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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스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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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써니 "애교 많다고요? 효과음과 의성어가 발달했을 뿐"

소녀시대가 잇따른 공개 연애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지만 멤버 써니(26)는 스캔들 없이 남녀노소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tvN '꽃보다 할배'의 지난 시즌에 동행해 이서진과 '꽃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써니는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리오 2'(다음달 1일 개봉)의 더빙에 참여해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써니는 팬들은 물론 꽃할배마저 무장해제시킨 특유의 깜찍한 애교를 앞세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좋다. 열심히 해서 소녀시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발랄하게 말했다. - '리오 2'에서 엄마 앵무새 쥬엘 역으로 더빙에 참여한 소감은. '리오' 1편을 재미있게 봤기에 2편에 참여해 영광이다. 어릴 적부터 성우의 더빙을 듣고 자랐고, 요새도 애니메이션을 즐겨본다. 이번에 더빙을 해보고 성우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한국 정서에 맞게끔 어색하지 않도록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 극중 짧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 -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과 부부로 목소리 연기를 펼쳤는데 어색하지 않았나. 포스터를 촬영하는 날 처음 봤는데 민망하고 어색했다. 시완 오빠가 사교성 있는 성격이고 나를 편하게 대해줘 다행이었다. 예전에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 오빠와 뮤지컬 '캣츠 미 이프 유 캔'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시완 오빠와도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 '꽃할배' 출연진과는 지금도 자주 연락하나. 이순재 선생님께 얼마 전에 전화가 왔다.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밥 한 번 사주겠다고 하셨다. 지금은 나도 선생님도 바빠서 밥 스케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서진씨와는 자주 연락하고 싶은데 방송에서 이상한 분위기로 포장되고 내가 하는 말들이 자꾸 기사화되니까 죄송하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잘 보고 있다. - 친분을 잘 유지하는 성격 같다. 스스로는 인맥이 작다고 느낀다. 사교적으로 어떤 자리를 만들고 참석하는 건 잘 못한다. 그래서 일을 함께 한 사람과의 인연만큼은 잘 놓지 않으려고 한다. '절친'도 KBS2 '청춘불패'에 같이 출연했던 신영·나르샤 언니와 티아라의 효민, 씨스타의 보라다. - 애교가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 그런가. 사실 평소에는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 가장 애교 없는 성격이다. 다만 효과음과 의성어, 의태어가 발달해 애교 있게 보이는 것 같다. 하하하. 효과음은 티파니가 가장 잘 낸다. 밥 먹을 때마다 '소 굿'을 외치면 마치 미국 드라마 보는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음~'이런 효과음을 내는 습관이 생겼고 더빙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 더빙 경험을 살려 연기자로 나설 계획은. 새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앞서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뮤지컬에 도전했을 때 즐거운 경험과 추억이 됐다. 아무리 멋지고 좋은 거라도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은 연습을 거쳐서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뮤지컬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데 질투는 나지 않나. 어릴 땐 내 욕심을 더 챙긴 때가 있었다. 연기도 노래도 많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잘 알고 마음으로 한 팀이 된 후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누군가가 어떤 역할을 해서 소녀시대에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멤버들이 모두 힘내서 더 열심히 하라고 밀어준다. - 멤버들이 성장했고 이젠 연애도 한다. 소녀시대란 이름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데뷔 때부터 계속 받은 질문이다. 그 때마다 마음 속에 소녀가 있는 한 소녀시대는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계속 소녀시대이고 싶고, 우리를 보고 꿈을 키우고 에너지를 얻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 속에 소녀를 간직하고 있도록 하고 싶다. - MBC '무한도전' 특집 '쓸친소'에 함께 출연한 진구는 열애 중이다. 잘 돼서 다행이다. 그 때 쓸쓸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진구씨가 '쓸친소'에서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고백한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다. 난 다음에는 '멋친소'를 하고 싶다. ·사진/흥미진진 제공 [!{IMG::20140409000111.jpg::C::320::써니}!]

2014-04-09 13:52:0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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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신예 조보아 "가장 절박할 때 '가시' 만났죠"

영화 '가시'(10일 개봉)에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파격 발탁돼 화제를 모으는 신예 조보아(23)는 시사회가 열린 며칠 전을 떠올리며 "너무 떨리고 설레었다"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스크린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체육교사 준기에게 광기 어린 집착을 하는 여고생 영은 역을 맡아 장혁과 파격적인 멜로를 펼친 이 겁없는 신인은 "처음 찍는 영화라 모든 것이 신기했다"며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떴다. # '은교'와 비교? 보면 알 거예요 조보아는 선생님에 대한 동경이 사랑을 거쳐 집착으로 변하기까지 영은의 다양한 모습을 스크린에 펼쳐내며 고군분투한다. 장혁과의 파격적인 베드신이 있다고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베드신으로 더 주목받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관객들에게 다른 장면들의 잔상이 많이 남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무엇보다 내게는 피 튀기는 액션신부터 수중 촬영, 다이빙, 와이어 연기까지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영화였죠." 처음 해보는 영화 연기가 쉽지 않았지만 김태균 감독과 상대배우인 장혁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모든 신이 내 위주였다. 장혁 오빠가 배려해 항상 기다리면서 나를 먼저 촬영하게 했다. 또 오디션 동안 열심히 연습했으니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현장에서 마음껏 풀어줬다"고 말했다. 영은 역에 최종적으로 발탁됐을 때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이 역할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될 줄 몰랐어요. 20년간 공부하고 나서 가고 싶은 대학에 붙었을 때 기분이었죠. 처음엔 실감 나지 않아 울었답니다." 파격적인 발탁이라는 점에서 2012년 '은교'로 혜성처럼 떠오른 김고은과 비교되며 '제2의 김고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상대역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제외하면 은교와는 많이 다른 역할이다. 막상 개봉하면 비교하는 말은 쏙 들어갈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 '마의' 노출 논란 배우 터닝포인트 본명은 조보윤이다. 2011년 JTBC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로 얼굴을 알렸고, 그해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에 출연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MBC '마의'에서 유방암을 앓는 미모의 청상과부 서은서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전에서 20년간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며 부족함 없이 컸지만 연예계 데뷔를 위해 서울로 상경한 뒤 신인들 대부분이 그렇듯 호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마의' 출연 당시 가슴 수술 장면으로 인해 불거진 노출 논란과 연기력 논란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던 그는 "연예계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고난이었지만 쓴 약이 됐다. 배우로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고 지금의 '가시'를 만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크린 데뷔에 주연을 맡은 게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하고 당차게 대답했다. "'마의'를 찍고 나서 작품 출연이 어려워졌어요. 아무 것도 없던 내게 '가시'는 정말 절박한 작품이었죠. 큰 역할이라고 해서 겁난다고 피해 다니면 끝까지 피해만 다니는 인생을 살 것 같았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관객에게도 진심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고, 그런 절실함이 통해 합격한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연기가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전형적인 대답이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게 재미있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느꼈다. 힘든 게 다 잊혀질 정도였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가슴 안에 품은 열정을 짐작하게 했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

2014-04-08 10:20:11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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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손여은 "연애 스타일, 채린한테 배웠죠"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에서 감정을 주체못하는 계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손여은(31)은 '세결여'에서 이름을 알린 데뷔 10년차 연기자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인내보다는 긍정적으로 지냈다는 그는 '세결여' 속 채린과는 달리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귀 기울이게 하는 천상 여자였다. 한나연이라는 본명 안에 감춰진 배우 손여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MBC '구암 허준'(2013) 당시 '세결여'에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왜 캐스팅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작가가 첫 리딩때도 별 말씀 없으셔서 불안했다. 분명히 불만족스러웠을텐데 유독 나한테만 말을 안 해주셨다. 여쭤보니까 편안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해주셨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수현 작가의 대본은 대사마다 의미가 있고 작품 안에 인생이 있다. 다른 인물들의 분량을 읽다가 채린의 방향성도 찾아갈 수 있었다. 대본이 교과서 자체였다. - 극중 분노의 피아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피아노를 전공한 사실을 안 작가가 넣어 준 장면이다. 당시 연주했던 곡도 '운명 교향곡'인데 채린의 감정을 담아 직접 편곡도 했다. - 피아노 전공이면 음악에 관심이 많겠다. 음악과 연기는 예술로 묶인다. 클래식부터 인디음악 등 가려 듣지 않는다. 요즘엔 재즈에 빠져서 즉흥연주를 즐기고 있다. 예술은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 있었다. 아빠는 LP판을 즐겨 들으시고 엄마는 고전영화를 좋아하신다. 피아노는 6살 때 언니가 배우기 시작하면서 따라 치면서 시작했다. -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함께 했고 예술고를 나와서 당연히 이 쪽 길로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와서 길거리 캐스팅이 많이 됐고 '연예인, 신기하다' '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도 떨지 않는 나를 보며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 어느덧 데뷔 10년차다. '세결여'를 통해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드디어 떳다'라는 말을 해주시는데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기 전에도 마니아 분들이 있었다. 10년을 꾸준히 연기한 건 아니다. 2년 정도 학업과 소속사 문제로 잠시 중단한 적도 있다. 영화작업을 좋아해서 단편영화 영화제도 다녀왔고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작곡도 하는 등 계속 활동했다. 공백기를 연기로 채우며 미래를 생각했다. 지금처럼 반응이 좋으면 행복하지만 많이 반응한다는 것만 다를 뿐 연기하는 자세는 똑같을 것 같다. -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해서 시나리오를 꼼꼼히 보고 있다. '세결여'이후엔 캐릭터도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으며 다음 작품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고를 예정이다. - '세결여' 채린의 패션이 연관검색어를 장악했다.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 이렇게 사진 촬영을 끝내자 마자 끼고 있던 귀걸이도 풀 정도로 심플한 옷차림을 즐긴다. 채린의 경우 스타일리스트와 매 장면마다 감정표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논의를 많이 했다. 화제가 된 채린이 블라우스는 남편 정태원(송창의)의 이혼선언 후 결혼생활을 지키려고 새로운 마음으로 뻔뻔하게 행동하겠다는 의지에서 착용한 건데 반응이 클 줄은 몰랐다. - 채린은 사랑을 갈구했다. 본인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채린이에게 많은 걸 배웠다. 연애할 땐 채린처럼 매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론 좋아하면 오히려 감추는 편이라 정작 좋아하는 사람은 내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또 연애를 안 한지 4~5년 정도 돼서 잘 모르겠다.(웃음) - '세결여'는 특별한 작품일 것 같다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하는 채린을 연기하면서 순발력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손여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다음엔 현실적인 작품에서 만났으면 한다.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손여은이 이런 역할까지도 하는 배우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기대해 주시면 힘이 날 것같다.

2014-04-07 12:07:1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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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감격시대' 김현중 "술취한 아저씨 알아봐 줄 때 인기 실감"

KBS2 수목극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신정태로 거친 남성미를 드러낸 배우 김현중(27). '꽃보다 남자'(2009)와 '장난스런 키스'(2010) 속 아이돌 꽃미남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1930년대 신정태를 표현하기 위해 손톱을 길러 때가 낀 것처럼 분장하는 열정을 보인 그는 작품을 통해 김현중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듣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까맣게 탄 피부에 투신의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이었고 여전히 TV 속 신정태를 보는 듯했다. ◆ '감격시대' 투신, 신정태 김현중은 연기력 호평에 대해 "마음이 들뜨다보면 대사톤이 뜰 수도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라앉히고 더 깊이 생각 해야한다고 본다"며 신정태에만 몰두했음을 밝혔다. 작품에서 날 것의 싸움부터 무술, 검술까지 연마하며 싸움의 신으로 거듭난 그는 "무술감독이 특공·살인 무술을 전문으로 하는 분이다. 시청자 중에는 '한 대 맞고 죽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술감독이 한 대를 때리더라도 죽을 수 있는 곳을 쳐야 한다고 해서 영춘권같은 무술도 알려주셨다"며 "처음엔 어려웠는데 액션에도 사랑·증오·복수가 담겨 있다고 해서 강약 조절을 하며 연기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묻어날 수 있었다"고 액션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어린 신정태를 연기한 곽동연(17)은 김현중을 빼닮은 외모와 연기력으로 극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곽동연에게 초반에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5년이란 시간이 흐른 거라 어린 정태를 보고 연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게 있다면 여동생 청아를 성인 신정태는 손으로 만진 적도 눈으로 본 적도 없어서 청아에 대한 감정을 잡는 점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감격시대'는 종영 전 출연료 미지급 논란으로 내홍을 겪었다. 김현중은 "풍파가 많았지만 안정되고 차분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건 출연하는 배우들의 힘이 컸다"며 "선배 모두 자기 캐릭터를 지켜내기 위해서 24시간을 기다리는 등 시간과의 싸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배웠다"고 조심스럽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터뷰내내 신정태의 눈빛과 표정을 보이던 그는 "어제(4일)가 대본이 나오는 날이었는데 할 게 없어지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가야(임수향)에게 '뭐하냐고' 문자를 보내니까 '끝난 대본을 읽고 있다'고 답해 나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 모두 같은 심정인 것 같다"고 말해 여전히 역할에 빠져있음이 느껴졌다. ◆ 신정태 그리고 배우 겸 가수 김현중 '감격시대'는 초반 SBS '별에서 온 그대' 열풍에 주춤했다가 뒷심을 발휘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현중도 "첫 방송 시청률이 6~7%로 나와서 안 떨어지길 바랐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식당에 가면 술 취한 아저씨들이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걸 보면 남성팬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으면 연기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처음 했고 역할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다보니 작품이 끝나도 눈이 미세하게 달라져 있다"며 '감격시대'와 신정태를 향한 애정을 내비치며 변화된 외모와 연기관에 대해 스스로 신기해했다. 김현중은 2005년 그룹 SS501의 리더로 데뷔한 가수 출신 연기자다. '감격시대' OST '오늘이 지나면'을 부른 그는 "극 초반에 곡을 받았지만 시청자가 신정태에 익숙할 때쯤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선물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작품 마지막 회에 곡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2010년 그룹 해체 후 배우 겸 솔로가수로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그는 "국내에선 활동을 별로 안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일주일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었지만 주변에서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해줬다"며 가수로서 국내 체감 인기가 낮게 느껴지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다음 앨범은 팬과 대중,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쪽으로 갈 확률이 크다. 후크송은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나 싶어 고집보다는 대중에게 맞춰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출연 계획에 대해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주연은 배워야 할 게 많다. 작은 것부터 하고 싶다"며 스크린 속 김현중의 모습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배우로서 발성과 발음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정작 그는 "배우로서 잘 울고 발성좋은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발성이 안 좋아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살아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역할 자체에 몰입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확고한 이미지없이 작품에 맞게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통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아닌 배우 김현중으로 성장해 있었고 그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등 아시아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2014-04-07 07:00:00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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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K팝스타3' 최후의 1인은?…권진아·버나드박·샘김 톱3 전략분석

이하이·악동뮤지션 등 개성있는 뮤지션을 발굴한 SBS 'K팝스타'가 오는 6일 톱 2 결정전에 이어 13일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차세대 K-팝 스타 후보인 권진아·샘김·버나드박 의 각양각색 매력과 최후의 1인이 되기위한 전략을 분석해본다. ◆ '새벽에 듣고 싶은 목소리' 권진아 권진아(18)의 존재감은 톱 8 진출 경연 무대가 펼쳐진 지난달 2일 드러났다. 당시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권진아 특유의 기타선율과 미디엄템포로 편곡한 그는 세 명의 심사위원을 들썩이게 했고 방송 후 이틀 만에 권진아의 경연 영상은 20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네이버TV캐스트·유튜브)했다.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을 통해 공개된 음원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권진아는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권진아의 가장 큰 매력은 새벽에 감성을 깨울 수 있을 정도의 맑은 쇳소리다. 뿐만 아니라 팝·가요 등 모든 장르를 '권진아화'하는 마력을 지녔다. 지난달 16일 톱 8 생방송 경연에선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어쿠스틱버전으로 불러 양현석으로부터 "권진아가 지닌 그루브는 가만히 있어도 듣게끔하는 목소리에 있다"고 극찬했다. '씨스루'부터 눈에 띄게 성장한 권진아에게도 극복해야 할 점이 있다. 어쿠스틱한 감성이 장점이자 단점이며, 이 때문에 변화를 시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톱 10 결정 배틀오디션(2월)에서 태양의 '아이 니드 어 걸'을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인 그는 박진영으로부터 "슬픈 건 잘하는데 기쁜 노래를 잘 못한다. 이 노래는 아기자기한 면과 장난스런 부분을 살리는 게 중요한데 가사와 노래가 안 맞는다"라며 혹평을 듣기도 했다. ◆ '목소리가 악기, 애틀랜타 소울남' 버나드 박 버나드 박(22)은 중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톱 4 생방송 무대에서 리차드 막스의 '라이트 히어 웨이팅'을 부른 그는 소울 충만한 목소리로 심사위원 점수 299점을 받아 강력한 경쟁자 샘김(284점)과 권진아(292점)를 압도했다. 'K팝스타' 사상 최초로 두 명의 심사위원에게 100점을 받은 사례였다. 유일하게 99점을 준 박진영은 "버나드가 이렇게 노래하는 날은 이길 수 없다. 딱 자기 감성이 걸리면 목소리와 울림의 급이 다르다. 동양인에게서 나올 수 없는 울림이다"고 극찬했다. 버나드 박의 이날 무대 영상은 방송 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조회수 100만 건(네이버TV캐스트)을 기록하며 그를 차세대 K-팝 스타로 점치는 팬이 많아지고 있다. 가요보다는 팝에 강하다는 면에서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곡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달 2일 톱 10 결정 오디션에서 김태우의 '하고 싶은 말'로 가요에 도전한 그는 양현석에게 "목소리 톤이 항상 무겁다. 좀 가벼워진다면 톱 3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조언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역대급 기타 그루브, 천재 기타 소년' 샘 김 톱 3 막내 샘 김(16)은 '춤추는 기타'라는 애칭과 함께 천재 기타 소년으로 불린다. 샘 김은 지난해 12월 본선 1라운드 경연에서 에이모스 리의 '스위트 피'와 게이브 본독의 '스트롱걸 덴'을 선보였고, 양현석은 "톱 3 후보로 점치겠다. 한 순간도 몸을 가만히 둔 적 없다"며 그의 첫 무대와 기타 실력에 감탄했다. 랩핑도 수준급이다. 라디의 '아임 인 러브'와 지드래곤의 '그XX'로 랩을 시도해 시청자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타 없이 노래한 모습을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아 장르의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며 무대 위 잦은 실수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샘 김은 상중하 오디션에선 스티비 원더의 '수퍼스티션'을 긴장한 탓에 가사실수를 했고 같은 날 주어진 두 번째 기회에서도 앨런 스톤의 '더 베드 아이 메이드'를 불안한 박자로 소화해 혹평받았다. 최근 톱4 생방송 무대에서도 벤어킹의 '스탠드 바이 미'를 부르며 가성처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 문자투표 40%…버나드박·샘김 남풍 불까 엔터테인먼트는 여성 중심의 산업이라해도 무방하다. 최근 삼촌팬이 관심받긴 했으나 여전히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앨범을 사거나 문자 투표를 하는 등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건 남성 스타를 좇는 여심이다. 오디션 방송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의 역대 우승자는 서인국·허각·로이킴 등 모두 남성이었으며 시즌 방송 때마다 문자투표의 비중을 낮춰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슈퍼스타K' 시즌5의 경우 시청자 투표 비율이 60%를 차지하며 심사위원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K팝스타 3'의 경우도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공식 팬카페 회원수를 조사한 결과 버나드 박은 '버빠'라는 약 2000명의 팬을 형성한 상태이며, 샘 김도 귀여운 매력으로 버나드 박에 버금가는 열혈팬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권진아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K팝 스타'는 이하이·박지민 등 유독 여성 참가자가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문자투표 비중(40%)이 낮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권진아도 버나드 박과 샘김 못지 않은 약 2000명의 지지층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에서도 세 사람의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14-04-03 14:52:46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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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다양한 이력 개성으로 뭉친 신예 걸그룹 스칼렛

케이팝의 인기로 매달 수많은 걸그룹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러나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꾸준한 노력과 끼 많고 재능있는 다섯명의 여성들이 뭉친 걸그룹 스칼렛은 다르다. 평균나이 21세의 앳된 걸그룹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기본기를 닦아 왔다. 노래와 댄스 실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데뷔곡 '두 베러'를 발표하고 조용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5인조 스칼렛(사라·지혜·라별·아로미·키미)을 만나봤다. ◆ 감출수 없는 끼+재능 스칼렛 멤버의 조합을 보고 있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연극을 전공한 사라와 지혜, 다양한 댄스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두각을 보였던 아로미와 가수 블루베리의 파니니로 활동한 라별, 재즈댄스 신동 키미로 구성됐다. 아로미는 "랩과 춤을 좋아해서 학창시절부터 댄스팀으로 활동했다"며 "무대 위에서 자유로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미는 "재즈댄스에 관심이 많아 재즈댄스 대회에 나가 1등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라는 "음악을 좋아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예술적으로 다양한 능력을 키워왔다"며 "한 때는 연기만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 없어서 뮤지컬과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지혜도 "어릴적부터 연기를 하면서 춤과 노래를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라별은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며 "파니니로 활동하면서 13곡 정도 부른 것 같다"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밝혔다. ◆ 꿈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음악' 각자 꿈은 달랐지만 하나의 공통된 목표가 있었다. 바로 음악이다. 덕분에 1년 6개월 가량의 연습 기간과 데뷔까지 하루 열두시간에 육박하는 연습량을 소화했지만 즐거웠다고 한다. 아로미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문화생활도 하고 싶었지만 쉬는날이 없었던건 사실이다"며 "연습에 열중하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해 가는게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다 보니 서로에 대한 정은 더욱 끈끈해 질 수밖에 없다.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재킷촬영이 처음이어서 끝나고 너무 뿌듯했고 그 기분을 뭐라 할 수 없었더라고요."(라별) "긴장하고 있다가 긴장이 풀리면서 더 돈독해지고 전문가들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다 끝나고 나서 다들 고생했다며 서로를 격려했어요. 그러다보니 우리끼리 하나로 똘똘 뭉쳐지는 기분이랄까요."(사라) 지혜는 "우리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는게 목표다"며 "단순히 노래를 부르고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보다 힐링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 현재보다 미래가 궁금한 스칼렛 데뷔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어릴적으로 음악을 즐겼던 라별과 아로미·키미,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지혜와 사라의 미래는 자연스레 궁금해 진다.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음악이면 음악, 연기면 연기 다 잘 하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을 품고 음악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말처럼 언젠가 꾸준히 제자신을 개발하고 기회가 오면 열정을 담아서 하고 싶어요."(사라) "저도 사라랑 마찬가지예요. 연기 전공을 했지만 연기나 노래, 춤 역시 예술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은게 목표지만 현재에 충실하면서 언젠가 기회는 찾아오겠죠.(웃음)"(지혜) "늘 배우는 자세로 이어갈 거예요. 노래에 대해 겸손함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뮤지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라별) "미래에 대해 장황한 꿈을 꾼 건 아니지만 지금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자는 게 제 생각이에요. 올해는 저희 노래를 듣고 '스칼렛'을 떠올릴 수 있도록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그룹이 되는게 목표에요."(아로미) 하지만 이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것"이라며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

2014-04-02 11:33: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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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진지희 "'빵꾸똥꾸'란 별명 오히려 고마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역배우 진지희는 여전히 '빵꾸똥꾸'로 남아있겠지만 TV 밖에서 만난 16살 그는 어엿한 숙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빵꾸똥꾸'라는 수식어가 지겹거나 놀림 받아서 싫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놀림 받은 적도 없다"며 "날 그렇게라도 기억해주고 알아봐주니 기쁘기만 하다"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캐릭터 분석도 꼼꼼하게 하는 여배우 최근 종영한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진지희가 맡은 이세라는 사춘기 소녀가 할 수 있는 사소한 반항부터 임신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스스로를 반항과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착한 딸이라 설명한 그는 세라를 연기하기 위해 대본 분석뿐만 아니라 10대 미혼모 기사를 찾아보거나 주위의 소위 '나쁜 친구들'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세라도 그렇고 뉴스에서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고 10대 아이들이 엄청 과격하고 나쁜 짓을 많이 한다고 볼 수 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소수예요. TV나 신문을 통해 보여 지는 것들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캐릭터 분석을 위해 뉴스까지 찾아보는 프로다운 모습을 갖춘 그는 주변 사람들을 모두 연기 스승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세라라는 캐릭터가 너무 어색하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세라가 어떤 아이인지 분석을 했죠.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 덕분에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이 선생님처럼 무섭기도 하셨지만 대기실에 있을 땐 임예진 할머니랑 최정윤 엄마랑 수다 떨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죠." ◆공효진 언니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는 닮고 싶은 배우로 공효진과 하지원을 꼽았다. "하지원 언니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공효진 언니의 당당한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 아직 중3이라서 구체적인 목표는 잡지 못했지만 대학교에 진학한다면 굳이 연극영화과가 아니더라도 연기에 도움 되는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그는 어린 나이지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차근차근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었다.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할리우드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왔죠. 이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세라가 조기유학을 다녀온 역할이라 그동안 준비해왔던 영어 실력이 부족하지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연기와 학교 두 마리 토끼 잡기 그는 브라운관 밖에선 수학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고 친구들과 방과 후 떡볶이 먹으러 갈 생각에 부푼 그저 귀여운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다만 또래들과 그가 다른 점은 연기와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힘들어요. 스트레스도 받고요. 하지만 학교는 제가 학생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연기는 하고 싶은 일이라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오늘도 스케줄 때문에 학교를 못 가서 걱정이에요. 자주 빠지면 수업 따라가기도 어렵고 또 친구들이 뭐 하고 놀았는지 궁금하고, 아쉽고, 같이 놀고 싶고 그래요." 지난해 2학기 전교 부회장으로 선출돼 이번 학기부터 학생 임원으로 활약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그는 친구들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화색을 띄며 학교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동시에 배우의 면모도 잊지 않았다. "부회장이 된 건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시고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절 밀어줘서인 것 같아요. 인기가 많고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얼마 전엔 친구들이랑 수업 끝나고 영화 '수상한 그녀'를 보러 갔어요. 심은경 언니의 연기를 보니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도 하고 싶더라고요. 아역 배우 출신 언니 오빠들이 연기로 인정받고 좋은 역할을 맡는 걸 보면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

2014-04-01 11:03:41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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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가필드 "스파이더맨 서울서 활약하기 좋아"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24일 개봉한다. 국내에서 48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이어 2년여 만에 선보이는 2편은 전편의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파이더맨의 삶에 적응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치명적인 사고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된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와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홍보를 위해 아시아 투어를 펼치고 있는 주연배우 앤드류 가필드·엠마 스톤·제이미 폭스, 마크 웹 감독은 3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스파이더맨은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슈퍼 히어로들에 비해 마른 몸매를 가졌다. 몸매를 어떻게 관리했나. 가필드=내가 모델로 삼은 건 이소룡이다. 그는 몸매는 말랐지만 멋진 액션을 선보인다. 스파이더맨도 세계 수백만 명의 나처럼 마른 아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직접 펀치를 날리기 보다는 위트나 재치로 적을 물리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쫄쫄이 의상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나 나름대로 훈련해서 체지방을 3~4%로 유지해야 했다. -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어벤져스'에 스파이더맨만 저작권 문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합류하길 원하나. 가필드='어벤져스' 합류는 상상만 해도 좋다. 스파이더맨은 토니 스타크와는 잘 안 맞을 것 같고, 브루스 배너와는 잘 지낼 것 같다. 토르는 스파이더맨이 말이 많다고 싫어할 것 같고,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걸 보고 캡틴 아메리카는 짜증낼 것 같다. 하지만 들어가면 팀플레이어에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능한 지는 잘 모르겠다. 상상에서는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 이번 영화에서 세 명의 악당과 싸운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가필드=옆에 앉아 있는 제이미 폭스다. 공격적인 캐릭터에 에너지와 힘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마음까지 표현했다. 그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더욱 대적하기 어려웠다. - 스파이더맨의 활약은 고층 빌딩이 많은 뉴욕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가보고 싶은 다른 도시가 있다면. 가필드=고층 빌딩이 있는 곳이라면 서울·도쿄·두바이 등 세계 어디라도 좋다. 다만 사막 같은 곳은 힘들 것 같다. -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가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로 나온다. 스톤은 실제 남자친구가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이라면 어떨 것 같나. 스톤=이해하고 존경한다. 그웬의 아빠는 경찰이었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결국 1탄 말미에 목숨을 잃었다. 그웬은 영웅이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한다. 그래서 본인 역시 사람을 구하고자 의학을 전공한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군인과 경찰을 남자친구로 둔 파트너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폭스가 2편에서 악당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폭스=이번 영화에 출연해서 좋은 것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필드와 스톤이 수트를 입지 않고 특수효과 없이 촬영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 역시 캐릭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 한국에서 슈퍼 히어로물이 잘 되는 비결은. 웹 감독=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가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슈퍼 히어로라서다. 수트를 입고 있어서 피부 색이 노출되지 않아 어떤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공감할 수 있다. 이것이 전략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딱히 전략을 세운 것은 아니다. 지금은 엔딩 크레딧에 한국 노래를 삽입하려고 노력 중이다.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잘 되길 바라고 있다. -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스톤=서울도 좋아하고 아리랑도 좋아하고 K-팝도 좋아한다. 가필드=나도 서울을 굉장히 좋아한다. 엠마 스톤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불고기도 좋아한다. 그리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제공

2014-03-31 18:53:23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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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이은미 '스페로 스페레' 희망을 담다

국민 디바 이은미(47)가 새 앨범 '스페로 스페레'로 돌아왔다. 2012년 미니앨범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에 이어 2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희망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 '마비' '해피블루스' '사랑이 무섭다' '괜찮아요' 등 5곡이 담겼다. '가슴이 뛴다'는 이은미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깊은 감성이 조화를 이뤄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 희망을 담다 '스페로 스페레'는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란 뜻을 가진 라틴어다. 이은미는 "최근 세 모녀 자살사건 등 안타까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조금만 주변에 관심을 갖고 도전정신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 자신을 비롯해 모두에게 도전하면 언제나 희망은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슴이 뛴다'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후의 애틋한 마음이 이은미의 연륜과 어우러진 곡으로 윤일상이 작곡했고 그와 이은미가 공동 작사했다. 멜로디는 애절함을 표현하고 있지만 노랫말은 희망을 담고 있다. "'가슴이 운다'는 테마가 강렬했는지 딱 맞는 옷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그런데 가사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윤일상씨가 '그냥 누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느끼는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적으로 겪고 있는 불안감, 고민을 편안하게 담으라는 거였죠. 그렇게 완성된 '가슴이 뛴다'는 슬픈노래에서 희망의 노래로 바뀌었어요." ◆ 아날로그 감성 유지 1990년대 LP판부터 테이프, CD 등 모든 앨범작업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았다. 그러나 높은 완성도는 놓치지 않았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서 음악은 맑아졌지만 소리 사이를 움직여 다니는 공기의 느낌은 사라졌어요. 그걸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은 디지털화 됐지만 아날로그 소리를 표현하고 싶었죠. 1.5%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이같은 감성을 담기 위해 이은미만의 녹음 방법을 선택했다. "보통은 파트별로 반주를 따로 녹음하지만 저는 밴드와 함께 한 녹음실 부스에 들어가 서로의 악기 밸런스를 맞춰 작업했어요. 과정은 힘들지만 모두 만족했죠." 음원 발표 전 앨범을 발매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1990년대에는 좋아하는 가수 앨범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그랬다"며 "추억으로 남은 당시 기억을 팬들과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가슴으로 노래하다 이은미는 1989년부터 신촌블루스 객원보컬로 활동하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발표하고 데뷔했다. 타이틀곡 '외면'을 비롯해 총 9곡이 담겨 있었다. 다음해에는 2집 '어떤 그리움'과 함께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맨발의 디바'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2집이 나오자마자 공연을 시작했는데 11일동안 22번의 공연을 했어요. 공연 5일째를 맞으면서 목소리도 안 나왔죠. 대기실에 앉아서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을 봤는데 순간 내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문제는 제 자신을 누르고 있는 욕심 때문이었죠. 그때 액세서리를 풀고 찢어진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맨발로 무대에 올랐는데 자유로움을 느꼈죠. 피를 흘리면서 앙코르곡을 부르기도 했어요."(웃음) 노래를 부르면서 자유롭고 싶던 첫 걸음은 '맨발의 디바'라는 이은미를 대표하는 수식어로 발전했다. 이제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고유명사가 됐다. 25년간 쉼없이 달려온 그는 "지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할 지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새로운 음반이 나왔으니 5~6월경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네오비즈컴퍼니 제공

2014-03-31 14:17: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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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오상진 "전현무, '별그대' 부러워하더라"

"소속사 식구들은 칭찬만 해요. 시청자의 채찍질이 필요합니다"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에서 검사 유석 역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오상진은 대중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MBC 아나운서에서 방송인 겸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상반기 '일단 띄워' '댄싱9' '주말N영화' 진행을 확정지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KBS2 새 파일넛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에 합류했다. 진행은 본업이기도 하고 평소 긴호흡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대변인들'은 아이돌 노출이라든지 갑을 관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문제를 시청자, 출연진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녹화를 했는데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그쪽으로 특화되진 않았고 교양 예능에 적합한 위치에서 촬영에 임했다. - SBS '일단 띄워'는 리얼리티 방송이다. 제작진은 브레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걱정인 건 브라질은 영어가 아닌 포루투갈어를 사용하고 현지 교민들과도 접촉하면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 주에 브라질로 떠나야 역할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출연하는 오만석과는 예전에 인터뷰를 했고 김민준은 개인적으론 모르지만 지인들 중 아는 사람이 많다. 남자 출연자와는 금방 친해질 것 같은데 박규리 등 여성 출연자와는 어떻게 지내야할 지 고민이다. - '별에서 온 그대' 이후의 행보가 예능 진행 쪽이다. 연기는 부차적인가? 첫 연기라 부족한 점을 느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그대'는 제작진의 제의로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 감독과 작가가 소화 가능한 역할을 부여해준듯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검사 역할이어서 감정선이 좁았고 기존 이미지와 부합했다. 그러나 연기를 하면서 현장도 낯설고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아나운서 시절에도 진행하는 걸 모니터링을 했는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게 나인가' 싶어 신기하고 뿌듯하다. 친구들, 가족도 내가 방송을 했던 사람인데도 신기해 한다. - 수입은 좋나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진 않았다. 작품이 잘 됐다고 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다들 한턱 내라고 한다. 노후가 보장된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정말 열심히 해야하고 섭외 들어올 때마다 잘 하고 싶다. - 연기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풀어진 캐릭터를 맡고 싶다. 경상도 출신이라 사투리에 자신있다. 또 사극도 해보고 싶다. 그래도 어떤 역할을 바란다기 보다는 연기에 대한 겸손한 준비를 할 시기라고 본다. 아까도 말했듯 연기 선생님과 공부할 계획이다. 특히 진행은 현장 분위기와 입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기는 눈이 전부다. 시선처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을 안정적으로 하고 싶다. -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김성주와 다른 행보다. 김성주 선배는 MBC에 있을 때 교육담당 선생님이기도 하다.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 전현무 형은 예전에 SNS로 다툼아닌 다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정말 친해졌다. 특히 서로 응원해주고 '별그대' 첫 방송 후 가장 먼저 전화 온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도 '별그대'같은 한방이 필요하다면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김성주·전현무 모두 비슷한 입장이라 세 명이 만나면 애환을 털어놓으며 즐겁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적으로도 요즘은 채널이 많아졌으니까 제로섬 게임은 아닌 듯하다. - 지난해 SBS '땡큐'에서 MBC 퇴사와 관련해 소속감을 언급했다 퇴사는 스스로 선택한 거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회사에 출근하면 많은 사람들과의 접근성이 확보돼 있었지만 지금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야 한다. 성격이 소심했는데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려고 노력중이다. 변죽도 많이 울리게 되고 변화하고 있다. 퇴사 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목표였고 결과들이 좋아서 다행이다. 앞으로의 모습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겠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3-27 11:11:5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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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스케치' 고은아 "피해의식 내려놓고 편해졌죠"

연예계 데뷔 11년 차, 올해로 스물일곱 살의 고은아는 더이상 남의 시선에 움츠러들지 않았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스케치'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몸매에 대해서도 베드신에 대해서도 꾸미지 않은 생각 그대로를 털어놓았다. # 몸무게 8kg 감량…"안쓰러워보이고 싶었다" '스케치'에서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지만 미술계의 비리와 권력에 타협을 거부한 대가로 화가로 데뷔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독하게 지내는 수연 역을 연기했다. 거식증에 걸린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평소 체중에서 8kg이나 감량해 초췌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촬영 전부터 체중 조절에 들어가 몸무게를 일주일에 4kg씩 뺐어요. 건강해 보이면 안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예쁘기보다는 안쓰러워보이고 싶었죠. 기존 여배우들에 비하면 체구가 워낙 큰 편이라 살을 빼지 않으면 민폐가 될 것 같아 이를 악물었어요. 그 영향으로 위가 줄어 요즘도 1일1식을 하고 있답니다."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서인지 고은아는 수연의 감정이 관객에게 전해질 만큼 배역을 잘 소화했지만 정작 "완성된 영화를 보니 조금 더 살을 뺏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워했다. # 노출신, 남동생 미르 덕에 용기 개봉 전 박재정과 베드신을 찍으면서 상반신을 노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고은아는 영화가 그런 쪽으로 부각되는 게 못내 아쉬운 듯 했다. 노출은 있지만 섹스 어필이 전혀 되지 않을 정도로 예쁜 감성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출연 전에는 노출신 때문에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섹시 이미지로 어필하는 것도 달갑지 않았고, 무엇보다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한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멤버이자 동생인 미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서였다. "가족에게 눈치 아닌 눈치를 봐야 했는데 오히려 미르가 '누나 직업이 배우인데 왜 그런 걱정을 하냐'라고 말해줘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어요. 이 녀석 이젠 철들었네하고 생각했죠. 하하하." # 가족과 함께 활동, 장점과 단점은? 엠블랙이 한류 그룹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요즘엔 '미르의 누나'로 불리는 때도 많지만 호칭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서로가 고은아의 동생과 미르의 누나로 불리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동생 사랑이 유난하기로 소문난 고은아는 "이번에 남매가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나보다 동생이 잘 됐으면 좋겠다. 해외 활동이 잦아질수록 몸이 말라가 안쓰럽지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함께 활동하는 단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동생이 가수로 활동하고 최근 엄마도 가끔 방송에 출연하면서 가족 전체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일부 네티즌이 가족 전체를 향해 인신공격을 하니까 참기가 힘들다"고 한층 높아진 목소리로 고충을 토로했다. # 예전과 달라진 점? "가시 사라졌다" 열여섯 살에 CF모델로 데뷔해 3년간 하이틴스타로 사랑받았고, 그 후 배우로 전업해 영화 '선데이 서울' '10억', 드라마 '황금사과' 등에 출연했다. 어느덧 데뷔 11년 차가 된 경력에 스스로도 놀라워하면서 예전과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가시가 많이 없어졌대요. 연예계 일을 하다보니까 무방비로 있으면 나쁜 의도로 다가오는 사람이 많았어요. 상처를 받다보니 피해의식이 생겨 나를 방어하기 시작했죠. 그러나 지금은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포옹하려는 마음이 생겼어요. 나를 내려놓고 나서 많이 편해지고 차분해졌죠." '스케치'에 대해서도 "2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솔직히 대박날 작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작위적인 것들에 길들여진 대중이 힐링할 수 있는 영화다. 예쁜 영화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014-03-26 16:08:3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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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데뷔 25년차 가수 이승환 도전은 계속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49)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다. 4년 만에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를 선보인 그는 올해 데뷔 25년째를 맞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신인가수 못지 않다. 1989년 스물다섯의 나이로 1집 'BC603'으로 데뷔해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덩크슛' '한 사람을 위한 마음' '플란다스의 개' '천일동안' 등 10장의 정규 앨범과 14장의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며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그는 "2010년 10집 '드라마이저'를 발표하고 2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주체할 수 없는 창의력 때문에 이번 앨범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 모든 열정 쏟아붙다 이승환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은 11집 '폴 투 플라이'의 의미는 남다르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음반제작을 했고, 4억8000만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다. "10집이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죠. 그래서 이번 앨범은 대중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만 완성도 만큼은 놓치지 않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엔지니어링 작업을 했죠. 완성도 면에서는 흠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마스터링 했어요." 여기에 자신의 음악적 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곁들여졌다. 현대적 감각을 끌어들여 시대와 호흡하려는 시도도 묻어난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팝재즈 싱어 바우터르 하멀과 앨범작업을 했고 유성은과 러쉬·이소은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어요. 젊은 층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죠.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동안 제 자신만의 음악 속에 갇혀 있었다는 거였어요." ◆ 파격 마케팅 아티스트 극찬 이어져 이승환은 그동안 대다수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해 왔다. 이 때문에 앨범 발매 전까지 그의 앨범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기타·드럼·베이스 등을 소속사 공식 페이스북에 트랙별로 공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환은 "대중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사운드 메이킹 노하우와 레코딩, 믹싱 비법을 알려주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뜨겁다. 음악 친구인 윤상은 "리얼 연주에 갈증을 느껴온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이승환의 도발적인 서비스"라고 짧지만 강렬한 촌평을 남겼다.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주자들도 미국 최고의 세션들이네.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진정한 아티스트의 자세다. 트랙들도 너무 좋아"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인디 뮤지션과 록밴드 후배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소통하고 있다"며 "음악 시장이 좀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승환은 카카오톡에 짤방(짤림 방지)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향후 행보 관심 이번 앨범은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 공개된다. 전편 '폴 투 플라이-전'이 가요계 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편은 이승환의 음악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총 40여 곡을 작업해 그 중 20여 곡을 이번 정규 11집으로 추려냈다"며 "전편이 대중성에 초첨을 맞췄다면 후편은 록적인 음악과 음색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1000회에 가까운 공연 무대에서 상상 이상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도 결코 도망치거나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70세까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4-03-26 08: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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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장현성 주말엔 '슈퍼맨'아빠·주중엔 오싹한 경호관

배우 장현성(44)의 인상은 서늘한 눈빛에서 비롯된다. 범인이 아니지만 범인일 것 같은 그의 눈빛은 시청자 뇌리에 각인되기 충분하다. 그러나 치아를 보이며 활짝 웃으면 한없이 순박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모습은 또 다른 반전이다. 현재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에서 경호실장이자 저격범인 함봉수 역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준우·준서 아빠로 상반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를 만났다. ◆ '쓰리데이즈' 경호실장·저격범 함봉수 장현성이 연기한 함봉수는 '쓰리데이즈' 5회(19일)에서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회상신에서 나올 것 같아요.회상이라는 것도 새로운 과거가 밝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거나 다름없는 시간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 '쓰리데이즈'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 경호 훈련은 물론 무인느낌이 나는 사람들을 연구했다고 한다. "대통령 경호관은 제압보다는 대통령을 지키는 게 먼저라고 해요. 관찰해보니 언제나 날이 서있고 몸과 두뇌가 명석합니다. 에너지 자체가 달라요. 이 부분을 중심으로 궁리했습니다." 그는 "'쓰리데이즈' 속 인물들은 조국을 위해 움직인다. 각자에게 명분이 있고 그들이 가진 다양한 감정의 결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함봉수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단지 현재의 조국을 위하는 마음만 있기 때문에 내란음모죄까지 행하며 중범죄를 일으킨 것"이라며 비극적인 결말을 알면서도 폭주처럼 달려가는 함봉수를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현성의 이미지는 '섬뜩'에 가깝다. '쓰리데이즈'에서도 함봉수를 피해 침대 밑에 숨은 이차영(소이현)을 바라보는 눈빛 하나로 작품을 공포물로 착각하게 했다. "섬뜩한 이미지를 콤플렉스로 느낀 적이 없어요. 오히려 대학로에서 연극할 때는 교회오빠의 느낌이 나 일정 수의 팬도 있었죠. 코믹부터 온화한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연기해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도 짓밟히다보면 악에 받치게 되고, 악당같은 사람일지라도 집에 가면 자상한 아빠일 수 있잖아요. 복합적인 모습을 같이 표현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 YG패밀리의 새 식구 장현성은 지난 1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배우 일을 하면서 매니저를 바꾼 적이 없어요. 그 매니저가 YG와 일을 하게 돼 같이 오게 됐죠. 예전에 농담삼아 3대 기획사에 들어가면 6개월 안에 힙합 앨범 낼 거라고 다짐했는데 아직 빅뱅도 못봤어요." 이어 "YG에 들어오기 전엔 뮤지션들이 강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걸로만 알고 있다. 그런데 매니저부터 경비원, 식당 아주머니까지 회사 분위기 자체가 건강했다. 조직은 화제가 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생기는 게 중요하지만 분배가 돼야 한다. 그 부분에서 YG는 활력이 넘쳤다"고 새 회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슈퍼맨 아빠' 인간 장현성 포털 사이트에 '장현'을 치면 유명 아이돌보다 '장현성'이 먼저 뜬다. 그를 대세로 만든 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인간 장현성에게 여유를 준 계기"라고 그는 말한다. "'슈퍼맨' 섭외는 전화로 왔어요. 처음엔 아이들이 구경거리가 될까봐 혹은 반대로 아이들이 TV에 나온다고 으스댈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둘 중 어떤 경우라도 감지되면 그만둔다고 제작진에게 말했어요. 또 배우 장현성의 몰입도가 떨어지면 그만둔다고 했죠. 다행히 양쪽 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거 같아요." 큰 아들 준우는 훈훈한 외모로 이미 차세대 배우로 점쳐지고 있다. "배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나만 열심히 하면 오래할 수도 있는 직업이죠. 그런데 경쟁률이 치열해요.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 준우가 그냥 공무원이나 평범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자기가 죽어도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요." 예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덕에 출연 제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예능보다는 라디오 DJ 섭외가 가끔 들어온다고 한다. 라디오 부스 안에 있는 장현성의 모습도 기대해본다.

2014-03-24 12:53:18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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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김준호 글로벌 'K-코미디' 전령사로 나서다

개그맨 김준호(39)가 글로벌 K-코미디의 최전선에 선다. KBS2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1박2일' '인간의 조건' '퀴즈쇼 사총사' 등 4개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46명의 소속 개그맨을 이끄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 코미디의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는 21일 개막한 제6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OIMF)를 찾아 콘텐츠바자에서 BICF를 적극 홍보했다. -올해 OIMF를 찾은 목적은. 지난해 BICF에 OIMF 주최사인 요시모토흥업 소속 개그맨들이 교류 차원에서 많이 참여해줬다.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이곳을 찾았고, 올해 8월 29일 열리는 제2회 BICF를 각국 영화·코미디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콘텐츠 바자에 참석했다. -BICF를 개최한 이유는. 한국 개그맨들의 지위를 격상시키고 싶었고 세계 3대 코미디 축제인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개최해 코미디 콘텐츠 무역센터 개념으로 한자리에 뭉치고 싶었다. 당분간은 공연 콘텐츠 위주로 운영이 되겠지만 5회쯤에는 영상 콘텐츠도 초청해 단편·장편 등의 모든 코미디 영화가 총집합하는 축제로 꾸미고 싶다. -BICF의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나. 지난해에는 개인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비를 털어가면서까지 이런 일에 앞장서는 이유가 뭔가. 언어의 장벽은 있지만 한국 코미디는 충분히 세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해외의 많은 좋은 콘텐츠들이 한국에서 뭉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개그 그룹인 옹알스가 세계 여러 페스티벌을 다니며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난해 행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선후배들이 방송사의 장벽을 넘어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거다. 내가 선배와 후배의 중간 위치라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게 가능한 것 같다. -부산을 코미디페스티벌의 장소로 택한 이유는. 우선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를 찾았고, 영화제 때문에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국제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지닌 부산을 택하게 됐다. 내 고향은 대전인데 그 지역 국회의원 등 여러 선배들로부터 혼이 나기도 했다(웃음). -개그맨의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성과가 있는 것 같나. 개그맨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개그맨 수는 늘어가는데 설 수 있는 무대는 적은 것이 문제다. 페스티벌 등 많은 플랫폼이 활성화 돼야 한다. 일본의 요시모토흥업 소속을 보면 개그맨 출신의 유명 감독이나 작가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그런 인물이 탄생했으면 한다. 손헌수 같은 후배도 영화 제작을 해오고 있는데 곧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거라 믿는다. -자신의 가장 큰 목표는 뭔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는데 개그맨 이전의 꿈은 코미디 영화를 하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한국의 짐 캐리나 주성치가 되고 싶은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후 어떤 변화가 있나.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준다. 지나가는 개도 알아보는 느낌이다. '개그콘서트'에서는 '쟈나' 이후 재미있는 코너가 안 나와 욕먹을까봐 걱정인데 지난 14년 동안 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왔기 때문에 계속 노력할 것이다. 최근엔 '1박2일' 시청률이 조금 올라 기분이 좋다. -'개그콘서트'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이 크겠다. 1999년 8월 1회부터 해왔다. 바람은 5년 정도 후인 1000회까지 출연하는 것인데 그러러면 후배들과의소통이 필수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선배는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후배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술도 자주 마신다. 결국 오래 남으려면 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써야 된다(웃음). -1000회 이후의 계획은. 코미디 영화의 꿈을 완성하는 것이다. 단편영화 출연부터 장편영화 연출까지 해야할 일이 많다. 그래서 영화인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노하우를 쌓고 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자토이치'가 나의 롤모델이다. -예능 프로그램 MC로서의 욕심은. 유재석·강호동·신동엽은 신이다. 그들을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이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는 모르겠지만 그런 선배들과 다른 새로운 진행 스타일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일을 하는데 모두 잘 풀려가는 것 같다. 일을 제대로 안 하고 돌아다닐 때는 사기를 많이 당했는데 코미디에 집중했더니 자연스럽게 일이 잘 풀려갔다. 인복도 많은 것 같다.

2014-03-23 06:24:21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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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최초 군대 두번 간 연예인' 손헌수의 두번째 전성기

스무 살의 나이에 정상에 오른 엘리트 개그맨이었던 손헌수(34)가 굴곡진 인생을 거쳐 멀티 엔터테이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영화·뮤지컬을 섭렵한 만능 배우, 영화 연출·제작자, 심지어 '국내 최초 군대 두 번 간 연예인' 등 각종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대중에 가까이 가지 못 했던 내 탓"이라고 말하는 그가 노래하는 개그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두 번 군입대는 싸이보다 선배 싸이가 월드스타로 부상하기 전 그를 화제의 중심에 몰고간 사건은 두 차례 입대였다. 그러나 최초로 군대에 두 번 간 연예인은 손헌수다. 2007년 방위 산업체에서 대체근무를 하던 중 싸이 등과 함께 검찰에 부실 근무자로 적발돼 재입대한 것이다. "방위 산업체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째에 4주간 훈련소 생활을 하고 나와 나머지 대체 복무를 하려고 하는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어요. 당시에는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떳떳해지고 싶어 입대를 결정했어요. 다시 훈련소에 들어가 23개월간 현역 육군 병사로 복무했죠. 싸이 형님만큼 화제가 되지 않는 점이 때론 서운하기도 하지만 당시 결정을 후회하진 않아요." 28살에 시작한 군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틈이 날 때마다 독서를 하며 자신을 발전시켜 갔다. 18세에 대학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며 세웠던 '한국의 주성치'가 되겠다는 목표에 한발 다가갔다. 영화 공부를 했고, 전역과 동시에 단편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첫 작품인 단편 코믹 다큐 '통키는 살아있다'를 제작·연출·주연해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최근까지 네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서울독립영화제, 인디포럼 등에 초청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첫 장편영화에 도전합니다. '영웅은 살아있다'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가을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가수 겸업 이유있는 변신 여러 분야에서 끼와 재능을 보여온 그가 가수 겸업을 선언했다. 행사를 위한 이벤트성 음원 발표가 아닌 이유 있는 변신이다. 2002년 '큐빅스의 대모험'을 시작으로 '달고나' '동키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에서 활동하며 여러 차례 가수 전업을 제의받아온 그는 고민 끝에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여러 제의를 거절했던 건 제 고집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박명수 선배님을 보면서 본연의 길을 가면서 다른 영역에서도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었죠." 데뷔곡 '다녀오겠습니다'는 시카고 하우스풍의 리듬에 신나는 기타플레이를 가미한 곡이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다프트펑크 스타일의 곡이다. 새로운 도전에 든든한 지원도 받았다. 박명수의 '제8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매니저인 정석권 대표가 그와 전속계약을 맺고 '제2의 박명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명수가 가수로 입지를 다지게 한 '바다의 왕자'를 만든 이주호 작곡가가 이 곡을 만들었다. 손헌수는 1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무대를 열었고, 기대에 부응하듯 귀에 박히는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로 단 번에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관심을 받는 거예요. 이 곡으로 대중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 간판 개그맨의 새출발 2000년 데뷔와 동시에 MBC '코미디 하우스'의 코너 '허무개그'로 대박을 터트리며 약 1년간 국내 최고 인기 개그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MBC '연예대상'과 '한국방송대상' 신인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등을 휩쓸었고 10여 개의 CF 모델로 활약했다. 또 '야인시대'를 시작으로 7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누렸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성공을 맛보다 보니 연예계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많은 혼란을 겪었어요. 지금 제게는 어떤 부나 인기도 남아있지 않지만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더 이상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거니까요. 대부분 제가 어떤 이력을 지녔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묻혀온 삶을 살았는데 그게 오히려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되는 것 같아요."

2014-03-20 11:31:23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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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임창정 "난 대중예술 하는 광대일 뿐"

노래와 연기, 예능감까지 갖추고 있는 1세대 만능엔터테이너가 돌아왔다. 바로 임창정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5년만에 정규 12집 앨범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로 대중의 곁에 섰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12집, 스타일 달라도 대중성 있는 곡 5년만의 정규 12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임창정의 바램은 소통과 행복이었다. "단순히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 활동을 이어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건 아니에요.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 분들이 어딘가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죠. 팬은 물론 대중과 콘서트를 통해 행복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틀에 박힌 공연이 아닌 색다른 콘서트죠." 이 같은 바람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는 휘성과 백민혁·이동원·멧돼지 등 다양한 작곡가들이 참여했으며, 편안한 멜로디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가득 채워졌다. 그는 "300여 곡이 넘는 데모들 중 선별한 특별한 곡으로 구성했다"며 "다양한 작곡가들에게 멜로디를 받았기 때문에 스타일은 다르지만 대중성을 갖고 있다.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래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흔한 노래'를 비롯해 감성 발라드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12번째 트랙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테크노와 트로트가 가미된 곡으로 앨범 전체 느낌과 상반된 느낌을 준다.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 곡은 테크노 뽕짝의 전설 신바람 이박사의 도움을 받았죠.(웃음) 그런데 완성된 곡을 들어보니 국적을 알수 없는 노래가 됐더라구요. 대중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곡이기도 해요." ◆ 콘서트 새로운 돌풍 예고 임창정은 '이미 나에게로'를 시작해 '소주한잔' '늑대와 함께 춤을' '그때 또 다시' '러브어페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단독 콘서트는 2회 정도 진행했어요. 과거에는 짜여진 틀에 맞춰 공연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콘서트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컸죠. 그런데 DJ DOC 공연을 보면서 임창정만의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죠." 임창정은 앨범 발표와 함께 오는 5월부터 7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펼친다. "음악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10대 젊은 관객이 아닌 제 노래를 즐겨 들었던 3040세대가 즐길 수 있는 파격적인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요. 19금 콘서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리낌 없이 솔직한 공연을 보여줄 거에요." ◆"가수? 배우? 나는 대중 예술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은 1995년도에 1집 앨범 '이미 나에게로'를 통해 발라드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영화 '비트'에서 환규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KBS2 '슈퍼선데이'의 시트콤 '금촌댁 사람들'에서는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영화 제작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때문에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영화배우로, 30대에게는 가수 겸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종종 직업이 뭐냐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는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며 "대중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동네 노래자랑 행사에 찾아갈 수 있고, 독립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 대중 예술을 하는 광대일 뿐이다"고 말했다.

2014-03-20 08: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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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김고은 "스타보다 배우가 되는 게 목표"

데뷔작인 영화 '은교' 이후 2년 만에 차기작 '몬스터'를 들고 나온 김고은(23)에게선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신인인데도 어찌보면 건방질 정도로 자신만만해 보였고, 또 달리 보면 흥행이나 인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듯 보였다. 데뷔작에서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자신을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킨 이 무서운 신인은 '몬스터'에서도 거침없이 그만의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 "은교도 복순이도 딱 나래요" '은교'에서 원로 시인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은 관능적이면서 순수한 소녀 은교로 분했던 김고은은 '몬스터'에서는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채 살인마 태수(이민기)와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치는 복순을 맡아 또 한번 파격적인 연기를 했다. 그는 완전히 상반된 성격의 두 인물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사람들이 '은교' 때도 이번에도 '딱 너던데'라고 하던데요. 실제의 나와 캐릭터의 경계가 없었다는 뜻 같아요. 은교와는 말투가 비슷했고, 복순이와는 웃음 같은 특정한 행동이나 분위기가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시사회를 본 가족들의 반응은 또 달랐다. 김고은은 "가족의 첫 반응이 '아이고'였다. 평소 가족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영화에서는 엎어지고 뒹굴면서 고생하니까 안쓰러워 보였나보다"며 웃었다. ◆ "예쁘게 나오지 않으면 어때요" 지능이 떨어지는 복순을 표현하고자 할머니처럼 촌스러운 의상을 입은 채 돌발 행동을 하고 때로는 욕도 퍼붓는다. 김고은인줄 모르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같은 배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싱그러운 은교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예뻐야 하는 역할인데 예쁘지 않게 나오는 게 부담스러운 거죠. 외형적으로 예쁘기보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사랑스러움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외모적인 부분보다 더 고민을 했던 것은 복순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였다. "연기가 쉽지 않았다. 감독님은 복순이 어떻게 보면 바보같지만 어떻게 보면 정상 같게 보였으면 했다. 그러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 촬영 내내 이 점이 숙제였다"고 털어놓았다. "연기에 확신이 없어서 촬영하면서 행복과 불만을 왔다갔다 했어요. 연기 욕심이 워낙 많아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편이라 더욱 그랬죠. 어렵다고 포기를 한다면 나중에 영화에 나온 제 모습을 봤을 때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나 그렇게 해서 좋은 연기가 나왔을 때는 하루가 행복했죠." ◆ "난 배우일 뿐 스타가 아니랍니다" 자신은 배우일 뿐 스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은교'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주목받다가 대뜸 휴학 중이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복학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인 듯 했다. 2년 만의 차기작인 이 작품에서도 스타라는 것은 잊고 살았다. "복순에 몰입한 탓에 촬영장에서 미친 것처럼 지냈어요. 그 덕에 저도 스태프도 즐겁게 촬영했죠. 한번은 종로 한복판에서 촬영 중간에 갑자기 춤을 췄더니 스태프들이 '너 그래도 배우인데 이래도 되느냐'면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둘러싼 일도 있었답니다. 하하하." 다음 작품으로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액션무협사극 '협려: 칼의 기억'을 택해 전도연의 딸 설희 역으로 관객과 만날 그는 "'은교'를 할 때부터 스타가 되기 보다는 묵묵히 해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게 내게는 가장 멋있다. 관객들이 나를 궁금해할 때쯤 작품을 들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2014-03-18 11:58:04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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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미녀파이터' 송가연 "때려달라는 남자 많아요"

종합격투기(MMA) 선수 송가연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최근 종영한 XTM '주먹이 운다 3'에서 멘토 서두원의 서브 코치로 얼굴을 알린 이후 격투기 팬은 물론 일반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빼어난 미모와 함께 몸짱 개그맨 허경환을 25초 만에 백초크로 항복시키는 터프한 반전 매력까지 지닌 그는 스포츠와 연예계를 아우를 최초의 멀티 미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서두원짐은 그가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되는 훈련 속에 파이터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이다가도 인터뷰 자리에 마주 앉자 스무 살 앳된 숙녀의 풋풋함은 숨기지 못했다.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갑작스러운 관심이 부담도 될 것 같다. 나에 대한 관심 자체가 감사하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으면 서운하기도 하다. 그러나 외적인 면만 알려지고 시합에서 선수로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더 자극을 받는다. 운동에만 미친 여자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무엇보다 MMA를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알린다는 점에서는 무척 자랑스럽다. -운동은 언제부터 했나. 어릴 때부터 또래들이 소꼽놀이를 할 때 나는 운동을 했다. 육상선수도 했고, 태권도·유도·절권도·검도·특공무술 등을 하다 보니 합이 13단이 됐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부산의 경호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유도를 집중적으로 했고 방과 후에는 킥복싱을 했다. -MMA를 시작한 계기는. 점차 격투기의 매력에 빠져 졸업할 무렵 지인의 소개로 로드FC(한국 MMA 단체)와 계약했다. 한 가지에 빠지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인데 MAA는 다른 격투기와 달리 기술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무궁무진한 매력이 있더라. 거기에 미친 나를 발견했다. -운동만 하고 다른 취미생활은 하지 않나. 가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쇼핑도 한다. 친구들의 연애 얘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다. -본인도 한창 연애할 나이인데. 관심이 늘긴 했다. 이런 생활을 하는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면 좋다. 그런데 주위에 운동하는 오빠들이 "남자 생기면 무조건 오빠들이 먼저 봐야한다"고 해서 엄두가 안 난다(웃음). 최소한 10명은 통과해야 될 것 같다. 고등학교 때 한 번 교제해 본 게 전부다. 요즘은 사랑을 하면 운동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연예인 중엔 이상형이 없나. 연예인을 잘 모르는데 최근에 본 영화에서 황정민씨가 좋았다. 자기 일에 빠져든 멋진 남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외모만 봤을 때 좋은 연예인은. 공유씨가 좋다. -탄탄한 복근과 허벅지가 화제다. 몸 관리는 어떻게 하나. 견과류나 아미노산을 챙겨먹는 것 말고는 특별히 식단에 신경쓰지 않는다. 치킨을 정말 좋아하는데 꾹 참고 일주일에 한 번만 먹는다. 운동을 하다보니 이런 몸이 됐다. 굵직한 허벅지가 여성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만족한다. -국내 여성 선수 수가 절대 부족이라 훈련 상대를 찾기도 힘들겠다. 맞다. 그래서 남자 선수들과 주로 훈련하는데 나보다 강한 상대를 대하다 보니 운동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송가연은 아마추어 킥복싱 대회에서 4전 4승을 거뒀고 이 중 2경기는 남자 선수와 치렀다.) -남자 선수와 격하게 육체적 접촉을 하는데 부담은 없나. 운동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 한다. 요즘 SNS나 지인을 통해 한 번만 때려달라는 남성들이 많이 생겼다. 막상 맞아보면 마음이 바뀔 거다(웃음). -올해 로드FC 여자부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tvN 'SNL코리아'를 보니 액션 배우로도 가능성이 보이던데 목표가 무엇인가. 침대 옆엔 '한국 여성 최초의 UFC 선수가 되자'는 목표가 늘 붙어 있다. 또 액션 전문 배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고교 때 몇 차례 스턴트 배우 섭외를 받으면서 갖게 됐다. 액션 배우로도 활동하는 미국의 지나 카라노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최근 (윤)형빈이 오빠를 보고 정말 큰 용기를 얻었다. 운동 선수가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완전히 깨준 분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2014-03-17 11:04:12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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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2NE1 "국민 걸그룹? 전 세계 하나뿐인 그룹!"

2NE1은 올해 시작부터 거세게 불어닥친 아이돌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2009년 데뷔 후 거침 없이 성장하면서도 새 앨범에 대한 갈증을 좀처럼 풀지 못하던 이들은 4년 만에 새 정규앨범 '크러시'를 발표하고 또 한 번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지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고,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K-팝 가수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2NE1이 바라보는 곳은 세계 무대다. ◆ 소녀시대 여성파워 진심으로 응원 새 앨범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멤버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정규 앨범에는 이전에 발표한 싱글들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새로운 10곡을 채웠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규 1집 같은 느낌이에요. 많은 곡을 녹음하며 긴 시간 준비해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 갈증이 풀린 기분이에요." 이들의 컴백은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와의 정면 대결로 끊임 없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가요계 양대 기획사인 SM과 YG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 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들의 대결 소감은 조금 달랐다. "선배님들이고 여자 그룹이 그렇게 오래 사랑받는다는 점이 굉장히 멋있어요. 우리도 그러고 싶어요. 우린 이제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인데, 선배님들은 그런 일이 더 많았을 거예요. 그런 여성 파워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같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네 멤버의 뚜렷한 개성은 2NE1이 내세우는 최고의 무기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빛난 건 리더인 씨엘의 음악성이다. 3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작사만 한 곡도 2곡이 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집에서 일기쓰듯 했는데 (양현석) 사장님이 큰 힘을 주셨죠. 재미로 시작한 작업을 꼼꼼하게 모니터해주셨고, 제 첫 자작곡인 '크러시'를 앨범명으로도 써주셨어요." 한 명의 멤버가 부각됐지만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제가 만든 곡으로 디렉션 없이 처음 우리끼리 녹음하면서 네 명이 굉장히 끈끈해졌어요. 한 배를 탄 사람들이고 서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죠."(씨엘) "씨엘은 같은 멤버지만 멋있어요. 다른 멤버들 역시 각 곡마다 발휘하는 장점들이 달라요. 우리 넷이 퍼즐처럼 맞춰질 때 비로소 완성된 그림이 나오는 것 같아요."(산다라박) ◆ 연애 못 해 고민 주위 걱정도 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소녀시대와 경쟁하고 비교되지만 본업을 떠난 사랑에 있어서는 많이 서투르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연애는 많이 뒤쳐지는 걸 인정해요. 언니들은 회사 밖으로 나가지를 않으니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회사에 오빠들이 많다는 게 문제고요. 너무 친하다 보니 저를 보수적으로 대하기도 하죠."(씨엘) "사장님이나 회사 선배님, 빅뱅 친구들이 더 걱정해줘요.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빨리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텐데 말이죠."(산다라박) 이번 앨범 발표와 동시에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나싱(AON)'에 돌입했고, 신곡을 전면에 내세운 새 공연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 "해외에 2NE1 같은 그룹은 없다고 자신해요. 우리와 같이 멤버들의 개성이 분명하고 취향이 다르고, 각자 다르게 생긴 것까지 모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죠. 다른 그룹들과 달리 방송 출연이나 개별 활동이 적지만 콘서트만큼은 제대로 즐기는 것도 우리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올해 목표는 해외 공연을 마치는 7월쯤 서울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2014-03-16 11:42:48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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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유인나 "제 목소리요? 어릴 땐 콤플렉스였어요"

귀여운 목소리에 사랑스러운 얼굴까지. 누가 유인나를 보고 악역이 어울리는 여배우라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최근 유인나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악역 유세미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단단히 샀다. 촬영 전 "유인나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완전히 없애 달라"는 감독의 부탁에 그는 "처음에 악역에 적응되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 끝에 세미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유세미는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유인나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 바쁘게 돌아가는 일정에 "피곤해도 좋아" 유인나는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뷰티 정보 프로그램 '겟잇뷰티'의 새 MC로 발탁됐다. KBS 2FM '볼륨을 높여요' DJ에 이어 TV 쇼 진행자까지 맡으며 말 그대로 종횡무진 하고 있다. 유인나는 "진짜, 진짜 피곤하다"며 행복한 투정을 부렸다. 이어 "원래 체력이 좋은 편이라 몸이 힘들진 않았는데 감정 소모가 힘들다"며 "'별그대' 세미 역할이 특히 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신이 이어져서 감정 소모가 많았다. 종영 후 갑자기 지쳐서 많이 피곤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뷰티 멘토로서 활약하게 될 유인나는 자신의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을 휴식이라고 답했다.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는다"며 "몸매는 끊임없이 살펴봐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늘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소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피부와 손톱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라디오 DJ 초반 때는 화장하고 다니다 결국 포기했다. 화장을 안 하고 다니니 그렇게 편할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 단짝 아이유와 함께라면 든든해 '겟잇뷰티' 1대 MC 유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유인나는 "부담되지만 유진 선배보다 나은 MC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인나가 첫 녹화를 무사히 마칠 수 있던 배경에는 그의 단짝 가수 아이유가 있었다. 유인나는 "1회 게스트가 아이유였다"며 "처음 혼자서 녹화할 때는 얼어 있었는데 아이유가 오고 나니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그 때부터 재미있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인나와 아이유는 11살의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유인나는 "진짜 소울메이트가 이런 거구나 싶다"며 "아이유가 동생이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내가 가끔씩 그 친구한테 투정도 부리고 위로도 많이 받는다. 그러면 '그래, 언니 오늘 하루 잘 버텼다. 이제 자자' 하고 말해준다. 반대로 아이유가 힘들 땐 내가 그렇게 해준다"고 말했다. ◆ 귀여운 목소리? "어릴 땐 콤플렉스" 매일 밤 8시가 되면 라디오에선 유인나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벌써 3년째 DJ로 맹활약 중인 유인나는 달콤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목소리 예쁘단 말을 해주시는데 어릴 땐 오히려 특이하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었다. 심지어 종종 놀림 받기도 했다"며 "라디오 진행하고 나서부터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참 좋다"고 말했다.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유인나는 "하고 싶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최근 몇 몇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OST를 직접 부른 것에 대해 유인나는 "기회가 온다면 서슴지 않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연기에 대해선 "당장은 신나고 발랄한 역할을 하고 싶다"며 "부정적 에너지와 긍정적 에너지는 크기는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쌓여있어서 이걸 쓸 수 있는 신나는 역할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2014-03-12 11:20:08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