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명예의 전당, 20인으로 늘어
삼성SDI가 '기능마스터 제도' 도입 3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직원이 20명으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SDI는 2013년 7월 구미사업장과 청주사업장에 기능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기능마스터 제도는 삼성SDI가 임직원들의 전문성 배양과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한 사내 기능 인증제도다. 기능장 3개 또는 기능장 2개와 기사자격증 1개를 취득한 임직원은 기능마스터 명칭이 수여된다. 기능장 시험은 산업기사 자격 취득 후 실무경력 5년 이상을 쌓거나 실무경력이 9년을 넘어야 응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검정은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 등이 있다. 기능장 종류는 총 26개지만, 삼성SDI는 업무연관성이 높은 8개(가스, 배관, 위험물, 에너지 관리, 용접, 전기, 금속재료, 기계가공)만 인정하고 있다. 기능마스터 제도 도입 이후 구미사업장은 2015년 13명, 올해 상반기 7명 등 총 20명의 기능마스터를 배출했다. 기능마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지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능마스터가 된 7명은 가을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16호 기능마스터로 선정된 이준희(45) 전자재료 사업부 설비기술그룹 과장은 2013년 설비보전기사, 2015년 전기 기능장, 2016년 배관 기능장을 취득했다. 그는 전기 기능장을 따기 위해 2년 동안 4번의 실패를 겪었다. 첫 시업은 시간 안에 끝내지 못했고 두 번째 시험부터는 시간에 맞추긴 했지만 작은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15년 하반기 다섯 번째 시험에서 4전 5기만에 전기 기능장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는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게 됐고 자신감과 자부심도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SDI는 "기능마스터 제도가 미래에 도전하는 임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천안·울산 사업장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