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수혜주' 된 테스, 반도체 소부장 독립 기업이었네?
테스의 반도체 클리닝 장비. /테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가 갑자기 '나훈아 테마주'로 떠올랐다.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를 통해 신곡 '테스형'을 발표하면서다. 노래속 테스는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뜻하지만, 최근 반도체 장비 부문이 주목을 받아온 만큼, 테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스는 2002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있으며, 경기도 화성과 이천, 평택과 충북 청주 등 주요 반도체 팹이 있는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분 구조는 주승일 회장이 19.86%를 소유했고, 배우자와 아들, 임원 등 특수관계인이 총 29.26%를 보유 중이다. 공동 대표인 이재호 사장이 지분율 5.16%로 2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도 5.09%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공정장비 제조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OLED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 중 해외 의존도가 높은 에칭 부문에서 국산 장비 중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밖에 정관상으로는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제조 및 수출과 유통과 부동산,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도 명시해놨다. 자회사로는 시안테스반도체설비와 우시테스반도체설비를 지분율 100%로 두고 있다. 각각 삼성전자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팹 및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있는 중국 시안과 우시에 위치했다. 그 밖에 이엠아이티(28.6%), 제니스 마테리알즈 테크놀로지(20%), 애강그린텍(41.9%), 에타콤(43.1%)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은 1784억원이다. 2018년(2871억원)과 2017년(2758억원)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17억원으로, 2018년(578억원)이나 2017년(633억원)보다는 크게 낮다. 단, 이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 불황에 따른 투자 감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들어 상반기 매출액은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1093억원)보다 30% 가량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동기(114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들어 호재도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올 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잇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을뿐 아니라, 기판과 유기금속화학기상증착장치 등 특허권 취득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일렉트론이 거의 독점하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스패이즈에칭(GPE) 부문에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반도체 소부장 독립' 대표 기업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