하게 보면 중구는 서울이고 상하는 부산인데, 느낌부터가 다르죠. 캐릭터 자체는 다르지만 혹시나 비슷하게 보일까봐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어요. 상하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서 중구가 떠오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죠. 또 제가 상하에게 끌린 이유는 의리 있는 놈이었기 때문이에요. 그게 저랑 비슷하게 느껴졌거든요." 실제 박성웅은 대학 야구 동아리 '외대 빠따스'의 창단 멤버로 아직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창단 기수 중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멤버라고 했다. "한 19년 됐는데 그게 그냥 19년이 아니에요. 팀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박성웅의 의리는 카메오 출연으로도 이어졌다. 카메오도 건달 역을 맡은 경우가 있어 깡패 이미지가 붙는 것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미 이중구로 붙었다. 상하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이미 '국민 깡패'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나는 비주얼 깡패" 정상하와 이중구같은 '멋있는' 깡패 역할이 그에게 유독 잘 어울렸던 이유는 187㎝의 큰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도 한 몫 했다. 그는 스스로를 '비주얼 깡패'라고 칭했다. "제 고향 충주에서 20년을 살았고 서울에선 21년 정도 살았어요. 이중구 캐릭터는 제게 있어서 고향 같은 존재예요.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줬으니까요. '황제를 위하여'의 정상하는 마치 서울처럼 제 2의 고향 같은 느낌이고요." 하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영화 속 캐릭터와는 분명 다르다. "상하를 연기하기 위해서 촬영 두 달 전부터 부산 사투리 연습에 매진했어요. 작가가 부산 출신인데 촬영 전 대사를 읊어서 스마트폰 녹음 파일로 보내줬어요. 전 그걸 들으면서 연습했죠. 나중엔 작가도 상하가 된 것처럼 연기를 하더라고요.(웃음)" '황제를 위하여' 대본은 그가 억양을 모두 표시해 둬 마치 악보 같았다고 한다. 그는 '까리하네'라는 짧은 대사를 연습하는데도 몇 번이나 억양을 체크했다고 한다. 덕분에 시사회 직후 그의 사투리 연기는 우선 합격점을 받았다. ◆ "내 전공은 멜로" 그는 차기작 '무뢰한'에 등장할 베드신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한다. 아내 신은정이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안 좋아한다"라며 "하지만 극에 필요한 거니 이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에서 그는 늘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아내의 힘이 컸다고 말해 왔다. '애처가' 박성웅은 영화 속 이미지와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를 이중구로 바라본다. "얼마전 부산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고등학생이 왔어요. 공부 잘 하라고 욕 좀 해달라고 말하길래 '열공하면 살려는 드릴게'라고 했더니 좋아하더군요"라며 팬의 성원에 고마워했다. 건달이 아닌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그는 "사실 내 전공은 멜로"라며 "내년쯤 '신세계' 후속편이 제작되면 난 당연히 또 이중구로 나온다. 하지만 당분간 '건달' 박성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6-10 11:47:25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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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개과천선'의 그녀, 김윤서 "취업 대신 데뷔 택했죠"

재벌2세 스폰받는 여배우 캐릭터 민감한 소재라 연기할 때 고민 무명 딛고 20대 여배우 대열 합류 재벌 2세로부터 돈을 지원 받아 생활하는 여배우가 성폭행 피해자가 되고 또 살인 용의자가 된다.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캐릭터를 맡은 김윤서는 MBC 수목극 '개과천선'에서 정혜령을 연기하며 새로운 여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 김윤서가 정혜령이 되기까지 그가 연기한 정혜령은 재벌 2세 박동현의 '스폰'을 받는 여배우였다. 혜령은 새로운 남자가 생기자 동현에게 이별을 고하고 갈등 끝에 성폭행을 당하면서 거대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재벌 2세로부터 돈을 받아 생활하는 여배우라는 다소 민감한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짧게 등장하지만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드라마엔 잘 나오지 않는 소재라 마음에 들었어요. 대사들도 강한 경우가 많았지만 오히려 현실성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하지만 민감한 소재인건 분명하니까 연기할 땐 무척 조심스러웠죠. 정혜령이 돈을 받고 동현과의 관계를 유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 당한 것은 정당화할 수 없는 부분이죠. 또 혜령은 여배우잖아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내면서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 지를 이해하려고 노력 했어요." 그는 성폭행 피해자의 감정을 연구하기 위해 가스파 노에 감독의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몇 번이나 반복해 봤다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모니카 벨루치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굉장히 적나라하고,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이 나와요. 전 혜령이 되기 위해 특히 그 강간신을 많이 되돌려 봤어요.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영화의 도움을 받았죠. 덕분에 감독님께 '연구 많이 해왔다'고 칭찬도 받았어요." 김윤서는 인터뷰 내내 정혜령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개과천선'에 정혜령이 등장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챙겨보고 있어요. 첫 대본 리딩 때 김상중·김명민 선배랑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나만의 색깔 찾아가는 중 김윤서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단국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망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결국 4학년 2학기 때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죠. 친구들이 취업계를 제출할 때 저는 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취업 대신 데뷔를 한 셈이네요." 하지만 20대 중반에 시작한 배우 생활은 김윤서에게 험난하기만 했다. 그는 2010년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에게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르는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윤서는 무명 시절을 실험 영화 출연부터 일일드라마 악역까지 차분히 연기 실력을 쌓아오며 견뎌냈다. 그는 2010년 김재욱과 함께 출연했던 단편 영화 '뱅'에 대해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뱅'은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러닝타임과 대사 하나 없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촬영 당시 정말 재밌었어요. 표정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공부가 됐어요." 이후 김윤서는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고 지난해 KBS2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이유를 괴롭히는 악녀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악역만큼 얼굴 알리는데 좋은 것은 없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젠 밝고 명랑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시트콤에 욕심 난다"고 말했다. "혜령이처럼 바닥을 치는 역할은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억누르고 참는 그런 감정들이요. 6부 엔딩신 촬영 때 (김)명민 선배가 '가끔씩 넘치는 것보단 모자라는 게 좋을 때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좋은 선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지금은 롤 모델 한 명을 꼽기보단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6-09 12:29:27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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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조진웅 "이선균과 케미 너무 좋았죠"

■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열연한 조진웅 조진웅(37)은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칸 초청작 '끝까지 간다'를 내놓자 마자 올 여름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회오리바다' 등의 대작을 줄줄이 선보인다. 고된 일정 속에서도 여전히 듬직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술 힘으로 버텼다"면서 웃었다. ◆ 재미있어서 출연한 '끝까지 간다' 개봉 전 흥행이 어려울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극찬을 받으며 관객몰이 중인 '끝까지 간다'에 대해 조진웅은 "조마조마 했는데 평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문을 텄다. 영화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에 실수로 저지른 뺑소니 교통사고를 은폐하려는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정체불명 목격자의 등장으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자 위기에 몰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진웅은 극중 목격자인 박창민 역할을 맡았다. 비록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조진웅은 비리 경찰마저 살 떨리게 하는 살벌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이선균과 몸이 엉켜가며 처절하게(?) 치고 받는 액션신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재미에요. 그 다음으로 내 캐릭터가 어떻게 숨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면 감독을 만나고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냐고 물어요.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는 물론 작업 과정도 재미있었어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끼리 많은 의견을 나누며 작업했죠. 흔치 않은 경험이었어요." 이선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케미가 너무 좋았다. 형을 한 명 얻은 것 같다"면서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하기 바빴다. "사람들이 까칠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사람 못 챙겨서 안달인 사람이다. 당시 결혼을 앞둔 내게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런 이선균을 사정 없이 때리는 액션신을 찍을 때 심경이 어땠느냐고 묻자 그 때가 생각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육중한 몸의 내가 워커를 신고 발로 차니 얼마나 아팠겠어요. 그런데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엔 못 참겠던지 때린 데만 때리지 말고 다른 곳을 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 '군도' '명량' 등 차기작 줄줄이 대기 정작 '끝까지 간다'를 찍을 시기에 액션신보다 힘들었던 건 따로 있었다. 조진웅은 "'명량'과 촬영 시기가 겹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가발에 얽힌 웃지 못할 일화를 털어놨다. "'명량'에서 일본 장수 역을 맡아서 머리를 밀어야 했어요. '끝까지 간다'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발을 맞춰야 했죠. 가발을 핀으로 머리에 고정시키고 촬영을 하는데 그 때마다 누가 제 머리를 잡고 있는 것처럼 너무 아프더라고요. 두 시간이 지나면 혈압이 치솟는 것 같았어요."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자 "여러 작품의 촬영이 한꺼번에 몰릴 줄 몰랐다. 버티기 위해서 열심히 술을 마셨다. 맨 정신에는 해결 못 한다"고 겸손하게 손사레를 쳤다. 그러나 이내 "실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술 자리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찍은 영화를 이제 선보일 일만 남았지만 한 숨 돌릴 타이밍은 아니다. 또 다른 차기작 '허삼관 매혈기' '우리는 형제입니다' 출연을 결정해 남은 올해도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그러나 조진웅은 다작을 해도 자신의 얼굴이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원하지 않았다. "연극배우 시절에 과한 분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관객이 공연을 보고 돌아가면서 저를 못 알아보더라고요. 지금도 배우들과 함께 걸어가면 잘 몰라 봐요. 그런데 이게 좋은 것 같아요. 전 광대가 되고 싶거든요. 제가 말하는 광대는 삶 속으로 들어가는 광대죠."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2014-06-08 15:34:20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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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상큼한 매력 앞세운 신예 걸그룹 베리굿

"주간아이돌 꼭 나가고 싶다" "롤모델, 미래의 베리굿" 그룹 베리굿이 지난달 22일 '러브레터'로 데뷔했다. 좋은 열매를 맺자는 뜻의 베리굿은 태하(20·리더)·수빈(21)·이라(20)·나연(19)·고운(16), 다섯 멤버로 이뤄졌다. "올해 신인상을 꼭 탈 거다"라고 당차게 말하며 인터뷰내내 다섯 매력을 드러냈다. ◆ 청순한 콘셉트다. 나연 : 대부분의 아이돌이 데뷔를 강렬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의 데뷔 곡 '러브레터'는 클릭비 선배의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가사도 서정적이다. ◆ 베리굿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태하 : 6~7년 동안 연습했다. 오디션으로 합류했고 대표님이 잘 봐준 거 같다. 어릴 때부터 가수만을 꿈꿨다. 베리굿은 멤버가 많이 바뀐 그룹이다. 데뷔를 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실력 갖추고 싶었다. 수빈 : 전 소속사에선 행사만 돌아다녔다. 회사를 옮겨 지인의 추천으로 합류했다. 이라 : 교육자 집안이지만 공부하는 게 싫었다. 날라리는 아니었다. (웃음) 취미로 댄스 학원에 다녔다. 소속사는 두 번 옮겼다. 중3 때 데뷔한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그 다음 회사에선 힙합을 내세워 데뷔시키려 했다. 지향점과 맞지 않아 또 나왔다. 베리굿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나연 : 초등학교 때부터 예체능에 관심 많았다. 12살 때 JYP UCC오디션에 참가했다. 1차·2차가 됐고 지역 예선을 엄마와 함께 갔다. 당시 장우영·구하라·윤두준·백예린 선배와 본선 무대에 함께 섰다. 반대하던 부모님이 가능성을 보고 적극 지원해주셨다. 고운 : 첫 회사다. 2년 동안 연습했다. 원래 꿈은 기자나 경영인이었는데 학교 축제 때마다 무대에 서면 희열을 느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게 됐다. ◆ (고운) 기자·경영인이 꿈이었다는 게 신기하다 엄마가 영어 교사다. 유학파는 아니지만 영어에 자신있고 공부를 좋아한다. 나연 : 고운이는 14살에 토익 860점을 받았다. 베리굿의 똑똑이다. 공부 욕심도 남다르다. 시험 기간에는 밤 세서 공부한다. ◆ 처음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어색했나 태하 : 이틀 동안 찍었다. 원래 취향과 달리 촬영하면서 귀여운 걸 처음 해봤다. 나연 : 처음엔 오그라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수빈은 피팅 모델 출신이어서 표정이 정말 자연스럽다. 수빈 : 어릴 때부터 카메라에 적응하기 위해 모델을 했다. ◆ 이상형은? 태하 : 부드럽고 가정적인 남자가 좋다. 배우 이선균의 팬이다. 나연 : 어른스러우면서 과묵하고 섹시한 남자가 좋다. 그룹 엠블랙의 이준 선배. 이상형을 실제로 만나면 환상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전 소속사가 엠블랙이 있는 제이튠캠프였다. 마주쳤는데 정말 모범적이고 4차원 매력도 있다. 수빈 : 첫인상은 차가워 보이지만 웃으면 보조개가 있는 사람이 좋다. 특히 코 옆에 피지 관리가 잘 돼 있어야 한다. 그룹 SS501팬이다. 고운 : 순결한 남자가 이상형이다. (웃음) 배우 주원의 팬이다. 드라마·뮤지컬에서 연기를 잘 한다. ◆ 활동을 시작하면 만나고 싶은 남성 그룹은? 고운 : B1A4 선배. 베리굿과 비슷한 순수한 콘셉트다. 수빈 : 노래 '베리굿'으로 활동한 블락비 선배와 수다 떨고 싶다. 이라 : 우리는 상여자 콘셉트다. 상남자를 표방한 방탄소년단을 보고 싶다. ◆ 꼭 출연하고 싶은 방송은? 베리굿 : '주간아이돌'. 불러만 달라. 곧 간다. 나연 :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예승이 성대모사를 할 수 있다. 수빈 : 짱구 성대모사 가능하다. ◆ 롤모델은? 제2의 소녀시대 같은 수식어보다는 베리굿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 물론 선배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 궁극적인 롤모델은 미래의 베리굿이다. .

2014-06-02 13:26:55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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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개그콘서트' 이문재·이상훈, "술 먹으면 전화하는 사이"

"우리 떴어요" '두근두근' 이문재 "여자 마음 모른다" 이상훈 "개그맨하려고 SM 오디션 봤다" "술 먹으면 전화하는 사이다." 개그맨 이문재(31)와 이상훈(32)은 완벽한 호흡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문재는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두근두근' 코너로 썸(남녀 사이에 사귈 듯 말듯한 관계) 열풍을 일으키며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상훈은 '시청률의 제왕' '후궁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감초 연기자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훈 : 이제 막 신인에서 벗어났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길거리를 다닐 때 사람들이 속삭이는 정도다. 지방 행사를 가면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문재 : 식당 아주머니가 사이다를 공짜로 줄 때 떴다는 걸 느낀다. ◆ 팬 연령대가 다양할 거 같다 문재 : 코너에 따라 변한다. '개콘' 코너 '나쁜 사람'을 할 땐 아저씨 팬이 있었다. '두근 두근'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상훈 : 비슷하다. '감사합니다' 코너에선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좀도둑'에 출연하니 아이들이 울었다. ◆ (상훈) 8번 도전 끝에 개그맨이 됐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나 그렇다. 심형래 선배를 존경했고 비디오로 녹화를 해서 반복 시청했다. 지나치게 외향적이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꿈을 잊었다. 물리치료과를 졸업해서 물리치료사로 2년 6개월 근무했다. 만족하고 있었는데 지인들이 '개그맨 왜 안 하냐'고 자꾸 말했다. 치료사 3년 차에 연봉이 동결됐다.(웃음) 인생의 전환점이란 생각에 6개월만 해보자고 했는데 1~2년이 지났고 29세에 '개그스타', 다음해에 '개콘' 개그맨이 됐다. 코미디 연극 '시크릿'이란 극단에서 활동했다. 이때 생긴 팬이 방송 모니터링을 해준다. 그런데 요즘 망하고 있다.(웃음) 팬 카페에 회원들이 쓰는 글보다 내가 쓰는 게 많아서 최근엔 자제 중이다. 신비주의를 유지할 생각이다. SM 등 유명 기획사 오디션도 봤다. SM에 갔더니 초등학생·중학생이 경쟁자였다. 투표로 결정되는데 당시 94년생이랑 붙어서 졌다. ◆ (문재) '두근 두근'의 장효인과 사귀길 바라는 팬이 많다 정말 비즈니스 적인 관계일 뿐이다. 현재 여자친구 없다. ◆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문재 :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른다. '두근 두근' 코너 회의 때도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거의 제외될 정도다. 상훈 : 2년 동안 외롭다는 생각을 안 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혼자 물리 치료를 했었는데 그때 처음 외로움을 느꼈다. '두근두근'처럼 여자인 친구는 있는데 그 이상 발전은 안 될 거 같다. 문재 : 이상훈은 다 퍼준다. 'MP3 줘'하면 다 준다. 동기들 사이에서 별명이 아웃사이더다. 상훈 : 개인주의적이다. 술자리도 잘 안 가서 아웃사이더라는 별명을 동기들이 지어줬다. 최근 정태호에게 생일 선물로 60만 원짜리 헤드폰을 줬다. 경품으로 받은 거다. 근데 정태호는 내게 5만 원짜리 선물을 줬다. ◆ 개그우먼과의 연애를 어떻게 생각하나 문재 : 동종 업계에 있고 없고는 상관 없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니까 별로라고 생각한다. 상훈 : 예전에 일반인 여성과의 교제 사실이 공개됐었다. 한 달 정도 만난 건데 공개하게 돼 곤혹스러웠다. 애인이 생긴다면 오래 만나보고 공개 연애를 할 거다. 근데 개그우먼과 결혼하면 행사비 등 비상금을 못 챙긴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웃음) ◆ 가수나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이 있나 문재 : 이상훈은 연기해도 잘 할거다. '개콘'내에서 오래 갈 것 같은 사람으로 이상훈을 꼽는다. 상훈 : 특징이 없어서 그렇다. 문재 : 연기를 해보니까 남의 연기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상훈은 두루 잘한다. 상훈 : '시청률의 제왕'코너에선 매주 캐릭터가 바뀐다. 일 년 정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2014-06-01 20:00:3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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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정기고 2002년 데뷔 무명에서 대세가수 등극까지

가요계 '썸' 열풍 주역 12년 무명생활 버팀목 '음악' 올해 목표 정규 앨범 발매 데뷔 12년 만에 가수 정기고가 올 상반기 가요계 '썸'으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3개월만에 '너를 원해'로 또다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명에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알리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무려 12년이나 무명에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다만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기고는 유명인으로 통했을 뿐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을 각인시킨 정기고의 삶에서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에서 스타로 '부잣집 아들' '음악은 취미?' '씨스타 소유 덕분?' 데뷔 12년 만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정기고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기 전부터 이 같은 세간의 질투를 한몸에 받았다. 대형 기획사나 히트곡 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홍대 인근에서10년 넘게 생활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는 "음악 이외에 욕심이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크게 돈 쓸 일이 없었다.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용돈을 벌었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유명한 족발집 아들이라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그지만 12년 넘게 인디 신에서 잔뼈가 굵은 보컬리스트다. 2002년 우연한 기회에 아이에프의 '리스펙트유' 피처링에 참여했던 걸 계기로 데프콘, 재지 아이비 등 많은 힙합뮤지션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또 2008년까지 40~50곡정도 피처링에 참여했다.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그가 지난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대중가수로 발돋음했다. 오랜 기간 정기고를 알고 지낸 지인들과 팬들에게는 예상밖 행보였다. "그저 음악, 공연, 사람들과 어울림에 만족하며 살았어요. 피처링을 하면서 하고싶은 음악을 하는 것처럼 행복한 건 없으니까요. 그런데 2008년 싱글을 발표하면서 바뀌기 시작했죠. 반응은 좋았지만 평생 음악을 하려면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정기고의 음악은 변하지 않아요." ◆가수 인생 제2막 시작 정기고는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 함께 했던 '썸(2월 발매)'으로 음악 방송에서 아이돌을 누르고 총 11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이어 빈지노와 입을 맞춘 '너를 원해(5월 발매)'도 공개와 함께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실력을 검증했다. 그야말로 꿈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단숨에 스타반열에 오른 정기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음악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정기고에게 무명과 스타는 없는 것 같다. 꾸준히 작사 작업을 해왔다"며 "너를 원해 활동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위 정기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활동했던 기간에 비해 앨범 뿐만아니라 노래도 많지 않아요.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제 이름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팬들이 틀리지 않고 맞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정기고의 팬이라는 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릴게요." '정규앨범'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자연스럽게 피처링 지원에 나서는 가수가 궁금해졌다.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앨범 작업을 하면서 꼭 함께하고 싶은 가수는 있었다"며 "씨스타 효린과 새로운 느낌의 음악을 완성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2014-05-28 13:56: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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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장동건 "고소영과 부부싸움 안 해요"

'우는 남자'서 감성 액션연기…'아저씨'와 비교는 염두에 안 둬 촬영 없을 땐 자녀와 함께…현명한 아내 덕에 부부싸움 없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장동건(42)은 몇 년 전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전엔 너무 신중해 비집고 들어갈 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제는 농담을 툭툭 던지며 '셀프 디스'까지 할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목까지 차고 올라와도 참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부끄러움이 없어졌다. 덜 내성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면서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20년간의 배우 인생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털어놓았다. ◆ 배우 장동건 다음달 4일 개봉할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로 2년 만에 팬들 앞에 돌아오는 장동건은 먼저 이번 영화에 대해 "힘들게 찍었지만 기대만큼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던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목표물 모경(김민희)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2년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중년 로맨스 열풍을 일으킨 장동건이 원빈 주연의 '아저씨'로 한국 액션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은 이 감독과 만나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위에서 '우는 남자'를 '아저씨'와 비교하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장동건은 개의치 않았다. "비교할 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그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이정범 감독이 '난 앞으로 누아르만 하겠다'고 했던 말을 인상 깊게 들어 그에게 관심을 가졌거든요. 그러니 '아저씨'와 달라야 할 이유는 없는 거죠." 장동건은 킬러가 되기 위해 촬영 4개월 전부터 고된 액션 훈련을 받았다. "4년간 몸을 방치했더니 훈련을 시작하고 한 달간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자신감을 다시 찾았는데 그 때는 솔직히 괜히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예전보다 몸이 더디게 반응할 때마다 나이 들었다고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장동건표 액션을 만드는 과정도 수월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힘들게 훈련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두 달째에야 감독님이 그 액션이 아니라고 하더라. 스타일리시한 액션에 맞춰 연습했는데 인물의 감정을 담은 액션을 선보여한다고 해 콘셉트를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야 말해줬다며 살짝 툴툴댔지만 원망하기는 커녕 "뻔한 상황을 뻔하지 않게 만들고 배우에게 자극을 주는 감독이다. 또래인 이 감독과 친구처럼 지내며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1999년도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찍었을 때를 떠올리면 부끄러워요. 그 때는 제 견해 없이 감독이 시키는 대로만 했죠. 이번엔 신마다 의견을 나눴고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여러 버전으로 찍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흥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평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가장 장동건 촬영장이 아닌 집에서의 장동건은 어떨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인 듯 했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촬영이 없을 때는 늘 함께 있으려고 해요. 결혼 전에는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곤 했는데 이런 생활을 접은 지 오래됐죠. 처음엔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재미있어서 아이와 놀아요. 그런데 아이가 둘이 생기니까 정신은 없어요. 하하하." 아내인 고소영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깊어 보였다. 부부싸움은 어떨 때 하느냐고 묻자 "아이에 대한 견해 차가 생기면 다퉜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 엄마가 알아서 잘 해줘서 부부싸움을 할 일이 없다"면서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한 여자의 남자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 사는 행복을 숨기지 못하는 그에게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물었더니 "공식석상에서 상대 여배우와 살갑게 할 수 있는데 결혼 후 자제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결혼 후 또 하나 변한 게 있다면 캐릭터 섭외다. 장동건은 "결혼 후 제안받는 작품이 달라졌다. 지금이 과도기 같다. 예전엔 부모 역할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은 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정재·정우성 등 또래 동료 배우들의 활약에 자극받는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욕심도 많아 보였다. "20년간 연기했지만 그에 비해서 작품 수는 적은 편이에요. 앞으로는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사진/SM C&C 제공·디자인/최송이

2014-05-27 14:36:35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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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하이힐' 차승원 "여장하려 눈썹도 밀었다"

성 정체성 겪는 형사 지욱 배우 축복받는 직업 감사 차기작 사극 고려 바쁜 한해 검은 피부에 부리부리한 눈과 짙은 눈썹은 배우 차승원(43)을 떠오르게 한다. "사람들이 무서워한다"며 강한 인상에 억울해 하지만 이내 "코믹과 맞물릴 때 큰 재미를 준다"고 긍정적으로 말한다.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의 전설적인 형사, 차승원이 이번엔 영화 '하이힐'로 관객과 마주한다. 4년 만에 '하이힐'을 신은 위험한 남자, 지욱으로 돌아왔다. - 영화 '하이힐'에서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남성적인 면을 부각시켜 홍보했다. 관객들이 깜짝 놀랄 거다. 원래 '12㎝ 위의 남자'라고 가제가 붙어 있었다. 말 그대로 높은 하이힐을 신은 위태로운 남자다. - 장진 감독과는 세 번째 인연이다.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2005), '아들'(2007)에 이어 세 번째다. 장진 감독과는 '박수…' 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런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게 신선함이 없다 보니 일할 땐 좋지 않았다. '하이힐' 촬영 초반에도 이 부분 때문에 힘들었다. 둘 다 나이 들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변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영화를 위해 조율했다. - 영화 속 지욱처럼 여성성을 느낄 때가 있나. 있을 것이다. 장진 감독이 그 부분을 잘 파악했고 '하이힐'을 선택한 이유다. '이 사람이면 잘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영화에선 여장이 세 번 나온다. 눈썹도 밀었다. 다시 수북해져서 다행이다. - 여장 연기는 어땠나. 뭔가를 만질 때 섬세하게 행동하려고 했다. 다만 여성성을 표현할 때 희화화되지 않도록 그 수위를 고민했다. '하이힐'에선 코믹 연기를 볼 수 없다. 관객들은 지욱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웃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새벽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여장을 하고 나갔는데 동네 할아버지가 잠이 안와서 운동을 하러 나온다. 엘리베이터 안에 여장을 한 지욱과 그 주민이 있다. 웃긴 상황이지만 지욱에겐 슬픔이다. - 우산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다. 남성성을 극대화하는 데 비중을 뒀다. 훈련을 많이 했고 여러 번 찍을 정도로 욕심을 냈다. '하이힐'은 잔인한 액션으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우산을 들고 하는 액션은 조폭 2인자 허곤(오정세)이 지욱을 바라보는 모습이며 지욱을 영웅화하는 장면이다. - 복근이 화제다. 관리 비결은? 식단 조절은 작품을 시작하면 한다. 주로 한식을 먹는다. 운동은 20년 동안 습관적으로 했다.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한다. 얼굴에 맞는 몸 가져야 좋은 체형이지 그렇지 않으면 CG다. '너포위'에 함께 출연하는 성지루에겐 그 몸이 어울린다. 워낙 친해서 하는 말이다. (웃음) - '하이힐'과 '너포위' 모두 형사 역할이다. 지욱과 서판석은 본질이 다른 형사다. 지욱은 여성성을 감추기 위해 형사를 하며, 돈 때문에 악의 무리와 타협한다. 그러나 '너포위'의 서판석은 형사가 목적인 인간적인 친구다. - '하이힐'은 감성 느와르다. 차승원은 현재 어떤 장르를 살고 있나. 휴먼이다. 평화주의자고 금욕주의자 같은 거다.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축복받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 - 예전 장르는? 스릴러였다.(웃음) - 큰 변신을 시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배우에게 변신의 짐을 과하게 준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변할 거다. 과감한 변신보다는 점차 완숙하게 연기할 것이다. 정극과 희극을 오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올해 또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고려 중인 시나리오가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맛깔 나는 작품을 할거다. 드라마로 사극을 하고 싶다. 대하사극이어도 상관없다. 바쁜 한 해를 보낼 거다. ·사진/황정아(라운드테이블)

2014-05-26 11:18:0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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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줄리엣 향한 로미오처럼…"새로운 변화 기대해 달라"

줄리엣을 향한 로미오처럼 군무 댄스곡 대신 미디엄 발라드 '라스트 로미오' 로맨틱 매력 가득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룹 인피니트가 정규 2집 '시즌2'를 공개하고 제2막을 열었다. 2011년 '오버 더 탑'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인 만큼 의미도 남달랐다. 마냥 무대를 즐기고 노래를 부르던 소년에서 음악에 감성을 담는 남자로 성장했다. ◆ 소년에서 남성으로 지난해 8월 국내 활동을 접고 119일간 21개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인피니트가 음악적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이는 새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는 오케스트라 세션과 록 스타일의 음악이 화려하게 결합된 팝 심포니 장르의 음악이다. 여기에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멜로디가 음악을 관통하며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2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시즌2'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호야는 "기존 색깔은 유지하되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음반을 통해 인피니트의 성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라스트 로미오' 역시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가 돼 보겠다는 각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피니트는 그동안 활동을 '시즌1'으로 정의했고, '시즌2'에서 성숙함을 강조한다. 성규는 "소년과 남자의 경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전 활동은 소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부터 성숙한 남자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여기에 올 여름 콘서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엘은 "솔로곡과 인피니트H·F 등 인피니트의 다양한 음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 여름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피니트가 발표한 이번 앨범에는 총 13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라스트 로미오'를 비롯해 리더 성규의 솔로곡 '라이트', 우현의 솔로 자작곡 '눈을 감으면', 인피니트H(동우·호야)의 신곡 '얼론'과 인피니트F(성열·엘·성종)의 신곡 '미치겠어'가 담겨있다. ◆ 새로운 변화 예고 일본과 대만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진행한 인피니트가 서울 무대에서 컴백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라스트 로미오'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데뷔 5년차 인피니트의 새로운 변화를 직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인피니트는 '메모리즈'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로 메인보컬 우현과 성규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귀를 즐겁게 했다. 의상은 레이스 소재의 흰 수트를 착용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맨티스트로 돌아온 인피니트의 모습에 공연장을 찾은 5000여 명의 팬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인피니트는 신보 수록곡 '메모리즈' '나란 사람' '라스트 로미오'를 불렀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라스트 로미오' 무대였다. 록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접목한 웅장한 댄스곡으로 드럼, 베이스, 기타 등 리얼 사운드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인피니트의 전매특허 칼군무도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각을 맞추기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에 집중했다. 골반을 돌리는 안무부터 몸 전체적으로 유연성을 살린 동작이 많았다. 성규는 "기존 안무는 남성적인 부분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느낌을 담았다"면서 "마냥 남자다운 건 아니다. 여성스러운 부분이 늘었고 골반을 이용한 동작이 많다. 강약이 살아있는 안무"라고 설명했다. /사진·손진영 기자

2014-05-22 14:15: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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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역린' 조정석 "저도 팔 길어요"

영화 '역린'의 슬픈 암살자, 조정석 말보다 눈빛 표정으로 전작과 차별 마지막 연애 3년전 유부남 부러워 뮤지컬 '블러드…' 7세 꼬마역 올인 배우 조정석(33)은 '정석'이라는 이름과 달리 자유 분방한 연기자였다. 영화에서 특색 있는 인물을 그린다. '건축학 개론'(2012)의 납득이는 허당 연애 고수였고, '관상'(2013)에선 코믹하면서도 조카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지닌 팽헌 역으로 관객을 웃기고 울렸다. 올 해 '역린'으로 말보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소통하는 조선시대 슬픈 살인마 을수로 돌아왔다. - 영화 '역린' 만족스럽나? 영화가 관객에게 공개됐을 때 호불호가 분명했다. 혹평에 비해선 만족한다. 많은 이야기를 담기엔 상영 시간이 부족했고 편집은 어떤 영화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실존과 허구가 얽혀 있는 구성력이 재밌었다. 영화를 본 지인들은 '정조도 을수도 모두 주인공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이처럼 등장 인물, 각자의 이야기로 영화가 짜여 있는 점이 '역린'의 강점이다. - 을수는 살인을 위해 길러진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생존을 위해 살아야 했다.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감정 흐름을 따라 가려고 했고 대본에 드러나지 않은 공백을 상상했다. 인물을 연기할 때 극 사실주의적으로 파고 든다. 그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목표를 지니고 있는지 등에 집중한다. 을수로 살면서 내 눈매가 달라져 있다는 걸 문득 느꼈다. - 냉혈안이 월혜(정은채)에게 첫눈에 반하는 설정이 와 닿지 않았다 을수와 월혜의 첫 만남이 편집됐다. 그 장면에서 을수는 떨림을 느낀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을 준다'는 말이 있지만 을수는 다를 뿐이다. 사행이라는 걸 알면서도 광백(조재현)에게서 월혜를 지키기 위해 정조를 암살하러 간다. 냉혈안이지만 월혜에게 만큼은 예외다. - 정조를 암살하는 장면을 오래 찍었다고 들었다 문 앞에서 안에 있는 정조를 보러 가기까지 긴박하게 그려졌던 장면을 20일 정도 찍었다. 겨울이라 추웠다. 그런데 더 힘든 건 분장이었다. 사람들이 대걸레 머리라고 부르는 긴 머리와 수염, 피 묻은 얼굴 등을 갖추는 데 2시간 가량 걸렸다. - 정조 역할도 어울릴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현빈이 맡은 정조와 정재영의 갑수 역할이 모두 탐났다. 개봉한 후 무대 인사를 돌면서 '역린'을 다시 봤다. 누구나 처음엔 자신이 맡은 인물을 위주로 본다. 그런데 여러 번 보면 큰 시각에서 작품과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게 된다. 특히 현빈이 연기한 정조는 정말 그 당시에 그랬을 거 같다. 그 동안 정조를 연기한 배우는 많았지만 굳건하고 강직하며 약한 모습을 감추려는 정조가 진짜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 현빈의 등 근육이 화제였다 을수는 노출 장면이 없어서 다행이다. 동네에 있는 진짜 싸움꾼들은 을수처럼 아무 것도 없다. 날 것의 액션을 하는 을수를 만들고 싶었다. 전문적으로 검술을 하는 것보다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 현빈보다 팔이 짧아서 죽은 것 같다 팔 길이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다. 솔직히 내 신체에 비해선 팔이 긴 편이다. 물론 현빈보다는 짧다. (하하) - '역린'으로 변신하고 싶었나 아니다. 영화 '건축학 개론'의 납득이로 많이 기억해 준다. 영화 '관상'때도 조선 판 납득이란 얘기를 들었다. 그렇다고 '변신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출연하지 않는다. 역할에 충실 할 뿐이다. 공연을 10년 했다. 바람둥이부터 순수남, 열등남, 순정남 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재밌고 즐거우면 한다'는 룰이 생겼다. 나중에 납득이 같은 역할을 또 할 지도 모른다. 욕해도 어쩔 수 없다. - 염두에 둔 차기 작은? 모르겠다. 지금은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만 생각하고 있다. 7살 꼬마 역할인데 매일 밤 늦게까지 연습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 연애할 시간 없겠다. 마지막 연애는 3년 전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 이후부턴 쉰 적이 없다. 친구들이 결혼하거나 애 낳는 거 보면 부럽다. - 영화계 블루칩이 됐다 행복하다. '신세 진 사람에게 보답할 때'란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내 위치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신념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2014-05-21 11:51:1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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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안방 성공 복귀 이민영 "복수 통쾌"

배우 이민영(38)이 SBS 아침극 '나만의 당신'에서 성공적으로 복귀 했다. 총 120부작 중 절반 이상이 방송된 '나만의 당신'은 이민영이 8년 만에 선택한 지상파 드라마다. 작품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아침 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돌아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6년 배우 이찬과 결혼한 후 2주 만에 이혼했고 유산 분배와 폭행 등으로 법적 공방을 벌였다. 단아함이 강점이었던 이민영에게는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나만의 당신'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 이민영을 20일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났다. ◆ 이민영=고은정, 소녀같은 배우 드라마는 구두닦이로 정직하게 살아온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딸, 고은정(이민영)이 야망에 눈이 먼 강성재(송재희)가 일으킨 끔찍한 사고에 휘말린 뒤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중 이민영은 착하고 곱게 자란 고은정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시댁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핍박 받으며 쫓겨나기까지 하는 인물이다. "유난히 고생스러웠던 장면이 많았어요. 시댁에서 버려지거나 강성재에게 수모를 당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그는 지난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에 대해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인물이다"며 "나 역시 3남매로 자랐고 어머니의 희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5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함께 연기 중인 배우 정성환과 송재희는 이민영이 고은정과 매우 비슷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고은정과의 악연인 전 남편 강성재 역을 맡은 송재희는 "착하고 자상하다. 소녀 같고 해맑다"며 "연기자로선 대선배지만 조언을 구하면 자상하게 잘 알려준다"고 했다. 작품에서 현재 남편으로 출연 중인 이준하 역의 정성환도 "낯가림이 심해서 상대 배우와 조심스럽게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그런데 이민영씨와는 극 초반부터 정말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 처음 맛본 복수극 통쾌 이민영은 '나만의 당신'이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진심을 담아 소감을 전했다. "예전엔 작품을 해도 친구들이 '잘 본다' 정도로만 말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음 이야기의 전개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궁금해 해요. 또 촬영을 하다 보면 구경하던 아주머니들이 '파이팅'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통쾌하다'고 함께 기뻐해 주기도 하죠." 그는 이 같은 인기가 작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작가님이 대본을 늦게 준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들이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해 주죠. 또 엄청난 사건들을 펼쳐 놨어도 하나의 정점을 향해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요. 막장 드라마의 요소는 분명히 있지만 자극적인 건 도구일 뿐이에요. '나만의 당신'은 스릴러·멜로·액션·공포·코믹 등 여러 장르를 포함하고 있어요." 이민영은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나만의 당신'은 활동 후 처음 선택한 복수극이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다"며 "도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 그러나 일상에서 고은정의 복수를 보면서 함께 통쾌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4-05-20 16:13:02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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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티아라 지연 '1분1초' 솔로 출격...'소녀에서 숙녀로'

'지연 소녀에서 숙녀로' 그룹 티아라의 막내 지연(21)의 발랄함은 사라졌다. 그동안 티아라가 중독성 강한 '뽕끼' 사운드에 맞춘 댄스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반면 솔로 가수 지연은 달콤하면서도 몽환적인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솔로 데뷔를 통해 섹시 퀸으로의 도약에 나선 지연을 만나봤다. ◆ 첫 솔로 노력의 결실 지연의 첫 솔로 미니앨범은 준비기간만 6개월 가량 소요됐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해 정성을 쏟았다는 증거다. "그룹에서 처음 나서는 솔로 활동이기 때문에 긴장도 되고 겁도 많이 났어요. '왜 내가 첫 번째 일까'라는 생각에 잠도 못잤죠. 그런데 지금은 오랜기간 꾸준히 연습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오히려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타이틀곡 '1분 1초'는 음원 1위 보증수표 이단옆차기가 완성했다. 그러나 막내 지연이 받아들이는데 부담감은 있었다. 지연은 "그룹에서 막내이기 때문에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실제 성격도 비슷해서 굉장히 어색했다"며 "그래도 '지연에게 파워풀함과 섹시함이 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지연은 타이틀곡 안무는 물론 의상 콘셉트 결정에까지 직접 참여하며 솔로 지연의 모습을 완성했다. 그는 "무대에서 잘한다는 이야기도 좋지만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 티아라 활동과 차별화 그룹 티아라는 한번 들으면 중독되는 후크에 온국민이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안무로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해 왔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이 대표적이다. 섹시한 노래는 없지만 복고풍 멜로디에 앙증맞은 안무로 귀여운 여동생 같은 느낌이 강했다. 지연은 이 같은 티아라 색깔을 완벽하게 지웠다. 20일 발표되는 '1분 1초'는 몽환적인 댄스곡이다. 그는 "특별히 콘셉트를 섹시로 잡지 않았다. 몽환적이고 절제된 섹시함에 초점을 맞췄다"며 "안무를 보면 섹시함보다 파워풀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단옆차기가 쓴 '1분 1초'는 여전히 쉬운 후렴구로 이뤄졌지만 섹시한 여성미를 대폭 끌어올렸다.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의상, 짙어진 메이크업에 절제된 안무는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골반을 크게 움직이며 시선을 압도하고, 재킷을 번쩍 들어올려 S라인을 과시한다. 그는 "골반을 사용해 라인을 드러내는 안무가 포인트다. 그런데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수위가 높아서 굉장히 어색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 솔로 여가수 경쟁 지연은 비슷한 시기에 솔로 여가수로 활동에 나선 전효성·지나와 피할 수 없는 경쟁에 돌입한다. 재미있게도 세 사람 모두 작곡가 이단옆차기에게 곡을 받았다. 지연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효성과 지나의 노래를 들었는데 전혀 느낌이 달랐다"며 "경쟁보다는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 활동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그는 "가희 언니처럼 여성들이 봤을 때 멋있다고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소녀같은 느낌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보이시한 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앞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향후 변화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완전체 티아라 컴백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와 효민 언니의 솔로 활동이 끝나면 컴백할 것"이라며 "여름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5-20 11:51:49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