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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트롯돌 양지원, K-트로트 한류 열풍 준비

트로트계에 샛별이 등장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데뷔 8년차 신인 양지원은 신보 '아야야(A-Ya-Ya)'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2007년 국내음반 '나의 아리랑'을 선보인 후 돌연 일본행을 선택했던 그가 돌아온 것이다. 제2의 트로트 부흥기를 만들겠다며 의지에 찬 목소리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트로트계의 문익점 될래요" 노래 '아야야'에는 중국 전통 악기인 '고쟁'의 선율이 인상적이다. 중독성있는 후렴구와 따라추기 쉬운 안무를 더해 트로트같지 않은 트로트인 것도 특징이다. 펑카(펑키+폴라)리듬의 슈가트로트로 신세대적인 가사와 정통트로트 멜로디를 더해 달콤함을 입혔다.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3040세대의 팬층이 많았는데 이번엔 1020층의 팬들이 늘어났죠. 유치원에 다니는 조카가 배워왔다는 춤을 보여주는데 알고보니 '아야야'의 '미어켓 댄스'였어요. 트로트를 다른 장르와 점목시키면 국내뿐만아니라 중국·일본에서 충분히 먹힌다고 확신할 수 있었죠. 정통 트로트에 힙합, 락, 일렉트로닉 요소를 더해 새로운 트로트 장르를 만들고 싶어요. 트로트계의 문익점이되는게 목표죠."(웃음) '아야야'를 부르는 양지원의 목소리는 여느 트로트 가수와 달랐다. 지르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절제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마치 R&B를 부르듯 부드러웠다. 그는 "'아야야'를 준비하면서 발성법을 새롭게 배웠다"며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것이 어려웠지만 판소리와 경기도 민요 등을 배웠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트로트 창법을 더해 기존의 트로트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복귀 '아베'때문? 양지원은 2007년 13살의 나이로 국내에 데뷔했다. '제2의 보아프로젝트'를 꿈꾸며 일본행을 선택한 그는 여느 아이돌 그룹 데뷔만큼이나 고생이 많았다. "일본 엔카가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 문화를 완벽하게 알아야 했죠. 일본어 공부 1년 만에 일본어능력시험에 합격했어요. 그런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청소도 하고 일본 신오쿠보·시부야·하라주쿠 지하철 앞에서 홍보 전단지를 직접 뿌리기도 했죠." 한국 아이돌의 일본 진출과 달리 양지원은 일본 엔카의 룰을 철저히 지켰다. "무대 없는 거리에서 연 게릴라 콘서트와 조그만 바에서 진행한 공연 횟수만 100번이 넘었죠. 담력도 생기고 서서히 팬도 생겼어요. 덕분에 2011년 프로모션 앨범을 낼 수 있었고 지방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죠." 이처럼 일본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최근 반한감정이 심해지면서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일본 재입성과 중국 진출 등 K-트로트로 한류 중심에 서겠다는 그의 포부는 변함없었다. ◆ 올해 목표 '아이돌 콜라보' '신인상' 10년 전엔 '댄스신동'으로 이름을 떨칠 만큼 양지원은 다방면에 끼가 많았다. 최근에는 작곡과 편곡 등을 공부하며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 "90년대 트로트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고 싶어요. 요즘 가요계 트렌드에 맞춰 트로트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죠. 그중 한가지는 비와 태진아 선배님처럼 아이돌 그룹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겁니다. 대중가요처럼 젊은 친구들도 트로트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다. 그는 "평생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에 욕심이 난다"며 "양지원만의 색깔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2-06 12:47:1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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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이민우 "민도희·전지현 있어서 외롭지 않아요"

원조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34)가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앨범 '엠텐(M+TEN)'을 발표했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형태가 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 활동 병행을 최초로 시도한 그는 아이돌계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황정아(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09년 발표한 '미노베이션' 이후 5년 만의 새 앨범이다. 공백이 길어진 이유는. 병역을 마친 후 곧바로 신화 활동을 하느라 공백이 길어졌다. 신화에만 올인했다. 오늘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하는데 5년 만에 솔로로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나. 사운드의 차이다. 리얼 사운드를 좋아해 콘서트 때도 올 라이브 밴드 반주만을 고집해 왔다. 10년 이상 그렇게 해오다 보니 이번 앨범에서도 고급스러운 리얼 사운드를 추구하게 됐다. 작사와 편곡 작업에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 앨범에는 한 곡도 작곡을 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매번 타이틀 곡은 직접 썼는데 굳이 모든 것에 다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화 활동에 전념하면서 시간적인 여유도 부족했다. 2주 동안 8곡을 쓰기도 했는데 결국 욕심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외부 곡을 받아 공동 작업을 하며 다른 부분에 좀 더 신경썼다. -대중성과 자신만의 스타일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 같다. 2014년 첫 일출을 보며 빌었던 소원이 부모님의 건강과 즐기며 활동하는 것이었다. 올 한 해는 무조건 즐기면서 하고 싶다. 물론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이미 해봤으니까 그건 후배들의 몫인 것 같다. 내가 받았던 만큼 베풀면서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춤 실력이 탁월한 신화의 멤버에서 실력 있는 프로듀서이자 솔로 가수로 성장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때 이수만 선생님이 솔로 데뷔를 제안했다. 그때는 남자들끼리의 끈끈한 관계가 좋아서 그룹 활동을 고집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솔로를 늘 준비해 왔다. 작곡은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인) 유영진 형님에게 배워 1999년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악기와 기계들을 사 모으고 독학으로 작곡을 했다. -쉬지 않고 자기계발을 해온 이유가 있나. 든든한 신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할 수 있었다. 곡을 쓰는 일이든 패션 공부든 아티스트로서 자질을 가지려면 스스로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만 하다보면 외롭지 않나. 20대 때는 기계처럼 앞만 보며 달려왔다. 30대에는 주위를 돌아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느라 여전히 바쁘다. 혼자서도 잘 놀지만 워커홀릭인 나를 이해해주는 건강하고 착한 여자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마흔 살 안에는 무조건 결혼하려고 했는데 평균 연령이 높아졌으니 좀 더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운명의 여인은 언젠가 나타날 거라 믿는다. -요즘 음악 외에 가장 관심을 갖는 건 뭔가. 한동안 '응답하라 1994'에 푹 빠져 있었다.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 출연했을 당시에 함께했던 이우정 작가, 이명한 PD 등 제작진들이 뭉쳐 만든 거라 특별히 더 애착이 갔다. 무엇보다 민도희의 걸쭉한 욕설을 듣는 순간 뭔가에 홀린 듯 곧바로 팬이 됐다. 요즘은 '별에서 온 그대' 열혈 시청자다. 전지현씨는 정말 늙지 않는 것 같다. 혼자 하는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 그나저나 (극중에서) 김수현이 죽으면 안 되는데 걱정이다. -올해 계획은. 2월에 앨범 활동을 하고 3월에는 신화 16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앤디가 같이 무대에 서지 못하지만 앤디가 없는 아쉬움까지 만회하도록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 4~5월에는 솔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신화 새 앨범 준비를 하고, 그럼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날 것 같다.

2014-02-06 08:00:00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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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슈스케스타' 홍대광 성숙함으로 돌아오다

싱어송라이터 홍대광(29)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실버 라이닝'에 진실성을 담았다. 타이틀 곡 '답이 없었어'를 포함해 총 3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는 감성은 물론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를 느낄 수 있다. 이제 데뷔 2년째지만 그의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 희망을 말하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멀어진다'로 음원 차트를 석권한 홍대광은 약 9개월만에 '더 실버 라이닝'을 발매했다. 태양의 햇살을 받은 구름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실버 라이닝'은 '밝은 희망'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함축하면 '공감의 위로'다"며 "인트로를 제외한 3곡 모두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는 어리고 서툴렀던 그 시절의 나를 향한 위안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일까. 홍대광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스물 다섯'을 꼽았다. 자신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인생 이야기와 철학 등 복잡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고, 지난 20대를 떠올리는 이들에겐 따뜻한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예요. '가버린 계절 끝에서 커버린 사람들 속에 나는 조금 어지러운 걸'이라는 노랫말이 좋지 않나요."(웃음) ◆ 새로운 변화 앨범 작업을 하면서 홍대광은 '성장통'을 겪었다. 첫 번째는 발성 연습을 통해 내적으로 한층 성장했다. "'슈스케'와 1집의 음악을 들으면서 전반으로 음이 높아 장시간 들을 경우 귀가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하이톤은 낮추고 호흡을 넣어 저음을 보강하는 발성 연습을 했죠. 여기에 낮은 음이 도드라지는 마이크를 써서 밸런스를 맞추기도 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죠." 두 번째는 그동안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경을 벗고 다이어트를 통한 외적인 변화다. 쉬는 동안 킥복싱과 크루저보드 등을 통해 12kg 감량에 성공하며 몸무게를 60kg 중반대로 줄였다. 그는 "로이킴과 정준영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신의 한수'였다"며 "킥복싱을 통해 폐활량도 늘리고 체력도 키우게 되면서 음악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 초심 잃지 않겠다 홍대광은 가수 데뷔 전 버스킹(거리 공연)을 하던 시절을 잊지 않는 가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요즘에도 가끔씩 거리 공연을 보기 위해 홍대 버스킹 명소를 찾곤 한다. "자신의 노래와 실력만으로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을 잡는다는건 쉬운 게 아니에요. 콘서트보다 사람들을 집중시키기 어렵죠. 때문에 버스킹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지금와서 버스킹을 하기 힘든 건 과거에는 나를 몰랐던 사람들이 노래만으로 나를 판단하지만 지금은 홍대광이라는 알려진 사람이 노래한다는 차이가 있죠. 보여주기 식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는 하고싶지 않은 거예요." 올해도 지난해 진행한 '김광석 다시 부르기' 전국 투어에 이어 단독 콘서트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는 "노래를 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박은지

2014-02-04 16:17:2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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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크레용팝 후배 가물치 "신화같은 그룹 되고 싶다"

"신화 선배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올 상반기 가요계는 아이돌과 솔로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인그룹 가물치(로키·아토·지로우·보너스·큐)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미니앨범 '비욘드 디 오션'의 타이틀곡 '뭣 모르고'로 데뷔했다. 크레용팝 후배 그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가물치는 독특한 안무와 중독성 강한 노랫말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 팀명 "이젠 애착심 생겼죠." 가물치는 크레용팝 후배라는 타이틀과 독특한 팀명 덕분에 데뷔 초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가물치라는 이름은 멤버들에게도 다소 황당했다. 래퍼이자 유학파로 영어에 능숙한 지로우는 "가물치가 물고기 이름인 줄도 몰랐다"며 "가요계 챔피언이 되라는 '챔프'와 혁명을 일으키라는 의미에서 '리볼'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팀명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큐는 "대표님이 처음에 팀 이름을 가물치라고 했을 때는 농담인 줄 알았다. 데뷔 전이었으니까 '바뀌겠지, 데뷔할 때는 다른 이름이겠지'라며 믿지 않았다"며 "그런데 가물치가 생존력과 지구력이 강한 물고기라는 것을 알고나서 마음을 굳혔다. 이젠 애착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 크레용팝 후배 가물치 이들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크레용팝이 떠오른다. 길거리 홍보, 따라하기 쉬운 안무 등이 흡사하다. 데뷔 앨범 '비욘드 디 오션'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의 원곡을 변형한 버전이다. 크레용팝이 '직렬5기통춤'으로 지난해 가요계를 강타했다면 가물치는 '쇼트트랙춤' '지구 방위대춤'을 선보였다. "안무 포인트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는데 팬들이 직접 이름을 붙여 줬어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겨냥한건 아니에요."(보너스) 데뷔 초 팬 카페 회원은 1000여 명을 넘어섰다. 매일같이 SNS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크레용팝 선배님들은 '팝저씨' 팬들과 족발 번개를 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고 있죠. 저희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데뷔했잖아요. 팬들과의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우린 '가줌마?'라는 팬층이 생겨나지 않을까요?"(웃음) ◆ 꿈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연기자부터 댄서까지 멤버 각자의 꿈은 달랐다. 덕분에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지로우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갔다. 아이돌 보다는 외국에서 힙합음악을 하고 싶었고 한국에서 힙합공연을 개최한 적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로키는 "연기자가 꿈이었다.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정지훈 선배님을 보고 충격받았다. 정지훈 선배님처럼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 가수로도 데뷔하게 됐다. 연기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대 무용경연대회 특상, SBS '스타킹' 발굴 댄스무용경연대회 1등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막내 아토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췄고 가수보다 댄서를 원했다. 그런데 크레용팝의 데뷔 무대를 TV로 본 뒤 그런 스타일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춤과 노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며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전했다. 보너스는 "초등학교 때부터 TV에 나오는 사람 중에 가수가 가장 멋졌다. 장기자랑을 하는 무대가 있으면 꼭 했다.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메인보컬 큐는 "학창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했다. 가수가 되고 싶다기보다 휘성 선배님 무대를 보고 나서 감동 받아서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그룹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가물치 멤버들은 "가물치가 장수하는 민물고기인 만큼 신화 선배님들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2-03 14:01: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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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이종석 "대세 아닌 배우로 불리는게 목표"

배우 이종석(25)은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꿈 많은 청춘이다. 뜨고 나서 지금의 인기에 취해 어깨에 힘 좀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먼저 살갑게 말을 걸더니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냐"며 다음 행보에 대한 고민부터 털어놓는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순수남에서 22일 개봉한 영화 '피끓는 청춘'의 소년 카사노바 중길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것 역시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 변신 처음 ('싸움짱' 앞에서는 찌질 하지만 여학생들 앞에서는 허세를 부리며 꼬시는데만 여념 없는) 중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너목들' 여운을 남겨두고 멋있는 역할을 하는 게 낫지 않냐"며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갈망이 커서 선택했다. 다행히 영화 완성 후 주변에서 "잘했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도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과감히 했으면 웃겼을 것 같은데 본능적으로 몸을 사린 것 같다. 팬티 입고 춤 추는 장면 촬영도 창피해서 빨리 끝냈다. ■ 카사노바 중길의 연기 포인트는 '애정결핍 찌질이'다. 어떻게 하면 찌질해도 귀여워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 했다. 물론 실제로는 중길처럼 못한다. 직업이 연예인인데 어떻게 그렇게 하나. (웃음) 다만 중길처럼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애정 표현을 즉각즉각 하는 스타일이라 스태프들이 나보고 애교가 많다고 했다. '너목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보영 누나는 이런 게 애정결핍이라더라. ■ 촌티 (모델 출신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촌스러운 역할에 걸맞게 패션은 신경 쓰지 않았다. 얼굴도 못 생기게 나와서 외모로 잘 보이겠다는 생각은 포기했다. 촬영하면서 거울도 안 보고 어떤 때는 눈꼽 낀 채로 했다. 충청도 사투리는 처음 해봤는데 평소 말이 느려서 그런지 입에 착착 붙더라. 다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 ■ 첫사랑 극중 일진 영숙(박보영)은 중길에게 첫사랑이다. 나도 중길처럼 첫사랑은 잊지 못한다. 학창시절 함께 성장했고 스무 살 넘어서까지 만났다. 똑똑하고 하얀 친구였다. 이상형은 나한테 집착해주는 여자다. 아직 애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연애할 준비가 안 됐나 보다. ■ 대세 대세라는 수식어는 지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감사하지만 썩 좋은 호칭만은 아니다. 요즘엔 매력 있는 20대 배우들이 많아져서 늘 나는 어떤 경쟁력을 쌓아야 할까 고민 한다. 물론 나도 야망이 있다. 대세 배우로 불리지만 그냥 배우로 불리는 게 목표다. 비록 지금 행보는 스타로 가고 있고 아직 연기도 못 하지만 내 단점을 다음 작품에서는 꼭 고치려고 노력한다. 참 얼마 전 부산에서 길을 지나다 혼자 관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올해가 운이 더 좋다고 하더라. ■ 흥행 지난해 KBS2 '학교'로 시작해 총 다섯 작품을 찍었다. '노브레싱'은 흥행이 되지 않을 걸 직감했고, '관상'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면 '너목들'은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피끓는 청춘'은 새삼 높아진 인기를 확인해주는 영화랄까. (웃음) 그러나 앞으로 다작은 못 할 것 같다. 데뷔 후부터 겹치기를 많이 해서 피해를 주는 것 같고, 이젠 내실을 다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전엔 너무 욕심이 많았다. ■ 차기작 분명한 것은 그동안 주로 했던 교복 입은 역할은 앞으로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누아르 장르 같은 남자 영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요새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 배역의 선택 폭이 넓어져 행복하다. 그래도 대중성과 작품성의 균형을 맞춰서 작품을 선택하는 게 어려워 고민이다. 또 이전엔 연기는 느껴가면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혼자 했는데, 이젠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서 해보려고 한다. ·사진/황정아(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2-02 11:37:54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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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정우 "인생역전? 여전히 방콕생활인 걸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우(33)가 설을 맞아 메트로신문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견뎌내고 노력의 결실을 본 그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런 믿음과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 생활고 겪으면서 연기 내실 다져 여러 명의 스태프가 붙어도 스케줄 정리가 힘들 정도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살이 쏙 빠진 것 말고 정작 변한 건 없다. 모든 게 운이었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겸손하게 90도 '폴더 인사'를 건넨다. '응답하라…'의 쓰레기 역할로 인생역전의 로또를 맞아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정작 그를 아는 사람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말한다. 익히 그의 재능을 알고 있던 이들은 '응답하라…'에 캐스팅된 순간 성공을 확신하기도 했다. "제가 드라마의 주인공을 할 만큼 보편적인 마스크는 아니잖아요. 캐스팅 자체가 의외였는데 대본을 보니까 의아하면서 재미있더라고요. 진짜 쓰레기 소리는 듣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죠."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연기 인생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2009년 주연을 맡은 영화 '바람'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개봉 당시에는 그의 삶을 크게 바꿔놓지 못했다. 별다른 소득 없이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며 살아오다 결국 늦은 나이에 군 복무를 택했다. "서른 살이 되니 마음을 많이 비우게 됐어요. 자격지심 때문이었는지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고, 사회와 차단하고 살게 됐어요. 그러면서 '보여지는 게 우선이 아니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생각만을 붙잡고 살았죠." 내가 원하는 작품과 캐릭터를 찾고 싶은 이상과 생활고는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컸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2012년 8월 제대 후 KBS 드라마스페셜,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붉은 가족',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 등 쉼 없이 작품을 했고 마침내 '응답하라…'를 만났다. "아는 동생이 해준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말을 되뇌이며 견뎌왔어요. 제대로 평가를 받는 날이 올거라 믿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외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을 다져왔어죠." # 광고 대박…첫 지출은 어머니 임플란트 '응답하라…' 출연 이후로 출연한 CF만 8~9개다. 계약을 앞둔 CF를 포함하면 15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통신·주류·외식·화장품 등 광고계 대세들이 거친다는 업종은 모두 섭렵했다. "신기하고 얼떨떨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어요. 여전히 차도 없이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비슷할 것 같아요. 집을 옮길 생각도 없고요. 가장 먼저 결정한 유일한 지출은 어머니 임플란트를 해드리는 것이었죠.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도 않아서 여전히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똑 같은 생활을 할 겁니다." '응답하라…' 이후 모든 영화와 드라마 대본은 정우를 거쳐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정작 대본을 손에 쥐어 보지도 못한 채 출연을 거절했다는 말부터 나도는 등 각종 뜬 소문에 유명세도 톡톡히 치렀다. "이번 작품 기회를 준 관계자 분들에게 아직 감사 인사를 할 시간도 모자라죠. 황당한 루머에 억울할 때도 있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거창한 포부보다는 좋은 작품을 골라 더 치열하게 연기해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뿐이에요."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28 16:32:57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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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스무살 심은경의 취향 "아이돌 대신 클래식"

영화 '수상한 그녀'(22일 개봉)에 출연한 심은경(20)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인 이번 영화에서 원톱 주연을 맡아 두 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을 책임진 것도 대단한데, 같은 날 개봉한 '대세남' 이종석과 '흥행 배우' 황정민의 영화를 제치고 개봉 첫 주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 했다. 새로운 명절 스크린 퀸이 탄생할 전망이다. # 할머니 연기 나문희 따라 했다 직접 마주하니 얼굴이 화면에서 보다 더욱 앳되고 풋풋 했다. 이런 얼굴을 하고서 어떻게 할머니 역을 구성지게 소화했느냐고 묻자 "나문희 선생님을 따라 다니며 동작과 말투를 자연스럽게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꽃처럼 예뻤던 스무 살 오두리(심은경)로 돌아가 빛나는 전성기를 누린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심은경은 마음은 할머니인 오두리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주변에서 연기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쑥쓰럽기만 한 듯 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할머니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다는 것이다. 사실은 이런 점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미국 유학 중이던 지난해 봄 제의를 받았어요.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무척 출연하고 싶었지만 잘못하면 망칠까봐 부담이 커서 고사했었죠. 전 아직 늙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잖아요." # 세 남자 중 으뜸은 70대 박인환 극중 촌스러운 의상을 입고 전라도 사투리로 욕을 맛깔나게 펼쳐보이지만 오히려 매력은 빛을 발했다. 깜찍하게 윙크하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 사랑을 받은 세 남자 이웃집 박씨(박인환), 방송국 훈남 PD 한승우(이진욱), 손자인 반지하(진영)는 물론 남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녹이기 충분했다. "세 남자 배우 중에는 박인환 선생님과 촬영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세대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도록 '연기를 더 신나게 하라'고 응원해주셨죠. 그래도 선생님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신을 찍을 때는 너무 죄송스러워서 컷 소리가 나면 어깨를 주물러드리곤 했어요." 영화 속 '나성에 가면' 등 1980~90년대 추억의 가요들을 재해석한 곡들을 부르는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심은경은 "내가 직접 부르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관객에게 진심 있게 다가가기 위해 사소한 부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실제 음악 취향도 여느 스무 살 아가씨와 다르다. 주로 클래식을 듣는 편이라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손자로 나왔던 B1A4 진영 오빠는 좋아한다. 열심히 해서 팬이 됐다. 그리고 유명한 엑소 정도는 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성인 연기자 입지 다지고 싶다 당장의 목표는 성인 연기자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다. 고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것도 아역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서였고, 지금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대입도 미뤘다. "대학이 꼭 필요한 곳인지 모르겠기에 입학하지 않았어요. 요즘엔 주변에서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고 계속 권유해서 고민 중이고요. 만약 가게 되면 특례입학으로 가서 연기 활동하느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할 텐데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이왕 갈 거라면 제대로 가서 배우고 싶어요." 이어 "3년간의 유학 시절이 아쉽다"면서 "조금만 더 있었으면 영어를 완벽하게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지금은 일상 회화 정도는 가능하지만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영어에도 애착을 보였다. 지금 연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꿈 많은 스무 살이기에 미래를 정하지 않았다. "연기를 끝까지 할 지 다른 진로를 택할 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영화감독도 해보고 싶고, 기타를 치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도 좋답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27 12:50:0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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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김성균 "연기 잘하는 평범한 배우로 남고싶다"

배우 김성균(34)이 단 한편의 드라마 출연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기를 맞았다. 바로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다. 그는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해 출연작마다 비열한 조폭과 잔인한 살인마 그리고 광기 어린 냉혈한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 때문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러나 '응사'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응사' 김성균 재발견 그는 '응사' 출연 전부터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로부터 주목받았던 배우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박수건달'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이' 등 다양한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기간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마스크가 어우러져 단기간에 충무로가 '믿고 캐스팅하는' 배우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그는 대중에게 '악역 배우'로 각인돼 왔다. "깡패나 살인범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영화에서) 나의 길은 악역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응사'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당황스러웠어요. 제 모습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걱정도 됐죠. 방영 전까지 걱정 많이했는데 1회 끝나고 보니 다행히 악플은 없더라구요."(웃음) ◆ 스타 NO! 성격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건 '스타의 숙명'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박한 하루를 꿈꾸는 보통 사람이다. 그는 "착하고 소심한 편이다. '응사'전 생활이 오히려 나에게 맞았다. 마트 가서 편안하게 장보고 지방 촬영중에는 숙소에서 친한 사람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생활에 만족했다"라며 "'응사'를 통해 얻은 관심은 배우로서 매우 감사하지만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실제 그는 중·고교 시절 라디오를 즐겨 듣고, 연극반 활동 등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평범한 삶을 원했다. 이같은 성격은 자녀 교육철학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현재 결혼 5년차로 6살과 3살 두 자녀를 둔 그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 나이에 맞는 정서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누구 아들이다'가 아닌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 차기작 SF영화? '응사'를 통해 180도 반전매력을 선보이며 '김성균의 재발견'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덕분에 이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부터 출연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엔 스릴러나 액션·수사물 등 다소 과격하고 거친 역할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코믹·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들어오고 있다. 평소 다큐와 SF영화를 즐겨 본다는 그는 "어떤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해야할 지 고심중이다. 대중의 기대감이 있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며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k/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27 07: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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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천운 타고난' 민도희, 타이니지 '응사' 인연 고백

"누구나 인생에 한번쯤 기회가 찾아온다." 지난 2012년 걸그룹 타이니지의 멤버로 데뷔한 민도희(21)에게 딱 맞는 말이다. 데뷔 후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가 최근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통해 세간에 이름을 알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덕분에 그의 소속팀까지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될 정도로 '대세'로 떠오른 민도희는 "설렘보다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 "천운을 타고 난것 같아요." '응사'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민도희는 신원호 PD가 찾아낸 비밀 병기다. 그는 구수한 여수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14살 연상의 배우 김성균과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걸그룹 출신' 꼬리표까지 떼내며 윤진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응사' 캐스팅은 우연에 가까웠다. "저는 천운을 타고 난 것 같아요. 제작진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여배우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러갔죠. 다른 오디션들과 달리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연기는 안 시키셨고 계속 대화만 하게 했어요. 단 사투리를 써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사투리만 썼죠. 고향 친구들 사이에서도 사투리가 가장 심한 저한테는 쉬운 일이었죠." 천운은 이뿐만이 아니다. 타이니지 멤버로 발탁된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작은 체구가 결정적이었다"며 "음악학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소속사에서 '미니돌' 콘셉트를 원했고, 덕분에 팀 마지막 멤버로 뽑혔다"고 고백했다. ◆ 모든걸 새롭게 바꾼 '응사' 민도희는 '응사'를 만나 무명에서 하루만에 '대세'로 급부상했다. 덕분에 모든게 새롭기만 하다. "털털한 성격인데 작은 행동이나 말 하나도 조심스러워졌죠. 편의점에 가면 '욕' 해달라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모든 게 새롭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웃음) 그러나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자신감이다. 그는 "평소 활발한 성격인데 사투리가 심해서 데뷔 후 언론과 행사를 가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내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았다"며 "'응사'를 통해 사투리로 사랑받으면서 오히려 과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털어놨다. 사투리를 넘어 윤진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바뀐 부분도 있다.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은 있지만 광적이지 않아 스타에 목메는 윤진을 100% 공감할 수 없었다"며 "주변에 물어봤더니 '미친년처럼 연기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당시 서태지 선배의 은퇴 선언 영상과 팬들의 모습을 보고 윤진을 그렸다. 이제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두마리 토끼 잡는다 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민도희는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6개의 CF를 촬영했고 예능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소속팀인 타이니지가 오는 4월 컴백을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체격은 외소하지만 '깡'하나 만큼은 자신어요. 소속사 사장님도 인정했죠. 저를 배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어요. 물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죠. 독서와 표준어 배우기에 정신없죠."(웃음) 1년 뒤, 5년 뒤, 10년 뒤 목표에 대해 그는 "가수로 데뷔해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황정음 선배와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백지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 발라드 가수로 알고 있었는데 과거 댄스가수로 활동한 모습을 보면서 팬이됐다"고 미래를 그렸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23 13:42: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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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기특한 신랑 어쩜 그리 잘할까요"(인터뷰)

배우 한혜진(33)의 가슴 시린 눈물 연기가 극장가를 뒤덮는다. 지난해 7월 결혼과 함께 방송과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로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22일 개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로 한층 여유 있고 깊어진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 ◆ 정통 멜로 내 성향과 딱 맞아 1년여 전 개봉한 영화 '26년'으로 날선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배우들의 로망인 정통 멜로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사채를 빌려 쓴 채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병수발하다 빚을 갚지 못해 신체포기각서를 쓰게 되는 호정을 연기했다. 호정은 빚을 받으러 온 건달 태일(황정민)에게 끊임없이 거친 구애를 받고 결국 마음을 열고 사랑을 시작한다. "영화든 드라마든 커다란 줄거리가 멜로인 작품은 처음 만났어요.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게 정통 멜로인데 호정이라는 인물은 제 성향이나 기질과도 잘 맞다고 생각했죠." SBS '힐링캠프'의 진행을 맡으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긴 했지만 호정처럼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트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호정이 짊어진 삶의 무게와 코너에 몰린 그의 상황이 잘 이해됐죠. 그 순간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차가운 내면이 녹기 시작하는 것도 저랑 많이 닮았어요." 의욕이 앞섰지만 막상 부딪힌 현장은 만만치 않았다. 영화적 장치는 최소화하고 오로지 배우의 감정만을 따라가다 보니 섬세하고 깊은 연기는 필수였다. 한 신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없었지만 이번 만큼 즐거웠던 현장은 없었다. 그는 "연기하는 게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다. 정말 깊이 몰입했고 이처럼 끈끈한 팀워크를 느껴본 적도 처음이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진부한 신파로 흘러가지 않기 위해 매 매 신마다 감독과 배우 등 모든 스태프가 현장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협력했다.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누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했어요. 남녀의 입장에서 각자 심리를 고민하고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도록 토론을 거듭했죠." 호정의 직장 계단에서 호정이 태일의 멱살을 잡아 끌며 키스하는 장면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대본에는 간단한 지문밖에 없었지만 현장에서 탄생한 이 장면을 보고 많은 남성이 좋아하더라고요. 의외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도발적인 연기를 한 번 해 봤죠. 호호호." ◆ 이제야 연기 재미 느끼기 시작 지난해 5~7월 촬영 중간에 기성용과 결혼해 이 영화는 미혼과 기혼의 한혜진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결혼과 함께 연기가 한층 안정됐다는 평을 받고 있고, 현재 '다뜻한 말 한마디'에 함께 출연 중인 고두심은 "예쁘기만 한 배우인 줄 알았는데 이제 진짜 배우로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가볍게 넘길 것 하나도 깊게 생각하게 되고, 고집하는 것들 중 무얼 내려놔야 할 지도 알 것 같아요. 특별한 사람과 결혼하다보니 서로 양보해야할 점도 많은데 그러다 보니 결혼 후 달라졌다는 말을 참 많이 들어요. 여전히 제 연기를 보면 체할 것 같고 어색하지만 이제야 연기자라는 직업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요즘 기성용의 활약은 그의 연기 만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과 한국에서 떨어져 지내는 최근 한 달 사이 기성용은 3골을 몰아 넣으며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내가 옆에 없으니까 남편이 더 잘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곁에서 내조를 못 해줘 미안하면서도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남편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꼼꼼히 모니터하고 경기가 끝나면 문자 메시지와 전화통화로 안부를 묻곤 해요. 그동안 고생 많았던 신랑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특해요. 어쩜 그렇게 잘하나 모르겠어요. 호호." ·사진/황정아(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22 15:49:08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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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더 깊어진 섹시미에 반할걸요"(인터뷰)

지난해 10월 '흔들려'로 섹시 걸그룹 대열에 합류한 AOA가 한층 성숙해졌다. 신곡 '짧은 치마'를 들고 돌아온 이들은 노래 제목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하며 검은 스타킹과 지퍼가 달린 의상과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달구고 있다. 섹시 콘셉트라는 점은 걸스데이와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과 일맥상통 한다. 하지만 퍼포먼스와 음악성 만큼은 달랐다. 올해 데뷔 3년차를 맞은 AOA는 "'짧은치마'로 좀 더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섹시함 보여주고파 2013년 10월 네 번째 싱글앨범 '레드 모션' 활동 이후 3개월 만의 컴백이다. 16일 발표한 다섯 번째 싱글앨범 '짧은 치마'는 파워풀한 섹시미가 돋보였던 '레드 모션'에 이어 한층 깊어진 성숙함으로 무장했다. AOA와 용감한 형제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혜정은 "'흔들려'때는 군무로 그룹 전체의 매력을 보여드렸다면 '짧은 치마'에선 멤버 각자의 파트가 늘어났다. 노래가 3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곡이지만 쉼 없이 펼쳐지는 안무에서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아는 "'짧은 치마'는 힙합을 베이스로 흥겨우면서도 끈적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이라며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최고로 강렬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멤버 설현의 부상으로 6인 체제로 컴백한 것에 아쉬움도 남는다. 혜정은 "설현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7명의 각기 다른 섹시함을 준비했었는데 아쉽다"라며 "마지막 무대는 함께하고 싶다. AOA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만큼은 포기 못 해 올해로 데뷔 2년차인 AOA는 처음부터 섹시함을 표방하진 않았다. 지난해에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처럼 밴드 형태의 유닛 AOA 블랙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선보였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생각만큼 좋지 못했다. 유나는 "사실 데뷔 후 성적이 저조한 편이었는데 '흔들려'로 활동할 때 반응이 가장 좋았다"며 "'흔들려'덕분에 군대에서 얼굴 알리기에 성공해서 참 좋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음악성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AOA 유닛으로 결성된 AOA 블랙 멤버들은 '짧은 치마'를 어쿠스틱 버젼으로 편곡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유닛 멤버들을 비롯한 AOA 멤버들은 앨범 준비 중에 틈틈이 악기연습을 하며 음악성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가로등불 아래서'는 '짧은 치마'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곡이다. 민아는 "'가로등 불 아래서'는 '짧은 치마'보다는 조금 더 느린 미디엄 템포의 빈티지한 힙합 베이스의 곡"이라며 "타이틀곡 못지 않게 중독성 있는 훅이 귀에 착 감기는 노래다. 또 '고나 겟 유어 하트'는 인트로에 해당하는 짧은 곡이고 메인 보컬 초아의 호소력 짙은 음색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못 이룬 꿈 올해는 꼭 이루고파 AOA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연기까지 두루 섭렵하는 '멀티플레이어' 가수가 목표다. 혜정은 KBS2 드라마 '칼과 꽃'에 출연했고, 민아는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의 김희선 아역으로 캐스팅됐다. 또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예능에 도전하기도 했다. 찬미는 "노래와 연기·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특히 송은이 선배님과 같은 소속사에 있는데 선배에게 틈틈이 예능에 대해 배우고 있다. 선배는 우리가 너무 얌전하다며 '좀 싸우기도 하며 지내라'고 하실 정도다. 우리에겐 예능 스승님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AOA지만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신인상과 음악프로그램 1위다. 초아는 "제도가 바뀌어서 데뷔 이듬해까지 신인상 후보로 오를 수 있다. 올해로 데뷔 2년차인데 꼭 신인상을 받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1위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디자인/박은지

2014-01-21 17:52:10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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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10년 무명 막노동과 열정으로 버텼다"(인터뷰)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해태'역으로 10년 만에 무명 설움을 벗고 스타덤에 오른 손호준(30)은 막상 만나자 드라마에서 보여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실제로 전라도 출신인 그는 10년 전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직후 사투리를 고쳤다고 했다. '응사'를 마친 지금은 해태에서 벗어나 또 다른 드라마와 뮤지컬·영화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 '응사'와는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응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요즘 그 누구보다도 바쁘다. 현재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 출연하고 있고, 18일부터는 다음달 10일 첫 방영될 KBS2 새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촬영도 시작했다. 또 이달 말에는 보아·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 '빅매치'의 촬영에도 합류해 그야말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다. 여러 분야를 동시에 해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많은 생각이 쏠려 있는 듯 보였다. 난생 처음 해보는 뮤지컬이라 걱정이 많기 때문이다. 극중 주인공 요셉 역할을 맡아 13일 첫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 때 압박감이 커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 극단 생활을 해서 연극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있지만 너무 오래 전인데다 연습 시간이 부족해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될까봐 걱정이 커요.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잠들기 직전까지 계속 노래를 들으며 연습하고 있답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한지혜의 극중 이복동생인 한영준 역할을 맡아 '응사'의 '해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픔을 지닌 부잣집 자제 역할을 연기해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평소 좋아하는 조진웅 선배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농담으로 '네가 그런 고급스러운 게 되겠냐'고 말하더라고요. 실은 해태도 부잣집 아들이긴 했는데…. 하하하. 해태든 어떤 역이든 나의 일부를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니까 이번엔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 축구선수 출신 가수로 연예계 첫발 쉴 시간도 없이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푹 쉬었다. 바쁜 지금이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그토록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으니 아주 편하다"면서 10년 무명의 설움을 떨친 것을 기뻐했다. 얼굴이 생소한 탓에 신인처럼 알려졌지만 2007년 데뷔한 그룹 타키온의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해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화 '고사' 시리즈, '바람'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축구 유망주였지만 고등학교 때 교회 집사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교회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꼈고, 이후 극단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연기만큼 좋아하는 일도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다만 생계는 꾸려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는 했었죠.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해서 정기로는 못하고 단기로 할 수 있는 막노동을 주로 했었어요." 바쁜 일정 덕분에 설 연휴도 편하게 쉬긴 힘들지만 귀향 계획은 세웠다. "10년 전 서울에 올라온 후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부모님 뵐 면목도, 과일 바구니 하나 사 갈 돈조차 없어 지금까지 내려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꼭 효도하러 내려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사진/라이브앤컴퍼니 제공·디자인/박은지

2014-01-20 11:58:39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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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우리만의 길 있어 엑소 부럽지 않아"(인터뷰)

가요계 빅3 차세대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가 이미 가요계를 장악한 가운데 다음달 데뷔를 앞둔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는 국내외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이들과 향후 K-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7인조 남성 그룹 갓세븐(GOT7)이 20일 데뷔 앨범 '갓 잇'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2PM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멤버 구성과 퍼포먼스에서 차별화를 보인다. ◆ 7인 7색 다국적 멤버 화려한 면면 갓세븐은 행운을 지닌 7명이 모였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2012년 데뷔한 듀오 JJ프로젝트의 멤버 JB(20)와 Jr(20)은 물론 세 명의 외국인 멤버 마크(21)·잭슨(20)·뱀뱀(17), 춤과 노래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한국인 멤버 유겸(17)·영재(18) 등 각자의 개성과 실력이 뚜렷하다. JYP 월드투어 오디션으로 발탁된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인 멤버들보다 많은 말을 할 정도로 유창하게 한국어를 늘어놓는다. 태국인 멤버 뱀뱀은 비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수의 꿈을 키웠다. 뱀뱀은 "어머니를 따라 비 선배님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10살 때부터 춤과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어머니는 비 선배님 때문에 한국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돼 지금은 태국에서 18개의 한국 식당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잭슨은 홍콩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이다. "1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늘 가수가 되겠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어요. 반대하던 아버지는 제가 펜싱으로 아시아 최고가 된다면 가수의 길을 허락하겠다고 하셨죠. 결국 2011년에 아시아청소년펜싱챔피언십에서 1위를 한 뒤 본격적으로 가수를 준비했어요." 대만계 미국인 마크는 미국 LA에서 태어난 뒤 파라과이·브라질에서 성장하고 다시 LA로 돌아가 학창시절을 보냈다.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액션 스타를 능가하는 몸놀림이 그의 특기다. 리드보컬인 영재는 JYP에 들어온 지 7개월 만에 데뷔할 정도로 보컬과 피아노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 ◆ JYP 최초 힙합그룹 자부심 갓세븐은 마셜 아츠 트리킹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마셜 아츠 트리킹은 2PM이 선보인 애크러배틱과는 다른 발차기와 터닝 동작 등 무술적 요소와 비보잉 스타일을 접목한 안무가 특징이다. 쇼케이스와 음악 방송에서 선보인 안무는 기존 댄스 그룹들에서 볼 수 없던 화려한 고난도 동작으로 구성돼 시선을 압도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강점이긴 하지만 음악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죠. JYP에서 나온 최초의 힙합 그룹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하루 4시간 이상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각자 곡 작업 연습까지 했죠." 엑소·위너와 함께 신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할 이들은 먼저 성공을 거둔 엑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퍼포먼스로는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대단하다고 인정하지만 부럽지는 않아요. 우리만의 길이 있으니까요." 이들은 "회사를 대표해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K-팝이 확장하는데 앞장서고 싶다. 신인상 수상과 같은 목표보다 좋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올해 목표다"고 밝혔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JB(임재범) 1994. 01. 06 179cm·66kg·A형 건국대 영화과 재학 중 JYP 공채오디션 5기 1위(2009) Jr(박진영) 1994. 09. 22 178cm·63kg·O형 경기고 졸업 JYP 공채오디션 5기 1위(2009) 마크(MARK YI-En Tuan) 1993. 09. 04 175cm·59kg·A형 아카디아 하이 스쿨 졸업 잭슨(Jackson wang) 1994. 03. 28 174cm·63kg·O형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스쿨 졸업 뱀뱀(Bhuwakul) 1997. 05. 02 170cm·52kg·B형 태국 레인 커버댄스 대회 1위(2007) 태국 LG 엔터테이너 대회 2위(2010) 김유겸 1997. 11. 17 180cm·64kg·A형 한림연예예술고 스트리트댄스과 재학중 하우스·힙합대회 아드레날린 하우스부문 2위(2010) 최영재 1996. 09. 17 175cm·59kg·B형 한국예술고 재학중 목포 청소년 뮤직 페스티발 보컬 우수상(2011)

2014-01-20 08:00:00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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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감독 "1000만 넘으면 빚잔치부터 해야죠"(인터뷰)

신인 감독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베테랑 감독도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이다. 그러나 양우석 감독은 이번 주말 영화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넘으면 데뷔작에서 대기록을 세우는 행운을 맛보게 된다. 그가 마흔 다섯 살에야 데뷔한 늦깎이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변호인'의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만난 그는 "만약 넘는다면 배우·스태프들과 자축 파티를 할 계획부터 세워야 겠다. 그 다음엔 이전에 제작하면서 진 빚을 갚는 빚잔치를 해야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둔 소감은. 흥행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질 않아서 얼떨떨하다. 이번 영화는 결과보다는 작업에만 신경썼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기에 자칫 오해와 편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늘 긴장하며 촬영 했다. - 첫 연출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감독 데뷔는 늦었지만 영화 쪽에만 15년간 있었다. 우리 영화의 미래는 기술에 있다고 생각해 명필름이 제작한 국내 첫 HD영화 '욕망'(2004)의 HD 분야 프로듀서를 했고, 애니메이션에서도 미래를 보고 이 쪽 분야에서도 일했다. 영화 투자에도 참여했다. 사람들은 나를 웹툰 작가로 아는데 그건 취미였을 뿐이다. - 영화 '변호인'의 탄생 과정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구상한지 오래됐지만 그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상에 내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 상태로 10년이 흘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만들 시기가 왔다. 그러다 위더스필름의 최재원 대표가 독립영화로라도 만들어보자고 했고, 연출까지 같이 제의했다. 얼마 뒤 송강호씨가 합류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흘러가 상업영화가 됐다. 송강호씨를 업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 왜 노무현을 소재로 삼았나. 지금은 IT, 산업화, 민주화 등 1000년에 한번 벌어질까 말까한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우리 사회의 목표와 동력은 약해지고 있다.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니 스펙 쌓기에만 맞춰 살아 나이에 비해 피로감이 컸다. 지금 우리 사회는 조로화된 사회로 가고 있다. 1980년대는 변화의 밀도가 가장 높았던 때였고, 당시의 젊은이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경을 극복했다. 치열했던 시기를 되돌아보고 싶었다. 그런 1980년대를 대표한 인물이 고 김재익 전 경제부총리와 노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 한 분은 산업화와 정보화, 다른 한 분은 민주화의 토대를 닦았다. 5공 청문회부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고 1981년 부림사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 민감한 정치적인 소재를 다뤄 논란이 컸다. 어떤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을 순수해서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순진하다고 싫어한다. 그래서 더 영화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호인'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 그저 나를 포함한 모두의 이해와 성찰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창작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작가의 의무는 사이렌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직접 행동하지는 못하지만 알려주며 주위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이해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장르는 소설부터 영화까지 폭 넓게 보고 있다. 그래도 차기작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파급력이 큰 영화가 좋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묵직한 영화를 해 봤으니 다음엔 따뜻한 일상을 그리는 가벼운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코미디 사극일 수도 애니메이션일 수 도 있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 양 감독은 어떤 인물? 196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2000년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에서 PD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SK 인디펜던스 기획실 실장, 올댓스토리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역임했다.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이야기를 다룬 웹툰 '스틸레인'의 극작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로커스 창작기획본부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4-01-17 07:00:00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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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음악이 주는 원초적 감동 담았다"(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정준일(32)의 음악은 새롭거나 낯설지 않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 익숙함이 묻어난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극적인 멜로디는 없지만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특히 1990년대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이 간다. 시대의 트렌드에 흔들리기보다 매번 자신의 음악을 선보여온 그가 16일 정규 2집 '보고싶었어요'를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음악을 즐겨 들었던 정준일은 "나는 그 시대 감성밖에는 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시대 트렌드를 역행할 수 있지만 좋은 연주와 악기들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 한편의 영화 같은 오케스트라 연주 정준일이 정규 2집을 시작하는데 캐나다의 음악가이자 화가인 조니 미첼의 영향이 컸다. 조니 미첼은 기타나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197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우연히 조니 미첼의 음악을 듣고 오래된 음악이지만 굉장히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 음악은 전자악기의 힘을 빌리는 반면 그의 음악은 현의 움직임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보통 대중가요는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저는 이번 앨범에 현을 내세웠어요. 전자악기보다 현을 중심으로 음악이 주는 원초적인 감동을 들려주고 싶었어요." 이 때문일까 정준일이 직접 작사·작곡한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10곡 중 8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국내 최정상급 세션인 서영도·홍준호·신석철 외에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또 펫 메스니·류이치 사카모토·마이클 브렉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한 강효민 엔지니어가 함께했다. ◆ 정규앨범 "욕심 버릴수 없죠" 최근 가요계 트렌드는 미니앨범과 디지털 싱글이다. 그러나 정준영은 정규 앨범을 선택했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선배들에게 돈 많이 들텐데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죠. 그런데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정규 앨범은 꿈이나 마찬가지죠. 적게 벌고 적게 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죠. 만약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의 삶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술과 담배를 못하고 클럽도 일년에 한 번 갈 정도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과 연애'다. 이같은 마음은 고스란히 앨범에 담겨있다. 그는 "1집보다 사랑이야기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며 "사랑보다는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세 번째 트랙 '고백'은 진솔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정준일 특유의 애절함이 묻어나온다. ◆ 아티스트도 인정한 그의 재능 가수 윤종신을 비롯해 이소라·유희열·김동률 등 선배 뮤지션에게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기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7번째 트랙 '크리스마스 메리'는 가수 이소라의 성향이 묻어난다. "메이트로 활동할 당시 (이)소라 누나가 좋다고 했던 노래 대부분이 제가 만든 곡이었죠. 가끔 '니가 쓴 노래는 내가 부르면 되는 거잖아'라는 농담도 하세요. 특히 '크리스마스 메리'는 처음에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멜로디를 만들었는데 김동률 선배가 너무 전형적이라고 말해 기타 부분을 늘려서 재즈 음악으로 완성했죠.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들거예요." 특히 이번 앨범을 듣고 유희열은 "제일 기대되고 두렵기도한 존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콘서트 '처음오신 분께 죄송' 지난해 10월 전역한 정준일은 자신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11월~12월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총 19회 정준일 콘서트를 진행했다. 큰 기대없이 팬들을 위해 진행한 콘서트였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전석 매진뿐만 아니라 티켓이 온라인에서 100만원 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는 "별다른 홍보없이 2년만에 공연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서 깜짝 놀랬다"고 운을 뗀 뒤 "처음 공연장을 찾은 분들은 불쾌했을 것이다. 7곡을 부르는 동안 코멘트없이 진행했고 공연 절반이 지나서야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누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도 일리가 있다. 팝스타 제이지의 경우 2시간 동안 공연을 하면서 관객과 대화를 나누기 보다 노래로 시작해 노래로 끝낸다.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를 소개하는 시간을 빼면 19~20곡을 부르고 끝난다. 그는 "공연을 통해 정준일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며 "언제나 콘셉트는 비슷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자인/박은지·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

2014-01-15 11:34: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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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맨' 정재영…"하루살이 삶이 좋아요" (인터뷰)

영화 '플랜맨'를 보고 있으면 정재영(44)은 천상 연기자다 싶다. 극중 1분1초까지 계획하는 일명 '플랜남'으로 분해 마치 주인공이 진짜 자신인 것 같은 표정과 몸짓으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실은 새해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 '무계획남'이다. 그는 "게을러서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 5년 만에 코믹물 출연 약 한달 전 개봉한 '열한시'에서 연기한 시간이동 프로젝트 연구원 우석을 비롯해 '내가 살인범이다' '글러브' 등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진지하고 무게 있는 모습과 다르다. 극중 웃기려고 하지는 않지만 무계획적인 삶을 맞닥뜨리며 어쩔 줄 모르는 어수룩한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2009년 개봉작 '김씨 표류기' 이후 5년 만에 코믹물로 돌아온 정재영은 "오랜 만에 웃을 수 있는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계속 진지한 것만 하면 재미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캐릭터라 오히려 과장하지 않으려고 한 게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재영 덕분에 현장은 늘 쾌활하고 화기애애했다. 이번에 한지민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 그는 "지민이가 정말 착하고 스태프에게 친절하다. 그런데 내게 절대 '오빠'라고 부르지 않더라. 별로 나이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은데 선배라고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이렇게 바쁜 건 10년 만에 처음 정재영이 연기하는 한정석은 신호동 건너는 시간, 편의점 건너가는 시간 등 하루 일과를 오로지 알람에만 의지한 채 사는 인물이다. 그러나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후배 유소정(한지민)의 도움으로 점점 정상적인 삶을 찾는다. "실은 저와 닮은 점이 전혀 없어요. 전 상당히 무계획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거든요. 계획을 세우고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 언젠가부터 그냥 나대로 살기로 했죠. 하루살이처럼 하루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좋아요." 말은 그렇게 해도 하루에 충실한 삶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삶이다. 그러나 그런 그가 요즘엔 그 어느 때보다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9일 개봉한 '플랜맨' 개봉을 시작으로 올해 '역린'과 '방황하는 칼날'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일정이 홍보와 촬영 스케줄로 꽉 차 있기 때문이란다. "지난해 두 작품을 촬영했는데 많이 논 듯한 느낌이에요. 보통 배우가 한 작품을 촬영하는데 2~3개월이 걸리니 6개월을 집에 있었거든요. 너무 논다고 집에서 구박 엄청 받았죠. 하하하. 지금처럼 바쁜 건 지난 10년을 통틀어 처음인 것 같아요." # 실제 성격은 게으른 편 계획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도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신기전'을 고되게 촬영하면서 두 번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려 한달 넘게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후에는 봉사도 하고 담배도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게 나약해 쉽게 변하지 않더란다. 자신의 성격에는 배우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게으른 성격이라 회사를 다녔으면 아마 열두 번은 더 때려 쳤거나 백수가 됐거나 아니면 장사를 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연기를 운명처럼 만났고,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에 대해서도 계획에 따라 강요하지 않는 편이다. "아이들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지 않아요. 우린 집에서 텔레비전 채널권을 가지고 다투는 정도죠. 아이들도 나처럼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에 초연한 듯한 정재영에게도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제 삶에 영향을 준 영화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번 작품으로는 힘들겠지만 계속 하다 보면 조금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14 20:29:3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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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 "근력운동 2시간씩..섹시의 개념을 바꿨다"(인터뷰)

항상 상큼함을 간직할 것 같았던 그들이 달라졌다. 바로 7번째 미니앨범 'B.B.B'로 돌아온 걸그룹 달샤벳이다. 데뷔 후 상큼한 매력으로 '군통령'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이 한층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기존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와 차별화를 뒀다. 직접적인 노출은 최소화 하고 몸에 붙는 의상과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선택했다. ◆ '제2의 김완선' 꿈꾸다 앨범 타이틀곡 'B.B.B'는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곡이다. 흥을 돋우는 복고풍의 신스팝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이다. 무대위 이들의 모습에서는 90년대 초반 독특한 음색과 퍼포먼스, 섹시한 매력으로 가요계를 흔들었던 김완선의 모습이 묻어났다. 리더 세리는 "신사동호랭이가 'B.B.B'를 주면서 여섯 명의 김완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 당시 김완선 선배님의 자료화면을 보면서 창법을 열심히 연구했다"며 "김완선 선배님의 창법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톤을 지니고 있어 이를 따라하고자 호흡을 많이 빼서 불렀다"고 전했다. ◆ 땀으로 완성된 섹시함 독특한 창법과 눈빛, 화려한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들은 남다른 노력을 했다. 특히 달샤벳 멤버들은 몸에 붙는 보디슈트를 입어 노출 없이도 충분히 자극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지율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식단조절를 통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며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이기 때문에 평소하지 않았던 근력운동을 하루 평균 2시간 가량 했다"고 말했다. 신곡 안무와 관련해 가은은 "우리만의 차별점은 섹시와 카리스마, 도도인 것 같다"라며 "섹시보다는 카리스마에 중점을 두려고 무대에서의 안무 동선에 집중했다. 은근한 섹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희는 "퍼포먼스나 군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팔 쓰는 동작이 많아서 팔 근육이 생기는 것도 같더라"며 "'속상해춤' '너춤' '힘업춤' 등 안무 포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데뷔 4년차 본격 해외활동 2011년 '수파두파디바'로 가요계에 등장해 '있기없기' '미스터뱅뱅' '내 다리를 봐' 등을 히트시키며 올해 데뷔 4년차가 됐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조급함보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들의 목표 또한 남달랐다. 아영은 "쇼케이스를 앞두고 일본에서 단독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저희 노래를 함께 불러줬다. 그동안 국내활동에 집중했는데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빈은 "변함없이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많은 분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올해는 팬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수빈은 음악활동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인 수빈은 "기회가 있다면 연기나 예능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2014-01-12 14:22:1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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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뷔' 박기영 "사랑의 메시지 전하고 싶어요"(인터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저녁 공연 직전 만난 싱어송라이터 박기영(37)은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말하는 내내 아이처럼 해맑고 따뜻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아마 출산을 한데다 복귀작으로 택한 이 작품에서도 매일 아이들과 함께 해서인 듯 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나서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금쪽 같은 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돼 아무도 미워할 수가 없게 됐다"면서 "이 뮤지컬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출산 후 1년 만에 복귀 "딸 얼굴 아른" 처음 해보는 뮤지컬인데다 출산 후 1년 만에 복귀해 무대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자연스럽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제 갓 세 살이 된 딸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출산으로 몸무게가 18kg 불어난 상태였는데 모유수유를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더라고요. 대신 딸이 보통 아이들의 몸무게 두 배 정도 되는 우량아가 됐죠. 딸을 키우면서 너무 예뻐서 매일 안아주다보니 팔이 아파서 침을 맞으러 다녔답니다. 하하하." 지난 1년간 딸과 한 몸이 될 정도로 꼭 붙어 다녔다고 했다. "평소 절친한 배우 정혜영의 셋째 딸 하율이의 옷을 물려받아 입혀 1년 간은 옷 값 걱정은 안 했다"며 그동안의 일상도 털어놓았다. 그런 만큼 아이와 떨어져 다시 일을 시작하는 건 쉽지 않았다. "공연 연습을 시작한 처음 일주일은 그야말로 '멘붕'이었어요. 뒤늦게 캐스팅이 돼 다른 배우들보다 연습량이 부족한데 대사량은 엄청나게 많고, 딸까지 떼 놓고 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딸은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봐주시고, 공연 연습은 마리아를 번갈아 연기하는 소향이가 많이 도와줘 해낼 수 있었답니다." 딸 때문에 낮 공연 위주로 하고 있다는 그는 "늘 가수로 혼자 일하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을 해보니 너무 즐겁다"면서 "딸이 내가 집에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잠을 자지 않아서 뒷풀이 회식은 가고 싶지만 포기했다"며 웃었다. 4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활발하고 노래를 좋아하며 모든 것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가진 주인공 마리아로 출연 중이다. 며칠 전 있었던 첫 공연을 떠올리며 아찔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뮤지컬에는 무대가 깜깜해지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일단 무대에는 올랐는데 그런 암전을 처음 겪어서 방향을 찾지 못해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무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죠. 야맹증까지 있어서 소품으로 침대가 나오면 그 위에 몰래 타고 들어간답니다." 지금은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 뮤지컬이 딸에게 주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딸이 커서 볼 수 있도록 7~8년 후에도 하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 히트곡 '시작', '응사' 방송타며 화제 복귀 시점에 뮤지컬뿐 아니라 모든 일이 순조롭다. 히트곡 '시작'이 최근 뜨거운 화제몰이를 하며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94'에 주인공 나정 역을 맡은 고아라의 리메이크로 삽입됐다. 이 일로 '시작'이 음원차트에 재진입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실은 처음엔 제 노래가 드라마에 삽입된 지조차 몰랐어요. 남편이 드라마를 보다가 알려주고, 팬들이 이야기해줘서 알게 됐죠. 그저 감사할 뿐이예요. 고아라씨에게도 고맙고요. 뮤지컬도 그렇고 이번 OST도 그렇고 일하려고 애쓰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가 온 걸 보니 우주의 기운에 제가 오고 있나봐요. 하하하." 지난달 말에는 오랜 만에 신곡 '아파도 잠시더라'를 발매했다.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의 음원 프로젝인 '더 아티스트 다이어리 프로젝트' 여섯번째 보컬리스트 자격으로 참여해 결혼과 출산 후 더욱 풍부해진 가창력을 뽐냈다. 추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곡을 더 발표할 예정이다. 이별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픔이 무뎌진 여자의 마음을 그린 가사에 대해 그는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가사 때문이다. 가사처럼 아무리 힘든 일도 다 흘러가더라"면서 경험담을 공개했다. "20대 때 3~4년간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앨범을 내주지 않아 힘들었죠. 집의 가장이었는데 집도 차도 다 팔고 돈이 없었어요. 결국 소송까지 하게 됐는데 그 때 변호를 맡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죠. 힘든 일들이 나중엔 오히려 내게 큰 복이 됐어요. 그리고 그 때를 계기로 겸손함을 배우게 됐고, 아티스트로서도 한단계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최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밴드를 결성했다. 스페니시 기타리스트 이준호와 베이시스트 박영식이 참여한 어쿠스틱 블랑이다. 4월 스페이스바움에서 어쿠스틱 블랑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연도 연다. "언제부턴가 혼자 음악하는 게 외로워져서 팀을 만들었어요. 조금 더 사람 냄새나는 음악을 하면서 LP 등의 고품질 음반을 내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을 살리는 음악을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기대해주세요."

2014-01-09 16:04:23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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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10년차 유연석 "쓰레기와 칠봉이 섞여 있죠"(인터뷰)

배우 유연석(30)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응사')'를 통해 10년 만에 대세로 급부상했다. 그것도 기존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나 180도 다른 매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기존에 유연석을 알고있었던 팬들조차 '유연석 맞아?'라는 말을 할정도다. 데뷔작인 '올드보이(2003년 개봉)'를 비롯해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에 이르기까지 맡은 배역마다 악역의 이미지가 강했다. 칠봉이의 순수함과 쓰레기의 무뚝뚝함이 공존하는 유연석을 만났다. ◆10년 오랜 기다림 '밑거름'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이우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으며 영화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오랜기간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구가의 서' 등에 출연했지만 주연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는 말처럼 '응사'로 10년 만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조바심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제 자신은 더욱 단단해진 것 같아요. 작품의 결과(시청률·관객수)를 기대하기보다 캐릭터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덕분에 주변 반응에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기다림은 오히려 제게 긍정적인 효과를 줬죠." 덕분에 영화계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출연이 확정된 것만 세 작품('제보자' '은밀한 유혹' '상의원')이다. ◆'국민 짝사랑' 그의 사랑은? '응사'를 통해 국민 짝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유연석은 성나정(고아라) 하나만 바라보는 '순정남' 칠봉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성나정에 대한 6년간의 짝사랑을 스스로 매듭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긴 여운을 남겼다. 마치 그의 사랑 방식이 실제 칠봉이를 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경상도에서 소년기를,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유연석은 "실제론 쓰레기와 칠봉이가 섞여 있다"며 "섬세하고 다정다감할 때도 있지만 티 안 내고 챙겨주는 경상도 스타일"이라고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응사'에서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야구장 이벤트' '여행' 등을 계획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연인을 위한 이벤트는 가끔 필요하죠. 학창시절 여자친구와 CC(캠퍼스 커플)였는데 공연과 여자친구 생일이 맞물려 공연 중 조명을 이용해 '000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어요. 직접 글자를 새겨야했지만 너무 좋았어요."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종합병원2' '혼' '호박꽃 순정' '늑대소년' '화이' '무서운 이야기' 등 22개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악역과 순정남을 넘나들었다. 오랜기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예능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제 롤 모델과 꿈을 정했어요. 선배들처럼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내고 오랜 시간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그중 롤 모델을 꼽자면 이순재 선생님인데 은사님이시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현재 영화 세 편과 CF 7개 촬영을 앞두고 있는 유연석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며 국민 배우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08 14:08: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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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랜디 "친근 여동생의 섹시 이미지도 가능하죠"(인터뷰)

만화 속 귀여운 여성 캐릭터를 모아놓은 듯한 외모의 신예 걸그룹 트랜디(TREN-D)가 '제2의 크레용팝' 열풍을 노린다. 팀 이름의 알파벳 한 자씩을 따서 이름지은 타미(T)·루루(R)·엘리(E)·나율(N)·단비(D) 다섯 멤버는 가요계 유행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오색 빛깔을 반짝인다. "'트렌디'가 아니고 '트랜디'예요. 국어표기법으로는 '렌'이라고 쓰는 게 맞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면 우리 얘기가 너무 묻혀서 '랜'이라고 일부러 틀린 표기를 쓰기로 했어요." 숨길 법도 한 얘기를 거침 없이 쏟아낸다.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 담백함이다. 데뷔곡 '캔디 보이'로 활동하면서 각자 고유의 캐릭터를 정한 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들어주세요. 자세히 보면 딱 어울리는 면이 보일 거예요"라는 귀여운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타미는 빨강머리 앤, 루루는 말광량이 삐삐, 엘리는 세일러문 머큐리, 나율은 들장미 소녀 캔디, 단비는 엘프 요정을 연상시키는 맞춤형 스타일링으로 단번에 눈길을 끈다. 타미는 빼어난 보컬 실력과 판소리까지 소화하면서 래퍼를 맡고 있고, 루루는 광주 얼짱 출신으로 막내답지 않은 당찬 성격 때문에 팀의 리더를 맡고 있다. 엘리는 3년간 신보라·B1A4·김소정 등의 음반 가이드 녹음을 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팀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는 나율, 조용한 성격의 서브 보컬 단비도 신비한 느낌을 준다. 세련되고 섹시한 매력만을 내세우는 여성 그룹들의 이미지 전쟁에서 트랜디는 개성과 솔직·친근함으로 틈새를 공략한다. "'키작고 알록달록한 애들'이라고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오히려 우리 같은 외모의 걸그룹이 드물더라고요. 우린 멤버를 뽑을 때부터 누구 하나 키가 커도, 작아도 안 되고 비슷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죠. 대신 캐릭터는 절대 겹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요." '캔디보이'는 유로 복고풍 댄스 디스코 음악으로 구피의 박성호, 원투의 오창훈 등 왕년의 인기 댄스 가수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다. 1990년대 롤러스케이트장이나 고고장을 모티브로 한 복고풍의 음악으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하려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듯한 미끄러지는 안무인 '롤러춤'과 막대사탕을 들고 먹는듯 흔드는 '캔디춤'은 묘한 중독성을 띤다. 마치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직렬5기통춤'을 앞세워 스타덤에 오른 크레용팝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친근한 옆집 여동생처럼 다가가는 게 목표예요. 하지만 다음엔 몰라보게 변해있을 거예요. 섹시한 카리스마도 곧 볼 수 있을 거고요. 변화무쌍한 매력의 국민 걸그룹이 목표예요." 약 3개월간의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위문열차' 무대에서 국군 장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일과 조영남의 디너쇼 오프닝 무대에 섰던 기억을 꼽으면서 "무엇보다 늘어가는 팬을 보는 게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처음 음악 방송 무대에 섰을 때 저희 팬이 3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팬 카페가 생기고, 팬들이 응원송까지 만들어줬어요. 이처럼 한 번에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성실히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거라 믿어요." 타미(TAMI·21) 키·몸무게: 162cm·42kg 학력: 금옥여고 졸업 특기: 무술·비트박스 취미: 판소리·헌혈 루루(RURU·21) 키·몸무게: 162cm·40kg 학력: 조선대 디자인학부 휴학중 특기: 연기·육상 취미: 요리·메이크업·그림그리기 엘리(ELLY·23) 키·몸무게: 162cm·42kg 학력: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졸업 특기: 수영·성대모사 취미: 볼링·네일아트 나율(NAYUL·21) 키·몸무게: 164cm·42kg 학력:국제대 아동음악지도과 졸업 특기: 우크렐라·연기·노래암기 취미: 쇼핑·거울보기 단비(DANB·21) 키·몸무게: 162cm·41kg 학력: 국제예술대 실용음악과 재학중 특기: 피아노·서예·암기 취미: 청소·느끼한음식먹기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2014-01-07 17:14:51 유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