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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인가, 숨고르기인가"…브로드컴 충격에 시험대 오른 반도체

브로드컴 충격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도체 고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6~10% 가까이 밀리며 코스피도 5% 넘게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이를 업황 둔화의 신호라기보다 과열된 기대치가 만든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유효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큰 흐름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4% 하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은 6.96%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6.40%, SK하이닉스는 9.92%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조정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 급락이다. 브로드컴은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2.59% 하락 마감했다. 여파는 마이크론(-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고 국내 반도체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실적 자체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준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원과 정승호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 리뷰에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차기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오히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08억달러를 기록했고 AI 수주잔고도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이 실망한 부분은 실적보다 눈높이였다. 브로드컴이 2027년 AI 매출 목표를 추가 상향하지 않았고 수익성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긍정적 요소가 많음에도 과도한 조정"이라며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하락이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약 70조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도 중심에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약 43%, SK하이닉스는 82%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 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반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반도체 보고서에서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 '베라 루빈(Vera Rubin)' 메모리 탑재량 감소 우려에 대해 "노이즈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서버당 메모리 탑재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TAM)는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GPU 출하량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원인일 뿐 시스템 사양 하향과는 무관하다"며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도 유지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과 김나우 연구원 역시 최근 HBM4와 낸드플래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웨이퍼 워피지(Wafer Warpage) 문제를 공급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과제로 해석했다. 특히 HBM4 수율 문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가 겪고 있는 현상으로, AI 메모리 시장 확대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성장통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는 브로드컴 충격과 외국인 매도,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HBM 시장 성장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1만원, 40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KB증권 65만원, 골드만삭스 63만원, 한국투자증권 62만원, 미래에셋증권 60만원, 대신증권 56만원, 삼성증권 50만원 등이 목표가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씨티증권이 4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고, KB증권 430만원, 미래에셋증권 410만원, SK증권 400만원, 삼성증권 350만원, 대신증권 3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6-05 20:40: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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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청약 열풍에…금감원, 미래에셋 투자자보호 점검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가 판매 개시 직후 완판될 정도로 투자 열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성과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설명과 안내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다. 이번 청약은 개인 전문투자자와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문투자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일반 투자자보다 설명의무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일부 완화 적용되는 만큼 제도 악용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나 투자일임사가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 대리 청약을 진행했는지, 청약 참여를 위해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을 부적절하게 유도한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열풍과 소외 공포(FOMO)를 자극한 허위·과장 광고나 핵심 위험 고지 누락 등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향한 폭발적인 투자 수요가 배경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총 모집 규모는 5억달러로 이 가운데 1차 배정 물량인 3억달러가 판매 개시 후 수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물량이 마감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나머지 2억달러 규모 물량에 대한 2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자격은 전문투자자로 제한됐다.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달러, 최대 청약 한도는 3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자별 최종 배정 물량은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맞춰 오는 12일 전후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스페이스X 상장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실제 배정받을 물량 규모는 공모가 확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5 17:12:1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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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5%대 급락...8160선으로

코스피가 20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5%대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지난 2일 장중 8900선까지 돌파했지만, 2거래일 만에 8100선까지 밀려났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끝냈다. 3.66%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10번째다. 기관은 9399억원, 외국인은 5조521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반면, 개인은 홀로 4조221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6.40%)와 삼성전자우(-4.09%), SK하이닉스(-9.92%)가 일제히 급락했으며, SK스퀘어(-7.57%)도 내렸다. 이외에도 삼성물산(-13.93%), 삼성생명(-5.82%), LG에너지솔루션(-1.90%) 등이 떨어지고, 삼성전기(2.39%), HD현대중공업(2.00%)은 올랐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225개, 하락종목은 672개, 보합종목은 2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9포인트(4.50%) 하락한 1002.4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48억원, 33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82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원익IPS(4.3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주서엔지니어링(-16.17%)과 코오롱티슈진(-9.41%)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8.76%), 에코프로(-8.00%)도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알테오젠(-4.04%), 레인보우로보틱스(-6.44%), 리노공업(-5.52%), 삼천당제약(-5.65%), HLB(-3.62%) 등이 모두 하락했다. 상한종목은 4개, 상승종목은 389개, 하락종목은 1298개, 보합종목은 49개로 집계됐다. 환율도 계속 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6-05 16:01:5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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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강 시간에 듣는 돈 이야기"…미래에셋증권, MZ 겨냥 예능 콘텐츠 선봬

미래에셋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청년층의 현실적인 경제관과 투자 가치관을 반영한 신규 예능형 콘텐츠 '공강'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대학생들의 공감하는 일상적인 키워드인 '공강(空講)'에서 착안해, 학업과 취업 준비 사이에서 소비와 투자, 연애와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는 20대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공감(共感)'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기존 금융 콘텐츠의 정보 전달 중심의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매회 전혀 다른 주제와 세트로 '다채로운 포맷'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요즘 대학생들의 투자 성향과 경제 감각을 살펴보는 'How many?' ▲투자 성향과 소비 패턴만으로 서로의 가치를 맞춰보는 '1:多 블라인드 소개팅' ▲경제 이슈를 두고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펼치는 3:3 '토크룸' 등 다채로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강은 총 6편으로 제작되며, 4일부터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공강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콘텐츠를 예능 형식으로 풀어내며 MZ세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가치관을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담아낸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스마트머니 채널을 통해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5 15:59: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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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MA 2호도 전액 소진…1200억원 모집에 법인자금 몰려

NH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2호 상품이 출시 당일 완판되며 흥행을 이어갔다. 특히 판매 금액의 66%가 외부 신규자산으로 채워지면서 IMA가 단순 투자상품을 넘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핵심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모집을 시작한 'N2 IMA1 중기형 2호'는 약 3시간 만에 모집 한도 1200억원을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당초 3일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전액 판매됐다. 지난 4월 4000억원 규모의 IMA 1호 상품 완판에 이어 두 번째 흥행이다. 이번 판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자금 유입 규모다. 판매 금액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649억원이 외부에서 유입된 신규 자산으로 집계됐다. 개인 고객 신규 자산은 162억원, 법인 고객 신규 자산은 487억원으로 법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는 기존 예탁자산의 단순 이동이 아니라 NH투자증권이 외부 자금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창구로 IMA가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고객 구성도 달라졌다. 법인 고객 비중은 66%로 개인 고객(34%)을 크게 웃돌았다. IMA 1호 판매 당시 법인과 개인 비중이 각각 55%, 45%였던 것과 비교하면 법인 고객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자산 규모별로는 초고액자산가(UHNW·금융자산 30억원 이상)와 고액자산가(HNW·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판매 금액이 개인 판매 금액의 32%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가입 금액도 일반 고객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종합투자계좌다. 인수금융, 회사채 발행(DCM), 기업공개(ECM), 인프라금융 등 증권사가 확보한 우량 기업금융 투자 기회를 일반 투자자와 법인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최근 IMA 사업 인가를 획득한 이후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과 ECM, DCM 등 주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동산금융과 인프라금융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IB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접근 가능했던 우량 기업금융 자산을 리테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IMA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판매 금액의 66%가 신규 자산으로 유입되고 법인·고액자산가 고객 비중이 높아진 것은 IMA가 단순 투자상품을 넘어 기업과 자산가들의 핵심 자금 운용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고객 자금 모집 이전에 편입 자산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운용 원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IMA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5 15:57: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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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농협금융 1.17조 증자, 신용도 영향 제한적"…NH證·농협銀 자본확충 탄력

농협중앙회의 1조1709억원 규모 농협금융지주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농협은행·NH투자증권·NH농협캐피탈 자본확충이 각 계열사의 재무안정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는 농협금융그룹의 자본완충력 제고와 기업금융 확대, 증권·캐피탈 부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요 계열사의 기존 신용도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신용등급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확충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에 1조1709억원을 출자하고, 농협금융지주가 확보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핵심 자회사에 재투입하는 구조다. 농협은행에는 5000억원, NH투자증권에는 4000억원, NH농협캐피탈에는 1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농협중앙회의 농협금융지주 지분율은 증자 이후에도 100%로 유지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농협금융지주 지분율이 61.9%에서 63.3%로 높아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이번 증자가 계열사별 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은행은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와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반영 시 BIS자기자본비율은 18.0%에서 18.3%로, 기본자본비율은 16.6%에서 16.9%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5.1%에서 15.4%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신용공여 확대와 기업금융(IB)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증자금 4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신용공여 재원으로, 나머지 절반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3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획득한 이후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성격도 있다. 유상증자 반영 시 순자본비율은 2449.4%에서 2755.4%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73.5%에서 180.6%로 개선될 전망이다. NH농협캐피탈 역시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3월 말 기준 7.8배였던 레버리지배율은 7.3배로 낮아지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3.6%에서 14.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동종업계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만큼 실제 신용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재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부 차입이 아닌 대주주 출자를 통해 자회사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만큼 재무안정성 훼손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반영 시 농협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6.8%에서 115.2%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나신평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은 AAA, NH투자증권은 AA+, NH농협캐피탈은 AA- 등 이미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자본확충을 기반으로 한 영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5 15:54: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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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이어온 '미래 인재 투자'…7944명 세계로 보낸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지난 19년간 이어온 해외교환 장학사업의 성과와 미래세대 지원 활동을 담은 '2026 활동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단순한 사업 실적을 넘어 청년 한 사람의 성장 가능성이 사회 전체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재단의 철학과 그동안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재단은 2007년 제1기 해외교환 장학생 선발 이후 올해까지 50개국에 총 7944명의 대학생을 파견했다. 미국·독일·중국·프랑스·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학업과 문화 교류를 경험한 장학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쌓으며 성장해 왔다. 특히 최근 3년간 파견 인원은 2024년 479명, 2025년 479명, 2026년 507명으로 증가하며 사업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에 담긴 만족도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해외교환 장학생의 96.7%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5.4%는 외국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87.7%는 전공 심화와 진로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장학금 사용처 역시 생활비(61.8%)와 기숙사비(23.2%) 비중이 높아 실질적인 해외 체류 지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학금 넘어 네트워크로…'MEET-UP 프로젝트' 확장 재단은 최근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장학생 간 연결과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시작된 '밋업(MEET-UP) 프로젝트'는 해외교환 장학생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뇌과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강연을 듣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약 540명의 장학생이 참여했다. 보고서에는 "인공지능 시대, 뇌과학으로 미래의 기회를 성찰하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질문법" 등 실제 행사 주제와 현장 모습도 담겼다. 장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지원도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선다.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장학증서를 제공하고, 국가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굿즈도 함께 전달해 해외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51만명 지원한 인재육성 플랫폼…"가능성에 ON, 온기를 켜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해외교환 장학사업을 넘어선 미래세대 지원의 확장이다. 재단은 지난해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 씨드온 프로젝트'의 대상을 가족돌봄청년까지 확대했다.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금융교육과 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청년들의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아름다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2000년 설립 이후 재단과 미래에셋 계열사가 추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누적 지원 인원은 51만4307명에 달한다. 해외교환 장학생 7944명, 국내 장학생 4102명, 글로벌 장학생 5368명, 금융·경제교육 38만5187명, 글로벌 리더 대장정 1만4084명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가이드스타 공익법인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만점을 획득했고,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코리아 사회공헌대상도 수상했다. 지난해 재단의 총수입은 약 58억 3600만원, 총지출은 56억22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96%를 장학사업과 미래세대 지원사업 등 공익 목적 사업에 사용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관계자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더 큰 세상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지원과 투명한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5 15:49: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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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보에 이지호·김제현 임명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 중이던 조사·통계 담당 부총재보와 경영관리 담당 부총재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지호 조사국장과 김제현 인사경영국장이 각각 부총재보로 임명되면서 신현송 체제의 주요 보좌 라인이 정비됐다. 5일 한국은행은 신 총재가 조사·통계 담당 부총재보에 이지호 조사국장을, 경영관리 담당 부총재보에 김제현 인사경영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6월 4일까지 3년이다. 이지호 신임 부총재보는 1970년생으로 언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더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부총재보는 1997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시장국, 금융결제국, 정책기획국, 경제연구원, 조사국 등을 거쳤다. 영란은행 파견, 기획재정부 파견 등을 거쳐 2024년 2월부터 조사국장으로 재임했다. 한은은 이 부총재보에 대해 "조사국장 보임 이후 성장 및 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을 분기별로 세분화해 공표함으로써 경제전망을 고도화하고 통화정책의 투명성과 유효성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제현 신임 부총재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부총재보는 199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정책기획국, 총무국, 조사국, 금융시장국, 커뮤니케이션국 등을 거쳤다. 대통령실 파견, 주벨기에·EU대사관 파견, 정책보좌관, 비서실장, 커뮤니케이션국장을 지냈고 2023년 7월부터 인사경영국장으로 재임했다. 한은은 김 부총재보에 대해 "인사경영국장 보임 이후 풍부한 실무 경험과 탁월한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조직개편 및 신규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정적이고 수용성 높은 인사제도 수립 및 인력 운영업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조사·통계 부문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 대내외 경제 현안 분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영관리 부문은 조직 운영과 인사, 내부 경영관리 체계를 담당한다. 신 총재 취임 이후 통화정책 운용과 조직 안정이 동시에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책 분석과 내부 관리 라인이 함께 보강된 셈이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6-05 15:12:5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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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에 깜짝 선물 있다"…이번엔 뭘 가져왔나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습니다." 전 세계 AI 열풍의 중심에 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10월 서울 치킨집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던 그가 7개월 만에 재방한하며 또 한 번 재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 CEO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면 깜짝 선물이 아니지 않느냐"며 웃어 보였다. 검은색 가죽 재킷과 흰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황 CEO는 방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모든 파트너와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AI 구축 작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중요한 일들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황 CEO는 "지난해 매우 큰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 역시 매우 잘 성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질 것이고 내년은 더욱 큰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이다.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인프라, 피지컬 AI, 로봇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의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를 꼽는다. 기존 생성형 AI가 화면 속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 자동화 기기처럼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AI를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황 CEO는 최근 여러 공개 석상에서 "다음 AI 혁명은 로봇이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투자자들에게도 AI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 LG의 산업용 로봇 생태계 등과 연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저녁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한국 음식은 전부 맛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치킨집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젠슨 황. 이번에는 삼겹살과 함께 어떤 '깜짝 선물'을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05 14:44:50 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