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3' 일반인 참가자 4인 "소극적 플레이? 그건 불가능"
tvN '더 지니어스'는 지난해 첫 시즌 시작 후 매 방송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방송 중인 세 번째 시즌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이하 '더 지니어스3')은 일반인 참가자를 공개 모집해 참가자 직업군에 다양성을 꾀했다. 그 결과 서울대 대학원생 김경훈, 프로 포커플레이어 김유현,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 한의사 최연승이 방송에 참가하게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카메라 테스트, 3차 최종면접과 합숙을 거쳐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더 지니어스3'의 플레이어가 됐다. 지난 6일 방송된 6회까지 김경훈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이 살아남았다. 이들 일반인 참가자 4인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2회에 탈락한 김경훈은 이날 행사로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프로그램의 팬으로서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어 지원했다"며 "필기시험을 0점 받은 것 같아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붙어서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오현민은 "나와 김유현 형은 필기시험 만점을 받은 걸로 알고있다"며 "그 정도로 쉬웠다"고 밝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더 지니어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 이해도는 물론 상대를 속이는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오현민은 "어릴 때부터 학원 빼먹으려고 거짓말을 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유현은 "나는 포커플레이어다. 거짓말하고 그것을 잡아내는 게 내 직업인데 '더 지니어스'에서는 그게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밝혔다. 김유현은 장동민·오현민을 견제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현재까지 큰 활약상은 없었다. 이를 두고 최연승은 "오현민·김유현 씨를 두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같다는 댓글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방송에 웃기게 나온 내 얼굴이 인터넷에 '짤방(우스꽝스러운 사진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으로 쓰이는 것을 봤다. 처음에는 방송에 나간다는 것이 조금 부담됐지만 이제는 이런 상황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네 사람 모두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시청자 입장에서 직접 방송에 뛰어들어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로 입장이 변했다. 앞선 시즌에 비해 참가자들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현민은 "예전에 방송으로 볼 때는 어떤 참가자가 좀 이상하게 보이면 '왜 저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다르다"며 "촬영 시간은 6시간이 넘는데 방송은 약 1시간 정도다. 많은 부분이 생략되고 함축되다 보니 방송과 실제의 큰 차이를 알게됐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현은 "한 회만 보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우승을 바라보고 임해야 하기 때문에 각 게임에 맞게 하는 것"이라며 "소극적이라기 보다는 각자의 게임 스타일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승은 "모두들 내가 방송에 나가면 홍진호(시즌1의 우승자)처럼 플레이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며 "시즌2의 유정현 씨처럼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는 게 없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13명의 플레이어가 최종 우승을 두고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현재까지 권주리, 김경훈, 강용석, 남휘종, 유수진, 김정훈이 탈락했으며 배우 하연주, 개그맨 장동민, 아나운서 신아영, 웹툰 작가 이종범, 김유현, 오현민, 최연승이 살아남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