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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21)'TIPS스프레드'로 발 빠른 투자자가 되기

이번주에 있을 미국 통화정책회의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과는 금리인상 쪽으로 확실시되고 있음에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도 내년 추가 인상 속도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옐런 의장이나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어떤 신호를 보고 경제 흐름을 파악할까. 물론 제조업지표,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지표들은 후행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물가연동채권(TIPS) 스프레드다. TIPS 스프레드는 쉽게 말해 두 가지 채권의 수익률 차이다. 첫번째 채권인 TIPS는 물가연동국채다.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채권수익률이 결정되는 채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TIPS의 수익률이 시장참여자들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어떤 지표보다도 빠르게 반영된다. 두번째 채권은 그냥 일반 채권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니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원금과 이자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시간이 갈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일반 채권이다. 이 두 가지 수익률 간의 차이가 바로 미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기대치다. 예를 들어 12월 7일 기준 10년짜리 미국 국채 수익률은 2.23%, TIPS 수익률은 0.67%라고 할 때 두 채권의 수익률 차이는 1.56%포인트다. 미래 인플레이션율이 앞으로 1.56%포인트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 지표를 응용해 금리인상 수준을 예측해 보면 미(美) 연준은 내년 말 물가상승률을 1.7%로 보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수준은 2%가 될 전망이다. 만약 12월 금리인상으로 인해 TIPS스프레드가 1.7%에 가까워진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1.7%를 넘어서 2%에 가까워진다면 좀 더 과감한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TIPS 스프레드 지표를 잘 활용해서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자가 되어보자. 이영준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2015-12-15 08:18:4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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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강등 또 강등...공포 빠진 한국기업

#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강등했다. 사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실적 회복 지연,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커지는 유동성 위험을 반영한 결과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KT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내렸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주력 사업부문의 사업기반과 사업 안정성이 떨어지고 경기침체로 자산건전성도 악화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다. 기업들이 '신용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면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자금 조달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부실기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특히 빚 더미에 앉은 한계기업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정부의 좀비기업 솎아내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어서다. ◆기업 신용등급은 1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 수(부도 포함)는 지난달 말 현재 58개로 집계됐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때 61개사 이후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과 2009년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33곳, 34곳에 그쳤다. 한국기업평가만이 아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각각 56개(1∼10월), 45개 기업(1∼10월)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설사는 롯데물산(AA-), 계룡건설산업(BBB), 대원(BB), 동부건설(D), SK건설(A-), GS건설(A), 태영건설(A-), 포스코건설(A+), 한화건설(BBB+) 등이다. 조선사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A+에서 BBB-로 내려갔고, 삼성중공업도 A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현대중공업은 AA에서 A+로 각각 내려갔다. 철강업종 중에서는 동국제강이 A-에서 BBB-로 곤두박질쳤고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은 각각 CC, CCC로 떨어졌다. 국내 대표 항공사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대한항공이 A-에서 BBB+로, 아시아나항공이 BBB+에서 BBB로 각각 낮아졌다. 상사업종의 대우인터내셔널의 등급은 AA-에서 A+로,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 등급은 A-에서 BBB+로 각각 낮아졌다. 금융사도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화투자증권, KT캐피탈 등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씨티은행과 SK증권 등의 등급 전망(아웃룩)도 '부정적' 의견을 달았다. 유안타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 갈수록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시즌 도래로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적으로도 4~6월, 10~12월에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계절성을 나타냈다. 신평사들이 3월 말까지 발표된 결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4~6월 평정(평가해 결정)을 하고 있고, 8월 말까지 발표되는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10~12월 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기업들 "돈 빌릴 곳 없다"아우성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한 중견 제조업체 자금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자 이 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겼다. 올해 돌아온 빚은 급전으로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 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커진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차환발행이 쉽지않아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전이라도 빌려써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벽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손소현 연구원은 "크레딧 이슈 업종(조선, 해운, 철강, 건설, 석유화학) 전반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다"면서 "A~BBB등급에 속한 비우량 크레딧물의 절반 이상이 크레딧 이슈 업종에 속해 있어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비우량등급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의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창호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등 대외 환경이 개선되기 쉽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업신용등급 강등 추세가 반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닷트 티와리 국제통화기금(IMF) 전략·정책리뷰 국장은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연 '아시아의 레버리지:과거로부터의 교훈, 새로운 리스크 및 대응과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기업부채를 중심으로 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기업 및 가계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촉진할 수 있도록 파산제도 등 법률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 및 인적자본 육성을 통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구조개혁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5-12-15 08:18:2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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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강등 기업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웃돌아

올해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건수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 원자재 가격 하락,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들은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원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실적도 덩달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여기에 정부가 좀비기업 색출에 나서고 있어 기업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1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신용등급 강등 기업 대비 상승기업 비율)은 0.19배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0.96배 보다 낮다. 업종별 신용등급 강등 기업 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업종이 9개로 가장 많고, 조선업종과 캐피탈사 등의 기타금융업종이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또 정유·기계·해운(각 3개), 항공·유통(각 2개) 업종의 기업들도 신용도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AA등급의 경우 2014에는 건설 조선 등 일부 업종에 제한됐으나 올해는 정유 화학 및 내수 업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6조1128억원으로 2008년 11월(4조4028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좀비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 시급한 경제 현안이 쌓여 있지만 주요 법안들이 19대 정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임시국회에서도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산업 재편 전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촉법은 올해가 지나면 자동 소멸되는 한시법이다. '기업 구조조정 표류' 비판이 거세지자 여야는 일몰 시한을 2년 6개월 연장하는 절충안에 일단 합의한 상태다.

2015-12-15 08:17:56 김문호 기자
지레 겁먹은 신평사, 신용등급은 엿장수 마음?

기업의 위험 신호를 알려주는 신용평가사들의 '경고등' 연일 깜빡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은 기업들은 '고무줄 평가 시스템'을 놓고 볼멘 소리를 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투자적격등급(AAA~ BBB-) 비중은 2014년 말 88.1%였다. 이는 2009년 72.7%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 비율은 2010년 83.3%, 2011년 89.2%, 2012년 92.1%, 2013년 90.2%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늘고, 영업성적은 뒷걸음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부 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것)인 한계 기업은 2009년 12.8%(2698개)에서 지난해 말 15.2%(3295개)로 늘었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2009년 4.6%에서 2014년 4%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전체 코스피 상장사 717곳 중 100곳(금융사·외국법인·결산기변경 기업 등)을 제외한 61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69%와 1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2%와 34.01%로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적에도 국내 기업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58개에 달했다. 현재 속도라면 올해 등급 강등 기업이 1998년 외환위기당시의 63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적잖다. '동양 사태' 등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용평가사들이 지레 겁을 먹고 신용등급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게 시장의 지적이다. 신용강등 쓰나미에 기업들은 만기도래 회사채를 현금으로 갚고 있다. 한화건설 이달 6일 만기도래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포스코건설도 사정은 비슷했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마 비상금을 털어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기업의 부실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의 신용관리가 새로운 골칫 거리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기업 신용등급에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유통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2015-12-15 08:17: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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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구조조정 등 자본확충 요인 커진 은행, 산넘어 산

'좀비기업' 퇴출 등의 영향으로 자본을 늘려야하는 은행의 고민이 커졌다. 2016년 1월부터 정부가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이자 지급 조건을 강화하고,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면서 조달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은행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코코본드 외에 마땅한 자본 확충 수단도 없다. 코코본드란 은행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부실 금융기관'으로 분류되면 채권이 상각돼 원리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일종의 후순위 채권이다. ◆은행, 자본확충 잰걸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은행채 만기는 68조7000억원(신한 금융 추정) 가량이다. 정책금융공사채(정금채)를 포함할 경우 약 85조원(동부증권 추정)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의 자본확충 작업은 이미 시작했다. 이달에 산업은행(7000억원), 신한은행(3000억원) 등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이에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9월 30년물 4000억원, 10년물 20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이 국내 최초로 원화(3000억원) 및 달러화(5억달러)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은행, 10월까지 3.3조 코코본드 발행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원화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지난해 2조8600억원에서 올해 10월까지 3조3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들이 코코본드 발행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6월말 대비 0.13%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1.53%, 11.00%로 각각 6월 말 대비 0.13%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3·4분기 들어 총자본은 당기순이익과 자본확충 등으로 5조3000억원 증가한 반편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 증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이 증가하며 51조3000억원 늘었다 2016년부터는 바젤Ⅲ 자본비율 규제도 시작된다. 또 2019년까지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총자기자본비율을 11.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금융지주사나 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면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해준다. 하지만 은행들은 걱정이 앞선다.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자금 조달 비용은 늘어 날 수 밖에 없다. 또 금융감독원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코코본드 이자 지급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기존 코코본드는 은행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도 회계상 배당가능이익이 있기만 하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손실을 보는 경우 이자를 줄 수 없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등 적잖은 리스크들이 있다"면서 "코코본드 외에 마땅히 자금을 융통할 곳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모선영 연구원은 "바젤Ⅱ에서는 순수 하이브리드 채권이 기본자본(Tier1)으로 분류돼 발행만으로도 은행의 자본 비율 개선이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바젤Ⅲ에서는 규정 변경으로 매년 자본으로 인정되던 금액의 10%씩 차감될 예정으로 은행들이 이를 를 대체하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이경록 연구원은 "내년 금융업권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제도변화로 자본확충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5-12-15 08:16:55 김문호 기자
주택대출 소득심사 깐깐해진다

1200조원대에 육박한 가계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고심 끝에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돈 빌리기가 지금보다 까다로워지고,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대출을 갚을 능력에 맞춰 나눠갚는 방식의 '여신(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14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여신심사를 담보에서 상환능력 위주로, 일시상환·변동금리에서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로 각각 전환하는 것이다. 먼저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취급하기 위해 소득증빙 자료를 통해 차주의 상환능력 평가하도록 했다. 주택구입자금, 고부담대출 등 비교적 큰돈을 빌리는 경우 빚을 처음부터 나눠 갚을 수 있도록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취급한다. 변동금리 주담대 취급 시에는 향후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대출규모를 산정한다. 또 모든 부채의 원리금을 고려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사후관리에 활용한다. 주택을 사면서 대출받는 경우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거치 1년 이내)이 적용된다. 다만 최저생계비를 활용한 3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나 의료비·학자금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 상환계획이 명확하거나 은행이 별도로 정한 경우 등은 예외로 뒀다. 집단대출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워 은행 스스로 분양가능성 등 사업성 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게 했다. 이번 대책은 직접적, 양적 관리보다는 간접적, 질적 관리 성격이 강하고, 은행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방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수도권에선 내년 2월 1일, 비수도권에선 내년 5월 2일부터 시행된다. 시행 이후에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한층 까다로워져 가계대출액도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시뮬레이션 결과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로 전환되는 규모(중복 및 예외인정 부분 제외)를 연평균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인 126조원의 20%인 25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상승가능금리를 2.7%로 가정 시 스트레스DTI(총부채상환비율) 80%를 초과하는 대출은 신규취급액의 약 2.8% 수준으로 추정했다. 은행연합회는 차주의 장기적인 상환부담이 감소하고 연체위험이 줄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을 주면서, 가계부채 증가속도의 적정수준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 규제 합리화 뿐만 아니라 저금리 장기화와 그에 따른 전셋값 상승, 주택시장의 정상화 및 구조적 변화 등에 기인한다"며 "현재 LTV·DTI 규제를 환원(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 국장은 "LTV 또는 DTI가 60%를 초과하는 고부담대출 등의 경우 상환방식만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선택하면 되고 대출이 거절되지 않는다. 상승가능DTI가 80%를 초과하는 경우도 초과분만 조정되거나, 고정금리로 취급하면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앞으로 신규 주담대 취급액의 약 20%(연 25조원 수준)가 추가로 분할상환 취급되거나, 고정금리로 안내될 것으로 추정돼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부채감축과 구조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5-12-15 08:16:19 이정필 기자
[대출규제 강화]문답...어떻게 달라지나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대출을 갚을 능력에 맞춰 나눠 갚는 방식의 '여신(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14일 발표했다. 다음은 금융위와 은행연이 밝힌 가이드라인에 대한 질의응답 내용이다. ―원천징수영수증 등 증빙소득이 없으면 대출을 못 받나. ▲원칙적으로 객관성 있는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증빙소득을 먼저 확인한다. 다만 증빙소득 자료가 없는 경우라도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한 추정소득인 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추정한 신고소득을 통해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되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스트레스금리(상승가능금리)를 감안 총부채상황비율(DTI)가 높게 나오는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는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변경하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 받을 수 있다. 증빙소득 또는 인정소득 대신 최저생계비를 활용하는 경우 대출 규모는 30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스트레스금리 적용으로 변동금리 차주의 금리가 상승하나. ▲스트레스금리가 적용된다고 해서 실제 고객의 이자를 계산하는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금리이기 때문이다.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거치식이나 일시상환 대출을 받을 수 있나. ▲앞으로 주택을 구입하면서 대출받는 경우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거치기간 1년 이내)으로 대출받아야 한다. 다만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거치식 분할상환 취급의 다양한 예외가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지표는 사후관리에만 사용한다고 하는데 은행들이 실질적으로 대출 거절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DSR 지표에 따라 대출을 거절하도록 하는 내용은 없다. 은행들은 DSR 지표를 산출해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대출 신청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대출상환 방식이나 금리유형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예외를 적용받더라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주택구입 계약을 완료하고 차후에 대출을 신청하기보다는 본인 소득과 소득증빙 종류 등을 고려한 대출규모, 상환방식 및 금리유형을 미리 상담받고 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

2015-12-15 08:15:10 이정필 기자
미 금리인상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공포'가 전 세계 증시를 짓누른 하루였다. 유가 하락과 신흥국 불안 문제는 그리 큰 이슈가 아니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은 오로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입으로 향했다. 이번 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견된 이슈지만 실물 및 금융시장의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이 다른 곳으로 전염될 잠재적인 위험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불안와 글로벌 통화전쟁 이슈까지 드러나는 상황이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0.80포인트(1.07%) 하락한 1927.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대로라면 1900선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76%, 2.21%대의 급락폭을 보이자 14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동반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8% 급락한 1만8883.42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9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민감게 반응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2008년 12월 이후 시작된 지난 7년간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풀린 돈이 미국으로 향할 게 뻔하다. 신흥국 금융 및 실물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6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기금(FF) 금리를 현재의 연 0∼0.25%에서 0.25∼0.50% 범위대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의 해소보다는 글로벌 저성장,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신흥국 기업의 부채 우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화값도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이날 원·달러 환율도 관망세에서 벗어나 5.3원 오른(원화값 하락) 1184.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의 이날 종가는 지난 9월 30일의 1185.3원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가장 높이 오른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환율을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15-12-15 08:14:5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