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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신명호號' BNK증권, 성과는 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약 5년 만에 이뤄진 BNK투자증권 수장 교체는 위기 속 기회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그러나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의 발걸음은 녹록지 않았다. 취임 초기 단행한 조직 개편은 애써 영입한 전문인력의 이탈로 이어졌고, 수익성 개선도 증권업의 훈풍 대비 매우 미약했다. 지난해 초 신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기업금융(IB)을 전담하기 위한 IB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등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부문 대표였던 김미정 전무와 김인수 IB금융부 상무, 김형조 인수금융부 상무 등 기업금융(IB) 핵심 플레이어들을 끌어온 것이다. 특히 김 전무는 미래에셋증권을 인수금융 상위권 회사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IB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BNK증권뿐만 아니라 BNK금융그룹 전반의 기업금융 성장 기대감이 올라갔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이 부동산 PF 부실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해 BNK투자증권은 순이익 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24억원) 대비 41.9%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후 3월 6일 공시를 정정했으며, 순이익이 123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정 이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반영 등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익성 성장이 제한된 것이다. 사실상 고정적인 부담 요인으로 인해 성과가 막히자 조직력도 약해졌다. 올해 초 기업금융 핵심 인력으로 선발됐던 김 전무와 김형조 상무는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부장과 부서장급의 이탈로 인해 헤드라인 공백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IB금융본부도 와해됐다. 신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자기자본 2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수준의 상위 10위 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실상 초반의 청사진과는 점점 멀어진 셈이다. 부동산 PF의 늪도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을 뿐더러 기업금융의 강화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흑자전환의 길로 들어서며 성과를 보인 듯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737.1% 성장했을 수 있지만, 2021년(981억원)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더불어 올해는 증시 활황으로 인해 다수의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증권업 강세장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따졌을 때, 중소형 증권사 10곳(다올·부국·우리·유진·현대차·DB·iM·IBK·LS·BNK투자증권 등)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한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올해 BNK투자증권의 성장세에서 수치와 내실이 비례한가를 따졌을 때 애매해지는 이유다. 신 대표가 부동산 PF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BNK투자증권의 체질 개선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인력 이탈과 수익성 한계도 드러났다. 반등의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를 결과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른 단계로 보여진다. 신 대표가 마련한 회복의 토대가 일시적 진정에 그칠지, 지속 가능한 전환점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리스크 관리와 조직 운영 역량에 달려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11 07:07:2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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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말·새해맞이 이벤트 총력전

카드사들이 연말을 맞아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가맹점 제휴를 통해 해외여행객을 겨냥하는 한편, 경품 추첨 등 시즌성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글로벌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해외 스타벅스에서 우리카드로 건당 20달러 이상 결제 고객에게 별 8개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말 맞이 일본·미국·베트남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일본 돈키호테 전 지점에서 1만엔 이상 이용 고객에게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베트남 롯데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3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미국을 여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미국 본토에서 50달러 이상 결제할 때마다 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코스트코·트레이더조·타깃 등 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결제하면 30%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해외 배송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말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자(Visa) 개인 신용·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0달러 혹은 100달러 이상 구매 인증 후 아이포터·몰테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0달러의 배송비를 즉시 할인해 준다.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 금액의 최대 100만 포인트리를 지급한다. 혜택은 오는 2026년 2월 27일 안에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해외 리조트 제휴를 통해 단독 이벤트도 추진한다. KB국민 마스터카드 고객 대상 '갤럭시 마카오 숙박&리조트 혜택 패키지'를 이벤트를 실시하는가 하면, 마카오 대표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멜코그룹과 협력해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 관람료 10%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새해 맞이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이날까지 신한쏠페이에서 '다 잘될 거예요, From SOL페이 운세타로 서비스'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벤트에 응모한 후 운세·타로 서비스에서 사주정보 등록 및 알림을 설정하고, '올해의 운세' 탭에서 2026년 운세를 확인한 고객 전원에게 100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이벤트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5만 마이신한포인트(50명) ▲배달의민족 5만원권(50명) ▲정관장 5만원권(50명) ▲올리브영 5만원권(50명)등을 증정한다. 이달 19일까지 새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디스커버가 쏠(SOL)께요' 이벤트도 마련됐다. 신한쏠페이 '디스커버 SOL께요' 페이지에서 1원 결제로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추첨을 통해 ▲키크니 작가 2026 탁상 달력(200명) ▲명태 액막이 풍경(200명)이 지급될 예정이며 경품 미당첨자 전원에게는 10 마이신한포인트가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초 맞이 다양한 시즌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할인, 캐시백과 더불어 다양한 경품 행사도 많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2-11 07:00:1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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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실손 손해율 경고등…눌러온 보험료 대가?

손해보험사가 비상이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각각 85%대, 119%까지 치솟으면서 대표 의무·대중형 상품이 동시에 구조적 적자 구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고 실손은 연 25%까지만 요율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비급여 의료비와 정비비가 급증한 결과, '저보험료'의 청구서가 한꺼번에 날아왔다는 평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4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올해 1~10월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85.7%로 집계됐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82%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0월 한 달 손해율은 87.4%까지 치솟았고, 올해 3분기까지 이 부문에서만 952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최근 15년(2010~2024년) 누적 적자는 7조2000억원, 올해만 5000억~60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자동차보험료는 최근 4년 연속 내려왔다. 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 이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해마다 인하해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해 왔다. 반면 같은 기간 정비공임은 지난 2022년 4.5% 인상을 시작으로 매년 2~4%대 인상이 이어졌고 부품값·렌터카 비용·인건비도 뛰었다. 경상환자 과잉진료와 생계형 보험사기까지 겹치면서, 의무가입인 자동차보험이 이제는 "많이 팔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품"으로 바뀌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자동차보험은 '돈 많이 벌어야지'라는 사업이라기보다 손해만 덜 나면 다행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덩치가 워낙 커서 보험료를 1~2%만 낮춰도 손해율이 그만큼 나빠지고, 개별 회사 입장에선 손익이 몇 백 억원씩 증발한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1~4세대 실손보험을 합친 위험손해율은 119.3%다. 1세대와 2세대는 각각 113.2%, 114.5%였고, 3세대는 137.9%, 4세대는 147.9%까지 올라 전 세대가 적자 구간에 놓였다. 최근 5년(2020~2024년) 누적 적자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실손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지난 2010년 30개사에서 올해 11월 18개사로 줄었다. 실손보험료는 2022~2025년 14.2%→8.9%→1.5%→7.5%씩 올랐지만 손해율은 여전히 세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급여 쏠림과 도덕적 해이는 실손 적자의 직격탄이다. 지난해 손보사 전체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12조9000억원 가운데 상위 10개 비급여 항목이 3조9000억원(30.1%)을 차지했다. 이 중 물리치료(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가 2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비급여 주사제는 6525억원이 나갔고, 비급여 보험금은 2017년 4조8000억원에서 2023년 8조2000억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수 가입자(약 65%)는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반면 상위 9%가 전체 보험금의 80% 안팎을 가져가는 불공정 구조도 고착되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크게 오르지 못한 사이 급여 본인부담과 비급여를 실손이, 교통 인프라·의료비·정비비 상승을 자동차보험이 대신 떠안았다. 가격인 보험료는 정치·사회적 이유로 눌러놓고, 비용인 비급여·정비비와 허위·과잉청구는 제대로 건드리지 않은 결과가 손해율 급등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손의료보험은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10조원이 넘는 적자가 쌓이면서, 판매 보험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실손 1~4세대의 보험료율을 현실화하고 요율 조정 원칙과 소비자 부담 분산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1 06:00:3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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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산업은행, 취약계층 금융교육앱 '스마트투게더'

금융감독원과 한국산업은행은 기존 고령층 전용 앱이던 '스마트시니어'를 디지털 취약계층 전반을 위한 금융교육앱 '스마트투게더'로 확대·개편해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무료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스마트시니어 앱을 활용해 노인복지관 등에서 모바일 금융 실습 교육을 진행해 왔다. 앱 설치·이용이 꾸준히 늘면서 다양한 기관이 자율적으로 교육에 활용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 앱은 비대면 계좌개설, 금융인증서 발급 등 실제 비대면 거래와 유사한 화면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했다. '금융사기예방' 메뉴를 신설해 AI(인공지능) 음성 사기 등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응 요령을 학습할 수 있게 했다. 교육 대상도 고령층에서 주니어까지 넓혔다. 한국산업은행 캐릭터 '꾹꾹곰'을 활용한 퀘스트 형식의 게임·미션 화면을 넣어 어린이·청소년이 용돈 보내기, 저축 체험 등 기본 금융거래를 재미있게 익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 경험을 위해 실제 산업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동일한 UI로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앱 화면에 과도하게 표시되던 '교육용 모의거래' 워터마크는 지우고, 대신 화면 상단에 '교육용 화면' 문구를 상시 표시하고 캡처 방지 기능을 적용해 교육용 화면이 금융사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했다. 앱 사용 정보는 인터넷 서버가 아니라 이용자 휴대전화에 직접 저장되도록 설계해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줄였다. 금감원과 산은은 스마트투게더를 금융감독원의 '금융사랑방버스' 등 고령층 디지털 금융교육 현장은 물론, 학교·지역 아동센터 등 주니어 금융교육 실습에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1 06:00:2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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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연 3.50~3.7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연 3.50~3.75%로 낮췄다.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으로 인한 '고용 측면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도, 물가가 다시 올라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해 향후 추가 인하 여부는 지표 흐름을 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연초보다 높아져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인하해 3.50~3.7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는 향후 들어오는 경제지표와 전망,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며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 준비금과 관련해 "준비금 잔액이 충분한(ample)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판단하면서 앞으로는 필요 시 단기국채(T-빌) 매입을 통해 준비금을 충분한 수준에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이견도 컸다. 성명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부의장 등 9명이 0.25%p 인하에 찬성했지만, 스티븐 미런 위원은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오스턴 굴즈비, 제프리 슈미드 위원은 금리 동결을 선호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함께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에서 위원들은 내년 말(2025년) 연방기금금리(중앙값)를 3.6%로 제시했다. 2026년과 2027년 말 전망치는 각각 3.4%, 3.1%로, 지난 9월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중기적인 완화 속도에 대한 시각은 크게 바꾸지 않은 셈이다. 실물·물가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위원들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앙값을 1.7%로 제시해 9월(1.6%)보다 소폭 상향했고, 2026년 성장률 전망도 2.3%로 높였다. 반대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은 2025년 2.9%, 2026년 2.4%로 낮춰 잡아, 성장과 물가 모두에 대한 자신감이 이전보다 커졌음을 시사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1 04:09:5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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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 도전…사상 최대 IPO 눈앞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SpaceX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소 300억달러(약 44조원)를 조달하는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업가치 목표는 1조5000억달러로, 실현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2026년 중후반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장 상황과 예상치 못한 변수에 따라 일정이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는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계획대로 300억달러를 조달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기존 최대 IPO 규모(약 294억달러)를 뛰어넘게 된다. 상장 자금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사업과 화성 탐사 로켓 '스타십' 프로젝트, 그리고 새롭게 추진하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대규모 반도체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가파른 기업가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 7월 비공개 지분 거래에서 약 4000억달러의 평가를 받았고, 최근 진행 중인 내부자 지분 매각(세컨더리 거래)에서는 주당 약 420달러를 기준으로 8000억달러를 웃도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IPO에서 1조5000억달러가 현실화될 경우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기업가치가 약 4배로 뛰게 된다. 실적 성장 역시 상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올해 매출은 약 150억달러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220억~24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전 세계 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 CEO도 최근 유동성 공급과 기업가치 상승 배경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수년간 현금흐름이 플러스였으며 직원과 투자자를 위해 연 2회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은 스타십과 스타링크의 진척, 글로벌 직접통신용 주파수 확보 성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IPO 추진 소식에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에 주파수 라이선스를 매각한 에코스타는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로켓랩 등 우주 운송 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약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 대표적인 재무적 투자자로 꼽히며, 일부 국내 우주·특수금속 관련 기업들도 스페이스X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0 17:35: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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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속 달러 파킹 수요 몰려"…TIGER 미국초단기국채 ETF 1000억 돌파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웃도는 고환율 국면에서 달러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에 개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09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해당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는 이달 들어서만 7영업일간 2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국내에 상장된 미국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다.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초단기채(SGOV)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이른바 '한국판 SGOV ETF'다. 잔존 만기 3개월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단기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와 내국인의 꾸준한 해외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고환율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 차익 실현 자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거나, 환율 상승 국면에서 달러 자산 비중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이 ETF를 선택하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자금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ETF 기초지수인 ICE 0-3 Month US Treasury Securities Index는 상장 이후 일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어느 시점에 편입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며 '파킹형 ETF'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세제 측면에서도 일반 해외 상장 ETF와 차별성이 있다. 이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어 과세 이연과 저율 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는 반면, 국내 상장 해외채권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합산된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공적연금이 원화 익스포져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개인연금(DC·IRP) 및 개인 투자자는 달러 익스포져를 확대하는 위험 분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는 환전 수수료 절감과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할 때 달러 단기 자금 운용처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0 17:23: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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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證 증선위 문턱 넘었다…발행어음 6강 체제 눈앞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진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초대형 IB(종합금융투자사업자) 경쟁 구도가 다시 한 번 재편되면서, 대형 증권사 간 자금 조달력·기업금융 주도권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날 제22차 회의를 열고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안을 심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증선위 심의는 금융위 최종 의결에 앞선 사전 심의 성격으로, 추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증선위 회의는 권대영 위원장 주재로 열렸으며, 금융위는 "증선위 심의는 사전 절차로, 이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인가는 ▲신청서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최종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 중 핵심 관문인 증선위 심의를 통과하며 사실상 인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가 최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자는 기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6곳으로 늘어난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의 핵심 수익 기반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단기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대출, 인수금융, 대체투자, 모험자본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그동안 발행어음 사업자 부재로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단기 조달 수단을 확보하면서 IB, 대체투자, 모험자본 투자까지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발행어음 인가가 단순한 상품 추가를 넘어, 조직 체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초대형 IB 중심'으로 재정렬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목표로 지난 7월부터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접수받아 심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자로,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먼저 지정됐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2028년까지 조달 자금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한편 이번 증선위 회의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면서 NH투자증권의 IMA 지정과 삼성증권·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두 회사는 현재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마친 뒤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0 16:38:1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