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트랙스 크로스오버·XM3' 국내 중견 3사 성장세 견인…국내외 시장서 인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68만282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 59만1135대보다 15.5% 증가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인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 등은 인기 모델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현대차 34만9194대, 기아 26만8593대, 한국지엠 4만19대, 르노코리아 1만5154대, KG모빌리티 9860대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회사는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5월 1만5700대보다 무려 154.9% 증가했다. 신차인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보다 71.9% 증가한 4758대를 판매했다. 이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3396대, 946대 팔리며 올해 1~5월 내수 실적 누계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1만3825대로 나타났다. 전기 SUV 볼트 EU와 준대형 SUV 트래버스·이쿼녹스 판매도 늘었다. 볼트 EUV는 전년 동월 대비 319%, 트래버스는 650%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3만526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172.7% 늘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잉 앙코르 GX와 함께 지난달 2만244대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됐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8% 성장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501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선적난 활로를 찾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만3376대를 수출했다. 수출 물량 대부분은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다. XM3는 4월 미선적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1만1582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전용선 부족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했지만, 최근 컨테이너 당 3대의 차량을 적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수출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판매는 1778대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52.3%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는 SM6 174eo, QM6 827대, XM3 77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KG모빌리티는 주력 모델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4809대, 수출 5051대 등 총 98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1% 늘어난 수치다. KG모빌리티는 당분간 수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이 올해 9월부터 본격화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에 달하는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기아는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34만919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전년보다 8.4% 증가한 6만868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28만514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도매 판매 기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275대, 해외 21만7772대, 특수 546대 등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10.3%, 해외는 15.2% 증가했다.