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110년 지적공부 보존 위한 서고 정비 완료
산청군이 오랜 세월 축적된 지적공부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지적서고 정비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12일 지적공부 누적과 보관 환경 노후화로 인한 자료 훼손, 보존성 저하,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지적서고 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체 정비계획에 따라 단계적인 보존환경 개선 작업으로 진행됐다. 손상되거나 오염된 폐쇄도면을 내구성이 뛰어난 바인더로 전면 교체하고, 읍·면·리별, 축척별, 도면번호별로 재분류해 보호비닐로 보관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체계를 구축했다. 또 군청 신축 당시 조성된 지적서고의 물리적 환경도 개선했다. 노후화된 석면 천장과 목재 선반을 제거한 후 최신형 이동식 문서보관시스템인 모빌랙(Mobile Rack)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폐쇄대장, 지적측량결과도, 토지이동결의서 등 영구보존 대상 문서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앞으로 문서 보관을 위한 여유 공간도 확보했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공적장부의 물리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대응 기반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민의 재산권 보호와 행정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지적서고 정비는 단순한 공간 정비를 넘어 100년 이상 축적된 귀중한 공적기록물을 후세에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적공부는 토지의 소유권, 면적, 지목, 경계 등을 기록한 공적문서로 토지의 매매·임대, 건축 인허가, 소송, 도시계획 등 각종 행정 및 민원 처리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을 기점으로 110여 년간 누적돼 온 귀중한 국가기록물로, 안정적인 보존과 접근 가능한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