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1000만 돌파, 음원·서적·여행 등 산업 전반 '돌풍'
디즈니가 제작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개봉 46일 만인 2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며, 외화로는 '아바타' 이후 두번째, 한국 영화를 포함하면 11번째 1000만 관객 돌파다. 또 뮤지컬 영화, 전체관람가 영화 중에서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는 등 숱한 기록을 쏟아냈다. 국내 흥행 수익은 7200만 달러(768억6000만원)다. 전 세계에서 9억9000만 달러(1조568억2500만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는데,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주제곡 '렛 잇 고' 역시 영화 OST 및 팝송으로는 처음으로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하며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효린·에일리 등 연예인들이 부른 '렛 잇 고' 커버 버전,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에 노래를 입힌 '김연아 렛 잇 고' 등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면서 '렛 잇 고' 열풍으로 번졌다. 이 같은 '렛 잇 고' 열풍은 다시 관람으로 이어져 영화의 장기 흥행에 큰 힘을 실었다. '겨울왕국'의 돌풍은 이후 서적과 문구, 여행 등 산업 전반으로도 번졌다. 색칠 스티커북, 영어책 등 관련 책 상품이 출간된 후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진입했고, 주인공 엘사 인형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국내 여행사들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는 싱어롱(Sing-Along) 자막 버전을 6일 개봉하기로 했다. 싱어롱은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 자막과 반주가 더해진 상영 방식으로 이 버전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