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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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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회기역 일대서 '하수악취 저감 시범사업' 진행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회기역 일대에서 하수악취 저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 물질을 물에 녹이는 '스프레이 악취저감시설' ▲정화조에 미생물을 넣어 물속에서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조 공기주입식 황산화미생물 담체 장치'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제거하는 '지주형 악취제거 시스템'을 통해 회기역의 악취등급을 2등급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회기역은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5만명이 사용하는데 하수 악취가 가장 심하다는 의미의 '하수 악취 5등급'을 받는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하수악취 관리는 별도의 기준 없이 민원이 접수되는 지역 위주로 추진돼왔다"며 "이로 인해 지역별로 악취관리 편차가 발생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는 맞춤형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시범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악취 발생의 근원인 정화조를 비롯해 하수관로 등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개발한 뒤 전후결과를 분석해 서울 전 지역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완성키로 했다. 시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를 도입, 2022년부터 시내 악취등급을 3등급(하수관로 내 기상 중 황화수소농도 5ppm 이하)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2021-07-28 14:23: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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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축액 두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수혜자 확대

서울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가입자의 소득 요건을 완화하고 대상자를 늘려 수혜자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청년통장은 저소득 근로청년이 안정적인 미래계획을 세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일하는 청년이 매월 10만원이나 15만원을 2~3년간 꾸준히 모으면, 저축액의 100%를 매칭해 두배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가입자 소득기준을 기존 월 237만원 이하에서 월 255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가입 인원은 작년 3000명에서 올해 7000명으로 갑절 이상 늘렸다. 가입자 모집 기간은 내달 2일부터 8월 20일까지다.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우편·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통해 지난 2015~2020년 총 1만1049명의 자산형성을 도왔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3000명을 모집하는데 1만3462명이 몰려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시는 올해 추경을 포함 총 147억원을 투입해 7000명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매년 7000명씩 5년 동안 3만5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지원키로 했다. 정수용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성실하게 저축하며 자산형성 기회를 갖고, 주거·결혼·창업 등 미래계획을 세워 자립할 수 있도록 '희망두배 청년통장' 가입조건을 완화하고 모집인원도 두 배 이상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더 나은 일상과 미래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07-28 14:07: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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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2개 중 1개 5년 내 없어져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절반 가까이가 5년 이내에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브랜드는 2654개에 달했다.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생존율은 1년차 92.9%, 2년차 75.3%, 3년차 63.8%, 4년차 53.9%였다. 5년이 경과하면 생존율은 51.5%로 떨어져 2개 중 1개만 살아남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년차 93.3%, 3년차 65.3%, 5년차 62.3%로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서민층 창업이 집중된 외식업의 경우 1년차 92.8%, 3년차 63.8%, 5년차 49.1%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에서 가맹점을 창업할 때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1억2705만원이었다. 이는 2019년 1억3242만원과 비교하면 537만원 줄어든 수치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브랜드, 가맹점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준비 없는 창업은 더 큰 어려움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정확한 산업동향과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준비와 실질적인 운영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2021-07-28 13:46: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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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체감 사물인터넷 시범 사업 나선다

서울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3억3600만원을 투입해 시민체감 사물인터넷 시범 사업을 벌인다. 시는 내달부터 12월까지 ▲자율주행 기반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 도입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IoT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함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자율주행 AI 로봇을 통해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 로봇은 한강공원, 청계천로, 푸른수목원, 어린이대공원, 과천대공원 일대 야외 공공장소를 순찰하며 응급상황 발견시 이를 알리는 임무를 맡게 된다. 비명, 사이렌 같은 음향을 인지하거나 열 감지 기술로 화재 사고 상황을 인식해 관계기관에 해당 정보를 전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지난 4월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자율주행 기반 AI 로봇 서비스로 시민 안전 체감도를 높이고 각종 범죄와 사고를 예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중 공공이용 시설에 비대면 생활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로봇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AI 로봇은 소독약 분사, 자외선(UVA·UVC) 살균, 온도체크,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반 인공지능 로봇은 향후 마스크 착용 여부, 사회적 거리 검출 기능도 갖추게 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서비스 대상지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후 계약심사,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협상 계약 절차를 거쳐 10~12월 자율주행 기반 AI 로봇을 제작·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금천구가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일반차량 불법주차 문제와 늘어난 전기차로 인한 충전구역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전기차 보유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월 9571대, 2020년 1월 1만5353대에서 올 1월 2만3441대로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시내 전기차 충전구역은 8400면으로 집계됐다. 시는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에 차량 주차시 카메라 센서로 차량 번호를 인식해 전기차 여부를 조회하고 일반차량이면 경광등과 음성으로 경고하는 불법주차 계도 알림 서비스를 금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금천구는 시가 내어준 예산으로 8~12월 전기차 충전 전용구역 감시 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IoT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함 설치 사업을 시행하는 마포구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내장된 카메라로 페트병을 자동 인식하는 IoT 재활용 분리 배출함을 통해 양질의 투명 페트병을 회수,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해 버릴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된다. 시는 연동된 앱을 활용해 제품 구입을 가능케 해 IoT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함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선순환 보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마포구는 시 예산을 배정받아 내달부터 연말까지 IoT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함 설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2021-07-28 13:25: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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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억공간 해체 결정한 유가족에 감사··· 추모 방안 검토"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옮겼다./ 뉴시스·공동취재단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기억공간) 해체 이전을 결정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기억공간 운영 방향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27일 이창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기억공간 자진 해체 의사를 밝혔다"며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서울시정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시는 유가족이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의 '존치'나 '철거 후 재설치'보다는 '광화문 광장의 온전한 기능 회복'을 원하는 서울시민 다수의 확인된 의견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했다. 시는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안전 사회 구축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유가족 협의회가 정리된 의견으로 제안을 주면, 광화문 광장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월호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기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7-27 15:23: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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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해 노동자 상담 2만2000건 진행··· 임금체불·해고 등 피해 구제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권역별 노동자지원센터에서 2만2000여건의 노동상담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총 2만2366건 중 절반 이상은 ▲임금체불(19.3%) ▲해고·징계(18.9%) ▲근로시간 및 휴일·휴가(17.4%) 등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3가지 유형이 전체 상담의 55.6%를 차지했다. 상담자 가운데 일용직, 기간제, 파견·용역, 일반임시직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58.6%에 달했다. 정규직은 35%, 무기계약직은 4.4%였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청소·경비·주차관리) 비율이 27.2%로 가장 높았다. 업종 역시 청소·경비·주차관리 등의 용역업체가 포함된 '시설관리업' 노동자들의 상담이 17.8%로 가장 많았다. 시는 일하는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서울노동권익센터'를 중심으로 16개 자치구(강동, 강서, 강북, 관악, 광진, 구로, 노원, 도봉,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양천, 은평, 중랑, 중구)와 권역(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별 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총 21곳의 노동자 권익보호기관을 운영 중이다. 공인노무사가 센터에 상주하며 노동상담은 물론 불이익 구제를 위한 소송대리 등 법적구제도 지원하고 있다.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변호사, 노무사 등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 또한 서울시가 부담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정규직, 소규모사업장 소속 노동자처럼 고용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은 분야에서 노동권익 침해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빠른 시일 안에 피해를 구제받고,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7-27 14:42: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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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93) 허브향으로 잠자는 후각 깨우는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기슭에는 2만5500㎡ 규모로 조성된 '허브천문공원'이 자리해 있다. 강동구는 15억원을 투입해 길동배수지 상부에 167여종 4만1586본의 허브를 심은 공원을 만들어 지난 2006년 9월 개원했다. 어쩌다 '허브'와 '천문'이라는 이질적인 두 대상을 하나로 묶은 공원이 탄생하게 된 걸까? 구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사상인 삼재사상에서 공간개념을 가져와 우주공간(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별자리, 은하수)을 공원에 나타냈고, 음양오행사상에 기초해 시설물과 수목을 뒀다고 했다. 공원 동쪽에는 소나무·버드나무·복숭아나무를, 서쪽엔 느릅나무를, 남쪽에는 오동나무·매화나무·대추나무를, 북쪽엔 측백나무·벚나무·살구나무·자작나무를 식재해 풍수지리사상의 사신사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우주의 순환원리 중 상생원리에 맞는 수목배치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했다는 게 당시 구의 설명이다. ◆향기로운 허브 가득한 공원 지난 26일 오후 강동구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을 방문했다.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구로 나와 2312번 버스를 타고 길동자연생태공원 정거장에서 내려 약 300m(6분 소요)를 걸었더니 '일자산 허브-천문 공원'이라는 은색 푯말이 보였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시각, 청각, 후각이 깨어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을 즐겁게 했고, 진한 허브향이 코를 자극했으며, '맴, 맴, 찌르르르' 매미 울음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허브천문공원에서 만난 주부 이모 씨는 "코로나가 심해서 애를 데리고 어린이집에도 키즈카페에도 갈 수 없어서 사람 없는 곳을 찾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애가 날이 더우면 짜증을 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공원에 와서 신이 났는지 투정도 안 부리고 잘 놀아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름도 생소한 꽃들을 볼 수 있어 좋다"면서 "허브향 덕에 코로나로 둔해진 후각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허브향을 맡으며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허브천문공원에서는 손톱만 한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붙은 블루세이지,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합쳐놓은 듯한 에키네시아 샤이엔스피릿, 화난 복어처럼 생긴 차이브, 방패 모양의 잎사귀를 가진 나스터티움 등 각양각색의 허브가 저마다의 향을 뽐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뙤약볕 피할 그늘 부족 공원엔 통나무집처럼 생긴 목조건축물 티 하우스도 마련돼 있었는데 더워서인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나무가 뿜어내는 열기로 인해 찜질방에 온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굵은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작열하는 태양 빛은 사람도, 식물도 지치게 했다. 산미나리로 불리는 회향은 불에 그을린 듯 새카맣게 탔고, 우단담배풀은 무름병으로 썩어 잎이 누렇게 변해버렸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온 최모 씨는 "식물이 다양하게 많고 조경을 잘 해놔서 바라만 봐도 힐링된다"며 "집 근처에도 31개월짜리 아이와 함께 갈만한 이런 공원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가 우거진 그늘이 없어 땡볕이 그대로 내리쬐는데 공원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파라솔 몇 개를 설치해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허브천문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전망데크였다. 이 공간은 철제 구조물 대신 유리로 안전막을 설치해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나무데크에서 길동 쪽을 바라보면 자연이 그려낸 녹음이 푸른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2021-07-27 14:20: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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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훈민정음과 'NFT'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민족문화유산을 지킨 간송 전형필(1906~1962). 그의 호를 딴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세워진 '보화각'이 전신이다. 1971년부터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 고미술 연구와 체계적 보존을 위해 설립된 사립미술관이다. 간송미술관의 위상과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장품에서 나온다. 세종 때 편찬한 '동국정운'을 비롯한 국보와 현존 최고 목판본 거문고 악보인 보물 '금보', 그리고 조선말기의 화원인 장승업 외에도 정선, 안평대군, 심사정, 김정희 등의 서화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김홍도, 김득신과 함께 조선 3대 풍속화가로 꼽히는 혜원 신윤복의 그림 역시 대부분 갖고 있다. '미인도'가 대표적이다. 간송미술관은 한국 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들과 전적류, 도자류가 망라된 소장품으로 연구자들에겐 일종의 성지처럼 취급됐다. 처음엔 신윤복 관련 텔레비전 드라마가 전시와 겹쳐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나 전시가 열릴 때마다 수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은 한민족의 얼이 담긴 소장품이었다. 그런데 간송미술관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소장품들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재정난이 알려진 건 지난해 5월 소장품인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출품하면서이다. 당시 각각 15억원에 내놓아 안타까움과 충격을 줬다. 최근엔 한글 창제 원리가 기록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한정판 100개, 각 1억원) 국보나 보물을 NFT로 제작하는 첫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지만 문화재 지정 이전부터 사유재산이므로 NFT 발행에 법적인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저작권에서도 자유롭다. 허나 미술관이 소유하고 있다 해도 국가 상징 문화재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문화재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훈민정음'을 디지털로 제작해 '가치를 계승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많다. 사실 문화재를 디지털로 만들어 보존하는 것과 디지털 이미지로 돈을 벌겠다는 건 다른 개념이다. 단지 1억짜리 데이터, 가상의 자산일 뿐인 NFT가 간송미술관의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 있어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불명확하다. '훈민정음'은 실물이 존재하므로 유일성과 원본성을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00개나 되어 희소성도 떨어진다. 한국의 사립미술관들은 재정의 어려움을 사재 출연으로 메우면서도 비영리 공공기관으로 등록해 영리행위를 배척한다. 오래 전 전국의 농지와 종로 상권에서 나온 자금으로 귀한 문화재를 수집했던 간송도 그랬다. 해방 후 농지개혁으로 토지의 대부분을 상실하고 부채 청산을 위해 생가마저 처분하면서까지 문화유산을 보호하려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심해졌고 보물을 경매에 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NFT 발행 또한 여러 수익원을 고민한 끝에 내린 자구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NFT는 투기 성격이 짙은데다 불안정한 측면이 크기에 신중한 게 좋다. 공공재를 다루는 일련의 방식에 관한 국민들의 정서적 괴리도 발행 결정에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중요한 건 소유욕과 비례한 환금성만 회자되는 무대에 우리의 자산인 국보와 보물이 자주 등장하는 상황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열악한 재정은 사립미술관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에서 사회적·문화적 기여도에 맞는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참에 사립미술관 관련 제도에 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면 어떨까 싶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07-27 09:33: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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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 건수 전년 동기 대비 30.3% ↑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따릉이 대여 건수가 1368만건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따릉이 대여 건수는 1368만4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급증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회원수는 2018년 9월 100만명, 작년 5월 200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5월 300만명 선을 돌파했다. 따릉이 회원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10만9000명에 달한다. 따릉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요금 수입도 작년 상반기 55억22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64억4900만원으로 16.8% 늘었다. 시가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 현황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이용비율은 증가하고, 저녁 10시 이후 이용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주말보다는 주중 이용건수가 많았으며, 주로 지하철역 주변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이뤄는 점으로 볼 때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따릉이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만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곳이 추가된 300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이용은 탄소 배출을 저감시켜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증진돼 교통기본권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7-26 15:21:2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