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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세요!" 매일 아침 사랑 메시지 '모스크바 큐피트'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매일 아침 '사랑의 큐피트'가 등장해 화제다. 얼굴에 광대 분장을 하고 등에는 앙증맞은 날개를 단 '모스크바 큐피트' 알렉산드르(25). 거리로 나온 알렉산드르는 무표정한 시민들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웃게 만든다. 아이들에게는 즉석에서 만든 재미난 모양의 풍선을 선물하며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하는지 항상 표현하라고 말한다. 거리를 걷는 연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는 것도 큐피트의 주요 일과 중 하나다. 알렉산드르는 연인들에게 "손을 잡으라"고 말하며 "얼마나 연인을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사랑을 가득담은 키스를 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아르바트, 카메르게르스키, 아호트늬 랴드 등 모스크바 주요 거리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으면 복이와요. 미소를 지으세요"라고 말하거나 자신이 직접 쓴 사랑시를 낭독하기도 한다. 알렉산드르는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가는 것 같지만 왠지 내 얘기를 다 듣는 것 같다"며 "좀 더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모스크바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알렉산드르는 지난 1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거리로 나와 큐피트로 활약했다. 모스크바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그를 알아보거나 먼저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꽤있다. 모스크바 시민 파벨은 알렉산드르에게 다가와 "고맙다"면서 "큐피트 덕분에 연인과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혼에 골인해 아이도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7년 전 러시아 극동부 야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온 알렉산드르는 그 동안 거리에서 꽃을 팔았다. 그는 큐피트가 된 이유에 대해 "꽃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보며 돈 보다 따뜻한 사랑의 감정을 파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감정보다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큐피트 일을 해서 큰 돈을 벌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가 된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스크바의 큐피트를 기억해 주면 좋겠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2014-02-17 10:54:41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